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역자들

말씀 : 몬1:23~25

빌레몬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사랑의 용서를 간구함. 명령과 지시를 할 수도 있었지만 사랑으로 간청. 나아가 단순히 용서하는 정도가 아니라 동역자로 알라. 내게 하듯 하라. 내동역자이므로 네 동역자이기도 하다. 나는 네가 순종할 줄 안다. 또한 불원간 내가 너희에게로 갈터이니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내 숙소를 마련해 달라.

우리는 형제자매다. 서로 용납하자. 동역자로 귀히 여기자. 복음의 역사를 위하여 서로 섬기자. 오늘. 자신의 동역자들을 소개하며 문안할 것을 당부하고 축복기도로 마침.

1.동역자 들에게 문안하라.

몬1:2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5명의 동역자를 소개하며 그들이 문안한다는 것을 전함. 다른 곳에서는 문안하라. 여기서는 다른 사람이 빌레몬에 문안한다는 것. 즉 서로 문안을 주고 받아야 함. 물론 문안은 서로 안부를 묻는 것. 그러나 단순히 안부만 묻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안부를 묻고 필요를 채워주며 기쁨과 위로와 소망을 함께 나누는 것.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면 단순히 안부만 묻겠는가? 안부를 물으며 어디 편찮은데는 없으신지, 불편한 것은 없으신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필요한 것을 채워드리는 것.

우리도 서로 문안해야. 형제자매로써 서로 문안하며 필요를 채워주며 기도해 주고, 축복해 주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기쁨과 슬픔과 함께 나누어야. 그럴 때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감소. 그런 가운데 아름답게 하나됨. 협력하여 힘있게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됨. 그래서 모든 서신서마다 서로 문안할 것을 말씀. 특히 롬16장에서는 무려 24명을 거론하며 서로 문안할 것을 강조.

그러므로 우리도 정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서로 아름답게 문안하여 서로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고 위로받고 격려받으며 아름답게 하나되어 주님의 역사라를 이루어가자.

1)에바브라

이 사람은 언제 어떻게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는지는 나타나있지 않지만 언젠가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골로새교회를 설립하고 바울을 헌신적으로 도운 사람이다.

그는 골1:7절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골4:12,13절에서는 골로새 교회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며 많이 수고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말씀에서는 바울과 함께 갇힌 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과 함께 갇혔다는 것은 실제로 체포되어 함께 감옥에 갇혀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옥중에서 바울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보필했다는 의미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동역자인가? 어떤 사람들은 친구나 동역자가 만사형통하고 잘 나갈 때는 가까이하다가도 망하면 언제 그랬냐 싶게 피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신실한 종 에바브라는 도리어 자청해서 옥중에 거하면서 바울을 보필했던 것이다.

우리도 기쁠 때나 즐거울 때나 형통할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기쁨으로 섬기는 동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2)마가

이 사람은 요한이라고도 하는데 마가는 로마식이름이고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다. 마가의 다락방의 주인이며, 바나바의 생질(골4:10)로 1차전도여행시 바울, 바나바와 동행하였다가 구브로 섬의 바보라는 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행13;13). 이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간에 갈등을 야기시켰으며, 결국 2차전도여행시에 바나바와 함께 전도에 참여하였다.(행15:39). 후에는 바울과도 화해하여 딤후4:11절에서 그의 임종을 앞두고 누가를 부르면서 마가도 나에게 유익한 사람이니 그를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즉 마가는 한 때 연약하여 실패했으나 실패를 기화로 도리어 열심히 충성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바울의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며 간절히 보고 싶어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어쩌면 그런 뼈아픈 실패가 그를 더욱 충성하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충성해야 할 것이다. 한번 실패했던 사람이라고 업신여기지 말고 좋은 동역자로 함께 수고해야 한다.

3)아리스다고

데살로니가의 마게도냐 사람이며, 유대교로부터의 회심자이다(골 4:10,11). 바울과 같이 에베소에 가서 거기서 데메드리오의 소동을 만나 체포되었다(행19:29). 그는 바울의 제 3차 전도여행의 마지막에 드로아에서 다시 그의 동행자가 되었다(행 20:4,6). 바울이 아구사도대라는 경찰군에 호송되어 배로 로마로 갈 때도 함께 하였으며(행 27:2), 골4:10절에 보면 그는 바울과 함께 갇혀 있다. 또 오늘 23절에서는 바울은 그를 나의 신실한 동역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와같이 신실하게 주님과 주님 몸된 교회와 바울을 섬기며 동역하는 자들이 있었기에 주의 역사는 이루어져 왔고 바울도 그의 사역을 힘있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이런 신실한 동역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4)안타까운 배교자 데마

끝까지 신실하게 동역했던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오늘 본문에는 아주 안타까운 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데마인데 이 사람은 골4:14절에서는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고 하였고, 또 오늘24절에서는 나의 동역자라고 나온다.

그러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딤후4:10절에서 데마는 변절자로 나온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즉 데마는 믿음안에서 다른 일을 위하여 떠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열심을 낸다고 같은 것이 아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같은 것이 아니다. 인간적, 윤리적, 철학적, 영웅적 입장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열심을 내면 소용없다. 그러면 인간적인 기대가 무너질 때 배신한다. 가룟유다가 그랬고, 예수님 당시의 대부분의 백성들이 그랬다. 인간적인 기대가 무너질 때 예수님을 떠났다. 설령 그렇게 끝까지 주님을 떠나지 않고 섬긴다해도 안타깝지만 그것은 그저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일 뿐이다. 그저 무언가 좀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 뿐이다. 그런 것은 곧 무너지거나 혹시 무너지지 않더라도 구원의 은총을 누리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주님을 믿는 믿음의 바탕위에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여야 한다. 그런 삶만이 이 땅에서나 천국에서나 영원토록 변함없이 생명의 풍성한 은총을 누리게 된다.

5)누가

의사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로 바울의 동역자이다. 그는 2차전도여행시에 드로아에서 바울을 만나 바울과 함께 선교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사도행전에서는 ‘우리’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이후 그는 끝까지 바울 곁에서 헌신한다. 특별히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있는 바울에게 의사 누가는 너무나 소중한 동역자였다. 그는 바울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었다. 그래서 딤후 4:11절에서는 바울은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골4:14절에서는 사랑받는 의원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오늘 24절에서는 나의 동역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즉 그는 끝까지 바울과 함께 있던 사람이다. 신실한 동역자였다. 끝까지 변함없는, 끝까지 헌신하는, 끝까지 좋은 동역자로 남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가? 얼마나 신실한 사람인가?

2.축복기도

몬1: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짧지만 가장 큰 축복의 말씀. 은혜가 있어야 한다. 돈도 건강도 지식도 권세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 전에 먼저 은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것도 의미가 있다. 그래야 전인이 살고 생명의 은총을 누린다.

빌레몬서를 마친다. 빌레몬이나 오네시모처럼 인정받는 신실한 일꾼이 되자. 서로용납하자. 과거의 허물을 들추어 내지 말자. 과거에 허물이 많은 사람은 더 열심히 성실히 섬기자. 서로 평안과 기쁨을 주고 받자. 좋은 동역자가 되자. 그래서 은혜를 충만히 누리며 주의 역사이루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