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언약의 중보자

말씀 : 히9:11~22

앞 부분에서 성소와 지성소, 그 안에서 드려지는 제사,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 등의 불완전성에 대하여 말씀하였다. 비록 그러한 것들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법으로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주는 역할을 하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적, 한시적, 부분적인 것이며 모형이며 그림자였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는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과 계시의 완성자로서 흠없고 점없는 자기 피로써 완전한 제사를 드리시고 완전한 하늘 성소를 완성하셨음을 말씀한다.

어떤 분들은 이런 과정에서 조금은 의아한 생각을 갖는다. 왜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이런 완전한 계시를 주시지 않았을까? 왜 굳이 율법과 제사와 제사장 등의 불완전하고 임시적, 한시적, 부분적인 방법들을 사용하시고 나중에서야 계시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보내셨을까? 그런 예수님을 왜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알도록 하지 않으셨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완벽하게 알수도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그냥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런 질문은 마치 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택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질문과 동일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문제로 하나님의 창조,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계시 등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고, 다 이해할 수도 없고,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냥 따라가는 것뿐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 그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내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하나님 나라를 알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 그것이 놀랍고 감사하고 영광을 돌릴 뿐인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떻게 완전한 성소와 완전한 제사장이 되셨는가?

1.예수님은 완전한 성소에서 오신 완전한 대제사장이심

히9:11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즉 예수님은 완전한 성소에서 일하시다가 거기로부터 이 땅에 오신 완전한 제사장이시라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씀했던 성소와 지성소도 불완전하고 거기서 섬기는 대제사장도 불완전하다는 사실과는 완전히 대비가 되는 말씀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설령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사람들에 의하여 세워지고 사람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은 불완전하고 부분적이고 한시적인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성전도 제사장도 교회도 목사도 불완전하고 그밖의 모든 제도나 의식이나 다른 모든 것들도 다 불완전하다. 그런 것들은 한시적, 부분적, 임시적, 한계적, 그림자적, 모형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하늘 성소에서 일하시다가 거기로부터 곧바로 내려오신 분이시다. 비록 사람을 몸을 통하여 사람의 몸으로 오셨지만 예수님은 조금도 인간에 의하여 오염되지 않도록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오신 것이다. 그래서 하늘보좌로부터 오셔서 완전하신 몸으로 행하시는 모든 것들은 조금치의 흠이나 모자라는 것이 시간적 공간적 질적으로 완전한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더 이상 불완전한 옛것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세상에서 혹시 어려움이 있어도 죄되고 왜곡되고 무지한 세상속에서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그런 일들에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 예수님 안에서 누리게 될 그 영원한 영광의 나라는 물론 이 땅에서도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최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상의 모든 것은 불완전하고 임시적이고 한계속에 있고 그림자와 같은 것이며 모형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완전한 실체이시며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의 은총을 가져다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고 의지하고 동행해야 한다. 오직 예수님과 그 말씀만을 기준으로 삼고 따라가야 한다.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든 우리는 주님만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참 생명이시며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풍성한 은총을 누리는 것이다.

2.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

히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예수님은 이와같이 완전한 하늘 지성소에서 거하시며 일하시다가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한 대제사장으로서 완전한 제사를 지내심으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이것은 지상에서 사람에 의하여 이루어진 속죄와 그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며 결과이다.

지상에서 사람에 의하여 드려지는 제사는 동물의 피로 드리는 것이다. 물론 동물의 피로 드리는 제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방법이므로 어느 정도의 효력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회적, 임시적이다. 죄로 오염된 거룩하지 못한 피로는 온전한 속죄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단회적으로 죄사함을 주는 효용이 있지만 계속 유효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고, 그 피로써 단번에 완전한 속죄를 이루신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은 거룩하고 흠이 없고 죄로 오염되지 않은 피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완전하게 덮어버릴 수 있는 효력이 있다.

그리고 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보혈로 속죄를 완성하신 다음에 부활 승천하셔서 하늘의 지성소로 들어가셨다는 말씀이다. 물론 하늘 지성소로 가셨다는 것은 인류구원을 완성하셨다는 말씀이다.

물론 거기가 원래의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아무리 예수님 믿고 죄사함을 받았어도 여전히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근원적, 본질적으로는 죄사함받아 죄의 권세, 마귀의 권세, 지옥의 권세로부터 해방되었지만 우리의 영과 육과 혼은 아직도 세상에 있기 때문에 세상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죄와 무지와 연약함 속에서 온갖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육신의 장막집을 떠날 때 완성되는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은 먼저 그 하늘 지성소로 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있을 곳을 예비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오직 예수님 안에 영원하고 완전한 속죄가 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계신 완전하고 영원한 성소인 하늘나라, 거기가 우리의 구원의 완성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받아야 하고, 그 보혈의 공로로 가게 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아야 한다. 여기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아니라 예수님이 계신 하늘 지성소가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요, 참 생명의 기쁨을 완벽하게 누릴 완전한 곳이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심령속에 온전히 모셔들여 더욱 그 보혈로 깨끗함을 입어 맑고 아름답고 거룩한 영혼으로 주님과 동행하자. 그래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인 하늘나라를 더욱 소망하는 가운데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평안과 위로와 소망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다가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자.

3.성령과 함께 하시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심.

히9: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예수님이 새 언약의 중보자이심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없고 흠없는 모습으로 오셨으므로 예수님 자신으로서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더구나 예수님은 성령님과 함께 사역하심으로 더더욱 완전한 새언약의 중보자이시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무엇이 부족해서 성령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은 각각 완전한 인격체로서 부족함이 없으시다. 다만 각각의 주된 사역이 있다. 성부하나님은 주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운행하신다. 성자 예수님은 주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계획대로 집행하신다. 심판도 집행하시고, 구원도 집행하신다. 성령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역과 예수님의 사역을 자연과 인간속에 적용시켜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켜 나가신다.

그래서 성령님은 늘 예수님과 함께 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예수님과 함께 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시험을 받고, 마귀 사탄의 유혹을 이기셨다. 그래서 눅4:18,19절에서는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고 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성결의 영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롬1:4)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완전하시고 게다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신 속죄의 역사, 구원의 역사는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너무나 확실하게 영원히 완전히 우리를 깨끗케 하셔서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할뿐더러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섬길 수 있는 은혜와 능력까지도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하신 구속자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모셔들이자. 그것은 곧 성령님을 모시는 것과 같다. 그러면 예수님과 성령님이 주시는 생명의 은총을 온전히 누린다. 더 나아가 성령님의 능력을 따라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며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며 은혜와 능력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4.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주심

히9: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완전한 장막으로부터 오신 완전한 대제사장이요, 흠없고 점없는 자기의 피로 완전한 제사로 완전히 영원한 단번 제사로 통해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고, 이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시고 승천하시어 완전한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새언약의 중보자이심을 확증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씀속에 또 얼마나 큰 은혜와 감사와 기쁨이 있는가? 얼마나 위로가 되고, 얼마나 큰 소망이 되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영원한 기업을 약속받은 자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받을 기업은 영원하고 완전한 기업이다. 완전한 생명, 완전한 기쁨, 완전한 평안이다. 그것도 영원토록 말이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유산 몇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얼마나 난리를 치나? 부모자식 형제간에 소송이 벌어지고 심지어는 칼부림까지 일어나지 않는가? 어떻게든지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좀더 많은 것을 누리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가? 장래에 뭔가 위기가 닥쳤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기 위하여 온갖 보험을 들기도 하지 않는가? 그래봤자 며칠 못가서 다 날아가 버릴 것들인데 말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영원한 기업이 있다는 말이다. 영원한 완전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말이다. 완전하고 영원한 생명, 완전하고 영원하고 기쁨과 평안과 은혜와 사랑을 세세무궁토록 누리게 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머잖아 우리 눈앞에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해야 하겠는가? 얼마나 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겠는가? 세상은 자꾸만 험해져 가고 왜곡되어 가고 온갖 물질주의, 이기주의, 인본주의가 만연되어 가고 있는 이때에 얼마나 더 정신을 차리고 믿음을 지켜야 하겠는가?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정말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이시며 대제사장이시며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따르며 동행할 때에 영원한 약속된 축복은 물론 지금 여기서 더욱 지혜와 능력과 은혜로써 세상을 이겨나가는 복된 삶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