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말씀(히4:12~13)

여러분, 알래스카를 아시죠. 미국의 50개 주(州) 가운데 인구는 적지만 면적은 가장 큰 주(州)입니다. 본래 러시아 영토였는데 1867년 단돈 720만 달러에 매입한 땅입니다. 그 당시 이 일을 추진한 사람은 앤드류 존슨 대통령과 윌리엄 스워드 국무장관입니다. 여론의 질타가 있었고 의원들의 거센 항의도 있었습니다. 한 의원은 이렇게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얼음이 필요하면 미시시피 강 얼음을 깨다가 당신네 집에 채울 것이지 어째서 아이스박스 같은 알래스카를 사들인단 말이요?” 우여곡절 끝에 알래스카 조약(The Alaska Treaty, 1867)을 맺음으로 미국의 영토가 됩니다. 그런데 후일 반전이 일어납니다. 알래스카가 엄청난 자원의 보고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순금, 백금, 석유 등 헤아릴 수 없는 지하자원과 풍부한 수산 자원과 삼림 자원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최상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제야 매스컴들이 아이스박스(Ice Box)가 아니라 알고 보니 황금박스(Golden Box)를 헐값에 구입한 거라며 대서특필했습니다. 그래서 ‘스워드의 멍청한 짓’(Seward's Folly)이란 말이 역설적으로 ‘훗날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라는 사용되는 흥미로운 일까지 벌어집니다. 미국은 수지맞았지만 러시아는 큰 손해를 봤으니 얼마나 배가 아플까요? 아직도 그런지 두어 달 전에도 러시아 측에서 미국에 다시 돌려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말도 아 되는 말이지만 말입니다.

여러분,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낼까요? 성경이 마치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몰라서 그렇지 알고 보면 성경이야말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황금박스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영육 간에 수지맞게 됩니다. 반면에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후회 막심하게 됩니다.

제가 한때 그랬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일입니다. 입학 선물로 기드온협회에서 보내온 성경책을 받았습니다. 파란 비닐표지의 미니 성경이었는데 신약과 시편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성경이 뭔지도 모를 때였는데 펴보았더니 맨 앞에 마태복음이란 게 있는 겁니다. 읽어 나가는데 영 이상합니다. 낯선 외국인들의 이름이 나오고 계속 낳고, 낳고, 낳고 ... 이런 말만 반복되는 겁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이 아니라 ‘낳고복음’이구만!”하고 덮어버렸습니다. 그게 끝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대학생 시절에 선교단체로 인도되어 성경공부를 하다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성경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인지 꿀맛 같았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무엇이었을까요? “아, 너무 억울하다! 그때 성경의 가치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까지 성경은 제 인생에 엄청난 것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도 제 말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를 다니면서도,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성경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성경의 엄청난 가치를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부디 성경을 통해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성경 : 살아 있는 말씀

본문 12절을 보면 성경을 가리켜 뭐라고 증거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이며 ‘살아있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책 자체만 보면 무생물이지만 그 안에 기록된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성경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면 이해가 됩니다. 딤후3:16절(상)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God-breathed-NIV, given by inspiration of God-KJV) ... ”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호흡을 불어넣었다(God-breathed-NIV)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되었다(given by inspiration of God-KJV)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을 기록할 때 인간 기록자가 자기 혼자 쓴 게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간섭하셔서 모든 내용이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도록 하셨다는 겁니다. 이를 가리켜 성령의 영감(Inspiration of the Holy Spirit)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의 각 책을 쓴 기록자가 있지만(예를 들어 창세기는 모세, 로마서는 바울 등) 원저자는 성령 하나님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전체 66권이 한 권처럼 일목요연한 주제(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삶)를 갖게 된 것입니다.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게 되면 66권 전권이 일목요연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B.C. 15세기부터 A.D. 1세기까지 약 1,600년 동안 기록됐는데 기록자는 40명입니다. 한데 모여 편집회의를 단 한 번도 할 수 없었겠죠. 그런데 66권이 완전한 ‘통일성’과 ‘정확무오성’을 갖고 있어서 한 권이 됐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따져 보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원저자이신 성령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마치 빛을 비추어주듯이 깨달음을 주십니다. 이를 가리켜 성령의 조명(Illumination of the Holy Spirit)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기록 당시에는 성령의 영감으로, 읽는 지금은 성령의 조명으로 역사하시므로 성경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본문 12절 보면 이렇게 증거합니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For the word of God is living and active-NIV)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이 구절은 다분히 구약시대 제사장의 제사 사역과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기 전에 예리한 양날 검으로 짐승의 각을 뜨고 부위 하나하나 절개하고 바릅니다. 마치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심령을 속속들이 다 들여다보고 판단하고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짐승의 각을 뜨고 바르는 것은 죽이는 것이 같지만 속죄의 제물이므로 그 가운데 생명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죄를 대속하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합니다. 의사가 집도하고 수술할 때도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죠. 칼로 절개하고 인체의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가고 펼쳐 보입니다. 썩은 것을 도려냅니다. 그것은 죽이는 게 아니라 살리는 것입니다.

이어서 13절을 보시죠. 히4: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눈으로 만물을 훤히 보듯이 우리의 영혼 깊숙한 곳까지 꿰뚫어보니까 모든 게 다 드러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회개케 합니다. 그리고 각성하게 하고 변화시킵니다. 인체의 경우 X-ray, CT, MRI 등으로 촬영하면 속속들이 다 들여다봅니다. 그 결과 치료하고 회복시킵니다. 마치 그와 같이 말씀의 능력이 영혼에서부터 모든 삶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성경이 살아 있는 말씀이 되려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순간순간 새롭습니다. 성경은 수십 번 일고 수백 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책이 여러 번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겠습니까? 아무리 대단한 소설책이나 역사책이라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살아있는 말씀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 : 구원, 치유, 성화, 축복의 역사

그러면 구체적으로 살아있는 말씀이 그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켜 갈까요?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役事, God's Work)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네 가지만 살펴봅니다. 구원, 치유, 성화, 그리고 축복의 역사입니다.

① 구원의 역사 :

첫째, 살아있는 말씀은 구원의 역사를 이룹니다.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롬3:10). 예외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인간을 죄와 사망(롬6:23상)에서 구원하려고 십자가를 지셨는데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면 결코 믿을 수가 없죠.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죄를 깨닫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자신의 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교도소에 가서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해야 되잖아요. 교소도 안에 죄수의 몸으로 있는 분들에게 죄인 운운 하면 기분이 나쁠 것 같아 부담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으면 복음을 전할 수 없으니까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보니까, 교도소 밖에는 큰 죄인들이 있고 교도소 안에는 작은 죄인들이 있네요!” 그러자 여러 사람이 웃으면서 ‘아멘!’ 하더랍니다. 죄수들은 교도소 안에 들어왔지만 재수 없어서 억울하게 붙잡혔다는 심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교도소 밖에든 안에든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증거하려고 그런 말을 꺼냈더니 모두 죄수들이 마음을 열게 된 겁니다. 말씀과 더불어 성령이 역사하시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예수님의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구주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이 성령 충만을 받고 뛰쳐나가서 복음을 증거합니다. 그때 어떤 일이 생겼나요? 행2:37~38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예수님 저주하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군중들이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려 회개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합니다. 그 후에 세례 받고 구원받고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우리도 이런 과정을 통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며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롬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 ” 아무쪼록 살아있는 말씀으로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며 그 말씀을 힘써 전함으로 가족과 이웃을 구원해 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② 치유의 역사 :

둘째, 살아있는 말씀은 치유의 역사를 이룹니다. 인간은 누구나 상처와 질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육신의 질병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의학의 도움으로 치유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 안에 있는 치유의 능력으로 영혼과 육체 모두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출15:26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말씀대로 살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합니다. 하지만 험한 세상 살다 보면 질병에 걸리기 마련이죠. 그럴 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여호와 라파 하나님의 능력이 말씀을 통해 임합니다. 그리고 치유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치유는 심령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게 근본 치유입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렘15:16(하) “ ...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말씀을 통해 부어주시는 신령한 기쁨이 있습니다. 이 때 놀라운 약효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신약과 구약이 최상의 보약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잠17:2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good medicine-NIV)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미국의 어느 유명한 정신과 의사에게 백인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문진을 해 보니까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어 갈등이 있어 쭈 다투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괴롭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겁니다. 그 의사는 마침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는데 이렇게 처방전을 써 주었습니다. “7:30 FM 91.5 30 Days” 매일 아침 7시 30분 FM 91.5 라디오 복음방송을 30일간 청취한 후 다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부는 이게 뭔가 싶었지만 워낙 명의로 소문난 의사라 하는 수 없이 순순히 따랐습니다. 한 달 후 그들이 다시 찾아오자 의사가 물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죠?” 그러자 그 부부는 물었더니 밝은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우리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잠도 잘 자고 몸이 가뿐합니다.” 말씀 치유의 간증입니다.

어느 선교사님의 아들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어려서부터 성경 구절을 암송시켰습니다. 한글과 영어로 많은 성경구절을 외우니까 신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코피가 터졌는데 도무지 낫지 않는 겁니다. 부모도 아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은 눈물로 기도합니다. 그때 성경구절을 외우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고 다행히 코피가 그쳤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체험한 아들은 앞으로 커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이 역시 놀라운 간증입니다.

아무쪼록 말씀을 늘 가까이 함으로 모든 질병을 예방하시고, 혹시 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되더라도 말씀을 붙들고 기도함으로 심령과 육신이 치유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③ 성화의 역사 :

셋째, 살아있는 말씀은 성화의 역사를 이룹니다. 세상의 책으로는 인간이 잘 변화되지 않습니다. 겉으로만 달라집니다. 유식해 보이고 교양 있어 보일 뿐 속은 시커멓습니다. 그래서 ‘공부 많이 한 큰 도둑’이란 말이 있잖아요.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통해 생각이 온전히 변화되고 언행이 변화됩니다. 이어서 습관이 변화되고, 인격이 변화되고, 결국은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이게 바로 구원 이후 말씀과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룩한 변화 즉 성화(聖化, sanctification)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게 되면 이미 변화가 시작됩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예수님을 만난 이전과 이후가 다릅니다.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는 것과 같이 달라집니다. 한 마디로 B.C.와 A.D.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붙잡고 그대로 살아갈 때 더욱 더 풍성한 변화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바울은 그 변화를 격려하며 이렇게 증거합니다. 엡4:22~24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저의 신학교 동기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믿게 됐습니다. 주일학교에 열심히 출석하는데 아버지가 너무 싫어하는 겁니다. 교회에 가지 말라고 야단을 치고 심지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분명히 만난 그로서는 핍박을 무릅쓰고 교회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아버지가 분이 안 풀리는지 성경책을 박박 찢어버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을 졸업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목사로 부르심을 확신한 그가 아버지에게 신학교에 간다고 밝히자 핍박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가 목사가 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기간 중에 아버지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핍박은 했지만 아들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마침내 예수님을 영접했고 구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는 너무 기뻤습니다. 여러 차례 확인해 봤는데 아버지가 구원받은 게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도 세례를 받지 않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이 귀국한 후 세례를 받고 싶었던 겁니다. 마침내 아들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후에 그 아버지가 달라지시는데 얼마나 아름답게 성화되는지 가족도 주의 사람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도 했습니다. 말년에는 성경책을 박박 찢던 그 손으로 붓을 들어 성경 전권을 쓰셨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에는 변화의 능력이 있기에 개인에게, 가정에, 심지어 민족에게 이런 놀라운 성화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살아있는 말씀으로 변화되면 고상한 인생이 됩니다. 명문 가문이 되고 선진국이 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말씀 안에 살아감으로 이런 놀라운 성화의 역사를 계속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④ 축복의 역사 :

넷째, 살아있는 말씀은 축복의 역사를 이룹니다. 성경은 인생의 사용설명서입니다. 제품을 만들어 출시할 때 사용설명서를 끼워줍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게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인생사용설명서요 인생의 매뉴얼인 셈입니다. 그대로 믿고 말씀을 실천하면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시1:1~3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냇가의 나무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잘 자랍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마치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은 축복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또 시119:165 보면 이렇게 증거합니다. 시119: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말씀대로 살면 큰 평안이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축복입니다. 장애물이 없다는 것은 막힘이 없이 형통한다는 뜻도 있지만 비록 고난이 닥쳐도 너끈히 넘어가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제 기억으로 15, 16년 전에 기독신문에서 본 기사 내용입니다. 우리 교단 총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전국성경고사대회가 있습니다. 예선 격으로 노회 단위의 성경고사대회도 있습니다. 노회 대회에서 입상하면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어느 교회 여학생이 전국대회에 12년 동안(유년부 1학년 때~고등부 3학년 때) 계속 참가해서 연속 입상했는데 너무 귀한 케이스라 기자가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고 3때도 참가했다고요? 입시 공부에 방해되지 않았나요?” 그러자 그 여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웬걸요, 더 잘 되죠. 집중력도 좋아지고, 힘든 수험 생활 중에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많은데 암송한 성경구절을 큰 소리로 외치면 새 힘이 넘칩니다. 학습 효율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놀랍게도 그 학생은 서울대 인문대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기자가 희망이 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너지 물었습니다. “저는 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세계각지에 다니며 국위를 선양하며 교민들을 섬길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싶거든요.”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정말 외교관이 되어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정말 통쾌한 간증입니다.

여러분, 성경은 이렇게 좋은 것입니다. 덮어 두면 무생물이지만 펴서 읽고 묵상하면, 그리고 실천하면 살아있는 말씀이 됩니다. 성령님이 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 가운데 구원의 역사, 치유의 역사, 성화의 역사, 그리고 축복의 역사를 이루어 주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부디 성경을 늘 가까이 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살아있는 말씀의 역사를 계속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자녀들에게도 이 진리를 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말씀으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자손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