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민9:15~23)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광야를 통과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광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정말 흡사합니다. 광야는 광활한 땅으로 사방팔방 모래사막입니다.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도 없어 막막하고 불확실합니다. 게다가 아주 위험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날지 모릅니다. 독충이나 맹수가 나타날 수 있고 강도가 출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인간 가이드는 불완전합니다. 약간의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도움은 되지 못합니다. 다행히 성경은 광야 인생길에 완전한 가이드를 소개해 줍니다. 그 분은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본문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완전한 가이드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광야를 통과합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해 주셨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은 성도의 인생 여정을 상징합니다. 출애굽은 구원을 상징하고 가나안은 천국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복음을 믿음으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이 출애굽 해방된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광야 40년이 있었듯이 우리도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을 통과해야 합니다. 험한 세상 살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완전한 인생 가이드로 함께해 주십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구원받은 성도로서 이 세상에서 승리하고 저 천국에 안전하게 들어가기를 소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전지전능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만 잘 따라가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광야 인생길에 하나님을 잘 따라가는 방법을 터득함으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광야 인생 가이드 하나님 :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 & 인도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육안으로 볼 수 없습니다. 무지한 백성들이 몰라보니까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상징적 도구로 사용한 게 바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이해하려면 먼저 성막을 알아야 합니다. 성막(聖幕, Tabernacle)은 일종의 텐트인데 사람이 거주하는 텐트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거하는 임재의 상징물입니다.

성막이 나중에 건물로 됐는데 그게 바로 성전입니다. 그러니까 성막은 성전의 전신인 셈입니다. 하나님이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가시적인 상징물을 주신 것입니다. 무지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무한광대하시고 편재하시는 분으로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해 주심을 보여주기 위해 성막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나주신다는 뜻으로 ‘회막’(會幕 Tent of Meeting)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그 제도를 일일이 가르쳐 주시고 건축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과정이 출애굽기 25장~40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제 완성됐나요? 출40:17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 출애굽 제2년 1월 1일에 완성됐습니다. 그때 신기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출40:33(하)~34 “33 ...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이 말씀이 오늘 본문과 연결됩니다. 민9:15(상)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 ”

성막 위에 구름이 덮였는데 그게 바로 구름기둥입니다.

그런데 구름기둥이 밤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잘 볼 수 있도록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민9:15(하) “ ...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구름기둥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그 안에 불이 들어와 불기둥으로 보인 겁니다. 일종의 야광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성막을 통해 그들과 항상 함께해 주시는 가이드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해 주시고 또 인도해 주셨습니다.

먼저 어떻게 보호해 주셨을지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이 통과하던 광야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몹시 큰 곳입니다.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가 가위 살인적입니다. 낮에는 땡볕으로 너무 뜨겁고 덥습니다. 심한 경우 일사병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구름기둥이 넓게 퍼지며 그늘을 만들어 주니까 시원해집니다. 밤이 되면 얼마나 추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불기둥이 있으니까 추위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냉난방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4장을 보면 아직 성막이 완성되기 전인데도 구름기둥이 등장합니다. 출애굽 후 이스라엘이 부지런히 광야를 통과하고 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바로가 변심해서 군대를 보내 이스라엘을 추격합니다. 바로는 모세를 통해 나타난 재앙이 두려워서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을 풀어줬는데 후회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이스라엘의 노동력은 엄청났습니다. 애굽 전역에 공사판을 벌여놓았는데 노역하던 이스라엘 장정들이 이시에 빠져나갔으니 큰일 난 겁니다. 그래서 다시 잡아들이려고 군대를 보내 추격합니다. 이스라엘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앞에는 홍해 바다 뒤에는 애굽 군대! 오도 가도 못하고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출14:19~20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하나님의 사자(천사)가 뒤편으로 이동하자 구름기둥도 뒤로 이동합니다. 그 구름기둥이 이스라엘 진과 애굽 진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애굽 군대가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자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되어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애굽 군사들이 따라 들어갔지만 이스라엘이 건너자마자 물이 다시 합쳐지면서 그들은 모두 수장됩니다. 놀라운 이적입니다. 이 때 구름기둥이 뒤로 이동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배후가 되어 보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배후입니다. 가장 센 빽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가이드로서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시121:4~6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인간은 보호자로 자처해도 졸며 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분초마다 돌보아 주십니다. 밤낮으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함께해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광야는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교통 표지판이 없습니다. 수시로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리며 뒤덮여 사람의 발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시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민9: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눈에 보이는 신호가 된 겁니다. 요즘 내비게이션이 나와서 편리한데 사실은 구름기둥 불기둥이 ‘원조 내비게이션’이었습니다.

[2] 오늘날의 인생 가이드 : 성령과 말씀으로 보호 & 인도

성경에서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 좋았겠다! 그냥 그 신호만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됐을 테니까. 혹시 그들이 부럽습니까? 사실은 그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은 더 좋은 방식으로 가이드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대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해 주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불편하고 번잡하겠습니까? 빌딩 숲 사이로 보이다 안 보이다 할 것 아니겠습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보다 더 좋은 것을 주셨는데 그건 바로 성령과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성령과 말씀으로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데 잘 살펴보면 사실은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할 때도 동일한 방식이었습니다. 성령과 말씀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민9:18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여기서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라갔다는 뜻입니다. 19절 이하에도 보면 계속 반복됩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

그러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일종의 교통신호였던 겁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에 머물렀다 올라가면 출발 준비(Ready), 앞서 이동하면 출발(Go), 다시 성막 위로 내려오면 정지(Stop), 내려와서 예속 머물면 체류(Stay) 신호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됐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아닙니다. 그것을 신호로 삼아 말씀하신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일반 도로에서 표지판을 보면 그것은 ‘그림 말’로 이해하는데 구름기둥과 불기둥 역시 ‘그림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시편 기자가 증거합니다. 시99: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구름기둥 가운데 계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시119:105을 보면 이렇게 증거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 하나님이 성령의 조명으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심으로 인생길을 인도해 주신다는 겁니다.

말씀은 항상 성령이 함께해 주시는 가운데 깨닫게 됩니다. 롬8:14 “무릇 하나님의 영(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성령님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내주(內住)하십니다. 내주하시면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시고 깨달음을 주십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 기도할 때 성령님이 주시는 깨달음과 확신이 바로 성령의 음성입니다. 우리가 욕심에 미혹되어 잘 듣지 못할 뿐이지 성령의 음성을 정확하게 듣고 순종하기만 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고 성도가 된다는 게 얼마나 귀하고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성령과 말씀으로 보호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주신 약속이 있습니다. 마28:20(하) “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육신으로는 떠나가시지만 그 대신 삼위일체 가운데 성령 하나님을 보혜사로 보내주심으로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대로 성령 강림 이후 삼위일체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항상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항상 당당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서 바르게 살려고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요일5:18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노터치! 한 마디로 우리를 노다지처럼 귀한 존재로 여기시고 온전히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3] 하나님의 가이드 잘 따르는 자세 : 신뢰와 순종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가이드를 잘 따를 수 있을까요? 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곧 신뢰와 순종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했는지 관찰해 보면 그 자세를 잘 배울 수 있습니다. 민9:21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 저녁에서 아침까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다가 출발할 때는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쉽게 머물고 쉽게 출발하는 게 아닙니다. 성막을 쳤다가 다시 걷고, 백성들이 거주하는 장막을 다 쳤다가 걷고 이래야 됩니다. 장정만 60만 명이었으니까 전체는 2백만 명이 넘었을 텐데 그 많은 인원이 텐트를 쳤다가 걷고 짐들을 챙긴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무척 번거롭고 힘들고 불편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했습니다.

22절을 보면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민9:22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짧은 시간인 경우에도 불편했겠지만 반대로 오랜 시간 한 장소에 머물면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심지어 1년을 한 장소에 머무는 경우도 있었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했을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가나안 땅으로 가는 거야? 마는 거야? 이러다 주위에서 강도라도 나타나고 맹수라도 나타나면 어쩌려고 ... ?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신호로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자기들의 생각과 달라도 잘 참고 순종했습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가장 똑똑한 사람이 누구일까요? IQ가 높다고 자기 머리만 믿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사55:8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그러니까 머리 좋은 것보다 순종 잘 하는 게 훨씬 더 똑똑한 겁니다. 이렇게 표현해 봅니다. 지능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보다 순종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가 높아야 한다!

사람이 자기 머리만 믿고 경험만 믿고 제멋대로 살면 큰일 납니다. 잠14:12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는 잘 산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멸망의 길로 갔던 겁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인생이 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 맘대로 살아서! 누가 내 인생을 망하게 할까요? 내가 내 인생을 망치는 겁니다. 내가 원수입니다. 나를 신뢰하는 것은 죄입니다. 자기 과신은 교만이요 무지의 극치입니다.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을 주인 삼고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라가는 게 최고입니다. 그럴 때 승리합니다. 최고로 모리가 좋았던 솔로몬이 이렇게 권면합니다. 잠3:5~6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제2의 성경이라 불리는「천로역정」(天路歷程, The Pilgrim's Progress)의 저자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영국의 찰스 2세는 국교회(성공회) 이외의 모든 교회의 설교를 금지했습니다. 침례교도였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설교를 하러 다니다가 투옥됩니다. 그런데 감옥에서 천로역정을 썼으니 하나님의 섭리가 정말 묘합니다. 「천로역정」은 출판 후 지금까지 3백 수십 년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었고 무려 120개국에서 번역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습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읽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자칫「천로역정」이 세상이 나오지 못할 뻔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설교를 한 죄 아닌 죄 때문에 장기 수감되어 있는 그의 모습을 딱하게 여긴 간수가 그에게 집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감옥을 나섰는데 잠시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간수가 놀라며 왜 그냥 돌아왔느냐고 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호의는 너무 감사한데 성령님이 제가 집에 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네요. 그래서 돌아왔습니다.” 간수는 속으로 이상히 여겼지만 본인이 사양하니 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후에 국왕이 감옥에 시찰을 하러 왔습니다. 간수는 기겁을 했습니다. 국왕이 돌아가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존 번연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고 성령의 인도가 아니었으면 두 사람 모두 처형됐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령의 인도가 있으면 아무 때나 집에 다녀와도 좋다고 했습니다. 만일 그 날 성령의 인도가 아니었으면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천로역정」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령과 말씀의 인도를 받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내 고집이나 세상의 지식이나 경험으로가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깨달음과 확신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인간적인 결정을 내리고 함부로 행동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그리고 자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모라도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내가 내 인생도 보장할 수 없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불안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무속이나 우상종교에 빠지게 됩니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아주 지성적으로 생긴 한 백인 여성이 중국인이 경영하는 상점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여기 혹시 부적 같은 것 안 팝니까? 있으면 제일 비싼 것으로 사고 싶습니다.” 중국인 상점이니까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찾아온 겁니다. 주인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까 그 여성이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은 제 아들이 원양어선을 타고 멀리 떠나거든요. 너무 걱정이 돼서 그 아이를 지켜줄 부적 같은 게 있나 해서 ... ”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정말 좋은 게 있기는 한데 ... 하지만 그것은 돈을 주고 살 수는 없거든요.” “그게 뭔데요 ... ? 어떻게 구할 수 있습니까?” “부인,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저도 자식이 세 명 있고 손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늘 염려되죠.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시고 지금까지 보호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줄로 확신합니다. 부인도 하나님을 영접하고 그분께 아드님을 믿음으로 맡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에게도 하나님을 전해 주시면 하나님을 모시고 용기 있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연약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완전한 광야 인생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전지전능자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가이드로 보호받고 인도받아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성령과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어떤 문제 앞에서든지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확신케 하심을 통해 보호받고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저 천국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가이드 하나님을 모시고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