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
(빌 2:5-11)

Ⅰ

빌립보교회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교회였지만 문제도 있었던 교회였습니다. 그 문제는 교우들 사이에 있었던 시기와 불화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교회 교인들에게 하나가 되라는 간절한 권면을 합니다. “하나가 되라.”
오늘 읽은 말씀은 그 하나가 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럼 그 구체적 방법이 무엇입니까?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렇습니다. 이 사람의 마음도 그리고 저 사람의 마음도 예수님의 마음이 되면, 교회는 분명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평이 넘치는 교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마음을 품고 살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본받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이유는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가 되기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낮고 천한 몸으로 오신 분이신데, 그러기에 예수님을 따른다는 신앙인은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하나가 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사는 삶은 그런 예수님을 본 받아 사는 삶 즉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처럼 사는 삶을 살아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진정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하나를 이루는 신앙인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분명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산다면, 우리는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하나가 되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빌립보교회가 하나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하나가 되기 위해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본문의 말씀을 통해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Ⅱ

첫째. 겸손의 마음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예수님의 마음을 소개하면서, 먼저 예수님의 겸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6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예수님이 이런 분이시다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을 신학에서 기독론이라고 합니다. 바울도 기독론을 정리해 놓았는데, 바울의 기독론은 바울 서신 가운데 오늘의 본문인 빌립보서 2장을 비롯해서 골로새서 2장과 고린도전서 15장등에 나옵니다.
이런 바울의 기독론 가운데 방금 함께 읽은 6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에 나오는 내용을 풀어서 예수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셔서 육신을 입은 사람들의 종이 되셨으며,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오늘 읽은 본문에 나오는 바울의 기독론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 나오는 바울의 기독론에는 예수님의 마음에 대한 설명한 두 가지 중요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 첫째는 겸손이고, 둘째는 복종입니다. 겸손과 복종, 이 두 가지가 바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 가운데 먼저 겸손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셨다고 했습니다. 이 비웠다는 말은 영어로 앰프티(empty)이고, 한문으로는 빌 공(空)입니다.
그런데 이 비웠다라는 말은 기독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자기를 비웠다는 이 말은 예수님의 근본은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형체와 지위를 벗으시고, 즉 비우시고 이 땅에 종의 형체를 가진 사람의 모양으로 오셔서 인간과 만나주시고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다미안 신부에 대해서 잘 아실 것입니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1864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신부로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제 서품을 해준 메그레 주교로부터 하와이 군도 가운데 하나인 몰로카이라는 섬에 하와이 군도 안에 있는 나병환자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는 이야기와, 그래서 그 섬에 살게 된 나병환자들이 아주 비참하게 그 섬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병환자들 곁에서 그들을 섬겨줄 사람이 지금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33세의 나이에 그 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매일 매일 나병환자들이 살 집을 지어주는 일과 그들의 몸에 있는 고름을 파주고 환부를 씻어주며 붕대를 감아주는 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죽은 나병환자들을 위해 관을 만들어 주고 장례를 치러주며 무덤에 묻어주는 섬김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병환자들은 병에 걸린 이후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던 그동안의 상처 까닭에 그의 봉사를 받으면서도 그를 냉담하게 대했고, 그의 섬김을 보면서도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 곳 사람들의 차가운 반응을 대하면서,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은 자신이 그들과 온전한 하나가 되어야만, 그들이 자신도 받아들이며 그가 전하는 예수님의 사랑도 그들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저에게도 나병을 허락하시어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게 해 주소서!”
그런 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1885년 나병환자가 됩니다. 그리고 나병환자의 모습으로 전과 똑같이 그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을 섬깁니다. 그랬더니 그 때부터 그 섬의 나병환자들이 그를 받아들입니다. 건강했던 그가 자기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 주기 위해 자신들과 똑같은 나병환자가 된 것을 보면서, 그를 신뢰하고 존경합니다. 그렇게 그는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그 곳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그들을 섬기다가 40세가 된 1889년에 세상을 떠납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위해, 그 지위와 그 형체를 다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가진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심에도 우리와 하나가 되시기 위해 낮아지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겸손이었습니다.
여러분! 왜 우리가 가정과 사회와 교회에서 이웃과 하나가 되지 못합니까? 여러 이유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나를 비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내 고집과 생각과 지위 등등을 비우며 겸손해지지 못한 까닭에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힘이 있어도 그 힘 과시하면 하나가 안 됩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아도 그 지식 내세우면 하나가 안 됩니다. 그리고 지위가 높아도 낮아지지 않으면 하나가 안 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내세우지 않으며 낮아지는 것, 그것이 바로 겸손이고 이웃과 하나 되는 비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겸손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겸손은 예수님의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즉 예수님의 마음이 겸손의 마음이었기에 예수님께서 겸손하셨다 그 말입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분명 그 겸손의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이웃과 하나가 되어 살기를 정말 원한다면 오늘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을 본받아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겸손한 마음이 되어야 하고, 그런 겸손의 마음에서 나오는 겸손의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바로 오늘의 작은 예수입니다.
그런 겸손의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 그대로인 이웃과 하나를 이루며 오늘을 사는 작은 예수가 되기 바랍니다.

Ⅲ

둘째, 복종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겸손의 마음에 이어 오늘 우리가 이웃과 하나가 되기 위해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으로, 복종의 마음을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가 되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철저하게 복종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종의 형체를 가진 사람으로 오셨고, 그 복종의 클라이막스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런데 본문 8절 하반절 말씀을 보면 그런 예수님의 복종의 내용과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여러분! 예수님의 복종을 어떤 복종이라 했습니까? 죽기까지 하신 복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복종은 생명까지도 기꺼이 내어 놓으며 감당한 복종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지시를 따르는 자세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순종입니다. 순종이란 그 지시가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이해가 있게 될 때,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굴종입니다. 굴종이란 하기는 싫지만, 그리고 그 지시가 이해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손해도 오고 어려움도 닥칠 것 같으니까 억지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는 복종입니다. 복종은 그 지시가 납득도 되지 않고 감당하기에도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그 명령을 따르는 것이 사명인줄 알고 묵묵히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따르는 자세 중 복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그 어떤 이유도 달지 않으며, 그 명령에 복종하시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철저한 복종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기도는 십자가 죽음을 하루 앞두고 그 십자가의 고통을 겪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a) 그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분명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님께 십자가는 분명히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고통을 겪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기로 결단하셨습니다. 그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이렇게 마감하십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b)

또 예수님의 철저한 복종의 모습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잡으러온 말고를 칼로 쳐 그의 귀를 떨어뜨리자, 그 귀를 다시 붙여주시며 하셨던 말씀에도 잘 나타납니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마 26:53-54)
진정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 고난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즉시 엄청난 천사를 동원할 수도 있는, 그래서 원수들이 하는 못된 행동도 능히 저지할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죄인인 우리를 구원받게 하기 위해 자신이 대신하여 속죄물이 되는 것이, 그리고 죄인인 우리를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케 하며 하나를 연결해 주기 위해 자신이 화목제물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정말 그런 예수님의 복종을 본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이 가지셨던 복종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이 예수님의 복종을 본 받아 하나님께 복종하며 살고, 그런 예수님의 복종의 마음을 품고 이 세상에서 산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두 말할 필요 없이 세상은 주기도문의 기도대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그런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고, 이웃과의 관계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복종과 같은 죽기까지의 복종을 할 수 있을까요?

1.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하고, 그 뜻에 어긋나면 그 어떤 고난도 감당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난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가난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고난도 내가 받아야 한다면 그 고난도 달게 받아야 합니다.
다니엘과 엘리야가 그렇게 살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다니엘 신부와 같은 그리고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도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했고, 그 뜻에 어긋난다면 차라리 죽겠노라는 그런 각오를 갖고 인생을 살았습니다.

2. 내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모임이 조직되면 그 모임의 발전을 위해 여러 사업계획들을 세웁니다. 그런데 계획은 세웠는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돈을 냅시다 하면 그 세운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나오고, 심지어는 그 자리를 피해버리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많은 모임들의 한계입니다. 교회 안의 사정도 사실 비슷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만 내 놓는데 인색합니까? 시간도 그렇고, 체면도 그렇고, 지위와 명예도 그렇습니다. 여러 해 전 우리나라 어느 그룹의 회장이 점심식사 시간에 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이 그 날 만의 모습이 아니라 매일의 모습이 되고, 그런 자세가 그 날만의 자세가 아니라 매일의 자세가 된다면 파업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동자들과 하나가 되어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하는 경영자의 바른 모습과 자세가 바로 그런 모습이고 자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복종은 그런 것들을 내어 녹는 정도에서 할 수 있는 복종이 아닙니다. 그 복종은 생명까지도 내어 놓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복종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 있습니다. 분명 죽음이 따라가지 않으면 하나님께 진정한 충성을 없습니다. 천자문에 보면 충성진명(忠誠盡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우리는 십자가는 조금만 지나면서도 분은 크게 받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희생은 조금만 하면서도 상은 크게 받겠다고 하고, 바치는 것도 어떤 보상을 약속 받은 다음에 바치려고 합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충성진명이라는 말 그대로 하나님께 대한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바치려는 사람에게 남겨두어야 할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물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 그 십자가를 그냥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그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그렇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니다. 네 시간과 돈과 체면과 지위와 명예 그리고 네 생명을 내어 놓으라’ 하시면, 그 뜻에 따라 그런 것들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복종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하는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복종하셨던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 놓으며 죽기까지 복종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말씀드린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하고 그 뜻에 어긋나면 그 어떤 고난도 감당하겠다는 각도를 하고 사는 사람이,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그 어떤 것도 내놓을 줄 아는 사람이, 예수님처럼 죽기까지의 복종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바라기는 그런 죽기까지의 복종의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의 뜻 그대로 이웃과 하나가 되어 오늘을 사는 작은 예수,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Ⅳ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겸손의 마음이어야 하고, 복종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처럼 그런 겸손과 복종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겸손과 복종의 마음으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그것이 죄와 유혹이 가득찬 이 세상에서 신앙인답게 살 수 있는 비결이고, 오늘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인 이웃과 하나되어 살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씀합니다. 바라기는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겸손과 복종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인 이웃과 하나가 되어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