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의 가정 –가정: 천국의 모형 ]
(창2:18-25) 2021-05-09.
<최고의 결혼, 최고의 이혼>
#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 제목입니다. 2019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 3부작 마지막 장면은 빌과 부인 멀린다가 카약을 타고 서로 노를 저으며 강을 헤쳐 나가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세계 최고의 거부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와 그 회사의 여 직원의 만남 이였습니다. 둘은 아홉 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습니다. 멀린다는 빌의 청혼을 한동안 받아주지 못했는데 이유는 그가 가정에 헌신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60이 넘은 나이에 이혼했습니다. 그들은 이혼 성명에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는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내 멀린다는 2년 전 인터뷰에서 “빌이 하루 16시간 동안 일해 결혼 생활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멀린다는 그런 정신세계를 “혼돈(chaos)”라고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빌 게이츠의 재산 163조원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이혼>이라고 하나 정작 두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재산이 아닐 것입니다. 그 엄청난 재산이 중요하다면 왜 굳이 이혼하겠습니까?
최근 신종어 워라밸(work-life-balance)을 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장년은 일 중독자, 워커홀릭(Workaholic)입니다. 어느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가족의 출입국 기록을 열람한 뒤에야 자신이 60이 다 되도록 가족과 함께 한번도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평균 근로시간이 연간 195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평균 근로시간 1626시간 보다 20%가 많습니다. 선진국은 근로시간을 줄여 사회 전반에 일과 가정에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정이 깨지면 인생이 깨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가정이 깨진 다음에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중함을 미리 알았다면 더 깊은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 1852년 4월10일 유럽 각지를 방랑하던 미국시민이 알제리에서 사망했습니다. 31년이 지난 뒤 그의 유해를 실은 군함이 뉴욕항에 도착하던 날 부두에는 뉴욕 시가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수 많은 시민들이 항구에 나와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권력자도, 돈 많은 재벌도, 위대한 과학자도 아니었다. 평범했던 한 시민이 어떻게 전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작사한 곡의 노래 때문이었다. 그 노래의 제목은 '홈 스위트 홈=즐거운 나의 집'입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
# 존 하워드 패인(John Howard Paine) 이 노래를 지은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 돈 한 푼 없이 비참한 떠돌이 생활을 할 때 였습니다. 평생 결혼을 하지 못 했던 그는 가정이 없는 외롭고 처절함을 맛보았기에 가정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정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 가사를 써 미국민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기에 그 어떤 유명한 작곡가 보다도 존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1년 전 이방 땅에서 죽은 한 시민의 유해를 영접하며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일인지, 이 땅에서 우리가 지내는 일들 가운데 무엇이 가장 가치있는 일인지를 가르쳐 주었다."
가정은 행복의 창고입니다. 우리가 애써 가꾸고 소중하게 지켜야 할 보물. 그것은 바로 가정입니다. 돈으로 좋은 집(House)은 살 수가 있어도 좋은 가정(Home)은 살 수가 없습니다.
(시편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 물고기가 물속에 살면서 물의 고마움을 모르듯, 사람은 가족과 같이 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모릅니다. 소중한 것 일수록 우리는 그 존재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은 이 세상 최고의 안식처입니다. 사랑과 이해로 서로를 감싸주는 곳, 대가없는 희생과 베풂이 가득한 곳입니다. 나무의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중요한 역할까지 못 보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인류역사상 최초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최초의 신부 하와가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아담에게로 걸어오자 인류역사상 최초의 사랑의 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당신은 내 살 중의 살이요 내 뼈 중의 뼈입니다." 23절
# 본문은 인류역사상 최초의 한 행복한 결혼식 장면을 영화처럼 보여 주고 있습니다. 25절에 "벌거벗 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더라"고 기록한 것을 보면 부끄러움과 연약함이 적나라하게 노출됨에도 불구하고 그것 때문에 흠이 되지 않는 곳이 부부입니다.
인간을 벌거벗겨 놓으면 모든 인간은 연약함과 허물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장관 청문회를 보세요. 우리 모두는 드러난 죄인, 감춰진 죄인일 뿐입니다.
#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한 사람도 똑같이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한 부모 밑에 한날 한시에 태여난 쌍둥이들도 성격이 다르게 태여납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세상은 아름다운 조화가 필요하고 거기에 화합의 멋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자재도 다릅니다. 남자는 흙으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를까요?
1. 남자들은 일 중심적으로 여자들은 사람 중심적으로 창조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 아담을 창조하신 뒤 에덴 동산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동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통해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물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름을 짓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담의 눈이 먼저 열려졌고 후각이 열려졌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시각과 후각이 발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처음 이 땅에 태어나자마자 하나님 손에 이끌려 아담에게로 왔습니다. 그를 보는 순간 아담이 그를 어루만지며 고백합니다. "당신은 내 살 중에 살이요 내 뼈 중에 뼈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촉각이 발달되고 청각이 발달되었습니다.
무뚝한 남편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병으로 시들시들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며칠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평생 아내에게 사랑의 고백 한번 해보지 못한 이 남편이 아내의 손을 붙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우리 가족에게 당신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잖아. 당신 힘내 오래 살아야지... 당신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잖아..." 평생 들어보지 못한 고백이었습니다. 죽어가던 아내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말했습니다. "그 얘기를 왜 이제 해!" 그러고 죽더랍니다.
2. 남자는 오른쪽 뇌가 발달되어 있고, 여자는 왼쪽 뇌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뇌는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저장하는 곳입니다. 반면 여자는 대게 왼쪽 뇌가 발달이 되어서 정서적이고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집안에 복잡한 일이 생기면 남편은 "골치가 아프다"하고, 아내는 "가슴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3. 남자는 바깥 공동체에서 즐거워 하고, 여자는 일대 일의 관계가 있는 가정에 있을 때 행복해 합니다.
남자는 일 중심적이여서 일에 성과가 있을 때 보람과 행복을 느끼나 여자는 정서 중심이여서 개인적인 감정을 주고받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 최근에 발간된 작은 책 「남자는 여자에 관하여 무엇을 알고 있는가?」 표지가 화려하고 예쁩니다. 첫 장을 넘기면 그냥 하얀 종이가 나옵니다. 두 번째 장을 넘기면 백지가 나옵니다. 세 번째 장을 넘기면 누르스름한 종이가 나옵니다. 끝까지 가도 글씨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일 마지막 한 장에 딱 한 줄 글씨가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다."
제2권, 여자는 남자에 관하여 무엇을 알고 있는가? 역시 제일 마지막 한 줄은 "너도 아무 것도 모른다."고 쓰여있습니다.
* 많은 가정이 깨어지는 주된 이유는 [성격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차이가 나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룰 줄 몰라서 불편한 것입니다.
# 트럼펫만 모여서 연주하면 굉음으로 들릴 것이나 거기에 가냘픈 현악기 바이올린과 팀파니 같은 타악기가 어우러질 때 오묘한 오케스트라 음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자기처럼 바꾸려 하다가 씻을 수 없는 상처에 신음하며 자식 때문에 참고 견디다가 <황혼 이혼>을 하는 것입니다. 결혼생활 20년 이상 60세 이상의 황혼이혼율이 점점 늘어 일반이혼율과 비슷해 지고 있습니다.
4. 남자는 목표 지향적이고, 여자는 과정 지향적으로 창조 하셨습니다.
백화점에 부부가 쇼핑 할 때 남자들은 사고 싶은 물건이 몇 층에 있는지 사전에 정보를 얻어 바로 그 장소를 찾아가 물건을 구매하나 여자들은 전 층을 샅샅이 헤집고 다녀야 쇼핑했다고 생각합니다.
5. 남자가 여자보다 수명이 짧은 것은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염색체가 X.Y로 되어 있고 여자는 X.X로 되어 있어서 항체를 만드는 X 염색체가 하나 밖에 없는 남자가 일찍 죽는다고 합니다.
또한 남자들이 정서가 무디어 스트레스가 쌓일 때 자신의 감정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갑자기 심장이 멎거나 뇌출혈로 쓰러지는 것입니다.
남자는 하루 말하는데 10,000단어 정도 사용하나 여자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나누기 위해 15,000단어를 사용합니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남자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이고 여자수명은 87세입니다. 전체 평균은 83.3세입니다.
*여자에겐 아름다운 미소와 눈물의 풍성한 정서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결말보다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결론을 중시 합니다. 과정은 어떻든 결과가 좋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18절에 여자에게 남자의 돕는 배필이 되라하셨습니다. 남자는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모든 장기가 굳어져 가기에 여자가 자주 정서적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간경화, 신경이 굳어가는 중풍이 오는 것입니다.
아내는 고급승용차보다 자상하게 문을 열어주는 남편의 마음을 더 원합니다. 아내는 먼 외국 여행보다 "당신처럼 예쁘고 향기로워서 이 꽃 한송이 들고 왔노라" 말해주는 남편의 따뜻한 말에 더 행복해 합니다.
# 우리나라 최고의 갑부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자녀는 1남3녀 입니다. 첫째 아들 이재용 부회장은 대상그룹 딸 임세령과 호암미술관에서 세간의 부러움을 받으며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11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둘째 딸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은 자신의 병약한 몸을 자상하게 보살펴 주며 병원을 데려다 주는 경호 청년 임우재와 사랑에 빠집니다. 집안이 반대하자 단식투쟁 까지하며 결혼했으나 초등학생 아들을 남겨두고 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141억 보상비를 받고 헤어졌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나 그들에게 고급승용차와 호화로운 아파트가 없어서 이혼했겠습니까?
남편들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 간다" 나갔다가 먼 나라로 객사한 남편들이 일년에 15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가정이 귀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 눈물겨워야 합니다.
아내가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평생 생사고락을 함께하다가 어느 듯 얼굴에 잔주름이 가득하고, 머리엔 희끗희끗 눈꽃이 내린 아내를 바라보면 눈물이 나야 합니다.
# 영화 미나리로 우리나라 최초로 오스카 여우 조연상을 탄 74세 할머니 윤여정씨의 질곡의 삶이 그동안 여러 여자들을 거쳐가며 자유분망한 삶을 살아 온 전 남편 조용남씨와 대비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퇴근 후 집 뒤뜰에 있는 낡은 창고에서 연구로 밤을 지샐 때 모두들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으나 그의 아내는 ‘꿈은 이루어 질 것’이라며 격려와 믿음을 심어 주었고, 겨울밤 추위에 떠는 남편을 위해 곁에서 등불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포드가 크게 성공하자 기자가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묻자 그는 '내 아내의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아내와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무엇으로 태어나도 상관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훗날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한 채 지었습니다. 대 부호가 살기에는 작고 평범한 집이여서 주위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가정은 건축물이 아닙니다. 비록 작고 초라해도 사랑이 넘친다면 그곳이 바로 가장 위대한 집이 됩니다.'
# 디트로이트에 있는 헨리 포드의 기념관에 가면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는 아내가 있는 집보다 더 축복받고 아름다운 집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류 최초의 가정 아담과 하와를 서로 다르게 창조하신 하나님은 서로의 부족함을 돕는 배필이 되어 상대방으로 인하여 서로 고마움을 느끼며 사랑하도록 창조 하셨습니다.
‘성격차이’는 이혼사유가 아니라 물과 시멘트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욱 견고한 콘크리트가 되라는 ‘결합사유’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조화로운 가정 이뤄 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