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

 요한복음 10: 14~15

할렐루야!
예배의 자리에서 혹은 영상으로 예배하며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살고, 오늘 만날 수 있음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를 받은 것이고
축복이며, 감사의 조건입니다.
오늘이 남은 삶 중에 가장 예쁘고 가장 멋진 날이랍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지금부터 살아갈 날들 중에 제일 예쁘고, 멋있는 날이 오늘이랍니다.
그러니 오늘 사진 찍으세요. 오늘 멋지게 웃고 사시기 바랍니다.
옆의 분과 미소 지으며“멋지십니다. 예쁘십니다.”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떻게 그리시겠습니까?
서 계신 예수님 / 앉아계신 예수님 / 일하는 예수님 말씀 전하는 예수님 … 을 그리시겠습니까?
여러 교회를 방문해 보면 교회 외벽이나 내부에 예수님 그림을 그려둔 교회가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예수님, 기도하시는 예수님, 십자가 지고 가시는 예수님 …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양과 함께 있는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양을 돌보는‘목자’예수님은 우리에게 낯익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목자’란 ‘목축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특별히 ‘양 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까지 유목민이었던 히브리 민족에게
양 치는 목자는 친숙한 직업이었습니다. (창 4:2, 13:1-7, 26:20, 37:12)

그렇지만 예수님 시대에 목자는 천대 받던 계층이었습니다.
랍비들의 가르침에 경건한 유대인이 갖지 말아야 할 6가지 직업이 있었는데

목자도 그중에 한 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욕이 뭐죠?
가정에서는 강아지를 애완견이라며 애지중지 키우지만 화나면 상대를 향해 뭐라고 욕합니까?
‘개 같은 놈’, ‘개자식’, 심하면‘개새끼’“개”를 붙여 욕합니다.
유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방에서는 ‘양 같은 놈’이란 말이 치욕적인 욕이라고 합니다.
아주 듣기 싫어하는 욕입니다.
그곳 사람들에게‘양’은 생각이 모자라고, 고집이 세며,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지저분한 짐승이라는 인식이 있답니다.

성경에도 양을 긍정적으로만 표현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53장 6절은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 (사 53:6) 했습니다.
각기 제 갈 길로 가는 것이 양의 습성이기에 양에게는 목자가 필요합니다.
양으로 표현된 우리에게도 목자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세상을 삽니다.
광야는 척박해서 사람이 살지 않는 쓸쓸한 곳이요 (렘 2:6),
짐승이 부르짖는 두려운 처소이며(신 1:19; 32:10; 사 13:21; 막 1:13),
약탈자들이 출몰하여 여행자에게는 위험을 주는 곳입니다. (렘 3:2; 애 4:19; 고후 11:26)
우리는 위험과 위협이 있는 광야 같은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목자의 도움, 목자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요 10:14)
우리는 착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선하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움직이는 것 …
하나님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목자 앞에 붙은 ‘선한(good)’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창조된 세상을 보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good)’고 하신 것과 같은 말입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 죄 값을 치루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롬 6:23)
그리고 …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
요한복음 10장 17절에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요 10:17)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 구원의 길 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위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억지로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억지로 예배하고, 마지못해 기도하며 하는 수 없이 헌금하고 누가 시켜서 일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하시나요?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처럼 우리는 필요할 때 예수님을 가까이 갑니다.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러다 곤란하면, 입장곤란해지면, 어려우면 … 예수님을 모르는 척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닌 척 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일 해줄 수 있겠니?’하실 때 고개 흔들 때가 많습니다.
-‘그 사람을 용서해줄 수 있겠니?’하시면 손사래를 칩니다.
-‘내가 너에게 베푼 사랑이 큰데 그 사랑을 나눠주겠니?’하시면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릴 때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요 10:14~15)
하나님께서 예수님 아는 것 … 예수님이 우리를 아시는 것 …
그것은 단순히 머리로 아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고 의무를 가진다는 뜻이 포함된 ‘앎’을 말하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을 책임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우리로 돌아오면 숫자를 확인합니다.
수가 모자라면 길 잃은 양을 찾는 것이 목자입니다. (눅 15:4)
양을 책임지고, 양에 대한 의무를 가져야 진짜 목자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 이름을 아시고, 우리 형편을 아십니다.
다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은혜만 누리는 얌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책임감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수고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베풀 수 있어야(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예수 믿기 때문에, 예수 이름으로 때문에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에스겔 34장에는 목자가 양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 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 (겔 34:16)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으십니다.
쫓기는 자가 있다면 돌아오게 하십니다.
상한 심령을 싸매시며 병들고 약한 자들은 강하게 하십니다.

여러분의 목자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게 앞길을, 삶을 맡기셨나요?
세상은 돈이 있어야 앞서간다고 말합니다.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 앞으로의 세상을 지배할 거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돈을 잃는다고, 돈이 우리를 찾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쫓기고 심령이 상했을 때
인공지능이 우리를 돌아오게 하거나 우리의 상한 마음을 싸매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목자는‘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어떤 목사님이 부흥회를 앞두고 있는데 부흥회 가기로 한 교회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목사님, 부흥회 설교 제목과 본문을 알려주십시오.”, “네, 성경본문은 시편 23편이고
제목은‘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입니다.”라고 하자 “그게 끝입니까?”
“예, 그거면 충분합니다.”라고 했답니다.

며칠 후 목사님은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순서지를 확인해보니 설교제목이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충분합니다”
< 김운용, 『하늘소리 땅의 소리』, (서울: 두란노, 2010). pp.77~80. 참조 >

그렇지요. 목자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면 …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는 여러 삶의 문제가 있습니다.
남몰래 눈물 흘리며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먼 산 바라보며, 하늘 보며 한숨 쉬는 분도 있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분들 … 이런 저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분도 있고 …
아픔과 상처로 모든 기력이 다했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가슴치며 탄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어떤 마음, 어떤 상황이든지 … 전능하신 하나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 맡기십시오.
예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1990년 대에 호주에 ‘잭 패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6백 여 건의 절도 경력을 가진 전문 털이범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노안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도둑질을 하면서도 값비싼 보석을 귀신 같이 알아보던 그였지만 ~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면서 가짜 보석이나, 값어치가 떨어지는 물건들을 훔치는 날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하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부자의 집을 털기로 마음먹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부자의 집을 털었습니다.
도둑질에 성공한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잭 패닝은 자기 집에 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도둑질로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들어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없어진 물건도 많았습니다. 잭 패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잭 패닝의 집을 턴 범인이 잡혔습니다.
범인은 잭 패닝 자신이었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잭 패닝은 계획했던 부자의 집을 털려다
습관처럼 자기 집에 들어갔고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주소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신나게 자기 집에서 자기 물건을 훔친 후에 자기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신고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자신의 물건을 훔친 것은 죄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잭 패닝을 무죄로 풀어주었답니다.
< 2020년 7월 25일 방송,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도둑의 최후” 참조>

이처럼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도 믿을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본 것, 내가 아는 것이 100% 맞다고 확신하십니까?
틀림없이 맞다고 우겨보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 자기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이 세상에 많습니다.
돈을 믿고, 사람을 의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눈, 우리 손, 내 지식, 내 경험 … 예수님이 아닌 그 무엇도 우리를 책임지지 못합니다.
우리 죄를 책임지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은 우리가 잃어버림 당해도 찾아 나서십니다.
마음이 상한다면 싸매실 것입니다. 병들고 약해졌을 때 우리를 강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 예수님을 더욱 믿고 더욱 가까이 하여 … 선한 목자를 따르는 유익을 풍성히 누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다른 어떤 것을 통해 내 길을 찾고, 내 삶의 방향을 인도해 줄거라고
거기가 목자인 것처럼 착각하면 안됩니다.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고,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저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 길에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