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주변에 일어난 기적들

본문 : 마태복음 27:45~56

설교 : 홍문수 목사

오늘은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인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마지막으로 십자가를 지고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그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며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그래서 종려주일(Palm Sunday)이라 부릅니다. 혹은 고난주간(Passion Week)이 시작되는 날이므로 고난주일(Passion Sunday)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일곱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상칠언(架上七言, Seven Words from the Cross)이라 부르죠. 그 한 말씀 한 말씀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으므로 고난주간에 묵상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는 예수님 십자가 달려 운명하실 때 그 주변에 일어난 기적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며 표적들입니다. 기적은 일반적인 용어이고 표적(標蹟)은 성경적인 용어입니다. 우리말 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조어(造語)인데 영어성경을 보면 ‘miraculous sign’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기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죠. 그게 공생에 최초의 표적입니다. 요2: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the first of his miraculous signs-NIV)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을 통해 인생을 새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전능자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직접 ‘음성 언어’로 말씀하시지 않았어도 표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표적은 일종의 ‘상징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음성언어로 말씀하신 내용이 하나 나옵니다. 가상칠언 중 네 번째 말씀이 나오죠. 마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그런데 이와 같은 가상칠언의 말씀에 배경이 되는 기적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연극을 보면 배우들의 대사가 있죠. 음성 언어입니다. 그런데 배경도 중요합니다. 무대 장치, 음악, 조명, 소품 등. 이런 것들은 대사를 강조해 주기도 하고 혹은 대사로 직접 표현하지 않은 메시지를 암시합니다. 그러니까 상징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 주변에 일어난 기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이것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상징 언어’인 셈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적들을 통해 예수님이 과연 누구인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면 예수님을 사기꾼이나 정신이상자로 여겼을지 모릅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 마디로 말해서 ‘메시야’관(觀)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치적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새 나라를 건국할 왕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메시야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닌 겁니다.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나와 하나님은 하나다, 나는 백성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구세주다, ... 자기들이 기다리는 메시야의 모습이 아닌 겁니다. 결국 오해하고 실망한 백성들이 예수님을 대적하게 됩니다. 예루살렘 입성 때 환호했던 백성들이 며칠 만에 돌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나요? 십자가 주변에 일어난 기적들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심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마치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봐라! 이래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십자가 죽음이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게 아니냐?” 실제로 현장에서 십자가 죽음의 전 과정을 지켜본 백부장(십자가형을 집행한 로마군 장교)과 주변에 있던 자들이 뭐라고 고백합니까? 마27: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그들은 예수님의 음성언어도 들었겠지만 처음에는 흘려들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상징 언어인 기적들을 보고 깨닫게 됐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 백부장이 나중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을 전파하다 순교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십자가 주변에서 어떤 기적들이 일어났습니까?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본문에 보면 네 가지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한낮의 어둠 : 죄와 사망의 어둠을 이기고 빛이 되신 예수

첫 번째는 해가 중천에 떠있던 한낮인데 사방에 어두워진 기적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각은 제3시 즉 오전 9시(오전 6시부터 시작해서 오전 7시를 제1시 오전 8시를 제 2시라고 했음)였습니다. 운명하신 시각은 제9시 즉 오후 3시였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밝은 시각인 제6시 즉 정오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마27: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정오부터 운명하신 오후 3시까지 사방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겁니다.

혹자는 합리적으로 설명한답시고 일식(Eclipse)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게 아니죠. 유월절이라 시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유월절은 만월(보름달)이 가까운 때입니다. 그러니까 일식일 수 없고, 설사 그렇더라도 일식은 길어야 몇 분 만에 끝납니다. 혹자는 또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검은 열풍(Black Sirocco)이었다! 그 열풍에 모래가 섞여 온 거라는 말입니다. 마치 요즘 중국의 황사 같은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침침한 정도지 칠흑 같이 어두울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기적을 믿지 않으려는 억지 주장들에 불과합니다.

의사로서 냉철한 이성을 갖고 있었던 누가는 이 어둠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눅23:44 “ ... 해가 빛을 잃고 ... ” 하나님이 직접 등불을 끄듯이 잠시 햇빛을 멈추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나타내신 기적 즉 표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기적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어둠은 죄와 사망을 상징합니다. 십자가는 한 마디로 말해서 ‘지옥의 예고편’입니다. 죄로 영원한 사망을 당하는 게 얼마나 무섭고 비참한지 어둠으로 말씀하신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원한 사망을 당할 지옥에 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마22:13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혼인 잔치 비유’ 말씀 중 한 구절인데, 혼인 잔치 집은 천국을 가리키고 바깥 어두운 곳은 지옥을 가리킵니다. 천국에서 쫓겨난 자들이 영원히 어두운 데서 고통을 당합니다. 지옥은 어둠의 나라입니다. 내세 지옥도 그렇지만, 이 세상 살 동안에도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등지면 그 심령에 지옥의 어둠이 임합니다. ‘현재적 지옥’이죠. 육신의 것이 많든 적든 불만, 불평, 불안, 초조, 근심, 걱정 등으로 가득한 겁니다.

반면에 천국은 빛이 가득한 곳입니다. 계21:11,23 “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 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천국이 빛으로 가득한 이유는 하나님이나 예수님 자신이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광채로 너무 아름답고 찬란해서 해, 달, 등불 같은 것들은 더 이상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어둠 가운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은 그를 믿는 자들을 빛으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요12: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빛은 영생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기쁨과 평안입니다. 세상에 줄 수 없는 참 기쁨과 참 평안입니다. 이 빛을 보면, 장차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에서 이미 우리 심령 가운데 천국의 빛이 임합니다. ‘현재적 천국’이죠.

여러분, 십자가 주변에 있었던 어둠의 기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꼭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둠 속에서 절규하며 죽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어둠에서 구원해서 빛으로 인도하셨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늘 예수님의 빛 가운데 거하며 영생의 기쁨과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장차 들어갈 천국의 빛을 소망하며 늘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성소의 휘장이 찢어짐 : 십자가 죽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여신 예수

두 번째 기적은 성전(Temple)의 성소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셨습니다. 골고다는 예루살렘 성 밖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멀리 예루살렘 성 안에 위치한 성전에서 성소 휘장이 찢어졌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었는지 성전의 구조를 알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규모가 큰 건축물이지만 광야시대 성막(Tabernacle)이 확대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성전과 성막의 규모가 다를 뿐 핵심 구조는 같습니다. 성막의 구조는 출애굽기 25장~31장, 35장~40장 등의 기록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성막에는 성소가 있는데 성소(聖所)와 지성소(至聖所)로 구분됩니다. 성소에는 평소 일반 제사장들이 들어가 제사 업무를 감당합니다. 그런데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인 1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백성을 대표해서 양의 피를 갖고 들어가서 속죄제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들여다볼 수도 없습니다. 이를 어기면 즉사합니다. 심지어 대제사장도 속죄제사를 잘 드리면 하나님을 순조롭게 만나지만, 만일 실패하면 죽게 됩니다. 대제사장의 복장(출28:34~35, 레16:2)을 보면 옷 가장자리에 방울을 달고 몸을 밧줄로 묶고 들어갑니다. 제사에 실패하면 방울 소리가 멈추게 되는데 즉사한 겁니다. 만일 이런 불상사가 생기면 밧줄을 잡아 당겨 끌어냅니다.

지성소가 이렇게 무서운 곳인데, 예수님이 운명하신 바로 그 순간 지성소 앞에 드리워져 있던 휘장이 찢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마침 그날은 유월절이라 제사장들이 지성소는 휘장으로 굳게 닫혀있고 그 앞에 성소에서 일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좍 찢어졌으니 얼마나 기겁을 했을까요? 마27:51(상)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 ” 휘장은 그 두께가 어른 손바닥 두께 정도였고, 길이는 12.5m이고 너비는 1.8m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누구도 찢을 이유도 없고 찢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찢어졌으니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서 ‘경악’ 그 자체였을 겁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성소가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믿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히10:19~20 “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찢으신 것처럼 휘장이 찢어졌다는 겁니다.

이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죄로 인해 가로막혀 있던 장벽이 무너지고 유일한 새 길이 열렸습니다(요14:6).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하나님 앞으로 가는 그 길에 자유통행권(free pass)을 갖게 된 셈입니다. 장차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 세상에 살 동안에도 수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도 기도도 할 수 있고 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히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 자녀의 권세로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껏 은혜를 구하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3]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터짐 : 흔들리고 무너지는 세상에서 반석이신 예수

세 번째 기적은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터진 것입니다. 이는 A.D.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도 증언하는 사실입니다. 그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죄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겉보기에 좋아보여도 장차 언젠가는 망할 장망성(將亡城)입니다. 아무리 부귀영화와 권세가 대단해도 세월이 가면 하나 둘 사라집니다. 언제 환난이 닥칠지 모릅니다. 언제 흔들리고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반석이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마7:24~29 보면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세운 집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두 종류의 인생을 설명하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반석 위에 세운 집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모래 위에 세운 집은 예수님을 무시하고 그 말씀대로 살지 않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흔들리고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인생을 굳게 세우는 반석은 오직 예수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찬송가 488장 가사 그대로입니다. “1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 2 무섭게 바람 부는 밤 물결이 높이 설렐 때 우리 주 크신 은혜에 소망의 닻을 주리라 / 3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날 되어도 구주의 언약 믿사와 내 소망 더욱 크리라 (후렴)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4절 생략)”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O. Henry, 본명 William Sydney Porter, 1862~1910)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오 헨리는 본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잡다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했는데 다행히 장인의 도움으로 우체국 직원이 되고 나중에는 은행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런데 욕심이 과했나 봅니다. 그만 공금횡령죄를 짓고 도망자 신세가 됐는데 아내가 병으로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수합니다. 아내가 눈을 감는 것을 본 후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회개하고 신앙에서 우러나온 소설을 쓰게 됩니다. 식구라고 아들도 일찍 죽고 아내가 죽은 후 딸 하나만 남았는데 차마 교도소에 있는 것을 밝히지 못하고 가명인 오 헨리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 세상에서 어찌하든 출세하고 돈을 벌어야 자신의 인생이 풀릴 것 같았지만 모든 게 무너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동안 모래 위에 인생의 집으로 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세상에서 인생을 떠받쳐줄 유일한 반석은 오직 예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결국 인생이 흔들리고 하나 둘 사라져 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조차 인생이 무너지지 않고 굳게 설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하나 반석이신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부디 이런 사실을 확신하고 반석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승리의 인생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4]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들이 살아남 : 사망 권세를 종식시키는 부활의 주 예수

네 번째 기적은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들이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무덤이 열렸습니다. 마27:52~53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당시 유대인들의 무덤은 동굴입니다. 자연 동굴이거나 아니면 파서 만든 인조 동굴입니다. 그 동굴 안에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시신을 안치합니다. 동굴 입구는 큰 바위로 막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운명하시던 그 순간 지진이 나고 바위가 터지는 가운데 무덤들이 열렸습니다. 죽은 자들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예루살렘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놀랐을까!

그들이 무덤 속에서 대기한 이유는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이므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나타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고전15:20, 22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나무에 첫 열매가 열리면, 그 후에 똑같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게 됩니다. 그와 같이 예수님이 부활의 샘플이 된 겁니다. 예수 믿는 성도들은 누구든지 장치 예수님 재림 할 때 부활합니다. 새 몸으로! 영원히 썩지 않고 빛나는 몸입니다. 그 모습으로 천국에서 영생하게 될 겁니다.

인생에 별의 별 고난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죽음입니다. 그 앞에 누구나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갑작스런 죽음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여러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어느 변호사님(정광진 변호사)의 세 딸이 사망했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그런데 그분이 이듬해 거액의 보상금에 사재를 보태 시각각장애인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셋 중에 큰 딸이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어려웠지만 잘 성장했습니다. 단국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유학을 마친 후 귀국해서 맹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세 딸 모두 가슴 아프지만 특히 큰 딸이 더 가슴 아팠을 겁니다. 그래도 신앙 안에서 소망이 있었습니다. 모두 천국에 갔겠지, 그리고 장차 부활할 거야! 특히 큰 아이는 장애가 없는 새 몸으로 부활할 거야! 이런 확신으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확신하는 신앙이 있었기에 절망 중에도 소망을 가질 수 있었고 이런 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 주간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십자가 주변에 일어난 기적들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면서 영생과 천국을 확신하고, 험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승리의 주님을 의지하며 당당히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