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로 시작된 기적

(요6:3-13)

오늘 우리는 어린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교회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없는 어린이 주일이라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들려주신 생명의 말씀을 통해 오병이어의 기적을 다시금 온전히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은 “한 아이로 시작된 기적”입니다. 다같이 따라합시다. “한 아이로 시작된 기적” 여러분! 오병이어 사건만이 4복음서에 모두 다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는 기적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지요?

그 의미는 그 만큼 이 기적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있어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벳새다 빈들에서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서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빌립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허기진 무리를 보시고 예수님께서 빌립에게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떡을 어디서 구할 수 없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빌립은 "이 사람들의 시장기만 면하게 하려 해도 이백 데나리온 즉 기백만원은 더 들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여기서 빌립의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그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현실적인 어려움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능치 못함이 없으신 주님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 때 빌립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주님, 주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리신 분이십니다. 주님이시라면 능히 이 무리들을 먹일 수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우리의 부족한 자원만 바라보고 어려운 처지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문제를 보지 말고 문제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기적은 시작된 줄로 믿습니다.

어느 화가가 무서운 풍랑을 만난 배 한 척을 그렸습니다. 풍랑은 금방이라도 배와 선객들을 삼킬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배에 탄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두려워 떨기는커녕 모두 다 여유 있고, 즐거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키를 잡고 항해하는 선장님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모진 풍파와 고통 중에 계신 여러분! 왜 지금 당장 인생 항로의 선장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으십니까? 예수님 그 분은 지금 여러분을 도와주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눈의 초점을 달리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인생의 핸들을 붙들고 계신 예수님 그 분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바라보던 그 눈으로 우리 주님을 온전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야맹증에 걸린 사람은 눈의 초점이 흐려진 까닭에 밤에 길을 걸을 때에 자꾸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시궁창에 빠지기도 하고 전봇대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은 언제나 초점을 제대로 잘 맞추어야 합니다.

공중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는 앞만 바라보고 그 줄을 똑바로 걸어야지, 술렁이는 군중들과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순간 그만 줄에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을 가졌다 하면서도 부정적인 눈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아무런 신앙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철저히 예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빈들에서도 분명 기적을 맛보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도시락 하나로 5천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 5천배의 기적을 낳기까지에는 중요한 요소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요소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빈들에 주님 말씀을 듣기 위해 온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빈들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같이 5절과 6절 말씀 한 목소리로 읽기를 원합니다. (시작)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9절 상반절은 제가 읽습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여러분? 큰 무리들 중에 예수님 말씀을 듣기 위해 빈들에 나아왔던 한 어린 아이가 있었던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린 아이가 부모의 손을 붙잡고 함께 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4복음서를 다 훑어 봐도 그런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모랑 함께 왔던 혼자 왔던, 이 아이는 예수님 말씀을 듣기 위해 도시락을 싸 들고 와서 저녁 무렵이 다 되도록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에, 하나님 말씀을 듣는 자리에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면서도 자녀들이 예배드리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자녀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 신앙의 현주소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의 영적 상태를 늘 체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에서 어린 아이가 도시락을 준비해 왔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선 먼저 아이가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가져온 것으로 보아 어린 아이의 집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을 것으로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은 어린 아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분명 그 부모가 아이에게 도시락을 준비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자녀들은 지금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부득이하게 주일 성수하지 못하고, 예배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자녀들은 없습니까?

오늘 이 시간, 여러분 자녀들의 온전한 신앙생활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몸부림치며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주고 예수님을 만나게 했던 이 아이의 부모처럼 그런 관심을 여러분의 자녀에게 쏟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만나러 간 이 아이는 벌써 마음 자세가 달랐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 또한 마음 자세가 달랐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하고 정성을 기울인 것입니다.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은 남들과는 다른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만큼 큰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데 있어 사람을 통해 그 일을 행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 때마다 준비된 사람, 믿음 가진 사람, 순종하는 사람, 드릴 줄 아는 사람을 통해서 기적을 이루어 주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도시락 싸들고 예수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아가겠노라, 예수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포기하겠노라 결단하며 말씀의 자리를 사모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로, 그 아이가 자신의 도시락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아이가 도시락을 드렸습니다.” 다같이 8절과 9절 말씀 한 목소리로 읽습니다. (시작)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그렇습니다. 빈들에서의 기적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그리고 그것을 바친 어린 아이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에서 보리떡은 무엇입니까? 제가 어렸을 때 개떡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돼지에게 주는 쌀겨나 보릿겨를 부드럽게 빻아서 만든 겨떡을 말합니다. 이 겨떡이 개떡이 된 겁니다. 여기서 보리떡은 가난한 집에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나귀에게도 먹인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입니다.

또한 물고기라고 번역된 "옵사리온"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다가 큰 고기가 잡히면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오지만, 작은 고기는 다시 물속에 넣어주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들도 성경법에 따라 작은 고기는 다시 물속에 넣어 살려줍니다. 그런데 가져오기는 너무 작고 그렇다고 다시 물속에 넣을 필요는 없는 어중간한 크기의 고기가 있단 말입니다. 낚시꾼들은 이런 고기를 바닥에 던져둡니다.

그러면 고아나 과부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이것들을 바닷가에 나가서 주워다가 소금에 절여 자기들의 양식으로 삼았는데, 이처럼 소금에 절인 자반고등어 같은 물고기가 바로 옵사리온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지금 예수님 앞에 개떡 다섯 개와 절인 물고기 두 마리가 바쳐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한 끼 도시락 식사입니다. 그런데 이 보잘 것 없는 음식을 통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오병이어의 기적’이라 부릅니다. (떡 병, 물고기 어)

사실 그 기적은 5천배가 아니라 2만 배쯤 되었을 것입니다. 남자 장정만 5천명이었으니까 여자들과 아이들을 합하면 2만 명은 넉넉히 되지 않았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어린 아이가 바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빈들 기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이 시간 우리에게도 빈들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씨앗이 있습니다. 개떡이나 물고기와 같이 아주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도시락이 있습니다.

사실 이 도시락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선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주님 손에 바쳐질 때 거기에서 크고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바치기를 꺼려함으로 말미암아 소멸되고 마는 재능과 은사와 달란트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들 각자에게는 노래하는 은사, 가르치는 은사, 봉사하는 은사, 전도하는 은사가 있습니다. 섬기는 은사, 긍휼히 여기는 은사, 치유의 은사, 지혜와 지식의 은사 등 수많은 은사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은사들은 내가 숨겨두고 움켜쥐고 있으면 그냥 소멸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바치면 기적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건강, 물질, 지식, 시간 등... 그 무엇인가를 기쁜 마음으로 바치기만 하면 주님 손에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드릴 때 초라하다고 주춤거리지 않았고, 아깝다고 인색해 하지도 않았으며, 그가 가진 전부를 내어 놓았습니다.

우리도 자기 자신이 너무 작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 자신이 너무 부족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손에 붙잡힐 때 그것은 결코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거인 골리앗을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군사는 삼백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수십만의 미디안 군사를 격퇴시킬 수 있었습니다. 삼손의 손에 들려진 나귀 턱뼈에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할 때 무려 천 명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손에 있을 때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주님 손에 있을 때는 너무나도 큰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에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면 크고 놀라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분명 대단히 가치 있고 존귀한 것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영적 공식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도시락 하나 + 예수님 = 5천명의 식사, 나 + 하나님 = 문제해결의 기적’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당신의 필요는 굉장한데 당신의 자원은 보잘 것 없으십니까? 전혀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손에는 항상 풍부한 자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 그 분을 온전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늘 항상 하나님 편에 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이 가진 기적의 씨앗을 기꺼이 바치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게 남아 있는 것을 모두 다 주님께 드리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비록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던 도시락처럼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주님의 손에 들려지게 되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게 될 줄로 믿습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같아 보이던 것이 주님의 손에서 하나 하나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풀려지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전혀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안 된다고 한숨 쉬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러냐?’ 원망하고 앉아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것일지라도 내게 남아 있는 것을 모두 다 주님께 드리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십니다.

어린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온 작은 도시락을 예수님께 드리는 것으로 그가 할 일을 다 했습니다. “이 작은 것으로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일려고 하십니까?” 괜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머지는 주님이 다 알아서 하십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도시락을 예수님께 전달해 주면서 “이것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제자들이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것을 전달해 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예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십니다.

미국에 바비 힐(Bobby Hill)이라는 이름을 가진 13세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미 공군 상사로서 유럽에 파견되어 근무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바비 힐은 유명한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에서 의료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의약품이 부족하여 곤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잡지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 소년은 그 글을 읽고 유럽 지역의 미 공군 사령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산 아스피린 한 병을 보냅니다. 이 약을 아프리카에 계신 슈바이처 박사님의 병원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린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발상이었지만, 이는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령관은 이 소년의 이야기를 유럽의 각 방송국에 전해 주었고, 이 이야기가 방송에 나간 후에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 의약품을 모으는 운동이 시작되어 무려 4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모으게 된 겁니다.

이후에 바비 힐이라는 소년은 4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가지고 비행기로 슈바이처 박사에게 그 의약품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슈바이처 박사는 이 일을 기억하며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이런 큰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작고 보잘 것 없는 어린 아이의 헌신이었지만 이 일이 아프리카 선교의 가장 큰 일을 이루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내 손에 있는 것을 주님께 드리면 나머지는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하십니다. 주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십니다. 그것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은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 우리가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당신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갖길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더 이상 미루지 마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내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침내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누르고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크고도 놀라운 은혜를 마음껏 만끽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셋째로, 주님이 축사하신 후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축사하신 후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다같이 11절부터 13절까지 한 목소리로 읽습니다.

(시작)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빈들의 기적은 예수님의 축사로 이루어진 기적이었습니다. 11절에 보면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셨다."고 했는데 이 말은 자연스럽고도 태연한 식사 감사 기도를 뜻합니다. 즉 개떡 다섯 개를 놓고도 우리 주님께서는 마치 5천명의 식사가 태산처럼 쌓여있는 것처럼 감사 기도를 드리셨던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5천명을 앞에 놓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서 어떻게 감사 기도가 나오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감사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당장 전세금 수 천 만원이 필요한데 단돈 십 만원을 손에 들고 감사하라고 한다면 그래도 여러분 입에서 감사가 나오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5천배의 기적, 아니 그보다 더한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손에 들고 계신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은 얼마 후에 5천명이 배부르게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을 것을 미리 바라보셨습니다. 선지자 엘리야는 손바닥만한 구름 속에서 장대 같이 쏟아지는 소낙비를 미리 보았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새싹과 같은 믿음을 보고서 한국 교회와 열방을 뒤덮을 거대한 숲을 미리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벽이슬 같은 주의 백성들이 구름 떼와 같이 몰려오는 환상을 미리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이 오병이어 사건이 유월절이 가까운 때에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세 번의 유월절을 맞게 됩니다.

세 번의 유월절 가운데 첫 번째 유월절에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고(요2:13) 그리고 세 번째 맞는 유월절에도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요12:1)

그러나 두 번째 맞는 유월절에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으셨습니다. 그 두 번째 유월절을 예수님께서는 벳새다 광야에서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이 가장 크게 지키던 명절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에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이 되었는데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으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지키는 명절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유월절이 되면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곤 하셨습니다. 다른 명절에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명절을 지키셨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 맞는 유월절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으시고 벳새다 빈들에 머무시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던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유월절에 진정한 유월절 어린양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200 데나리온을 가지고도 배불리 먹일 수 없는 그 많은 무리들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열두 바구니가 남을 정도로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이 땅에 생명의 떡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 당신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마치 처음 유월절에 어린 양의 피가 문설주에 발라진 집은 죽음의 사자가 넘어가서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지켜준 것처럼,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배고프고 가난한 심령들에게 그 배고픔을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보리떡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떡을 주신 분임을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 참된 의미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 삶이 지금 비록 빈들과 같을지라도 영원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만나면 저와 여러분의 삶은 열두 바구니가 남는 풍요로운 삶으로 바뀌어 지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삶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낼 수 있는 비결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십니다. 주님께 맡기기만 하면 모든 것을 주님께서 다 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맡기고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날이 저물어 갈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점점 더 허기질 때이고, 문제가 결코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아 보이던 때입니다. 그런데 밤이 되기 전에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때로 빈들에 사는 우리의 문제가 빨리 풀려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주님 곁에 머물다 보면 어둠이 짙게 밀려오기 전에 주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빈들에서 한 아이로부터 시작된 기적은 단순히 우리들 육신의 배고픔을 채워주신 사건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서 허기진 우리들 영혼의 배고픔을 완벽하게 채워주실 것임을 보여주신 예표적인 사건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51절 말씀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그렇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떡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비록 빈들에 있을지라도 내게 있는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림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면서 영생의 기쁨과 감격을 온 세상에 힘써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