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강해(14)  사는 것도, 죽는 것도(Ⅰ)
빌 1:21
Ⅰ

빌립보서는 전체가 104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104절의 말씀들 가운데 신앙의 거성이라고 불리워졌던 여러 사람들이 빌립보서를 묵상하고 연구하면서 다른 구절의 말씀들보다 더 귀한 말씀으로 생각했던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어떤 말씀일까요? 그 말씀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21절 말씀입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여러분! 왜 이 말씀을 신앙의 거성이라 불리워졌던 사람들이 빌립보서의 104절 말씀 가운데 더 귀한 말씀으로 생각했던 것일까요?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이유는 이 21절의 말씀에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앙인인 사도 바울의 핵심적 신앙 간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증거하는 신앙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능력을 주셔서 위대한 신앙의 역사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그런 바울에게 은혜와 능력을 받은 얼마나 많은 신앙의 간증들이 있었겠습니까? 아마도 그에게 그의 신앙 간증들을 모두 다 기록하라고 했다면 엄청난 분량의 내용이 담긴 책 수십권 아니 수백 권은 써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간증들을 그는 이 21절 말씀에서 한 줄로 정리합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지금 자신이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해,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은 예수님 때문에 죽는 것도, 예수님을 위해 죽는 것도 유익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 때문에 살고 있고, 예수님을 위해 죽겠다는 이 외침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한 간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신앙의 거성들은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 말씀 안에 담겨있는 사도 바울의 수많은 간증들을 들었고, 그 간증들을 통해 자신들의 영적 각성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둘째 이유는 방금 말씀 드린 첫째 이유와 중복되는 것 같습니다만 이 21절 말씀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삶을 살았던 사도 바울의 삶의 철학, 즉 그의 생사관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신이 왜 사느냐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죽어야하느냐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한 삶의 철학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예수님은 자기 삶의 이유였고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에게 예수님은 자기 죽음의 이유가 되어야 했고, 목적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삶의 철학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거성들은 이 말씀을 대하며 사도 바울의 삶의 철학이 자신들의 삶의 철학이 되기를 소원하며 살았고, 사도 바울의 삶의 자세를 자신들의 삶의 자세로 삼고 살았던 것입니다.

신앙의 거성들이 생각했던 그대로 오늘 우리도 이 21절의 말씀을 정말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거성들이 이 21절의 말씀을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말씀으로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주는 말씀으로 여기며 자신들에게 적용했듯이,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진정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신앙인의 삶의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 말씀만큼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말씀은 없습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얼마나 대단한 말씀입니까?
저는 오늘부터 세 시간에 걸쳐 이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Ⅱ

 오늘과 다음시간 먼저 이 말씀의 전반부 내용인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는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바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고 말씀했습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 말씀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바울 자신의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입니다. 즉 자신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빼면 자신의 삶은 존재할 수 없고, 그러기에 그리스도 없는 자신의 삶은 생각할 수도 없으며, 따라서 그리스도 때문에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즉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이 말씀 안에는 여섯 가지 정도의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은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Ⅲ

첫째, ‘사는 것이 그리스도’ 즉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씀 안에는, 바울 자신의 새로운 삶이 그리스도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인생은 크게 둘로 구분됩니다. 그 구분은 다메섹 도상에서 그가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과 만난 이후로 나눠지는 구분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다멕섹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부터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입니다. 바울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에는 자신이 바르게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그 삶은 바른 삶이 아니었습니다. 진정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의 그의 삶은 헛된 것을 쫓았던 삶이었고, 하나님의 뜻과 어긋난 길을 걸었던 삶이었으며 진리를 떠나 살았던 삶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에게 있어서 그가 그리스도를 만난 것은 그런 과거의 잘못된 삶을 떠나 새롭게 진리의 삶을 살게 한 시작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 즉 그리스도로 인해 자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체와 영혼을 가진 사람에게는 정말 두 개의 생일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육신적인 생일입니다. 이 날은 부정모혈을 통해 내가 세상에 태어난, 그래서 부모님의 자녀로 태어난 날입니다. 사람이라면 모두 다 그 생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육신적인 생일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냥 육적인 삶밖에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생일이 필요합니다. 그 또 하나의 생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날은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배피를 믿는 믿음을  내가 가짐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날입니다. 즉 새로운 영적 세상에 새로운 피조물로 태어난 날입니다. 이 생일이 있어야만 사람은 육적인 삶과는 차원이 다른 영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바울이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이렇게 말씀한 것도 두말할 필요 없이 이제 자신은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영적 삶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표현한 말입니다.

인류역사는 B. C.와 A. D. 즉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누어집니다. 그 기원이 무엇입니까? B. C.(Before Christ)그리스도 이전과 A. D. (Anno Domino, in the year of our Lord) 우리 주님의 시대라는 말이 가르쳐 주듯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 아닙니까? 그렇게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역사는 B. C.와 A. D.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만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사람에게도 B. C.와 A. D.가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그 심령에 모신 사람은 A. D.의 삶을 사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B. C.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을 갖기 이전, 그는 B. C.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따라 산다고 했으면서도 진리이신 예수님을 몰랐던 까닭에 진리 떠난 삶을 살았고,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린다 하면서도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몰랐던 까닭에 하나님의 뜻을 어기며 살았습니다. 그때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모신 이후 그는 예수님의 피로 사울에서 바울로 변하였고, 그래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두 번째 생일을 분명히 알았고, 예수님을 통해 A. D.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자신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다”, 즉 내 진정한 삶의 시작은 그리스도를 인해 시작되었다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두 번째 생일이 있으시죠? 그래서 지금 A. D.의 삶을 살고 계시죠? 이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하실 수 없는 분들은 그 두 번째 생일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영접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에게 은혜로 주시는 선물임을 믿고, 이 시간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 영접한 시간이 바로 두 번째 생일입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도 바울과 같이 담대하게 내 새로운 삶이 그리스도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외칠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Ⅳ

둘째, ‘사는 것이 그리스도’ 즉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씀 안에는, 바울 자신의 삶의 동기가 그리스도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삶의 동기라고 했습니다만 이 동기라는 말을 요즘 말로 표현한다면 건배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인 ‘위하여’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바울의 삶의 동기가 그리스도라는 말은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그 말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힌 바울은 그리스도의 위엄과 용서와 사랑에 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이후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 이외에 그가 살아야할 그 어떤 이유, 그 어떤 동기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말한 것입니다. 즉 그에게 있어서 그의 삶의 모든 내용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 되었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먹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먹었고, 마시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마셨으며, 잠자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잠잤고, 아침에 눈뜨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눈을 떴으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만났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예수님을 위하여 갖고, 그렇게 했습니다. 진정 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은 오직 예수님을 위한 것이었고, 예수님 때문에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어제 밤에 주무셨죠? 왜 주무셨습니까? 또 이제 이 예배마치고 점심 식사하셔야죠? 왜 식사하십니까? 이 질문에 피곤하니까 잠자고 배고프니까 먹는다고 대답하시는 분은, 한마디로 나를 위해서라는 대답을 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는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시는 분이시고, 그래서 영원과 관계해서 그리고 하나님과 관계해서 바보같은 삶의 동기를 갖고 계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나를 위한 삶의 동기가 아닌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를 위한 삶의 동기를 가지고 인생을 사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Ⅴ

셋째, ‘사는 것이 그리스도’ 즉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씀 안에는, 바울 자신의 삶의 목표가 그리스도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바울은 삶의 목표가 분명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삶의 목표는 ‘살든지 죽든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 저는 두바이에서 열린 아프리카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의 영적 수련회에 참석하여 함께 말씀을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한 주간의 수련회를 마친 다음 저는 잠비아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과 함께  잠비아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잠비아에 간 이유는 첫째 잠비아 현지인 교회에서 현지인들에게 말씀을 전해달라는 선교사님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둘째는 이전부터 꼭 답사해 보고 싶었던 잠비아에 있는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워지는 데이빗 리빙스톤(David Livingstone)의 흔적이 남아있는 선교의 현장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잠비아에 갔는데 그곳에서 위대한 신앙의 거인 리빙스톤을 감격 가운데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곳곳의 오지를 걸어 다니며 아프리카에 그의 일생을 다 바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리빙스톤을 아프리카 곳곳을 다니며 아프리카 지도를 만들어 낸 탐험가로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탐험가로 이름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그는 탐험가로 불리워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아프리카에서 죽을 때까지 탐험을 통해 새로운 길도 개척했고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그가 복음을 아프리카 오지에까지 들어가서 전하기를 원했지만 그 오지로 가는 길이 당시 지도에는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의사 선교사였던 그는 예수님의 복음을 아프리카 전역에 전하기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탐험을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프리카 곳곳을 탐험하는 그를 아프리카에 그를 파송한 영국의 선교회에서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선교비를 보내주었더니 탐험만 하고 다닌다 하며 결국에는 지원을 중단해 버렸습니다.
그런 선교회의 처사는 리빙스톤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만 아프리카에 길을 개척하고 지도를 만드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삶의 목표로 삼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는 그 어떤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아프리카 곳곳에 복음이 전파되는 길을 개척해 내는 일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해결방법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운데 영국의 왕립지리학회가 생각이나 그 학회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그 왕립지리학회의 후원을 받아 이후 그는 계속해서 아프리카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프리카의 지도를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길을 내며 찾아간 아프리카 오지의 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들의 마을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주민들을 납치하여 노예로 팔아먹는 백인들과 맞서 노예제도의 폐지를 외쳤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의 아내가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픔도 뒤로하고 그는 그 후에도 혼자의 몸으로 선교사역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육신의 병고에 자주 시달리게 되었고, 기력까지도 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를 보고 영국정부에서는 ‘이제 돌아오십시오. 당신이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귀국을 종용하였고, 또 여러 학교와 단체에서도 ‘당신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놓았으니 돌아오십시오’라는 귀국을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영국에 돌아가지 않고 아프리카 잠비아 땅에서 숨지는 순간까지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헌신한 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결코 헌신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 생활은 헌신이라기보다는 특권이라고 말해야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내가 생각하면 나는 감히 헌신이란 말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1873년 5월 1일, 리빙스톤은 지금의 잠비아 땅의 한 작은 마을에서 병들어 쇠약해진 몸으로 침대에서 내려와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침대에 올려놓고 기도하다가 그 자세 그대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습니다.
그를 통해 복음을 듣고, 그래서 그리스도 안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의 뜻대로 그의 시신가운데서 심장을 도려내 아프리카 한 중앙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약 두 달에 걸쳐 그 사람들은 그의 남은 시신을  메고 아프리카를 횡단한 후 영국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영국 정부에서는 온 국민의 추모 속에서 웨스터민스트 교회당에서 그의 장례를 치루어 주었고, 영국 황실의 사람이나 최고의 존경을 받은 사람이 묻히는 그 교회 묘지에 그의 시신을 묻어 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이나 리빙스톤이나 모두 다 삶의 목표를 그리스도에게 두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진정 그리스도는 그들이 추구해야할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명예도, 지위도, 평안함도, 노후의 보장도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과감히 버렸던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삶에 있어서 삶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처럼 내 삶의 목표는 그리스도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이 물음 앞에서 설교하는 저 역시도 초라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정말 소원합니다. 여러분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가 언제나 삶의 목표가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거룩한 소원을 이룬 오늘의 바울이 되기 바랍니다.

Ⅵ

오늘 말씀을 맺겠습니다.
바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바울의 삶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안에는 여섯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데 그 가운데 오늘 저는 세 가지의미를 말씀드렸습니다. 그 의미는 첫째 바울 자신의 새로운 삶이 그리스도를 통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고, 둘째로는 바울 자신의 삶의 동기가 그리스도라는 의미이며, 셋째로는 바울 자신의 삶의 목표가 그리스도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바울의 분명한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나머지 세 가지 의미를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