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엡 6:1-4)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어버이주일의 원래 명칭은 어머니주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본래 취지가 아래 유래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어머니의 은혜를 되새기기 위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와 더불어 부모로서 아버지의 역할과 은혜도 항상 기억해야 될 것이므로 이날을 어버이주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주일이 어버이주일로 바꾸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그 유래를 살펴보면 어버이주일은 본래 어머니 주일(Mother's day)이라는 명칭으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웹스터교회 주일(교회)학교에서 26년간이나 꾸준히 봉사해 온 자비스(Jarvis)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주일학교 교사였던 그녀가 나이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녀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 제자들이 선생님인 자비스 부인을 기념하기 위한 추도식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멀리 사는 자비스 부인의 딸을 추도식에 초청했습니다. 뜻밖의 소식을 접한 자비스 부인의 딸 안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 초대에 응했습니다.
추도식이 있던 날, 식순의 하나로 안나에게 어머니인 자비스 부인에 대하여 이야기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때 안나는 그녀의 어머니인 자비스 부인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십계명 중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말씀을 가르치면서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에 감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늘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카네이션 꽃을 추도식 단에 바쳤습니다. 추도식에 모였던 사람들은 자비스 부인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안나의 말과 태도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추도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이 날을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는 날로 정할 것을 그 자리에서 결의 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어머니날 운동은 특히 부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백화점 왕으로 불리는 존 와너메이커도 이 운동의 취지에 적극 동의하여 그 활동을 도왔습니다. 그는 1908년 5월 둘째 주일에 자신이 경영하는 백화점에서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는 모임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역사에 있어서 험난했던 시대의 어머니들은 지혜와 용기로 가정생활을 이끌어 현재의 미국을 이룩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인들에게 '어머니날' 운동은 금새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사회 여론이 형성되자 1914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5월의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합니다.
미국은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날(Mother's day)로, 아버지날(Father's day)은 6월 셋째 주일로 정해 시행하고 있고 7월의 넷째 주일이 어버이날(Parents' day)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미국과 비슷하게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날(母親節, 母の日)로 정하고, 아버지날(父親節, 父の日)은 셋째 주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모두 어머니에게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선물을 드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어버이주일이 지켜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 6월 15일 구세군에 의해 어머니주일을 지키면서 부터였습니다.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어머니주일의 정신을 일반 대중에게도 전한다는 의미에서 1955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 공포하였습니다. 그후 교회에서는 1960년 어머니주일을 어버이주일로 개칭하여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의 은혜도 기리는 날로 삼았으며 그 이후 1974년에 이르러 정부에서도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버이주일은 너무나 소중한 유래와 의미를 갖고 있는 교회절기가 되었습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도 어버이주일은 너무날 소중한 날이고 꼭 필요한 절기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버이주일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까요?
부모님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오늘날 우리가 있기까지 수고하시고 헌신하신 부모님께 당연히 감사를 해야 합니다.
감사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나에게 은혜를 끼치고 나를 위해서 도움을 주고 수고를 하신 분에게는 감사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성경에 보면 감사가 단순히 ‘고맙습니다’ 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예배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정도로 감사는 하나님이 아주 기쁘게 여기십니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께 제사 할 때 항상 감사가 한 순서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제사는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시편 50편 23절을 봅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서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와서 감사했을 때,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왔다고.. 감사하는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동과 동일하게 평가하셨다는 말입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본문 2절에서도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당연할 일 이전에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구약 창세기부터 아버지를 공경하는 자는 축복을 받았고 아버지에게 불경하는 자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해야함을 십계명에 넣으시고 약속있는 첫 계명으로 삼으셨습니다.
‘약속있는 첫 계명’ 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렇게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축복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어주시는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는 말입니다. 본문 2-3절에도 이 내용이 있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 중에서도 가장 크고 좋은 축복입니다. 땅에서 잘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축복입니다.
예수님도 부모님을 잘 순종하여 받드셨으며, 심지어 십자가상에서도 어머니를 염려하셨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행자로 자녀에게 축복도 하고 축복의 예언과 선포도 하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함으로 하나님과 부모님로 부터 사랑을 받고 기뻐하심을 입는 축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순종을 하되 주안에서 순종하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부모에게 순종하되 주안에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은, 주님의 뜻 가운데서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부모에 대한 효심이 중하고 효행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 성경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벗어난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주안에서 부모님에 대해서 순종하게 될 때, 순종하는 자녀들도 복을 받고, 부모님도 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 그러면 어버이날에 자녀들만 부모님께 이렇게 잘해드려야 합니까? 아닙니다. 부모님도 자녀들에게 성경의 말씀대로 잘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버이날에는 부모님만 이렇게 자녀로 부터 대접을 받는 날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내가 자녀들에게 성경대로 잘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 성경은 부모님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4절에 그 내용이 나오지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렇다면 자녀를 노엽게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단순히 자녀들을 화나게 만든다는 말일까요? 노엽게 한다는 말 속에는 여러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화나게 한다는 말입니다. - 내가 화를 내는 것도 올바른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내가 화를 내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화를 내도록 만든다면 이것은 정말로 심각해지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무시한다는 말입니다. - 부모들은 자녀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부모의 생각과 견해가 무조건 옳다고 밀어부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녀들을 무시하면 예수님으로 부터 책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쁜 예수님께 아이들을 오늘 것을 금한 제자들을 예수님이 책망하신 것 기억하시지요? 제가 지난 주일 어린이주일 때 설교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말입니다. - 부모의 말 한마디와 행동과 표정 하나가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래 가기도 합니다. 자녀들의 삶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잘못된 방향을 가게 하는 요인도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협한다는 말입니다. - 자녀들을 협박하거나 공갈을 치면 안됩니다. 성경에도 공갈을 그치라는 말이 나옵니다. 요즈음 자녀들을 협박하고 공갈을 치고 심지어는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자녀들이 어리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미숙하다고 해서 이러면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이 큽니다.
자녀들을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일에는 한국 부모님들이 세계 제일인 것 같습니다.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돈과 갖은 투자를 아까워하지를 않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이렇게 잘 교육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고 중요하지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조차도 자녀의 신앙적인 교육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기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말 앞에 ‘오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직’ 이라는 말은 다른 것으로는 교육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만 양육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중요도를 말합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양육하는 가장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우선순위를 말합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라는 말은 간단하게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훈련을 시키라는 것입니다. 신앙교육이요 신앙훈련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르치고 키우려면
부모님들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요즈음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잘 가르치기 위해서 부모님도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가르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배웁니다. 요즈음 부모님들이 공부하고 배우는 열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어회화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미술도 배우고, 운동도 배우고... 자녀들을 주의 말씀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하나님 말씀, 성경도 열심히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시는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부모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신명기 6장 6-7절의 말씀을 볼까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부모)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이 신명기의 말씀처럼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강론하고 신앙 훈련을 시켜야 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부모입니다. 다른 말로, 자녀들의 신앙생활 문제는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부모가 신앙교육에 주체가 되지 않는 이상 다음세대의 신앙전수는 요원해지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이해서 자녀들을 부모님을 주안에서 순종하고 잘 공경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바라고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잘 양육해서 하나님의 칭찬과 상급을 받는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