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6:20-24) 예수님처럼 기도의 사람 됩시다!

곽창대 목사

전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바로 전날에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만찬을 들면서 저녁의 몇 시간을 함께 보내셨는데 그때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소위 “다락방강화”라고 하는데 요 13-1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다락방강화에서 예수님은 기도에 관해 여러 번 언급하셨습니다. 14:12-14, 15:7, 16, 오늘 본문인 16:23-24, 16:26입니다. 그리고 그 만찬을 기도로 끝내셨습니다. 17장 전체인데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기도하신 후에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또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바로 전 날, 목요일 저녁부터 다음날 금요일 새벽까지 예수님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했던 지를 우리에게 깨우쳐줍니다.

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기도의 사람이셨습니다. 기도를 즐거워하셨습니다. 이유는 예수님에게 기도야말로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사귀는 시간, 아버지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 기도의 시간은 휴식의 시간, 평안과 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 기도는 지루함이나 괴로움을 안겨주는 무거운 짐이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올 십자가의 무거운 고통을 생각하며 겟세마네 기도의 동산으로 나아가 기도하실 때 땀이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질 정도로 무척 힘드셨지만 예수님은 기도로써 승리하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십자가를 질 수 있었습니다. 못 박혀 달리신 십자가 위에서도 자기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기도의 사람이셨다면 그를 흠모하고 따르는 우리들도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 당연하지 않습니까? 기도를 일로 생각하기보다는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사귀는 시간으로 여겨야 합니다. “나에게 기도보다 더 즐거운 시간은 없습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신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합니까? 예수님처럼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습니다. 그 어려움의 절정이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은 우리 인생들이 당하는 고통의 총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은 크고 무거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운명하실 때에 그 주위가 어둠으로 캄캄해졌다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차마 보실 수가 없으셔서 눈을 돌리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은 죄와 사탄이 인생들에게 부과한 모든 고통이 총체적으로 응축된 고통이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실로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인간이 당하는 최대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기도였습니다.

(히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이 있는 것, 생각해보면 축복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고 거기서 세상을 이기는 지혜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고통은 기도의 깊은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축복의 관문입니다. 고통 속에서 우리의 인격과 믿음과 기도가 정금 같이 단련되기에 고통은 피해갈 것이 아니라 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도 살고 남도 살려내는 새 역사가 열립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보세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곡하고 애통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날은 근심의 날이요 고통의 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마치 산모가 아이를 해산할 때 경험하는 고통이라고 하셨습니다.

여 성도들께서 자녀를 낳을 때 그때 진통이 어떠했습니까? 그 고통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때 무엇을 생각하셨습니까?

애석하게도 남자들은 그 해산의 고통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직장 속에서 만만찮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살기 때문에 “아이고 죽겠다!” 말은 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사표를 던지고 싶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십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 청년들은 어떠합니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가정을 이루고 싶고 안정된 자리를 잡고 싶을 것입니다. 지금의 불확실한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어떠합니까? 혹 늙어가는 신세가 외롭고 슬프지는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근심과 슬픔과 애곡과 고통에 완전히 사로잡힐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성도를 사로잡는 것은 기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는 단어는 기쁨인데 그 기쁨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성도가 세상살이에서 경험하는 모든 고난을 덮어버린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빼앗길 수 없는 기쁨, 충만한 기쁨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경험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벧전 1: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성도 여러분, 아무리 근심이나 고통이 크다고 해도 일시적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는 도구로 사용될 뿐입니다. 근심과 고통이 크면 클수록 결국에 가서는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의 약속입니다. 사도들과 신앙의 선배들, 그리고 우리들이 경험한 바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당신을 믿는 자녀들에게 지금 주시기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만찬을 나누었던 제자들이 그때 근심했습니다(22절 전반절). 왜 근심했을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근심이 생겼던 것은 예수님과의 이별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암울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근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내일 그 이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짐으로써 주님과 이별하게 될 것입니다. 그 예측하지 못한 일이란 예수님의 죽으심입니다. 그것도 십자가에서 정말 무력하게 죽으시는 것을 제자들이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 때문에 제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충격 정도가 아니라 살 소망까지 끊어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그 같은 충격과 좌절도 잠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2절 하반절). 대신에 곧 기쁨의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쁨의 날이란 예수님을 다시 만나는 날입니다. 그러면 잃었던 기쁨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는 다시 예수님과 이별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다시 만날 날이 언제입니까? 가장 빠른 재회의 날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친히 찾아가 만나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간 지상에 계시면서 필요할 때마다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재림을 약속하시고는 승천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날에는 모든 성도들이 주님을 대면하여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영원히 예수님과 함께 지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과 재림하실 날 사이에 있으므로 현재는 우리가 예수님과 이별한 상태에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28:20)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오늘 본문도 문맥을 잘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재회의 날이 부활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령강림절을 가리킨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오순절에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강림하셨는데 바로 그 성령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님의 임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령님이 어디에 계십니까? 성도의 심령 안에 내주해계십니다.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 내주하고 계십니다. 성도와 교회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님께서는 결코 떠나시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바로 그 성령님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는데 그 새 시대를 “성령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시대에는 우리 믿는 성도들이 더 이상 예수님과 이별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항상 예수님과 함께 동거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에게 성령님이 내주하십니까? 성경은 한결같이 주장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입니다. 성령님의 강림을 경험한 베드로 사도가 군중들에게 첫 설교를 했는데 그 설교의 핵심 내용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어 영접하면 자기들처럼 성령님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행 2:38-41)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여기 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동일하게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을 때 성령님을 선물로 받는다고 사도가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로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자가 그 날에 3천명이나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지금도 성령님을 받는 조건은 이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 우리가 성령의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는지 조사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고 죄 때문에 죽은 나를 다시 살리시기 위해 친히 부활하신 것을 믿으면 이미 우리는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해 계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을 믿고 있고, 그래서 우리의 심령에 성령님께서 내주해 계시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주 슬픔과 애곡과 근심과 고통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방안이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아주 분명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그것이 기도입니다(23-24절).

23절의 “그 날”이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성령의 시대를 가리킵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시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께 더 이상 질문할 거리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우왕좌왕하지 않고 대신에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사명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당당하게 나아가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기도의 결과는 충만한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기 조금 전에 이와 비슷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요 14:12-14)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무엇이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예수님께서 들으셔서 시행하시겠다고 기도의 응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이란 “아무 것이나”가 아닙니다. 14:12절에서 예수님께서 밝히신 대로 그것은 예수님의 일과 관계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과 예수님께서 앞으로 하시고 싶은 일(더 큰 일)을 기도하는 제자들을 통해서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이란 구원의 완성, 즉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만유의 회복과 통일입니다. 그런데 그 같은 일을 이제는 기도하는 제자들을 통해 이루시겠다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주시고 싶으신 가장 크고 놀라운 은혜는 “성령님의 강림”입니다. 사실 다락방 강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강화에서 가장 핵심 되는 내용이 성령강림의 약속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하실 가장 중요한 일이 성령님을 보내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14:26-28, 16:5-6, 12-15 참고).

사도행전 첫 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의 강림을 기다렸습니다. 약 120명의 무리가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모였는데 모여서 그냥 기다린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의 강림을 사모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지 열흘쯤 되었을 때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강력하게 임하셨습니다. 그들 모두는 성령님으로 충만했습니다. 그 결과로 그들에게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신령한 용기가 생겼습니다. 군중들에게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님을 이미 받은 우리들도 지금 사모하며 간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은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기도제목은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그래야 세상살이에서 겪는 온갖 괴로움을 딛고 일어서서 사명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기쁨이 충만한 사람이 됩니다.

요약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할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이며 그 큰 일 가운데 가장 우선적인 것은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게 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함부로 만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있는 초청장을 가지고 있다면 아주 당당하게 청와대로 들어갈 것입니다. 보초병이 막아도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대통령의 이름이 있는 초청장만 제시하면 됩니다.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당당하게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게 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이 위대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뜻은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큰 일을 위해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직장에서 상관에게 사업계획서를 올립니다. 그 상관이 최종 결재권자라면 그의 사인은 절대적입니다. 그래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사가 사인할 때에는 그 사업이 회사를 유익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뜻에 맞는 일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 예수님께서 결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이름으로 사인을 하시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의 사인을 보시고 그 일을 집행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사인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예수님처럼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간구하셨습니까? 아버지께서 자신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셨습니다. 기도 시간을 아버지와 사귀는 즐거운 시간으로 여기고 기도 생활에 열심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간구하셨습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성취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그 뜻은 구원의 완성입니다.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통해 만유가 회복되고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위해 기도하셨고 기도하신 대로 그 일에 헌신하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은 성령님의 충만을 간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기도하셨습니다(눅 3:21). 그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님 위에 강림하셨습니다(눅 3:22).십자가를 앞두고는 십자가의 고난을 넉넉히 이기도록 눈물로 간구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님의 능력을 간구하셨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겟세마네 기도의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고통하며 기도하시는 장면을 묘사할 때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눅 22:43)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 통로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도전하시는 것은 기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성령의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도 없이는 사명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능력 있는 일꾼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비전에 사로잡히고 그 비전에 충성할 수 있는 열정과 헌신이 기도를 통해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 이 시대에 정말 찾고 계시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자가 제대로 된 주님의 제자요 일꾼입니다.

개인과 가정과 직장과 학교와 교회에서 능력 있는 주님의 일꾼으로 살고 싶습니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처럼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담대하게 기도하십시오! 이렇게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영혼 구원의 열매와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처럼 기도의 사람으로 산다면 예수님께서 하시던 하나님의 일을 할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시고 싶으신 더 큰 일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비밀이요 능력입니다.

금주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은 기도를 배우기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특별새벽기도회를 합니다. 유튜브로 실황중계도 합니다. 목회서신과 특새 안내장을 보시고 특별새벽기도회에 기쁘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기도의 사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끝) 찬송가 86장

요약

예수님은 기도의 사람이셨습니다. 기도를 즐거워하셨습니다. 아버지와 교제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하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은 기도로써 승리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자기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겪는 여러 고통을 예수님처럼 기도로 이겨내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히 5:7).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이 있는 것은 축복일지 모릅니다. 그래야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세상을 이기는 지혜와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제 곧 곡하고 애통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0절). 하지만 성도가 근심과 고통에 완전히 사로잡힐 수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성도를 사로잡는 것은 기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초대교회 성도들 역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될 테지만, 오히려 크게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벧전 1:6).

그런데 예수님과 만찬을 나누던 제자들이 근심합니다(22절上). 이유는 예수님과의 이별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과 만찬을 나눈 다음 날 예수님과 이별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무력하게 죽으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충격은 잠깐일 뿐,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날에 다시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의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22절下). 약속대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재림을 약속하시고는 승천하셨습니다. 약속대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이제는 모든 성도들이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 28:20). 성경의 흐름을 볼 때,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재회의 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이 강림하신 성령강림절입니다. 강림하신 성령님은 성도 개인의 심령 안에, 성도의 모임인 교회 안에 내주하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교회로 모여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성령을 받고 더 이상 예수님과 이별할 일이 없습니다(행 2:38~41).

성령님께서 성도와 함께 하십니다. 그럼에도 성도는 자주 근심과 고통에 빠집니다. 이 문제를 예수님은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23~24절). 성령님께서 임하시면 더 이상 질문할 거리가 없어집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당당하게 나아가 기도하게 되는데, 그 기도의 결과가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2~14). 그런데 그 ‘무엇’이란 예수님께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입니다. 만유의 회복과 통일입니다. 바로 그 일을 기도하는 제자들을 통해 이루시겠다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주고 싶어 하시는 가장 큰 은혜는 ‘성령님의 강림’입니다(요 14:26~28; 16:5~6, 12~15).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행 1장). 그렇게 기도한 지 열흘쯤 되었을 때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임하셔서 그들에게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성령님의 강림으로 신령한 용기를 얻은 그들은 군중들에게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님을 이미 받은 우리도 성령님의 충만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살이에서 겪는 온갖 괴로움을 딛고 일어서서 사명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할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게 하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둘째,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은 우리가 하나님의 큰 일을 위해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신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셨고,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특히 성령님의 충만을 간구하셨습니다. 우리도 기도하지 않고는 성령의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사명에 충실할 수도 없습니다. 주님의 비전에 사로잡히고 그 비전에 충성할 수 있는 열정과 헌신이 기도를 통해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 이 시대에 정말 찾고 계시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능력 있는 주님의 일꾼으로 살고 싶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담대하게 기도하십시오! 이렇게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영혼 구원의 열매와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 기쁨을 충만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처럼 기도의 사람으로 산다면 예수님께서 하시던 하나님의 일을 할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시고 싶으신 더 큰 일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비밀이요 능력입니다. 예수님처럼 기도의 사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목장에서의 나눔

1. 성도가 근심과 고통을 겪을 때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나요?

2.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할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

3.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