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

말씀 : 히5:1~4

자신이 가장 작게 혹은 부끄럽게 여겨 질 때는? 키가 작아서? 외모가 잘나지 못해서? 지식이 적어서? 가난해서? 직업이 대단하지 못해서? 물론 그런 것들도 영향이 있을 것. 그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아. 그러나 내가 가장 작게 여겨질 때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을 때. 목사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였을 때. 그러면 정말 자신이 너무 작게 여겨져.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면서 위안을 얻어. 아하, 사람이란 게 본래 그런 존재구나. 죄와 무지가운데 있는 존재구나. 물론 그런 것을 빙자해서 계속해서 죄되고 허물된 모습 가운데 있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모로서, 남편이나 아내로서, 직분자로서 합당한 모습을 갖도록 기고하고 힘써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넘어지고 쓰러지고 실수하고 심지어는 죄가운데 빠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받아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 주님 앞에 엎드려 주의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 죄와 무지와 실수와 허물을 최소화 시켜 나가야.

오늘 본문의 말씀. 인간 대제사장의 한계에 대하여 말씀, 다음 시간에 볼 5~10장은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앞에서도 이미 여러번 말씀. 천사나 모세와도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신 예수님, 구원의 창시자이신 예수님(2:10). 그러므로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믿는 도리의 소망을 굳게 잡아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고 순종해야. 그럴 때 완전한 안식, 생명.

이런 말씀을 계속 상고하는 이유. 다 아는데..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순종함으로 누리는 것. 순종함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 예수님 안에 있는 안식과 평안과 생명의 기쁨을 누리는 것. 그러므로 계속해서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죄와 무지가운데 있는지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주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다른 한편으로 그러므로 더욱 겸손히 엎드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름으로 주님 안에 있는 그 안식과 생명의 기쁨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자.

1.사람 가운데 택함을 받음.(1절)

히5:1 대제사장마다 사람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사람가운데 택함을 받았으므로 죄와 무지와 연약함과 무능함 속에 있다는 말씀. 그렇지 않은가? 온전한 사람이 어딨나? 영적,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온전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설령 성인군자라해도 역시 죄인이다. 죽는다.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 설령 경험하고 깨닫고 안다해도 어찌 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다. 선과 의도 부족하고 지식도 부족하다. 사랑도 부족하고 자비도 부족하다.

그런 사람가운데 택함을 받은 존재이므로 인간 대제사장은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분. 하나님의 아들, 성육신하신 분, 죄없고 흠없으신 분. 그러므로 예수님의 대제사장직분은 완전하심.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반드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씻으심을 받아야 천국의 은총을 누림.

2.연약에 휩싸여 있음(2절)

히5:2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연약에 에워싸여 있어서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는 그것을 헤치고 탈출할 수가 없다. 여기서 연약이란 ajsqevneia(아스데네이아)인데 약함, 연약, 병, 질병, 겁, 소심, 마음 약함 등을 의미한다. 즉 영적, 육체적, 정신적인 모든 약함을 의미한다. 정말로 그렇지 않은가? 누가 죄의 권세를 이길 수 있나? 누가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나? 의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들이 정복되었으나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질병도 많다. 어떤 병은 치료는커녕 원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도 110여종 50여만명의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전세계에서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숨지는 사람들이 수천만명에 이른다.

또 영적으로는 얼마나 약한가? 온갖 우상숭배에 빠지고, 마귀를 섬기고,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도 바르게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세상 것을 좇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정신적으로도 잘해야지 하면서 못하는 게 얼마나 많은가? 하지 말아야하지 하면서 하는 게 얼마나 많은가? 어떤 이들은 향락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담배나 술을 끊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게다가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않는 게 얼마나 많은가?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천재지변에 우리가 어떻게 대항하겠는가? 지진 한번 일어나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해일이 일어나 바닷가의 사람들 수만명을 죽게 만들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내일 일을 알 수 없지 않은가? 물질의 유혹에 넘어 갈 때가는 또 얼마나 많은가? 솔직히 육체적 유혹을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렇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약하고 무지한 게 인생이다. 대통령도 별수 없고, 장군도 별 수 없다. 대 학자도 별수 없고, 영웅호걸도 별수 없다. 대제사장도 별수 없고, 목사도 별수 없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그런 인생을 의지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더더구나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떠들어대는 것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어떤 이들은 바보같이 인간을 신으로 받들러 모신다. 저 북한 동포들은 김일성 어버이 수령의 은혜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단자들은 이단의 괴수를 구원자라고 믿는다.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님은 수많은 선지자중의 한 사람에 불과하고 마호멧을 마지막 구원자로 믿는다. 통일교에서는 문선명을 참 아버지라고 믿는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 자들이 어떻게 인간을 구원한단 말인가?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뭐란 말인가? 죄와 사망의 문제는커녕 현실적인 문제라도 해결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모든 인생은 단 한사람도 예외없이 연약하고 미련하고 어리석고 죄된 존재일 뿐이다. 그걸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만이 우리가 할 일이다. 나아가서는 우리가 서로 다 죄인이고 연약하고 미련한 존재임으로 서로 긍휼히 여기고 용납하고 위해서 기도해야하는 것이다. 어찌 하든지 서로 붙들어주며 주님을 향하여 갈 수 있도록 힘쓰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와 능력을 덧입어 죄사함의 은총을 받고 나아가 그 은혜와 능력으로 조금이라도 더 연약함을 이기고 살아가는 것이다.

3.자기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려야 함(3절)

히5:3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대제사장도 인간이므로 우리와 동일하게 죄와 무지와 연약함 속에 있다. 따라서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먼저 드려야 한다. 그래서 레16:6절에서는 말씀한다.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즉 아론은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속죄제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염소 두 마리를 드렸는데 한 마리는 잡아서 모두 불태워 번제로 하나님께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 염소로 광야로 내보냈다.

아사셀은 히브리어 아자젤의 음역으로 광야로 내보내진 염소를 일컫는 말인데 염소를 광야로 내 보내는 것은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떠나보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죄를 광야에 갖다 버린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던 예수님, 그래서 십자가에서 죄를 던져버린 예수님을 연상케 한다.

어쨌든 대제사장이 분명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사역을 감당하였지만 그것은 대제사장 자신의 의나 능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의해서 되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대제사장이라고 해도 자기 자신의 죄도 자기 스스로 다스릴 수 없으며, 자기 능력과 권한으로 제거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시키는대로 할 때에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속함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미련한 인간들은 인간 제사장이 무슨 죄를 속하고 마귀를 내쫓고 자기가 구원자라고 떠들어대며 사람들을 유혹하며 사기를 친다. 문선명인지 뭔지 하는 사람은 자기가 기도하면서 억만 사탄을 대적해서 이겼다고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다하지 못한 사명을 자기가 감당하도록 사명을 받았다고 한다. 개가 웃고 갈 소리다. 혼음 간음죄로 감옥에 갔다오고, 지금 사는 부인은 네 번째 부인이고, 피가름인지 뭔지 하면서 결혼을 하면 저와 먼저 자야 한다고 하는 등 온갖 못된 짓들은 다 저지르면서 지가 구원자라고 하니 참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문선명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이단자들이 그렇다. 그런데 그런 미치광이 같은 자들은 따르는 자들은 또 뭔가? 도대체 인간이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기에 그런데 속는가? 하기야 북한 동포들이 지금은 좀 달라졌는지 모르지만 몇 년전 보도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중국이고 그 다음에 자기들이라고 한다니 말하면 뭐하겠는가?

우리는 정말 우리가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 기억해야 한다. 절대로 누가 무슨 소리 해도 속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은 나를 비롯해서 한 사람도 예외없이 모두 연약하다. 죄인에 불과하다. 누구도 온전한 수 없다.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오직 유일한 구세주는 예수님 뿐이다. 하나님의 아들, 죄없고 흠없으신 예수님,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그 분만이 유일한 소망이며 빛이며 구원자이시다. 그러므로 그 앞에 온전히 엎드려 죄사함의 은총은 물론 예수님 안에 있는 빛과 같은 은혜를 충만히 누리자.

4.대제사장직의 존귀함.(4절)

히5:4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인간은 모두 다 약하다. 죄와 무지 가운데 있다. 대제사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부족하다고 대제사장직도 부족하고 연약한 것은 아니다. 대제사장직분을 감당하는 인간은 약하지만 대제사직분과 그 사역은 존귀하고 거룩하고 온전하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이 수행하는 제사의 직분은 인간이 스스로의 지혜와 능력과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위임을 받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지시에 의하여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제사법을 제정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그런 제사를 통해서 죄사함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제사의 절차를 수행하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그 제사의 방법과 절차와 효능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므로 설령 인간 제사장이 아무리 연약하고 허물이 많고 부족하다해도 제사의 효능은 여전히 효력이 있으며, 따라서 그런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죄사함의 은총을 가져다주는 제사의 직분을 감당하는 대제사장직은 대단히 존귀한 것이다.

우리도 동일하다. 우리가 어떤 직분을 맡았든지 나는 부족하지만 우리가 받은 직분은 존귀하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로 세움을 입었으면 내가 비록 부족하다해도 그 직분은 존귀한 것이다. 어떤 직분이든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세움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나 자신이 내가 받은 직분을 귀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내 직분, 내 사역이 귀한 줄 알면 다른 사람의 직분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가 정말 약하고 부족해서 직분에 걸맞게 살아가지 못할지라도 그렇다고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나같이 연약한 인생에게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신 것을 생각하며 도리어 감사와 기쁨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우선은 내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새삼 기억하며 더욱 하나님 앞에 엎드리자. 우리 모두가 죄되고 허물많은 존재임을 기억하며 서로 긍휼히 여기며 용납하자. 그렇다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빙자로 그냥 계속 죄와 무지 가운데 머물러 있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으로 계속해서 성화의 과정으로 나아가자.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임을 늘 기억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바르게 섬기자. 비록 우리가 연약할 지라도 적어도 우리가 받은 직분은 너무나 귀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최대한 그 귀한 직분에 어울리는 삶을 향하여 나아가며 감사와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