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평안하게 하라

말씀 : 몬1:17~22

앞서 오네시모를 위한 사랑의 간구. 명령이나 지시 할 수도 있었지만 사랑으로 구함. 우리도 설령 권리가 있어도 모든 일을 은혜롭고 덕스럽게 처리해야. 오네시모는 전에는 무익하였으나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자. 바울의 심복. 그래서 바울 곁에 두고자 함. 우리도 회개하고 열심을 다함으로 인정받아야. 또한 그런 사람을 인정해 주고 받아 주어야.

오늘 말씀. 나를 동역자로 안다면 그를 용납하라. 그가 잘못한 것에 대하여는 내가 갚겠다. 그를 흔쾌하게 용납하여 내 마음을 편케 해다오. 나는 너를 믿는다. 더불어 내가 머잖아 거기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해 두고 기도해다오하는 부탁의 말씀.

1.나를 동역자로 안다면 오네시모를 받아주라.

몬1: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직접적으로 동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일하게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일. 그러므로 동역자. 내가 너의 동역자라면 오네시모도 너의 동역자이다. 나는 너의 동역자이다. 오네시모는 나의 동역자다. 고로 너와 오네시모도 동역자다.

이런 논리는 주님의 자녀된 모든 자들에게 동일하게 성립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너도 하나님의 자녀다. 고로 우리는 형제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한다. 하나님은 너도 사랑한다. 고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너도 하나님의 일꾼이다. 고로 우리는 동역자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을 봐서라도 서로 용납해야 한다. 서로 사랑해야 한다. 서로 협력해야 한다. 동일하게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한 주님의 간절한 열망을 기억하며 서로 받아주고 사랑하고 협력하며 주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다.

2.오네시모가 진 빚은 내가 책임지겠다.

몬1:18,19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아마도 오네시모는 빌레몬 집을 도망쳐 나오면서 돈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망가는데도 돈이 필요하고 도망가서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간의 생활비도 필요할 했을 것. 그러나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나 주님을 영접하고 회개하고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한 것.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모가 너에게 잘못한 것은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그가 너에게 진 빚은 내가 갚을 테니 그를 용납하라는 것.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내 앞으로 적어놓으라. 그러면 내가 꼭 갚아주겠다.

19절에서는 거기에 대한 보증으로 친필로 쓴다고 하였다. 즉 싸인인 것이다. 자기 손으로 직접 쓴 것은 가장 확실한 증거. 컴퓨터로 치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쓰면 위조의 가능성. 그러나 친필은 위조 또는 변명할 수 없어. 게다가 네가 나에게 빚진 것은 받지 않겠다. 그러나 그가 너에게 빚진 것은 꼭 갚겠다. 그러니 너는 그를 용납하라.

여기서 무엇을 생각하나? 내가 갚아 주겠다. 물론 오네시모가 그만큼 철저히 회개하고 신실하게 행동했기 때문.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바울이 갚아 줄리 없어. 그러므로 우선은 누군가가 나를 흔쾌하게 용서해주고 받아 줄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또한 바울과 같이 주님의 사람들을 용납하고 받아주고 위해서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야.

또한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할 것은 바울은 오네시모가 빚진 것은 갚아 주되 자기가 받을 것을 생각지 않겠노라고 하였다. 우리는 늘 반대로 하기 쉽다. 내가 받을 것은 철저하게 받으려고 하면서 줄 것은 주지 않는... 이렇게 하였는데 네가 그럴 수 있느냐고 하는.... 주님께도 받은 바 은혜는 생각지 못하고, 드릴 것은 드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달라고만 하는... 그런 인생은 가난한 인생이다. 먼저 줄 것을 생각하는 삶을 살자.

3.너로 말미암아 기쁨과 평안을 얻게 하라.

몬1:20,21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네가 오네시모를 받아줌으로 말미암아 내가 평안하고 기쁘게 주의 사역을 감당케 해달라는 것.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받아주는 것은 바울에게 여러모로 기쁨과 평안. 우선은 오네시모를 마음 놓고 데리고 있을 수 있으므로 기쁨과 평안. 만약 빌레몬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강제로라도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그러면 빌레몬에 대해서도 마음이 개운치 않을 것이요, 오네시모를 데리고 있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그러나 빌레몬이 흔쾌히 받아주면 빌레몬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과 기쁨의 마음이 있을 것이요, 오네시모가 마음 편하게 열심히 사역에 임하게 됨으로 감사와 평안과 기쁨이 있고, 오네시모 또한 감사와 기쁨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될 것.

그래서 나는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많이 할 줄을 안다. 더 순종할 줄 안다. 왜? 너는 신실한 사람이니까, 너는 교회를 바르게 섬기며,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성도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이미 너희 교회에서 성도들의 말씀을 평안하게 해주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받아주자. 용납하자. 주의 뜻 안에서 하나되자. 동역자임을 기억하며 서로의 허물을 용납하자. 주님이 말씀하신바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그리하자. 그것이 결국은 너와 내가 동시에 행복한 길임을 기억하며 그리하자. 우리는 동역자라는 사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는 것이 결국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너와 나와에게 동시에 평안과 기쁨을 주는 일임을 기억하며 주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열심히 하자.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자.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자. 그런 삶을 통하여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자.

4.내 숙소를 마련하고 기도해 달라.

몬1:22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바울은 지금 갇혀 있는 상태. 그런데 머잖아 석방 될 것을 알았던 것.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 보여주셨는지 아니면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석방 될 것을 알고 있었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로새 교회에 기도를 부탁하고 있음.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사실을 생각한다. 우선은 복음 사역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힘쓰는 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결국 복음의 역사에 참여하는 일, 동역하는 일, 빌레몬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 것. 앞에서 보았듯이 그는 이미 온가족이 충성스럽게 교회를 섬기고 있었기 때문.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부탁할 수 있었음. 빌레몬이 그런 위인이 못되었다면 이런 부탁을 하지도 않았을 것. 이런 부탁을 할 수 있고, 이런 부탁에 흔쾌히 감사와 기쁨으로 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겠는가?

여기서 또 생각하게 되는 것은 바울이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 내가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석방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가서 너희를 만나 교제하고 나아가 서반아까지 가서 복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즉 물질적인 후원도 필요하지만 기도 후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기도는 영적인 호흡. 예수님도 기도생활. 새벽 미명에 기도(막1:35). 습관적으로 기도(눅22:39). 기도를 명하심.(마6:9, 마26:41...) 살전5:17에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 약5:16절에서는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고 하심.

기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것, 주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것.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들의 믿음과 기도와 간절함과 사모함과 대화를 통하여 역사를 이루어가기를 원하심. 기도와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교제하고 바르게 응답할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져 가는 것.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심. 우리 인간을 그런 하나님의 파트너로 창조하심. 물론 하나님 혼자서 독단적으로 하실 수 있지만 그것은 큰 의미가 없음. 그래서 바울은 지금 기도를 요청하고 있음.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 기도하자. 서로 동역자로 안다면 서로를 받아주자. 용납하자. 하나님께나 사람에게나 받을 것만 생각하지 말고 줄 것을 먼저 생각하자. 하나님께나 국가에나 사람에게나 자꾸만 요구만 하지 말자. 그러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자. 평안을 주는 자가 되자. 이 일을 위해서 정말 기도하자.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정말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평안 가운데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