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경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보는 책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특정 종교가 가진 경전이라고 여깁니다. 사람들은 좋은 교훈과 가르침이 되는 고전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떤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나 신화를 모아놓은 책으로 보기도 합니다. 더구나 사람이 쓴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느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을 겁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지 인쇄한 책입니다. 세상에 나온 그 수많은 책과 다를 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겠습니까?
오래 전 미국의 법률가요 문학가이면서 다재다능했던, 뉴멕시코 주 주지사 ‘윌리스’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성경을 읽었습니다.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냐?” “예수라고 하는 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냐?” 그래서 성경은 결국 사람이 지은 책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을 읽고 연구하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완전성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심혈을 기울여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벤허>입니다. ‘윌리스’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성경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변화되었습니다.
성경은 경전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구절이 3,800개나 됩니다. 그러나 어찌 그것뿐이겠습니까?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보여주신 것과, 그분이 행하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2,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으나,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를 통하여 온 세상을 지으신 것입니다.” 꼭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라는 구절이 아니더라도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겁니다.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그리고 그분의 말씀이 곧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는 겁니다. 그 말씀을 글로 기록한 것이 우리가 들고 있는 성경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하지 않은 다른 표징도 많이 행하셨다. 그런데 여기에 이것이나마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 책”은 요한복음입니다. 그런데 어찌 요한복음뿐이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기록은 복음서 모두입니다. 그리고 좀 더 넓혀서 보면 성경 전체입니다. 그러나 그나마 여기에 이 정도라도 기록한 목적이 있답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이 책을 읽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으로 믿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온 인류의 구원자, 곧 그리스도이심을 알려 주는 책이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한 책이 성경입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답니다. 그래서 외아들을 주셨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 외아들을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에게 나의 외아들을 주었다.” “그러니 그를 믿어라. 그러면 너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말씀은 곧 내게 주시는 말씀이 됩니다. 내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읽어야 합니다.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옛날이야기 하는 거 아닙니다. 단지 좋은 이야기도 아닙니다.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십시오. 거기엔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도 있습니다. 영원한 심판인 불바다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수 믿지 않으면 그 영원히 불타는 불바다에 던져진답니다. 그런데 뭐가 좋은 이야기만 있습니까? 얼마나 무서운, 얼마나 기가 막힌, 얼마나 두려운 말씀인데요.
어떻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별의별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말도 있습니다. 천사의 말도 있고, 사탄의 말고 있습니다. 욥기 1-2장에서 사탄이 하는 말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을 시험하는 악마의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성경을 읽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냥 소설을 읽듯이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성경 구절구절에서, 그리고 그 행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하시고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이것은 말씀을 들을 때만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그렇습니다. 성경은 기록한 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을 읽을 때에도 들을 귀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 성경은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던 시대와 오늘의 시대가 너무 다릅니다. 게다가 신약성경은 처음교회가 배경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당시와 처음교회를 이해하지 못하면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계속 강조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믿음이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의 중심 이야기는 세상과 사람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오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야기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믿음이 좋은지,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 그래서 그 사람들이 오늘 우리의 모델이 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래야 합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과 같이 신실해야 합니다. 어쩌면 그들보다 더 좋은 믿음으로 더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람들을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복을 받고, 어떻게 살면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오성춘교수님이 쓴 책 <마태복음의 신학과 영성>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월간잡지 가운데 하나에 소개된 설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설교는 마태복음 13:24-43을 본문으로 하여 ‘좋은 결실을 저해하는 가라지’라는 제목의 설교입니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밀이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습니까?’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두어라.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 그 설교는 “사람이 잘 때에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습니다.” “곡식이 잘 자라고 있는 만큼 가리지도 함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곡식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게 두라는 것입니다.” 등의 세 대지를 잡고 설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지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최후의 심판 날에 하나님의 창고에 쌓여질 알곡 되기를 원하십니까? 사단 마귀는 이 세상과 우리의 교회와 우리의 심령에 악한 씨를 심으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잠꼬대 같은 신앙생활에서 깨어나십시오. 잠꼬대가 무엇입니까? 잠꼬대는 현실이 아닙니다. 현실이 아닌 꿈속을 헤매면서 중얼거리는 것입니다. 마귀가 가라지 씨를 심기 전에 깨어서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마귀로 하여금 아예 나의 심령에 가라지를 뿌리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우리는 깨어나서 나 자신이 가라지는 아닌지 판단해 보십시오. 그래서 결실을 서둘러야 합니다.”
오성춘교수는,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성경을 텍스트로 하는 하나의 훈화라고 합니다. 이 설교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소개하고 그 지식에 근거하여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씀을 주고 있답니다. 또한 이 설교는 우리가 깨어 있지 않으면 언제 사단 마귀가 가리지 씨를 뿌릴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깨어서 자신을 점검하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오성춘교수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정말 깨어있으면 사람들이 사단을 이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깨어서 최선을 다한다면 최후의 심판 날에 하나님의 창고에 쌓일 알곡이 될 수 있을까요? 과연 사람에게 자신을 알곡으로 변화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요? 정말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승리할 수 있는 존재인가요? 그렇다면 사람은 죄인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는 말일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로마서 7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19-24절,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면, 그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여기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속사람으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면서,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그러니까요.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악을 행하고 있더라 하잖아요. 그래서 왜 그런가 하여 보니, 내 안에 죄가 자리를 잡고 있더라 하잖아요. 그래서 바울은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라고 부르짖습니다. 이걸 누가 이기겠습니까? 누가 악을 이기며, 누가 죄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알고 있습니다. 죄를 이기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그렇게 외치면서 또 이렇게 말합니다. 25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건져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알려주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성춘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단이 다스리는 세상에 가리지는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라지 때문에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그 마음 가운데는 하나님도 없어지고 알곡도 사라지고 오직 가라지 생각만으로 가득할 것이다. 관심이 알곡에서 가라지로 옮겨 간 것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걱정하고 가라지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알곡만 걱정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그 농부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가서 이 세상의 가라지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오신 분이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에 쓸모없는 가라지요, 뽑혀 버려야 할 존재이다’라고 한숨 쉬는 사람들을 건져내시기 위하여 오셨다. 예수님은 그것을 고치고 자기 피로 씻기고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일꾼을 삼을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을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바울은 가장 험악한 가라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만나 말씀하시고 성령님을 보내시고 눈을 고쳐주시고 죄를 용서하여 당신의 대사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가라지를 변화시켜서 알곡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예수님을 거절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최후의 심판의 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심판의 불이 임하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여 예수님을 만나게 하고 예수님의 구원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예, 한 번 가라지는 영원히 가라지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예수 믿기 전에는 가라지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가라지 같은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가라지인 우리를 알곡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가라지에서 알곡으로 신분, 본질이 바뀐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하고, 예수님의 구원을 보게 하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그 일을 보고, 거기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성춘교수는 말합니다. “설교가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와 기적을 전하지 않고, 인간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서 스스로 결단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무엇인가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마음에서 지워버리고 자기를 더욱 생각하게 만들며,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기보다는 자기의 결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기 보다는 자기의 행위에 의지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감동이 아닙니다. 우리의 결단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믿는 하나님,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이 누구냐 하는 겁니다. 우리는 내 행위로 구원받지 않습니다. 내 결단으로도 구원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구원받습니다. 우리는 내 생각과 내 노력과 내 의지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생각, 성령님의 의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내가 무엇을 했다는 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내 믿음이 어떻다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신명기 28장, 복 받을 사람과 저주를 받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근거가 1-3절입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주의 깊게 지키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세상의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당신들에게 찾아와서 당신들을 따를 것입니다. 당신들은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럴 때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보다, 내가 복을 받고 사는지, 저주를 받고 사는지부터 먼저 생각합니다. 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합니다. 뭐 크게 저주를 받은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과는 관계없는 삶을 삽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 말은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듣는 말입니다. 학교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부모도 자녀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서로 사랑하라” 또한 그렇게 듣습니다. 그러나 같은 말이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할 때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은 그렇게 사는 게 좋다는 겁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명이 걸려있습니다. 그것도 영원한 생명이 걸려 있습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을 받습니다.
역대상 13장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자기 성으로 옮기려 합니다. 그래서 모든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기럇여아림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 하나님의 언약궤가 머물러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궤를 꺼내어 새 수레에 실었습니다. 웃사와 아히요가 그 수레를 몰았습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은 있는 힘을 다하여 노래하며, 수금과 거문고를 타며, 소구와 심벌즈를 치며, 나팔을 불면서, 하나님 앞에서 기뻐했습니다. 그들이 기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에, 소들이 뛰어서 궤가 떨어지려고 하였으므로, 웃사가 그 손을 내밀어 궤를 붙들었습니다. 웃사가 궤를 붙들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웃사에게 진노하셔서 그를 치시니, 그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었습니다. 그래서 겁에 질린 다윗은 궤를 옮기는 일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궤는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실어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머물렀는데,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가족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 위에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무엘하 6장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왜 소가 뛰었는지, 왜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기는데 실패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역대상 15장에서 다윗은 다시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려 합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둘 장소를 마련하고, 궤를 안치할 곳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2절, “레위 사람 말고는 아무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메고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안의 모든 레위 사람들을 모읍니다.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과 레위 사람 우리엘과 아사야와 요엘과 스마야와 엘리엘과 암미나답을 불러 말합니다. 13절, “지난번에는 여러분이 메지 않았으므로, 주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셨습니다. 우리가 그분께 규례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오려고, 스스로 성결하게 하였습니다.
뭐가 문제였습니까? 왜 지난번에는 언약궤를 옮기는 일에 실패했습니까? 하나님의 언약궤는 레위 사람들이 메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는 사람들은 성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는 사람의 자격입니다. 그래서 시내산에서부터 광야 사십 년, 그리고 약속의 땅에 들어올 때까지, 하나님의 언약궤는 레위 사람들이 메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는 사람들은 스스로 성결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리 하지 않았던 겁니다. 새 수레에 실었습니다. 웃사와 아히요가 그 수레를 몰았습니다. 소가 뛰어 언약궤가 떨어지려고 하자 웃사는 그 언약궤를 붙들었습니다. 이건 전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 아니, 이 문제는 성경 안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문제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전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잖습니까? 시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하나님의 언약궤를, 그 무거운 것을 꼭 사람이 메고 다녀야 할 시대가 아니잖습니까? 수레, 그것도 새로운 수레에 싣고 다녀도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시대입니다. 최고급 승용차 리무진에 싣고 옮긴다면 더 멋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언약궤는 아카시아 종류의 나무로 만든 궤짝입니다. 그 안팎으로 금으로 입혔습니다. 그 뚜껑은 금으로 만든 건데, 스랍 둘이 마주 보고 날개를 앞으로 내밀고 숙인 형상입니다. 시온좌라고 합니다. 궤의 네 귀퉁이에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아카시아 종류의 나무로 채를 만들었습니다. 그 채도 겉은 금으로 입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만들라고 일러주신 겁니다. 그런데, 왜 고리를 만들었겠습니까? 왜 채를 만들었겠습니까? 예, 채를 그 고리에 꿰어서 메고 다니라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편리한대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꼭 메고 다녀야 할 까닭이 어디 있느냐고 말합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관계없습니다. 만약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 말씀은 결코 진리일 수 없습니다. 물론 앞에서 하신 말씀과 뒤에서 하신 말씀을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하신 말씀을 새언약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앞의 말씀을 거두고 새로운 말씀을 하셨다는 겁니다.
문제는, 많은 교인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고 합니다. 내 마음에 드느냐 아니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듣고자 하는 말, 내게 감동을 주는 말이 곧 은혜로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교는, 사람들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복을 이야기합니다. 희망을 말합니다. 잘 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입니다. 우리는 성경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말씀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14절,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이분이 바로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고”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의 감동과 결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열정적인 신앙생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선순위입니다. 무엇이 먼저여야 하느냐는 겁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먼저 성경을 읽으십시오. 그래서 예수님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