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마신 잔

(막 10:35-45)

   조선시대에 사약이라는 사형방법이 있었습니다. 왕족이나 사대부들이 죄를 지었을 때 왕이 극약을 내려 마시고 죽게 하는 사형방법입니다. 왕이 왕족이나 사대부들의 신분을 참작하여 교수나 참수를 면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은혜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사약이라 할 때 하사할 ‘사’(賜)자에 독을 뜻하는 ‘약’(藥)자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사약은 왕이 내린 독이라는 뜻입니다.

   왕이 사약을 내릴 때 일반적으로 금부도사가 왕명과 함께 가지고 갔습니다. 왕명이 전해지면 죄인은 사약이 든 잔을 정중하게 상 위에 받아놓습니다. 그리고 왕을 향해 예를 표한 뒤에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무리 왕이 내린 것이라고 해도 사약만큼은 면하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에게 던지신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려는 잔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치 사약을 받게 될 것을 알고 마음을 준비하고 있던 죄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쓴잔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아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고난의 쓴 잔을 마시셨습니다. 사약을 받은 뒤 죄인이 숨을 거둔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운명하셨던 것입니다.

무엇(What)

   그러면 예수님께서 받으신 잔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실 성경을 보면 잔은 비유로 많이 쓰였습니다. 특히 시편에 잔을 비유로 하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시 16:5을 보면 “여호와는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잔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복을 뜻합니다. 그리고 시 23:5을 보면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잔은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를 뜻합니다. 또한 시 116:13을 보면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잔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구원을 뜻합니다.

   이렇게 볼 때 성경에서 잔은 대체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그 어떤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그리고 구원을 주실 때 사용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잔은 다릅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고난을 부어주시는 잔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받으신 잔은 바로 고난의 잔인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받으신 고난의 잔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마 26:42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 가운데 일부분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마셔야만 하는 잔이란 바로 십자가의 고난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의 고난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내리신 잔입니다. 마치 왕이 내린 사약을 죄인이 받듯이 하나님께서 내리신 고난의 잔을 예수님께서 받으신 것입니다. 결코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대로 피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순종하시면서 받으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 잔 받으시는 것을 피하려 하셨다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보면 이 잔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셨다는 것입니다.

   마 26:37-39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베드로와 세배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이 고난의 잔을 받으시기 직전에 고민하고 슬퍼하셨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까지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 잔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까지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그 어떤 일로도 고민하시거나 두려워하시거나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40일 금식도 문제없이 잘 이겨내셨습니다. 사단의 시험도 두려움 없이 담대히 이겨내셨습니다. 고향 나사렛에 가셨을 때 사람들이 죽이려 했을 때도 담대하게 이겨내셨습니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예루살렘 성전을 뒤집어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담대하게 처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잔 앞에서만큼은 달랐습니다. 두려워하셨습니다. 심지어 고민이 되어 죽게 되었다고까지 하셨습니다. 도대체 이 잔은 어떤 것이기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두려워하셨을까요?

   이 잔은 단지 끌려가 심문당하고 채찍을 맞고 모욕을 당하는 고난 정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고 고통 가운데 죽는 고난 정도도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죄인으로 죽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버림받고 저주를 받는 것입니다.

   마 27:46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렇게 절규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신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고난의 핵심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두려워하셨던 잔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죄가 무엇인지, 죄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죄인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에게 죄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아십니다. 그리고 이 죄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너무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이 잔을 그렇게 두려워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님께서 마신 잔을 생각할 때 그 잔이 얼마나 두려운 잔인지를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그리고 그 죄의 결과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심각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왜(Why)

   그러면 하나님은 왜 예수님께 이 잔을 받게 하셨을까요? 왜 마치 왕이 사약을 내리듯이 예수님께 이 잔을 내리셨을까요?

   그 답은 오늘 본문 45절에 기록되어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죽음은 대속물로서 죽으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잔을 내리신 것은 예수님을 대속물로 내어주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대속물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한 마디로 말하면 부채나 속박 또는 죄의 상태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대신해서 부담하는 대가를 말합니다.

   성경에 이 대속물이 지불된 경우가 여럿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과실치사죄를 용서 받기 위해 지불되었습니다. 노예로 팔린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지불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땅을 팔았을 때 친족이 그 땅을 되찾아주기 위해 지불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대속물은 이런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른 대속물입니다. 몇 가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어떤 대속물이신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딤전 2:6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다음으로 갈 1:4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그리고 벧전 2:24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한 마디로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죄를 사하시기 위한 대속물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 우리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의 잔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 대속의 잔을 받으시고, 저 십자가 위에서 그 잔을 마시신 것입니다.

  미국의 남침례교 신학교의 학장을 지낸 엘리스 풀러 박사가 교인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성지순례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예루살렘 여러 곳을 순례한 뒤 내일 주일예배를 드릴 장소를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한 분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갈보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십자가를 주제로 설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풀러 박사는 갑자기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그 자리에서 할 십자가 설교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밤새도록 고민했지만 결국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기도만 했습니다.

  주일 아침이 됐습니다. 모두 숙소를 떠나 갈보리 현장으로 걸어갔습니다. 누구도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한 채 십자가가 세워졌던 그 자리 앞에 섰습니다. 긴 침묵이 흐르는 중에 풀러 박사가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내용의 성경말씀을 차분하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바로 여기서 죽으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설교의 전부였습니다. 교인들 하나 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설교준비를 하면서 이 풀러 박사와 같은 고민을 깊이 했습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은 어떤 논리로도 풀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예화로도 그 감동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성경말씀을 읽어드리고자 합니다.

   사 53:4-6까지의 말씀입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우리의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죽음과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죄로 인한 저주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어떻게(How)

   오늘 본문 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마신 잔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물론 당시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그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등극하시면 자기가 그 좌편이나 우편에 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성령 받고난 뒤에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예수님께서 건네주신 잔을 마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대부분 주님을 위해 살다 주님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제자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잔을 주십니다. 물론 그 잔은 축배가 아닙니다. 그 잔은 고난의 잔입니다. 그러나 그 잔은 받기가 쉽지는 않지만 예수님께서 피하려 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두려운 잔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마신 잔처럼 하나님께 버림받는 잔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 잔을 받게 되면 주님께서 더욱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주님께서 주시는 잔을 마셔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두 가지 방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겸손입니다. 

   본문 44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께서 주시는 잔은 종이 되려고 하며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모두 종처럼 낮은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도 높은 지위의 권력자도 되고 돈 많은 부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그 자리에 오르는 과정이 달라야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합니다. 불법, 탈법, 편법 등 하나님께서 용납하실 수 없는 방법을 동원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세우시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비록 높은 자리에 있지만 여전히 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셔서 그 자리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섬김입니다.

   본문 43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주님이 주시는 잔을 마신다는 것은 누군가를 섬기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 십자가로 생각하며 삽니다.” 남편이 속을 썩이는 것을 참고 사는데 그것을 십자가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남편 말을 들어보았습니다.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대로만 하려고 하고 도무지 남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아내 말을 들어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난의 잔이 아닙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자기에게 가해지는 고난과 박해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잔이 아닙니다.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잔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잔은 남편을 섬기면서 겪는 고난을 말합니다. 나를 포기하고 희생하면서 겪는 고난을 말합니다.

   우리가 주님께서 마시라고 주시는 잔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그 잔을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잔을 잘 마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한 주간 예수님께서 마신 잔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죄의 저주로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난의 잔을 마시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잔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잔을 드셨습니다. 나를 위한 것임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게 주신 잔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처럼 잘 받고 또 잘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