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데스에서 모압평지까지

성경: 민 33:37-49

오늘은 출애굽 여정 가운데 마지막 3 단계로 가데스에서부터 모압평지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라암셋을 떠나 모압평지에 이르기까지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는데 40년의 역사를 세 시간에 다 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긴 여정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만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분만 생각하면서 출애굽 여정을 마치려고 합니다.

1.가데스에서(37절)

여기에 등장하는 가데스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이스라엘이 광야 방황을 마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곳입니다. 불 신앙과 불순종의 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고 다시금 가데스에 도착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에게는 청산해야 할 과거사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것을 봅니다.

1)미리암의 죽음

민 20:1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 하니라

미리암은 모세의 누나로서 모세에게는 어떻게 보면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미리암은 모세, 아론과 함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인도하라고 세우신 삼두 정치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미 6:4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하는 집에서 속량 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네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

그녀는 여선지자였으며 홍해를 건널 때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한때는 모세를 시기하여 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민12:1). 모세가 120세였으니까 미리암은 적어도 130세 이상은 되었을 것입니다. 미리암은 그 동안 모세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서 힘써 동역 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가데스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였는데도 슬퍼하거나 애곡 하였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미리암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중요한 이유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것은 그녀가 한때 모세를 원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의 죽음은 두 가지 길을 예시하여 줍니다. 즉 그녀의 죽음은 그녀의 죄를 상기시키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 부모가 실패한 곳에서 다음 세대가 이룰 약속의 임박한 성취를 예시해 줍니다. 미리암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그녀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분명 천국에 들어갔음을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가나안의 축복을 상실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한 성취입니다.

민 14: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원망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 죄악인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지라도 원망의 죄를 범하게 되면 우리에게 임할 축복들이 사라집니다.

2)므리바 물 사건(20:2-13)

가데스에서 미리암이 죽어 슬픔에 잠겨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회중이 모여서 물이 없음으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였습니다. 가데스는 큰 샘이 있는 오아시스가 있는 곳입니다. 38년 전 그들이 이곳에 머물 때는 물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물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물이 없었습니다. 당시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20세 이하 신세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도 자기 조상들과 같은 똑 같은 죄악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원망하는 정도가 아니고 공박한 것입니다. 노골적으로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항의한 것입니다.

출애굽의 여정 가운데 두 번 반석에서 생수가 쏟아져 마시는 사건이 나옵니다. 한번은 르비딤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반석을 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가 그대로 하였더니 생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에 므리바(다툼)라는 지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번째 생수를 먹는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마실 물이 없어 원망하고 공박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민 20: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그런데 모세가 어떻게 하였습니까?

민 20:10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민 20: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패역하다’는 말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모세는 감정적으로 여호와의 총회를 멸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또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물을 내랴?’라고 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지 않고 자신들이 백성을 먹일 것처럼 말했습니다. 모세는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많이 솟아 나와 회중과 그들의 짐승들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반석으로 상징되고 있으며, 고전 10:4절은 반석이 그리스도의 모형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반석을 두 번 쳤다는 것은 그리스도는 한번만 죽으실 수 있으시다.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쳤을 때 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었고 그 모형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민 20: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모세는 이 일로 인하여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에돔 왕이 이스라엘 통과를 거부함(20:14-24)

2.호르산에서부터(37-49절)

1)아론의 죽음(20:22-29)

이스라엘이 반역 역사의 현장인 가데스를 출발합니다. 가데스를 출발하여 에돔 국경 호르산에 진을 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서 삼두 정치를 폈던 세 사람 가운데 제 2 인자였던 아론이 죽게 됩니다. 아론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도 므리바의 물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아론은 첫 번째 대제사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제사직을 감당한 사람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나이가 123세였습니다. 출애굽한지 40년 5월 1일에 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만큼 삽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한 시간도 더 살 수 없습니다. 아론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성직을 대물림하고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미리암과는 달리 아론의 죽음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삼십 일이나 애곡을 하였던 것을 봅니다. 그만큼 아론의 죽음을 슬퍼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론은 첫 번째 대제사장입니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영원히 살아 계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살아 계시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제사장이 요구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 계시기 때문에 그 제사직이 갈리지 않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은 한 형제 자매로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인도해온 위대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리암과 아론은 그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고 같은 해에 열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2)호르마에서 아랏 왕을 격퇴시킴(21:1-3)

민 21:1 남방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민 21: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민 21: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붙이시매 그들과 그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3)광야의 불뱀 사건(21:4-9)

에돔 왕이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거절하므로 에돔 땅을 둘러 행하다가 길 때문에 백성들의 마음이 상하여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였고 하나님께서 원망하는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셔서 물어 죽게 하셨습니다.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놋뱀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고 불뱀에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요 3: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요 3:15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4)시혼과 옥의 정복(21:10-35)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친 사건은 가나안 정복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사기충천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호르산(에돔국경)⇒살모나(사해남단 서편)⇒부논(모세가 놋뱀을 세운 곳으로 추정)⇒오봇⇒이예아바림(모압의 동편광야)⇒디본갓⇒알몬디블라다임⇒느보 아바림산(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 산과 동일한 곳)⇒모압평지에 진을 침

3.모압평지에서

1)발락이 발람을 초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함(22-23장)

2)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다가 도리어 축복함(24장)

하나님이 축복하는 백성들은 절대로 저주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교훈 합니다.

3)바알브올의 사건(25장)

4)새로운 세대 인구조사(26장)

5)딸의 상속문제(27:1-11)

6)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27:12-23)

가나안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이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바알브올의 사건은 앞으로 두고두고 가나안 입국을 앞둔 그들에게 큰 교훈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한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조심하라는 경고 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제 모세는 자기 대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갈 후계자를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준비된 지도자 여호수아를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일군은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 동안 세 시간에 걸쳐서 출애굽 여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40년의 긴 여정을 어떻게 세 시간에 다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가나안에 입국을 앞둔 그들에게 출애굽 여정을 다시 한번 반복적으로 소개함으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경계를 삼고자 하셨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시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을 향하여 앞으로 더욱 전진해 나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