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롬12:1~2)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의 일화입니다. 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져 있죠. 1959년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 흐르쇼프[ Nikita Sergeevich Khrushchyov, 1894~1971)가 미국을 방문했는데 그 기간 중에 주일이 끼어 있었습니다. 아이젠하워가 흐루쇼프에게 교회에 가자고 제의했습니다. 당연히 거절했죠. 그러자 1시간 반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소련 측에서 외교관례상 그러면 어떡하느냐며 항의했지만 그는 정색하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선약이 있어서 그럽니다. 당신도 귀하지만, 가장 귀한 하나님과 만나기로 선약을 했기 때문에 할 수 없습니다. 양해해 주시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예배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배는 신앙생활의 기본이며 핵심입니다. 어떤 예배생활을 하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바른 예배생활을 하면 신앙생활을 절반 이상 성공한 겁니다. 인생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성경에 입각해서, 그리고 목회 경험으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배의 승리자는 인생의 승리자!” “예배의 실패자는 인생의 실패자!”

여러분, 왜 그럴까요? 예배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영혼이 병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희박해집니다. 그러면 영혼이 비실비실하게 되고 모든 삶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마치 이와 같은 것입니다. 혹시 금붕어를 길러보신 분은 이런 경험이 있으실 줄 압니다. 금붕어가 어항 안에서 헤엄치며 잘 놉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비실비실하더니 허연 배를 위로 보이며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그럴 때는 얼른 대야에 맑은 물을 붓고 그 안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항의 물을 새로 갈아줍니다. 금붕어가 회복될 때 다시 어항에 넣어주면 되는데 금세 헤엄치며 잘 놀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 가운데 뭔가 꽉 막힌 것 같고 답답하면 먼저 예배생활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바른 예배생활을 회복하면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헤엄치듯 활기를 띠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삶이 잘 풀립니다. 요삼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그렇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따지고 보면 영적인 문제입니다. 예배가 회복되면 영혼이 건강해지고 문제도 능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난이 닥쳐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2022년 한 해를 승리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예배생활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바른 예배생활’입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예배생활을 회복함으로 모든 삶에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예배가 중요한 이유 : 창조의 목적, 구원의 목적, 인생의 성패 좌우

먼저 예배가 왜 중요한지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서 그분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피조물로서 또 성도로서 신앙과 삶에서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그 이유 3 가지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도 예배,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예배입니다. 그뿐 아니라 예배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곧 존재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다름 아닌 ‘예배’입니다. 시19:1 보면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았음을 증거합니다. 시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인간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여기서 ‘찬송’이란 말은 곧 예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예배하는 자로 삼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 아담 이후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떠났습니다. 하나님 대신 자기 자신을 숭배하거나 우상을 숭배합니다. 그게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 그 결과 영원한 사망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독생자 예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 대속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사망에서 구원받는다! 영생을 얻는다! 천국에 갈 수 있다!” 우리는 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할 뿐 아니라 예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엡1: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여기서 영광을 찬송한다는 말 역시 예배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후 이 세상에서도 예배하고, 장차 천국에 들어간 후에도 우리는 영원토록 예배할 것입니다(계7:9~12).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고 우리에게는 큰 기쁨과 축복이 됩니다.

하나님을 잘 예배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은혜로 말미암아 영혼이 건강해집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의 상태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영혼이 건강하면 범사가 잘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바른 예배생활로 인생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그는 옮겨가는 곳마다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그리고 창세기 22장을 보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그의 신앙을 테스트하려고 하셨기에 이삭 대신 숫양을 예비해 주셔서 번제를 드리게 하셨죠. 이처럼 예배에 승리한 아브라함의 인생에 축복의 대로가 활짝 열렸습니다.

사무엘상 2장 이하를 보면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 그리고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가 대조적으로 소개됩니다. 엘리 가문은 명문가였지만 예배에 실패해서 몰락합니다. 반면에 한나의 가문은 평범했지만 예배에 승리해서 번성합니다. 이런 원리를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삼상2:30 “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하나님을 존중하는 게 곧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예배하는 자를 존중한다는 것은 축복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예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저주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개인의 성패, 가정과 나라의 성패도 예배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반드시 그대로 되는 원리요 공식입니다.

여러분, 인생이 왜 망가질까요? 왜 불행해질까요? 인생의 목적인 바른 예배자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내 영광을 위하여, 내 잘난 맛에 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제작자가 작성한 사용설명서 즉 매뉴얼이 따라오죠. 이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사용하면 작동되지 않거나 금세 고장이 납니다. 매뉴얼대로 사용해야 오래 오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평안과 기쁨이 흘러넘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대신 자기를 높이고 영광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잠깐은 잘 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의 승리자는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예배의 실패자는 인생의 실패자입니다! 아무쪼록 바른 예배자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인생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바른 예배생활 : 거룩한 산제사 → 영적 예배

그러면 바른 예배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본문 1절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 구절에서 ‘몸’은 단순하게 육체만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지.정.의 인격 전체, 그리고 삶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드릴 ‘제물’이라는 겁니다.

구약시대에는 짐승을 죽여 피 흘리게 하면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왜 그렇죠? 예수님이 자기 몸을 대속 제물로 이미 십자가에 드렸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의 짐승 제사는 반복되고 또 반복되었지만(예고편에 불과했음), 예수님은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렸기 때문입니다(히9:12). 이를 가리켜 영단번(永單番, once for all)) 제사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드릴 예배는 죽은 짐승의 제사가 아니라 십자가 대속의 피로 구원받고 새사람이 된 ‘나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제사’인 것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제사라고 했는데, 거룩하다는 말은 ‘죄가 없는, 구별된, 깨끗한’ 그런 뜻입니다. 하나님은 더러운 것은 받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깨끗한 모습으로 드리는 것이 ‘거룩한 산제사’입니다. 이렇게 산제사를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말이 나옵니다. 바울은 우리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것을 가리켜 뭐라고 했나요? ‘영적 예배’라고 했습니다. 영어성경은 두 가지로 번역합니다. NIV에서는 우리말 성경처럼 ‘your spiritual act of worship’이라고 번역합니다. 이 말은 구약의 짐승 제사와 달리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나의 영혼이 만나는 예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KJV에서는 ‘your reasonable service’라고 번역합니다. 이 번역이 헬라어 성경 원문을 직역한 것으로 ‘합당한 예배’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가장 중요한 예배의 요소는 바로 ‘나 자신’이란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찬송도 아니고, 기도도 아니고, 헌금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백성이 된 ‘나 자신’입니다. 내가 들어가야 모든 예배요소가 살아납니다. 내가 빠지면 모두 무의미해집니다. 그러니까 예배는 나 자신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결국 ‘헌신’이란 말과 동의어입니다. 형식적인 예배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죠. 믿음이 빠지고, 마음이 빠지고, 정성이 빠지고, ... 아무리 겉으로 화려해도 그것은 참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는 ‘실패한 예배’입니다. 아무쪼록 이와 같은 예배의 본질을 명심함으로 우리 각자 나 자신을 드리는 바른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3] 영적 예배의 실제 : ‘공예배’와 ‘생활예배’의 조화

그러면 실제적으로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는 어떤 것입니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공예배와 생활예배입니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게 거룩한 산제사요 영적 예배입니다.

지금 우리가 주일낮예배를 드리고 있죠. 그 외에도 교회에서 성도들이 함께 드리는 다양한 예배가 있습니다. 이처럼 일정한 의식 순서를 갖추고 드리는 예배를 기리켜 ‘공예배’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는 나 자신을 드리는 헌신임을 감안하면 어떤가요? 공예배가 예배의 전부가 아니고 예배의 일부임을 알 수 있죠.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예배이고, 또 하나는 생활예배(=삶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 둘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입니다. 즉 공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은 생활예배도 잘 드리게 되어 있고, 반대로 생활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은 공예배도 잘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에 승리하면 인생에도 승리하게 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마치 이렇습니다. 신앙생활을 대나무로 비유한다면, 생활예배는 줄기이고 공예배는 마디인 셈입니다. 생활예배로 살다가 주일이나 공예배 시간이 되면 마치 마디처럼 매듭을 짓는 것입니다. 줄기만 있으면 대나무가 쭉쭉 뻗어 올라갈 수 없을 겁니다. 조금 올라가다 말거나 약해서 꺾여버릴 겁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예배 없이 살면 혼자서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흐물흐물해지고 꺾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공예배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예배입니다. 아무리 평소의 삶 가운데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할지라도 공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그 신앙은 엉터리입니다. 기본도 하지 못하면서 그 이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반대로 공예배를 드리면서 생활이 엉망이라면 그것도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편재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당 안에도 계시고 삶의 현장에도 계십니다. 공예배 시간에만 우리를 보시는 게 아니라 다른 시간에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 중심까지 감찰하십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교회 현장에 다 모이지 못하고 상당수의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공예배를 드립니다. 코로나 펜데믹 가운데 불가피하지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장소가 교회당이 아니라도 온라인과 마음으로 교회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어야 진정한 공예배라고 할 수 있겠죠. 실시간에 예배드리는 게 맞습니다. 혹시 시간을 놓칠 경우 설교 동영상이라도 시청해야 되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공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주일예배만큼은 ‘본방 사수’를 해야 합니다.

캐나다로 이민 간 권사님과 얼마 전 통화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도 코로나 때문에 현장예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온라인 예배를 실시간으로 드린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TV 화면 큰 것을 준비해서 온 가족이 좌정하고 예배를 드리면 마치 신반포교회 본당에 앉아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함께 웃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맞습니다. 온라인예배라도 성도들과 함께 교회당에 있는 것처럼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성령으로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될 줄 믿습니다.

이처럼 공예배를 잘 드리고, 더 나아가 생활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본문 2절을 보십시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대’는 세상 풍조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죄악에 물든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말고 마음속부터 말씀과 성령으로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선한 뜻, 기뻐하시는 뜻, 온전한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생활예배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활예배는 우리가 교회 공동체에서 공예배를 드린 후 흩어져서 가정, 학교, 회사, 세상 곳곳에서 사는 모습 그 자체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공 예배와 생활 예배의 상관관계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배당에서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공예배)가 끝나면, 이제 예배당 밖에서 나 혼자 드리는 예배(생활예배)가 시작된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러 학교에 간다. 그리고 일터에도 가고 공장에도 간다.” 이게 바로 생활예배입니다. 그가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수행함으로써 인류 복지의 향상에 기여한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소명(召命)이다.” 혹자는 교회 안에서 예배나 봉사하는 것만 거룩한 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왜곡된 생각에 빠지면 세상에서 감당하는 일의 가치를 하찮게 여긴 나머지 모든 일들 다 때려치우고 신학교에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삶의 현장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나 직업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거룩한 것이고 훌륭한 생활예배입니다. 이런 성경구절들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히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모든 선행이 예배라는 것입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직업이든 하나님 보시기에 떳떳하면 생활예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바른 신앙은 무엇입니까? 마음속에만 있는 게 아니죠. 지정의 인격, 그리고 모든 삶속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믿음으로 의인으로 인정됐을 뿐 성화의 과정 중에 있기에 여전히 불완전합니다.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죠. 신행일치(信行一致)! 공예배와 생활예배가 조화된 것을 가리켜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예행일치(禮行一致)! 이런 모습으로 살다가 공예배를 드리면 더 훌륭한 공예배가 됩니다. 기도가 살아나고 찬송이 살아납니다. 헌금도 살아납니다. 말씀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새 힘을 얻어 복된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욱 더 훌륭한 생활예배가 되겠죠. 이런 식으로 승상작용이 일어나면서 우리 인생이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올라가는 대나무처럼 멋진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니죠. 바른 예배생활이 있으면 그게 바로 세상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마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런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왜 전도의 문이 막히게 됐나요? 물론 복음을 열심히 전하지 않아서 그런 점도 있겠죠. 하지만 근원을 따져 들어가면 예배가 죽어서 그런 겁니다. 공예배가 죽었고 생활예배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맛을 잃은 소금이 되고 빛을 잃은 등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손가락질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복음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바른 예배생활의 회복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입니다. ‘영적 예배’라고 해서 신비롭고 특별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성령과 말씀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하나님께 합당한 공예배와 생활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새해 셋째 주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오늘 말씀에 비추어 각자의 예배생활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부디 거룩한 산제사 즉 영적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며 신앙생활에 승리하고 인생에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