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난처 예수(민35:9~15)

흔히 인생을 가리켜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늙고 병들고 온갖 고생을 다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낙이 있기는 하지만 그 모든 낙이 상쇄될 정도로 고생이 심하기 때문에 ‘생로병사’라고 뭉뚱그려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차라리 어디로 도망가 버릴까 숨어버릴까 하는 충동마저 느끼게 됩니다. 말하자면 ‘피난처’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어디 그런 데가 있나요? 마땅치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데가 있어서 찾아 간다 해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혹자는 애꿎은 술이나 마시고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혹자는 아예 자포자기하며 탈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인생을 더 꼬이게 만듭니다. 자칫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씨의 별세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 타이틀이 이랬습니다. “6000만원으로 24兆 신화...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조선일보, 22/03/02) 한국게임 사업을 이끌며 작년 기준 141억 달러(약 15조9540억원) 한국 부자 1위, 세계 부자 144위일 정도로 대단한 분이었습니다(미국 싱크탱크정책연구소 IPS 2021년 발표 자료).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그를 그토록 힘들게 했는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큰 재산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이 그를 떠나게 한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인생을 살아가며 봉착하는 온갖 어려움, 고통, 불안 등을 잘 극복하고 있습니까?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가 있으십니까? 세상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노답(No答) 혹은 오답(誤答)입니다. 정답(正答)은 오직 성경에만 나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피난처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도피성(逃避城 City of Refuge)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온갖 인생고 가운데 넉넉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도피성 : 십자가 예고편 → 나의 피난처 예수

본문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를 통과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새로운 국가를 세울 때 도피성을 꼭 설치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기본적으로 살인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증거합니다(창9:6, 출21:12). 피살된 사람의 가장 가까운 친족이 살인자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발적인 살인자 즉 고의성이 없는 오살자(誤殺者)인 경우 피할 길을 보장해 주는 게 바로 도피성 제도입니다(출21:13). 요즘 말로 하면 과실치사의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도끼로 나무를 하는데 자루에서 도끼날이 빠져나가 지나가던 사람을 맞춰 살인한 경우입니다. 이럴 때 보복하게 되면 상배당 친족이 또 보복할 수 있고 결국 연쇄적인 살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생명이 경시되고 온통 무질서해지고 살벌해집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오살자의 경우 신속하게 도피성으로 도망치면 살려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럴 경우 정당한 재판을 받기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성문에서 재판을 진행하는데 고의성이 드러나면 추방함으로 피살자의 친족이 죽이도록 하면 됩니다. 만일 고의성이 없는 우발적인 살인으로 판명되면 도피성에서 계속 보호를 받고 생명을 구원하게 하는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다 연약한 죄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인으로 마땅히 죽어야 하지만, 살 길을 열어주신 겁니다. 이렇게 볼 때 도피성은 죄인의 생명을 구원하는 제도로 십자가와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피성은 십자가 구원을 상징하는 일종의 예고편인 셈입니다.

도피성은 죽을 죄인이 생명을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도피성 제도를 살펴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상징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민35:26~28 “26 그러나 살인자가 어느 때든지 그 피하였던 도피성 지경 밖에 나가면 27 피를 보복하는 자가 도피성 지경 밖에서 그 살인자를 만나 죽일지라도 피 흘린 죄가 없나니 28 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머물러야 할 것임이라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 일단 도피성으로 피신한 사람은 보호를 받지만 성 밖으로 나가면 언제라도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서 나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유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대제사장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며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구원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물론 오늘날은 도피성이 없습니다. 마치 영화 예고편을 보여주다가 본편이 상영되면 사라지는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가 등장함으로 도피성도 사라지고 만 겁니다. 하지만 도피성을 통해 보여주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도피성 즉 피난처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죄로 죽을 수밖에 없고 환난을 당한 사람이 도피성으로 달려갔던 것처럼 우리는 피난처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쪼록 ‘나의 피난처 예수’를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피난처 예수께 나아가면 : 죄에서 구원, 사망에서 구원, 고통에서 구원

그러면 피난처 되신 예수님께 달려가면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떤 것들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죄, 사망, 그리고 온갖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① 죄에서 구원 :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 롬3:10 “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자기 스스로 의인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죄인입니다. 흔히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의인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의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런데 그 죄를 대신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로 죽으셨습니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입니다. 그 사랑으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롬8: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정죄가 없다는 말은 죄책(죄에 대한 책임)이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불안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죄 때문입니다. 죄가 영혼의 목을 조르기 때문에 불안한 겁니다. 마치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것처럼 영혼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무슨 실수나 잘못이 있을 때 사람에게 용서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혼은 그것으로 불충분합니다. 죄의식으로 인해 계속 괴롭습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에게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죄로 인한 가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십자가 능력입니다.

오래 전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장난삼아 정계와 재계의 유력 인사들에게 이렇게 써서 전보를 보냈다고 합니다. “다 들통 났음. 빨리 도망칠 것.” 그러자 그들 중 상당수가 정말 잠적했다고 합니다. 일순간에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인간은 별수 없는 죄인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인간이 크고 작은 죄로 인해 영혼에 참 평안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 나오면 죄책감에서 해방됩니다.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담대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잠28:1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이 말씀대로 저와 여러분은 십자가 앞에서 죄 사함을 받고 의인이 됨으로 참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② 사망에서 구원 :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히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 말씀대로 육신의 죽음보다 그 후의 심판으로 영원한 사망을 당하는 게 더 무섭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망의 원인인 죗값을 십자가 죽음으로 대신 치러주셨습니다. 이를 대속이라고 하죠. 그렇게 되면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됩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도피성으로 피하면 생명을 구원하는 것처럼 십자가를 바라보면 사망에서 구원받고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영혼 속에 영생의 기쁨이 넘치고, 언제 인생을 마쳐도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린다는 소망이 넘칩니다. 때때로 무서운 질병이나 문제 앞에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는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그 두려움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어느 노 권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자녀들이 해외에 있어서 혼자 계십니다. 효자 아드님이 늘 염려가 돼서 수시로 전화합니다. 사업도 바쁜데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올 수 없어서 더 염려가 됩니다. 하루는 어머님께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머니, 혼자 계시다 큰일 당하면 어떻게요?” 권사님이 응수했습니다. “큰일? 죽기밖에 더하겠니? 누구나 혼자 죽지 누구 데리고 죽냐? 죽으면 천국 갈 텐데 뭐가 무서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의 두려움이 있지만, 십자가를 바라보면 천국의 소망 가운데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연할 수 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육신의 죽음 너머 천국을 확신하며 늘 담대한 마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고통에서 :

도피성에 들어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생명을 구원하고 절박한 위기에서도 벗어납니다. 빈손 들고 왔지만 의식주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십자가 앞에 나아가면 모든 고통을 해결해 주십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시로 험악한 일들(고통, 시련, 질병 등)이 우리에게 닥쳐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가족이나 친지들조차 도와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십자가 앞에 나아가 간구하면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시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하나님도 예수님도 피난처이시므로 우리가 환난 가운데 있어도 큰 도움을 주십니다. 시62: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언제라도 우리가 마음을 토하며 기도하면 도와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힐튼 호텔의 창업자 콘래드 N. 힐튼(Conrad Nicholson Hilton, 1887~1979)의 이야기입니다. 배우, 가수,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의 증조부입니다. 그는 ‘호텔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호텔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크리스천 기업인입니다. 생애 내내 많은 기부를 했는데 사후에는 아예 전 재산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처음에 작은 호텔(모블리 호텔)하나를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호텔 현관에는 잡화를 파는 작은 상점을 열었습니다. 지금도 호텔 로비에 상점들이 있는데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겁니다.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중 대공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파산의 위기 가운데 자살을 생각했는데 그때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시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얘, 살다 보면 나도 네 아버지도 형제들도 네게서 떠날 때가 있을 거다. 그래도 항상 예수님이 함께해 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너의 피난처가 되시는 분이란다.” 그는 그 말씀을 꼭 붙잡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 간절히 기도함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초청하십니다. 그리고 기다리십니다. 모든 인생이 십자가 앞에 나아오기를! 누구든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죄 많은 사람도, 괴로움과 복잡한 문제만 잔뜩 가진 문제아 인생도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도피성으로 달려갔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십자가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피난처 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부디 이 말씀처럼 죄와 사망, 그리고 온갖 고통을 나를 향해 쫓아오고 짓누를 때 예수 십자가 앞에 나아가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3] 도피성의 접근성 : 복음 전파의 사명

그런데 도피성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도피성은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 복음 전파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교훈해 줍니다. 민35:14 “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수20:7~8에 6개 성읍의 이름이 나옵니다. 지도를 잘 보면 요단 강 서편과 동편에 각각 3개씩 전국에 골고루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서편 : 게데스, 세겜, 헤브론, 동편 : 베셀, 길르앗 라못, 바산 골란). 가나안 땅의 어느 위치에서도 하루 안에 도피성에 이르도록 배치한 것입니다(대략 48㎞ 이내).

그리고 도피성은 어디서나 잘 볼 수 있도록 산 쪽에 위치합니다. 접근하는 도로도 잘 닦아두었습니다. 신19: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 유대인 랍비들의 구전에 의하면 도로가 14m나 될 정도로 넓었다고 합니다. 도로 정비도 잘 했습니다. 매년 1회씩 점검하고 보수했습니다. 도로표지판도 세웠다고 합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과잉 투자를 한 셈입니다. 산업 도로나 관광 도로도 아니고 구원 도로인데 그렇게 크게 투자했습니다. 정성을 다함으로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도피성이란 명칭이 히브리어로 ‘아리 미크라트’인데 ‘끌어들이는 성읍’(welcoming city)이란 뜻입니다.

특히 도피성으로 피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제한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민35: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남녀노소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도피성으로 피신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자격의 제한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비슷합니다. 높은 골고다 얹덕 위에 세워져서 눈에 잘 뜨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붙어 있던 죄패가 특이합니다. 요19:19~20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죄패가 3개 국어로 기록되었고, 골고다 언덕이 예루살렘 밖 대로변에 있었습니다. 유월절이라 수많은 인파가 지나다녔을 텐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복음의 개방성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실 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막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그러므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각자 십자가 앞에 나아오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십자가 복음을 전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 주위에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내가 전하는 말 한 마디가 남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위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인생의 대전환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의 이야기입니다. 불후의 명작「메시아」가 작곡된 것은 놀랍게도 그의 슬럼프 기간 중이었습니다. 그는 공연도 제대로 못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절망 가운데에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인이 소문을 듣고 편지 한 통을 보내왔습니다. “주님은 멸시받았지만 온 세상의 왕이 되어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당신도 힘을 내세요!” 헨델은 그 편지를 받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피난처이신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23일간 금식하며 묵상한 후 작곡하게 됐는데 그때 탄생한 게 바로「메시아」입니다. 혹시 우리 가족 가운데 혹은 이웃 가운데 위로의 말이나 전도의 말 한 마디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번 잘 살펴보시고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성도들이 애창하는 복음송「나의 피난처 예수」이 있습니다. 그 가사를 음미하며 피난처이신 예수님께 담대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가족과 이웃에게 피난처시니 예수님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피난처 예수 의지해요 / 나의 피난처 예수 의지해요 / 나의 가는 길에 거센 바람 몰아쳐 와도 / 나의 피난처 예수 의지해요 / 나는 영원히 주님 사랑해요 / 나는 영원히 주님 사랑해요 / 세상 어떤 것도 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 나는 영원히 주님 사랑해요 // 아바 아버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모든 것 주께 드려요 / 아바 아버지 내가 여기 있으니 주님 영광 위하여(주님 교회 위하여)(주님 나라 위하여) 써주세요”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이 사순절에 십자가 앞에 나아가 모든 문제를 내려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은 것으로 기뻐하시고,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은 생에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