성령이여 임하소서!

(행2:1-4)

2021.5.23.주일낮예배설교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은 “성령이여 임하소서!”입니다. 다같이 따라합시다. “성령이여 임하소서!”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에 첫손가락에 꼽으라면 결코 빠지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령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성령, 성령 그러는데 도대체 성령이 무엇입니까?"

우리 믿는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은혜를 체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성령과 관련된 용어들이 익숙지가 않습니다. 들어보기는 많이 했지만 그 말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묻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성령의 은사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성령은 물론이고 성령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용어들은 직접 체험해 본 분들이 아니고서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변적 용어들이 아니고 체험적 용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성령의 역사를 설명하시면서 한 예를 드셨습니다.

우리가 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성령의 역사도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당시의 과학 지식으로는 바람을 설명할 길이 없는 것처럼 성령의 역사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령이 누구이시고 성령의 역사가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성령의 역사로 나타난 현상을 증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바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어도 나뭇가지에 잎새가 나부끼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3장 16절을 보면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으신 겁니다.

바로 뒤 4장을 보면 40일 금식하신 뒤에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선 마귀는 굶주린 예수님께 돌로 떡이 되게 하여 먹으라고 시험했습니다. 육체적인 욕망을 자극해서 시험한 겁니다.

다음으로 성전 꼭대기에 올라가서 만인이 보는 앞에서 뛰어내려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라고 시험했습니다. 정신적인 욕망을 자극해서 시험한 겁니다.

그리고 높은 산 위에서 마귀에게 절하여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누리라고 시험했습니다. 영적인 욕망을 자극해서 시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간단하게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이 예수님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예수님께 충만히 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그래서 사탄의 시험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장길섭의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라는 책에 기억해 둘 만한 구절 한토막이 있습니다. 애벌레에게는 길에 늘어선 것들이 모두 다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돌덩이도 문제고, 냇가도 문제고, 막대기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나비에게는 이 모든 것이 구경거리입니다. 하지만 애벌레가 변하여 나비가 되지요. 애벌레에게는 모든 것이 다 힘겹습니다. 새가 물고가다 떨어뜨려 놓은 작은 나뭇가지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겨우 넘어설 수 있는 힘겨운 장애물입니다.

길 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돌멩이도 넘어서기 힘든 장애물입니다. 앞길을 가로막은 작은 시냇물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입니다.

그러나 나비가 되고 나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날아가며 편안하게 둘러볼 구경거리 일 뿐입니다. 나비는 날 수 있는 능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나고 나면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힘으로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인생의 장애물들을 쉽게 넘어설 수 있습니다.

갖가지 유혹들, 시험들, 고난들 어렵지 않게 넘어설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승리를 만끽하며 노래할 수 있습니다. 스가랴 4장 6절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의 역사가 저와 여러분에게도 강권적으로 임함으로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오순절과 성령강림절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유대인들에게는 많은 절기 중에서도 특별히 3대 절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월절과 초막절과 오순절입니다.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 살다가 하나님의 강권적인 섭리로 해방의 기쁨을 얻게 된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 광야 길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생각하며 감사드리는 장막절이라고 불리는 초막절,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오순절이 그것입니다.

이 같은 3대 절기는 유대인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임을 새롭게 자각하고, 하나님께 더욱 헌신하고 감사드리던 절기입니다. 특히 오순절은 첫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던 절기였습니다.

그런데 오순절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성령강림절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이 바로 오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 1절부터 4절까지 다같이 한 목소리로 읽습니다. (시작)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성령충만한 주의 제자들이 되어 복된 소식을 담대히 증거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먼저 성령의 임재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여러분! 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샤머니즘이라는 무속 종교의 배경 속에서 성장해 왔기에, 우리 민족의 의식 구조 속에는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 있습니다.

이 샤머니즘적인 세계관과 종교관이 우리 기독교인들의 '성령의 역사'를 왜곡되게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무속 종교에서는 강신(降神) 즉 신이 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이 내려 신을 접하게 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무아지경에 몰입하게 되는 황홀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들 중에서 성령의 역사를 마치 이러한 신접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이는 참으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성령이 임하게 되면 우리의 자아의식은 더욱 분명해져서 하나님과 자기 자신의 관계를 명확하게 알게 되고, 이웃과 성경 말씀을 좀 더 잘 받아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은 절대로 몽롱한 상태가 아니라, 이와는 반대로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지혜의 영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 말씀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그렇다면 여러분? 성령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하나님의 자녀라 말할 수 없고,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는 그 순간, 내 마음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6장 13절 말씀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에 대해 잘 모른다면 하나님에 대해서 ⅓만 모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전체를 모르는 것이 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는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성경에 하나님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심을 알려주는 말씀들은 많습니다.

그 중에 한 말씀만 제가 읽습니다. 마태복음 3장 16절과 17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또한 우리가 매 주일마다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에도 성부, 성자, 성령은 다 들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나 우리 곁에 다가오시는 성령님을 의식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간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여러분? 성령은 '자유의 영'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로마서 8장 2절 말씀에 보면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켰다고 말씀합니다. 자유!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죄 안에 사는 사람은 죄의 종이기 때문에 자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범하면 우리 속에 컬컬하고 답답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죄의 굴레 속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하려면, 성령님을 우리 마음속에 모셔야 합니다. 자유는 의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죄인에게는 자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인입니까?

성경은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고 말씀합니다(롬3:23). 이는 우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모든 사람 중에 속하는 사람이었고, 자유를 상실한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에게 의롭다고 하십니다.

즉 의인이 아닌데도 의인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칭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잘나고 똑똑해서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비록 우리는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칭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8장 33절 이하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이는 최후의 심판관이 되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죄인을 의롭다 칭해 주시는 칭의의 역사가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속에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 우리 마음을 감동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살아가게끔 인도해 주십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장에 보면 성령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십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을 통역하게 하십니다.

이 모든 일은 성령님이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는 은사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성령의 은사를 우리에게 주시는 이유는 교회에 덕을 끼치고 성도를 유익하게 하며,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성령이 주시는 갖가지 은사를 통해 교회에 덕을 끼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은 한 인격체를 가지신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는 자유의 영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성령이 우리 속에 거하심으로 우리가 죄에서 참된 자유를 얻었으며,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분명히 인식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온전히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또한 여러분? 성령의 임재는 하나님 약속의 성취요 새로운 출발인 것입니다. 구약의 요엘 선지자는 이미 성령의 임재를 예언했습니다.

요엘 2장 28절과 29절 말씀입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그런데 여러분? 이 예언이 성취된 날이 바로 오순절인 겁니다. 오순절 날에 120명의 성도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충만하게 받음으로 구약에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또한 성령의 임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하신 약속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루어지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도 그분이 직접 하신 말씀은 모두 이루어 졌습니다. 그의 고난과 부활뿐만 아니라, 제자의 배반에서부터 승천에 이르기까지 그 말씀은 하나도 성취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모두 다 예수님께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지막 세상을 떠나시면서 유언처럼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제 주님이 하늘로 승천하신 후 몇 날이 못 되어 제자들이 '성령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 4절과 5절 말씀입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여러분! 이 약속의 말씀대로, 승천하신 지 열흘 후인 오순절 날 갑자기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마치 불의 혀처럼 나타난 성령은 그 때까지 고요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과 담대함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약속의 성취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고,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 주심을 온전히 믿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성령의 임재는 기독교의 출발점입니다. 오순절 날 마가 다락방에 성령이 임함으로 예루살렘에 초대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 교회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믿음을 소유하게 된 그 믿음의 출발점이 성령과 더불어 시작되었듯이, 교회의 존재도 성령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회되는 것은 오로지 성령의 역사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성령님이 오셔야 우리는 성도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진정 성령님이 오셔야 우리는 주님의 제자답게 당당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더더욱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님이 내 속에 충만히 임재 해 주실 것을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사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이 약속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해서 유효합니다. 2천년 전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라, 2천년이 지난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은 이 약속의 말씀을 우리 심령가운데 들려주십니다.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그렇습니다. 이 같은 주의 말씀을 청종하고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자는 반드시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믿고 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충만한 은혜를 받기 위해 주님 전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의 성전에서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순절 날 120명의 성도는 한 자리에 모였다고 했습니다. 물론 성령의 역사는 혼자 있을 때도 나타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공동체 속에서 더욱 크게 역사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생활을 통해서 보다 완전한 믿음의 성숙을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되 사도행전 1장 14절에 보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그리할 때 오순절 성령 강림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날마다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모이기에 더욱 힘쓰면서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침내 약속하신 성령을 받아 우리의 인격이 변화되고 새로운 의지와 결단력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온전히 승리로 이끄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령의 임재는 그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누가 뭐라 해도 복음 전파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방언을 할 줄 알아. 나는 예언의 은사가 있어. 나는 병 고치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이렇게 은근히 자신을 나타내며 자랑합니다.

심지어 성령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상대방을 헐뜯고 그러다가 결국 교회를 분열 시키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이는 지극히 잘못된 것입니다. 분명 성령의 역사는 교회에 덕을 끼치고 유익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거나 또는 교회를 분열시킨다면 이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함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러분!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권능을 받으면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되라"는 권고나 명령의 말이 아닙니다. 자동으로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령 받아 내 증인이 되라."가 아니라 "성령을 받으면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억지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변화되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증거의 역사입니다. 우선 그 삶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도들은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이 임한 후 말씀을 증거했더니 하루에 삼천 명, 오천 명씩 회개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진짜 꽃과 만들어진 조화는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꽃에는 벌과 나비가 오지만 만든 꽃에는 오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나무는 물을 주면 계속 자라지만 죽은 나무는 물을 주면 더 빨리 썩습니다.

빨랫줄도 줄이고 전깃줄도 줄이지만 빨랫줄은 아무리 이어도 선풍기도, 기계도 작동되지 않고 전깃불도 오지 않습니다. 전깃줄이 이어져야 불이 오고 선풍기가 돌아갑니다. 교회를 수십 년 다녀도 성령을 받은 사람과 성령 받지 않은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영혼은 있으나 하늘의 영인 성령은 없습니다. 성령이 없는 사람은 마네킹 같은 사람, 흙 같은 사람이라 그 누구도 결단코 천국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 천국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성령 충만한 사람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성령님이 내 삶을 지배하시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야말로 내 삶의 주인이 성령님이시기에 천국 백성이 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후로는 부활하신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서 성전에 모이기를 더욱 힘쓰고, 늘 깨어 기도함으로써 무시로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으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늘 항상 성령의 권세와 능력으로 “예수는 주, 예수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구원의 복된 소식을 힘차게 증거하는 예수 증인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