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56)/제사/절기

제목: 매년 지켜야 하는 절기들(2)

성경: 민 29:1-40

우리는 지난주에 이어서 매년 지켜야 하는 절기들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유월절과 무교절 그리고 칠칠절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세 가지 중요한 나팔절과 속죄일, 초막절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유월절, 무교절, 오순절 등은 과거 역사에 있은 사건들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오순절과(세째 달)과 나팔절(일곱째 달) 기간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기간 동안에 무엇을 하였을 까요? 저들은 추수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순절은 수확잔치였습니다. 백성들은 추수하는 밭에서 일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여러분과 내가 해야만 할입니다. 우리는 추수꾼들입니다.

이스라엘 나라는 온통 일곱으로 감싸여 있습니다. 주중에 일곱째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일곱 축제들이 있습니다. 초실절 다음 일곱 주가 지나면 오순절입니다. 칠 년 후에는 안식년입니다. 일곱 곱하기 일곱이 지나면 희년입니다. 칠십 곱하기 칠십-490년-이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예언적인 계획 다니엘서 9장에 나타납니다. 일곱째 달에 중요한 축제 세 가지가 있습니다.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입니다.

나팔절은 우리 주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들을 그에게 이끄실 때를 말합니다. 속죄일은 내가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서게될 때를 나에게 상기시켜줍니다. 이것은 정결의 시간이 되고 또 보상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초막절은 우리들이 우리의 구주와 더불어 왕국의 축복을 나누게 될 놀랍고도 기쁜 시간을 말합니다.

1.나팔절(1-6)

민 29:1 칠월에 이르러는 그 달 초일 일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나팔을 불 날이니라

본래 월삭에는 새 달(new moon)이라고 해서 특별한 번제와 화목제와 속죄제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7월 초하루의 월삭은 성회로 모이는 나팔절로서 다른 달 월삭에 드리는 것보다 더 많은 제물을 드리며 안식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우리가 양력과 음력을 가지고 있듯이 종교력과 민간력이 있었습니다. 나팔절은 민간력으로는 1월 1일 즉 정월 초하루입니다. 이 날에 나팔을 부는 것은 지난 한 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로이 시작하는 한 해를 하나님께 의탁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민수기 10장을 보면 나팔의 사용에 대한 규정을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주 중요한 목적들을 위하여 나팔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주로 나팔은 회중을 모으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민 10:2 은나팔 둘을 만들되 쳐서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을 진행케 할 것이라

나팔은 또 비상을 알릴 때 불렸으며(5절), 그리고 전쟁을 알릴 때 쓰였습니다(9절). 나팔은 이스라엘의 달력에서 특별한 날들-축제 때와 매달 초하루 행사로 모여 즐기는 날 등등-을 알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민 10:10 또 너희 희락의 날과 너희 정한 절기와 월삭에는 번제물의 위에와 화목제물의 위에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나팔들은 하나님의 의사 소통의 방법이었습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전화, 하나님의 방송, 하나님의 신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그의 백성들에게 알리기를 원하셨든가 아니면 그의 백성들이 무엇인가 하기를 원하셨을 때 그는 제사장들에게 나팔들을 불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나팔절의 의미를 유대인 학자들은 ‘세계 창조의 기념을 알리는 절기다. 시내산에서 나팔 소리와 함께 율법을 전수 받았기 때문에 율법 반포의 기념일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학자들은 나팔절을 복음의 선포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알리는 절기로 해석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은 마지막 나팔 소리와 함께 이 땅에 강림하실 것입니다. 그때 죽은 자들이 먼저 살아나고 살아 남은 자들도 변화하여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고, 백성들을 이동시키고, 또 전쟁을 경고하는데 나팔을 사용하였듯이 하늘에서 나팔이 울릴 때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를 한곳으로 모으실 것이며 저들을 영광으로 부르시는 동시에 전쟁을 위한 경고가 울릴 것입니다.

사람들이 태평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자에게 닥치는 진통과 같아서 결코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를 이 세상에서 본향으로 부르실 때에 그는 세상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하실 것이며 사람들이 전에는 본적도 없는 이러한 환난을 보내실 것입니다.

그러면 나팔절을 어떻게 지켰습니까?

우선 나팔을 불어 노동을 금하고 성회로 모이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백성들이 바쁘게 일하다가도 나팔 소리가 나면 자신들의 일을 멈추고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모여야 했습니다. 나팔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자신을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심령 속에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마지막 나팔을 준비할 것입니다.

7월 1일의 나팔 소리는 10일 후에 있을 속죄일을 알려 주는 회개를 촉구하는 나팔 소리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신년을 시작하는 축하의 나팔소리입니다. 미래의 기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역을 향해 갈 때 언약궤를 매게 됩니다. 이때에 나팔을 불었습니다. 역대상 13:8, 15:28절을 보면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할 때 나팔을 불었습니다. 성전을 봉헌할 때 나팔을 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요한 삶과 연관된 것이 나팔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송인 나팔이 울려 퍼질 때 그 나팔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천사장의 호령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이 땅에 강림하시는 주님을 영접하시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속죄일(7-11)

7월 10일은 속죄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속죄일을 “욤 키푸르(Yom Kippur)라고 부릅니다. 이 날은 일년에 단 하루로 민족적인 참회의 날이었습니다. 대제사장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을 괴롭게 하여 금식하고, 자신의 죄에 대하여 통회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레 16:30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속죄라는 말은 ‘덮는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의 제도에서 제물의 피는 죄를 덮어버릴 뿐이지 죄를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소와 양의 피가 죄를 없이 하지 못한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어린 양만이 우리의 모든 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비록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매주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만 일년 일차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었는데 그 날이 바로 7월 10일 속죄일입니다. 이때 백성들은 성막 밖에서 금식과 참회로 임해야 합니다.

레 16:29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

속죄일을 맞이하는 자세가 무엇이었습니까?

먼저는 마음을 괴롭게 하여야 합니다. 이 말은 금식하며 회개의 표시로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고 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 날에는 아무 노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는 데도 시간이 모자랐을 것입니다. 속죄일에는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 일년 된 수양 일곱을 다 흠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또한 곁들여 소제를 드렸습니다.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질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제사의 필요성을 암시해 주는 날입니다. 구약의 속죄제는 불완전하였습니다. 그래서 해 마다 같은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단번에 그리고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예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하늘에 있는 지성소에 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괴롭게 하고 죄를 애통하며 회개하는 심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시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도다

구약의 성도들은 1년에 한 번씩 속죄일을 정하고 회개하였지만 구원받은 우리 성도들은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회개하고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초막절(12-40)

민 29:12 칠월 십오일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칠 일 동안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라

칠월은 절기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일일은 나팔절이었고 10일은 속죄일이었으며, 15일부터는 초막절입니다.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 지켰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백성들은 집을 떠나 초막을 짓고 초막에 기거해야 했습니다(레 23:34-43).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장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초막절은 한 해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하여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장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초막절은 3대 절기 가운데서 최대의 명절이었습니다. 제물의 양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첫날은 수송아지 13마리와 수양 2마리와 1년된 수양 14마리를 번제를 드렸습니다(13절). 각 제물에 따라 소제물도 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렸습니다. 첫날에 드린 제물만 30마리였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다른 제물은 동일한데 수송아지만 13마리에서 매일 1마리씩 줄여서 일곱째 날에는 7마리고 줄고, 여덟째 날에는 수송아지 1마리, 수양도 1마리, 어린 양만 7마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보여 주는 것일까요? 구약의 율법적인 제사는 마침내 없어질 것이며, 구약의 무수히 많은 제물이 무한히 값지고 귀한 한 제물로 완성될 것을 암시해 줍니다. 초막절 제사에 바쳐진 짐승은 총 199마리이고 상번제 16마리를 합하면 총 215마리나 됩니다. 이만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완전한 헌신과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또 가장 풍성한 때에 장막에 거하면서 과거 어렵게 살던 시절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도록 한 것입니다.

초막절이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1)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레 23:42 너희는 칠 일 동안 초막에 거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할지니

레 23:43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2)완전한 헌신과 충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초막절에 드려지는 무수한 제물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하나님 완전한 헌신과 충성을 행동으로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3)미래의 궁극적 소망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레 23:40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 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계 21: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계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초막절은 장차 하늘 나라에 가서 하나님과 영원히 살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초막절은 영적으로 천국에 대한 우리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땅에 살아도 하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여러분들은 하늘에 소망을 두십니까? 사람들은 좀 잘살게 되면 마음이 부요해집니다.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살 것 같이 행동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 영원히 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늘나라를 소망해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매일 감사하고 헌신을 다짐하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