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뼈대가 있는 집안(출20:1~6)

설날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만 2년 동안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이번에도 귀성 행렬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척이라도 왕래하는 게 부담인 상황이라 정말 안타깝습니다. 어떤 시골 마을에는 아예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아그들아! 이번 설 연후에는 으짜든지 용돈만 많이 보내라. 우리도 안 갈란다.”(전남 강진 병영면) 요즘 말로 웃픈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2년 동안 참았는데 이번에는 백신 맞았으니 가야 되겠다고 고향을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만나야 하는 게 가족이요 친척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설날을 맞이하면 누구나 복을 받고 싶어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그 복이 나에게 그치지 않고 모든 일가친척에게, 특히 자손들에게 임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자손들이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나는 복을 받았는데, 만일 내 자손들이 복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나도 복을 받고, 자자손손 복을 받을 수 있을까 그 비결을 살펴봅니다.

먼저 성경에 나오는 축복의 대원칙을 확인해 봅니다. “구원은 복음을 믿음으로, 축복은 말씀을 지킴으로!”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지만 예수 십자가 대속으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비참한 운명에 처한 인간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기에 복음(福音/Good News/Gospel)이라 부릅니다.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살 동안 영육 간에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이 죄인인지라 율법을 100% 완전하게 지킬 수 없기에 율법으로 구원 받을 수 없지만 살아가는 데 축복의 지침(guideline)이 됩니다. 이 말씀을 지킴으로 복을 받게 됩니다. 비유하면 말씀(율법)은 인생의 신호등이요 교통 표지판과 같습니다. 신호등과 표지판을 지키면 안전하게 잘 갈 수 있는 것처럼 말씀을 지키면 복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1] 신앙의 뼈대가 있는 집안에 주신 약속 : 천 대까지 복을 받으리라!

본문은 십계명의 앞부분입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하나님 말씀(율법)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생 헌법’입니다. 특별히 6절 보면 놀라운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천 대(千代)까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출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여기서 천대라는 것은 산술적으로 1천 세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만 쳐도 3만년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산술적인 의미는 아니고, 일종의 수사법 즉 ‘강조법’입니다. 그만큼 오래오래 자자손손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바입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 무엇입니까? 온전한 신앙입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신앙의 뼈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신앙의 뼈대가 있는 집안에 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그 비결을 배우시고 천대까지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개인과 집안 식구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십계명(十誡命, Ten Commandments)은 출20:1~17에 기록되어 있는데 본문은 그 중에 서론과 1~2 계명 말씀입니다. 먼저 서론 부분을 보면 1절~2절입니다. 출20:1~2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십계명을 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밝힙니다. ‘전능하신 구원자’요 ‘절대 주권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애굽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킴으로 이제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 당도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입니다. 하나님은 전능자, 구원자,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절대 주권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또 어떤 분으로 소개하시나요? 출20:5 “ ...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 ” 질투하시는 하나님! 여기서 질투한다는 말은 인간 수준의 변덕스럽고 저급한 질투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불같은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런 말이 있죠.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하나님이 그만큼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꼭 축복하셔야 하겠기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면 징계를 해서라도 돌이키게 하시는 ‘강렬한 사랑’입니다.

따라서 인생의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은 절대주권자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앙의 뼈대가 중요한 것입니다. 출20:5~6 “5 ...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나님을 거역하고 미워하는 자는 3~4대가 저주를 받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생은 천대까지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무조건 자손 3,4대가 저주를 받는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면 무조건 천대는 복을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기계적 숙명론’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이것은 ‘영적인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 구절을 오해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조상의 죄 때문에 고난당한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 교계 일각에서 소위 ‘가계저주론’(家系詛呪論)이 유행했었죠. 그것은 한 마디로 비성경적 사상입니다. 신앙은 각각, 인생도 각각입니다. 아무리 조상이 죄를 많이 지었어도 나 자신이 신앙생활 똑바로 하면 괜찮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저주는 끝입니다! 롬8:1~2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면 저주 끝이라는 겁니다.

다만 조상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잘못 살았다면 자손들이 그 악한 영향권 안에 처하게 됩니다. 영적인 분위기가 악한 가운데 유혹을 받기 쉽고 죄를 짓기도 쉽습니다. 당연히 복을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악한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기 쉬워서 고난을 많이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조심하고 열심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자손 스스로가 확실한 신앙으로 살아가면 과거 집안의 부정적인 영적 분위기를 얼마든지 극복하고 복된 인생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조상이 신앙생활 잘 한 경우는 너무나 복된 일입니다. 영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좋은 영향이 있습니다. 보고 듣고 배운 게 다르고, 영적인 분위기와 흐름도 다릅니다. 그 가운데 자손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고 조상의 기도가 응답되어 잘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복을 받는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신앙은 각각, 인생도 각각입니다. 아무리 조상의 신앙이 좋아도 자기 자신이 엉터리라면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기본이라도 해야 됩니다. 조상의 신앙은 마치 디딤돌과 같습니다. 담을 넘어갈 때 디딤돌이 없으면 얼마나 힘듭니까? 디딤돌이 있으면 훨씬 쉽습니다. 하지만 디딤돌이 있어도 스스로 잘 딛고 넘어가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항상 나 자신이 중요합니다. 조상 적부터 신앙이 내려왔다면 이를 잘 계승하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자손들에게 전수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계대신앙’(繼代信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상이 불신자라 나부터 신앙이 시작됐다면 개척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면 됩니다. 위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전도하고, 자손들에게 신앙을 잘 전수해 주면 됩니다. 이를 ‘초대신앙’(初代信仰)이라고 합니다.

저는 초대신앙이었습니다. 저는 본래 불신자 집안에서 자라다가 대학 3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습니다. 너무 기뻐서 캠퍼스 전도를 하면서 대학 후반기를 보냈습니다. 졸업할 때쯤 하나님이 자꾸 풀타임 사역자인 목사로 콜링(calling)을 하시는 겁니다. 캠퍼스에 남아서 전도할 테니까 귀찮게 하지 마시라고 해도 자꾸 부르셨습니다. 제 계획대로 대학원에 진학했는데도 부르셨습니다. 번번이 거절하다가 결국 항복하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집안에서는 당연히 미친 놈 취급하고 난리였습니다. 명절 때는 제사 때 절하지 않는다고 욕설을 퍼부어서 명절이 아니라 슬픈 날이었습니다. 이처럼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학교를 다니는데 성골이니 진골이니 하는 말들이 있더라고요. 성골은 목사님 아들이고 진골은 장로님 아들이라는 겁니다. 우스갯소리였지만 엄청 부러웠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난 뭐야? 백골이네.” 은근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얘, 너는 아브라함 하면 되잖아.” 아브라함이 아버지 데라에게 전도하고, 나중에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고, 야곱은 12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 12 지파를 이루었으니 얼마나 대단하냐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믿음의 조상이 됐으니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결혼할 때 처가는 3대째 신앙의 집안이었는데 이제 5대가 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 본가도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는 기도하는 권사님이 되셨고 형제들도 믿게 되어 다행입니다. 제 자녀들이 결혼하고 외손자를 두었으니 저부터 치면 3대, 어머니부터 치면 4대가 된 셈입니다. 그러니까 초대신앙이라도 기도하면서 열심히 하면 어마든지 계대신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도 불신자 집안에서 먼저 예수님을 믿고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기도로 인내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하면 하나님께서 신앙의 집안으로 세워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니까 계대신앙이든 초대신앙이든 나 자신이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각자 열심을 내서 신앙의 뼈대가 있는 집안을 이루어 천대까지 복을 받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신앙의 뼈대를 세우는 방법 : 온전한 신앙의 정립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신앙의 뼈대를 세울 수 있을까요? 신앙의 뼈대를 세운다는 것은 온전한 신앙을 정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을 보면 온전한 신앙에 관해 가르쳐 줍니다.

①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 :

3절 보면 제1계명이 나옵니다. 출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십계명 중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다. 이것은 신앙의 대상이 누구인가 하는 겁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신앙의 대상이라는 겁니다. 다른 신은 없습니다. 다른 신은 사탄이요 귀신입니다. 거짓 신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곳곳에서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사45:18,22 “18 ...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 22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여호와 하나님만 참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예수님을 통해서도 증명됩니다. 세상에 온갖 종교들이 있지만 그 교주들은 다 죽었습니다. 자랑할 게 없으니까 무덤을 자랑합니다. 오직 예수님만 십자가에 죽었다 부활하셔서 항상 살아계십니다. 예수님은 이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만천하에 증명해 보이셨습니다(롬1:3~4). 예수님만이 참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cf. 행4:12, 딤전2:5) 하나님도 하나요 중보자도 하나입니다.

이렇게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섬길 때 진정한 축복이 있습니다. 삼상2:30(하) “ ... 나(=하나님 여호와)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절대 주권자 하나님이 존중해 주시면 그 인생은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유일하신 하나님을 제쳐 두고 다른 신을 섬기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신들은 다 거짓 신이요 우상 신이요 헛것입니다. 그들은 인생을 구원할 수도 없고 참 복을 줄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생을 미혹하고 망쳐놓습니다.

오늘날 과학시대에 누가 다른 신을 섬기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인간은 영혼을 가진 종교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참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다른 신이라도 찾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어려서 부모를 잃은 고아가 부모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라도 여전히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부모를 찾아 헤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다른 종교를 의지하거나, 하다못해 미신이라도 섬기고 무속에라도 빠지거나 점이라도 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슬픈 사실을 아십니까? 어른들은 물론이고 요즘 젊은이들도 얼마나 점을 많이 치는지 모릅니다. 인터넷에 점술 사이트가 철철 넘칩니다. 대학가에 점집이 성행합니다. 사주 카페나 타로 카페가 널려 있습니다. 30분에 5만원이라고 써 붙이고 사람들을 유인합니다. 심지어 교인들 중에도 점집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있대요. 아예 “교인 환영, 비밀 보장”이라고 써 붙인 데도 있다니 기가 막합니다. 특히 요즘 사회가 불안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까 더 심하다고 합니다. 전국에 무속인과 역술인이 무려 50만 명, 그리고 연간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기가 막힙니다. 금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어서 작년부터 난리입니다. 유명한 점쟁이들이 상한가입니다. 유튜브에 널려 있고 심지어 방송이나 신문에서조차 그들의 점괘를 소개할 정도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사람들이 잊어버려서 그렇지 과거에 유명한 점쟁이들이 점친 내용들이 다 틀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또 속고 싶어서 안달을 하다니!

여러분, 미래의 일은 하나님의 주권 사항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따라가면 됩니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면 성령님이 인생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십니다.

그런데도 어리석게 무속이나 주술에 미혹되어 대학 갈 때, 사업 할 때, 선거에 출마할 때, 취업할 때, 결혼할 때, 건물을 지을 때, 주식 투자할 때 ... 점을 치고 부적을 사고 굿을 하고 난리를 칩니다. 심지어 대형 컴퓨터 들여놓고 잘 돌아가라고 고사를 지내고 굿을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탄을 섬기는 행위로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십니다. 신18:10~12 “10 ...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11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12 이런 일을 행하는 모든 자를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하나님이 이토록 싫어하시니 우상종교는 물론이고, 미신이나 무속, 역술 등에 빠진 사람들은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말로가 좋지 않습니다. 개인도 가정도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이 그래서 망했습니다. 절대주권자 하나님이 싫어하는 짓을 하면서 어찌 복을 받을 생각을 합니까? 사탄이 복을 줍니까? 그 졸개인 귀신들이 복을 줍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자손들에게도 참 신앙을 전수해서 천대까지 복을 받기를 소원합니다.

②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신앙 :

4절~5절을 보면 제2 계명이 나옵니다. 출20:4~5(상).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 ” 다른 신을 섬기는 것도 우상숭배인데,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우상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것도 역시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형상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형상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요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 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예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인간이 절대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도 보고 싶어 하니까 하나님이 독생자를 인간의 형상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교인들 중에도 다른 신을 섬기거나,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양다리 걸치기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 행태를 가리켜 흔히 ‘혼합주의’(混合主義, syncretism)라고 합니다. 구약 이스라엘이 그런 짓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바알, 아세라 신을 섬기고 전국 곳곳에 우상의 제단을 만들어 놓고 우상숭배를 했습니다. 영적으로 바람을 피우다가 망한 겁니다.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을 말씀과 성령 안에서 순결하게 섬겨야 합니다.

③ 하나님 말씀을 철저히 지키는 신앙 :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사람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킵니다. 출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 중 하나는 말씀 순종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4: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리라”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로서 마땅한 의무인 동시에 더 나아가 복을 받는 길이요 특권입니다. 말씀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돈 가방이 무거우면 나쁩니까? 좋죠. 돈은 중립적인 것으로 잘 쓴다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까?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담이 될수록 그 말씀을 지키면 결국은 큰 복이 됩니다. 약1:25 “ ... (말씀을)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cf. 신28:1~14) 그러므로 항상 말씀을 가까이 하고 깨달은 대로 실천하셔서 큰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게 신앙의 뼈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을 자손들에게 잘 전수해 주는 게 바로 나의 책임입니다. 그렇게 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천대까지 복을 받게 됩니다.

한번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서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2021/02/11). 7대가 100년 넘게 신앙의 대 이은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회에 5대, 그리고 6대 신앙의 집안이 있는데 7대는 없습니다. 그 주인공은 박문희 연동교회 공로권사(90)입니다. 교회에 충성한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역임하신 분입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애국지사 신의경(1898~1988) 권사님이고, 이모할머니는 우리나라 최초 여의사인 박에스더(1877~1910) 선생입니다. 그 집안에서 얼마나 많은 신앙 인물들이 배출됐는지 모릅니다. 조모 신마리아 선생이 선교사의 전도로 연동교회에 출석한 게 그 집안에 신앙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조모는 증조모(정혜신 선생)까지 전도했습니다. 박문희 권사님의 증손까지, 그러니까 7대가 100년이 넘도록 연동교회에 출석한 셈입니다. 그런 가운데 영적으로 육적으로 번성하며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했으니 정말 놀랍습니다. 엄청 부럽습니다.

여러분, 나도 복을 받고, 후손들도 대대손손 복을 받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공부 시키는 겁니까? 땀 흘려 일하는 겁니까? 다 좋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뼈대 세우기, 이 한 가지를 빼놓으면 그 모든 게 허사입니다. 참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말씀에 순종하는 ‘온전한 신앙’을 이어가는 게 바로 신앙의 뼈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 모두 신앙의 뼈대가 있는 집안을 가꾸어 예수 재림의 날까지 자자손손 영육 간에 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빛내다가 모두 다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