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언어(잠13:1~3)

흔히 우리 인간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 부릅니다.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고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부여받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다른 피조물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특별하고 중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인간을 가리켜 ‘생각하는 존재’(Homo sapiens)라 부릅니다. 그리고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가리켜 ‘언어적 존재’(Homo loquens)라 부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언어생활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어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생의 약 3분지 2가 언어생활이라고 합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공부할 때 무엇으로 합니까? 언어로 합니다. 사업을 해도 다른 어떤 일을 해도 다 언어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언어생활에서 승리하면 인생에서 승리하고, 언어생활에서 실패하면 인생에서 실패한다.”

본문도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언어생활을 잘 할 것인지 제시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혜로운 언어생활로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언어의 중요성 : 축복의 씨앗 → 축복의 열매 vs 저주의 씨앗 → 저주의 열매

본문 2절을 보시죠. 잠13:2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福祿, good things-NIV)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복록’은 영어성경 보면 ‘good things’라고 번역했는데 간단히 말해서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언어생활을 씨앗을 심고 열매를 거두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농사의 법칙과 같은 겁니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선한 말을 함으로써 축복의 결과를 얻습니다.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를 거두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궤사한 사람 즉 악한 사람은 악한 언행으로 저주를 당하게 됩니다. 잠18:20~21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20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입에서 나오는 말이 씨앗과 같아서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따라 인생의 축복과 저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은 씨앗과 같아서 심는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말이 씨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말을 구사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장 좋은 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잘 들으면 우리의 마음이 정화됩니다. 그럴 때 좋은 말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본문 1절을 보십시오. 잠13: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 여기서 ‘아비의 훈계’는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지혜로운 부모는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들을 가르칩니다. 그 말씀을 잘 들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교만하여 그 말씀을 잘 듣지 않으면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어 하나님을 닮은 새 사람으로 새 언어생활을 하게 됩니다. 엡4:23~25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여기서 ‘참된 말’은 진실한 말 즉 좋은 말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좋은 말을 구사하는 새 사람으로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니까 좋은 말이 곧 축복의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축복의 언어를 잘 구사하면 축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나도 잘 되고 남도 잘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축복의 언어를 잘 구사함으로 갈수록 더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축복의 언어들 : 긍정의 말, 감사의 말, 칭찬의 말, 생명의 말, ...

그러면 구체적으로 축복의 언어는 어떤 것들인지 대표적인 몇 가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① 긍정의 말 :

첫째, 우리는 축복의 언어로 긍정의 말을 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래 죄인인지라 긍정적인 마음보다 부정적인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이 하루에 5만~6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 중에 75%가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부정적인 말을 하기 쉽습니다. “안 된다.” “큰일 났다.” “죽겠다.” “끝장이다.” “다 틀렸다.” “못 살겠다.” 그러면 그 말대로 실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생기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우리가 늘 듣는 하나님의 말씀도 항상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신앙의 사람은 긍정의 말을 하게 됩니다. “할 수 있다.” “된다.” “괜찮다.” “다시 해 보자.” “잘 될 거야.” 이런 말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용기가 솟아나고 하나님도 도와주셔서 그 말대로 잘 됩니다.

성경을 보면 훌륭한 신앙선배들은 한결같이 긍정의 말을 잘 구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의 예를 들어보죠. 그는 소년 시절 군대에서 참전 중인 형들을 면회하러 갔다가 블레셋의 골리앗 장군 앞에 벌벌 떠는 이스라엘 군대의 모습을 보고 의분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데 나서 자가 없느냐 이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나가서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들은 맏형이 전쟁 구경 왔느냐며 화를 냅니다. 그때 다윗이 뭐라고 대꾸합니까? 삼상17:29 “다윗이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 하고(Now what have I done? Can't I even speak?-NIV) 뭘 잘못했냐고 따집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그런 말도 못하냐고. 승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다윗이 그 말대로 골리앗과 싸워 당당히 승리했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도 상황에 갇히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긍정의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디 그 말대로 하나님이 축복해 주심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② 감사의 말 :

둘째, 우리는 축복의 언어로 감사의 말을 해야 합니다. 대개 사람들이 흔히 조금만 어려운 일을 당해도 쉬이 불평하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원망은 사람을 향한 것 같아도 결국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어려움을 하나님이 허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원망 대신 감사의 말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욥을 보십시오. 극한 시련을 만났지만 결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찬송하고 감사의 말을 합니다. 욥1:21~22 “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이와 같이 입술을 잘 지키고 감사의 말을 하니까 하나님이 욥을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마침내 갑절의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사의 말을 하면 고난이 물러갑니다. 그리고 형통할 때는 더욱 더 형통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감사의 말을 하는 사람은 풍성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서양 사람들을 보십시오. 지금은 신앙이 약화됐지만 그들은 기독교 문화의 전통을 보존하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감사의 말입니다. 별 것도 아닌데 감사의 말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감사의 말을 하면 할수록 감사할 일이 많아집니다. 기도도 달라는 요청의 기도보다 감사의 기도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가운데 갈수록 풍성해지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칭찬의 말 :

셋째, 우리는 축복의 언어로 칭찬의 말을 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때때로 어렵고 힘들고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격려하며 칭찬하는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을 살립니다. 심지어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잠27:1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은과 금은 풀무로 제련하지만 사람은 칭찬으로 단련하고 키울 수 있습니다. 사람은 칭찬받을 때 잘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가족에게 보약 지어주는 것보다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해 주는 게 훨씬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의 말을 하되, 특히 우리 자녀들에게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쉽지 않죠. 오히려 남에게는 체면으로라도 하는데, 자녀들에게는 오히려 꾸지람을 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옛날 이탈리아 나폴리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가난했지만 성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벼르고 별러 어느 선생님을 찾아가서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습니다. 선생님은 그의 노래를 듣고 대번에 면박을 주었습니다. “너는 재능이 없어. 목소리가 틀렸어!” 그는 풀이 죽어 그렇게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어머니가 꼭 안아주면서 격려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잘 할 수 있어. 엄마가 도와줄 테니까 열심히 해 봐!” 용기를 얻은 그는 열심히 노래 연습을 했고 어머니는 그를 위해 허드레 일을 하면서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기회가 있으 때마다 칭찬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후일 그 소년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가족에게 이웃에게 격려와 칭찬의 말을 건넴으로 곳곳에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나 자신에게도 격려와 칭찬의 말을 건네시기 바랍니다. 나는 적어도 하나님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더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때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격려하고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④ 생명의 말 :

넷째, 우리는 축복의 언어로 생명의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말은 복음 전도입니다. 그 한 마디로 한 영혼을 구원합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불행에서 행복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 다른 사람을 통해 복음을 들었습니다. 복음은 생명의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가족과 이웃에게 부지런히 생명의 말인 복음을 부지런히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구절 한두 개를 전해 주면서 간증(예수님을 믿기 전의 내 모습과 믿은 후에 변화된 내 모습에 관한 이야기)을 들려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행16:31 “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우리가 전하는 생명의 복음 한 마디가 한 영혼을 구원하고 그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더 나아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지혜의 말, 존중의 말, 사랑의 말 등 좋은 말들을 찾아서 잘 구사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축복의 언어가 될 것입니다.

[3] 언어의 절제 : 언어의 경제성

그런데 성경은 축복의 언어를 강조하면서도 언어의 절제를 강조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언어의 경제성입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언어의 연비입니다. 우리가 자동차에 연료를 넣으면 1리터 당 몇 km를 가는지 따지죠. 그것을 가리켜 연비(燃費, fuel efficiency)라고 합니다. 이 말을 빌어서 언어의 경제성을 이렇게 부릅니다. 언비(言費, language efficiency)!

사람이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도 하고 때로는 좋은 말보다 좋지 않은 말을 더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본문 3절을 보십시오. 잠13:3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입을 지키며 말을 절제하면 생명을 보전하지만 함부로 지껄이면 망하다는 겁니다.

야고보는 약1:19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시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역시 언어의 절제를 강조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좋은 말을 선별해서 적재적소에 구사하는 게 언어생활의 지혜입니다. 잠25:11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한번 마음속에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은 쟁반에 정갈하게 담겨져 있는 금 사과의 모습!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입니다. 남 얘기를 좋아하며 헛소문을 퍼뜨리는 한 청년이 그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 윗동네 필립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세요? 착한 줄 알았는데 글쎄 ... ” 그때 소크라테스가 그의 말문을 막고 말합니다.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세 개의 체에 걸러보세. 첫째는 ‘사실’의 체야. 그 이야기 사실이란 증거 있나? 확실해?” 그러자 그 청년은 머뭇거리며 “실은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요 ... ” 그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가 야단칩니다. “그런데 왜 이야기를 하고 다녀? 둘째는 ‘선’의 체야. 그 이야기가 좋은 내용인가?” “아뇨” “그런데 왜 이야기를 하고 다녀? 셋째는 ‘필수’의 체야. 꼭 필요한 이야기인가?” 그러자 그 청년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뺑소니를 쳤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더욱이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요즘 얼마나 가짜 뉴스가 많은지 몰라요. 그걸 퍼 나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인들 중에도 많다는 겁니다. 저도 이래 저래 단톡방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단체 모임의 성격에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말을 올리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특별히 사실이란 확증이 없는 황당한 내용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화가 나서 나가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톡방 멤버들이 공감하거나 유익을 얻을 수 있는 내용만, 그것도 팩트 체크를 한 내용만 올리는 게 지혜로운 자세입니다. 사람들끼리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말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까 이런 말이 있더군요. 요즘 기독교는 ‘카톡교’야! 카톡으로 신앙과 삶을 나누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가짜 뉴스를 교인들이 더 많이 퍼나른다며 비꼬는 말입니다. 혹시 나도 해당되지 않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 가지 체에 꼭 걸러서 말함으로 언어의 절제미를 발휘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최장수 총장을 지낸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B. 엔젤(James B. Angell, 1829~1916)입니다. 그는 총장직에 무려 38년 동안 재직(1871~1909)했습니다. 아무리 옛날이라고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은퇴할 때 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총장님! 그렇게 오래 세월 그어려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팔보다 안테나를 높이고 살았죠.”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 인용했던 약1:19 말씀 대로 살았던 겁니다. “ ...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 약3:2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좋은 말을 선별해서 잘 구사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임스 엔젤의 성공 비결은 언어의 절제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청산유수처럼 유창하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말을 지혜롭고 절도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은 씨앗과 같습니다. 좋은 씨를 심으면 좋은 열매가 나오고 나쁜 씨앗을 심으면 나쁜 열매가 나옵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아가려면 좋을 말을 구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축복의 언어입니다. 아무쪼록 축복의 언어인 긍정의 말, 감사의 말, 칭찬의 말, 생명의 말 등을 잘 구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