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49)/발람/음행

제목: 바알브올의 사건

성경: 민 25:1-5

모압 왕 발락은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당대의 복술가인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의 괴멸을 꾀하려 했던 기대가 무너지고 그는 잠시 허탈해 했습니다. 그러나 악의 세력이 늘 그러하듯이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다른 대안을 궁리하였습니다. 발람 역시 그러하였습니다. 그가 비록 이스라엘을 축복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기쁜 마음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발락 왕의 요구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저주가 나왔더라면 엄청난 재물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을 파멸시키려는 끈질긴 발락의 의지와 황금에 눈이 먼 발람의 술수가 맞아떨어져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유명한 ‘바알브올의 사건’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바알브올의 사건은 광야에서 저지른 4대 반역 사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①금송아지 사건(출 32장) ②정탐꾼의 반역 사건(민 13:-14:) ③고라의 반역사건(민 16장), 바알브올 사건(민 25장)

그러면 이렇게 중대한 반역 사건인 바알브올의 사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싯딤에서의 음행(1-3)

민 25: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이스라엘이 싯딤이라는 곳에 머물러 있을 때 바알브올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싯딤이 어떤 곳입니까? 모세가 마지막으로 신명기를 설교한 곳입니다.

신 1:5 모세가 요단 저편 모압 땅에서 이 율법 설명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일렀으되

신 29:1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사 모압 땅에서 또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 이러하니라

이곳은 가나안 공격의 근거지로서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정탐꾼을 파견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 있을 때 모압여인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음행 사건은 누구의 사주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까?

민 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좇아 이스라엘 자손으로 브올의 사건에 여호와 앞에 범죄케 하여 여호와의 회중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황금에 눈이 어두웠던 발람, 그는 어떻게 하든지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에게 대형 폭탄을 터트릴 수 있을 까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순간 번뜩이는 지혜가 떠올랐습니다. “그렇지, 좋은 수가 있어, 이 수법에는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지” 충분히 대형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꾀가 떠 오른 것입니다. 그 계획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의 타락을 주도한 자들은 모압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과 동맹한 미디안 사람들이 그 일에 협조하였습니다. 발람은 그러지 않아도 발락에게 약간은 미안해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저주받을 길을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였던 그들은 야생마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들의 최대의 약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육신의 정욕이었습니다. 발람은 이러한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약점을 공격하게 하였습니다. 광야생활을 하면서 그 모래폭풍 속에서 지낸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남자들뿐 아니라 여인들도 볼만하였을 것입니다. 물이 있어 자주 목욕을 합니까? 얼굴을 깨끗이 씻을 수 있습니까? 요즘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때문에 우리 나라도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 가보니까 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망사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다닙디다. 왜 그런고 자세히 보니 먼지 때문에 망사를 쓰고 다니는 겁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의 모습이 연상이 되지 않습니까? 그와 반면 모압 여인들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도 보통 여인들이 아닌 바알신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제들이 아닙니까? 피부는 하얗고 얼굴은 화장을 하여서 남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아리따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청량리나 미아리에 있는 홍등가 여인들처럼 그들의 자태는 요염하였을 것입니다.

이 여인들은 바알신을 섬기는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그 여인들이 바알신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그것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두령들이 초청을 받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절했겠지요. 그러나 어여쁜 여자들을 앞세워 끈질기게 유혹을 하니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한 두 사람이 앞장서서 “뭐 그럴 것 있습니까? 한 번 갔다 옵시다” 옆의 사람이 동조합니다. “그럽시다. 가서 구경이나 하고 옵시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낚시 바늘이었습니다.

초청을 받았으니 얼마나 서비스가 좋았을 까요? “야, 이건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하고는 영 딴판이네” 이들은 그 자리에서 술과 고기를 먹고 더 나아가서 바알신에게 절까지 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여인들의 유혹을 받고 음행하기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행 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제가 소아시아 버가모에 가보니 높은 산꼭대기에 신전이 있는데 그 아래 푸른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소나무와 같은 커다란 나무인데 그 아래서 음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이미 아는 데로 바알신은 풍요를 주는 신입니다. 바알은 남신이고 아스다롯은 여신입니다. 그런데 남신과 여신이 사랑을 해야 인간에게 비가 내려서 풍년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남신과 여신이 흥분하도록 포르노를 보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을 자극하고 흥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음탕한 행위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예배행위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초대를 받은 이스라엘의 두령들은 육신의 쾌락에 눈이 멀어 우상의 제물을 먹고, 그 신들에게 절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알브올에게 부속된 것입니다.

‘부속되었다’는 말은 ‘스스로 멍에를 지다’는 뜻으로 성(性)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곧 그들은 하나님과 짝하지 않고 바알의 동반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고후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고후 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이들은 바알과 멍에를 같이 함으로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과 두 번째 계명을 정면으로 어겼습니다. 이들은 더 나아가 “간음하지 말라”는 칠 계명까지 어긴 것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저버리고 원수의 편에 가담한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반역에 해당됩니다.

2.하나님의 진노(4-5)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주동자들을 처형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민 25: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백성의 두령들에게 책임을 묻도록 명하셨습니다. 백성들을 인도해야할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죄를 짓고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그래서 두령들을 죽여 태양을 향하여 목매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태양신을 자처하는 바알신에 대한 심판과 저주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령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죄가 반복되지 아니하도록 경계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민 25:5 모세가 이스라엘 사사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부속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모세는 사사들에게 명하여 모압 여인들에게 미혹된 두령들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9절에 보면 그날에 죽은 자가 24,000명이나 되었습니다. 고라의 사건 때는 죽은 자가 14,700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보다 진노가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볼 때 음행의 죄와 우상숭배의 죄가 얼마나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죄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기입니까? 이제 전열을 가다듬고 가나안을 들어갈 준비를 할 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지도자급에 속한 두령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전체에 악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급속히 이스라엘이 부패하였다는 증거였습니다. 그것을 차단해야 하는데 그 처방이 무엇입니까? 염병이라는 처방 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을 여호와를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문턱에서 죄악된 이방 문화에 병들어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엄히 징계하심으로 다시는 그런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거울로 삼으신 것입니다.

고전 10:8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참고: 민 25:9=24,000명, 고전 10:8=23,000명-서기관 학파들의 해석에 의하면 23,000명중에는 모세의 명을 받아 죽임을 당한 두령들의 1,000명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일, 델리취)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나 그렇다고 죄의 문제까지도 너그러우신 분은 아니십니다. 성경은 결국 하나님께서 죄악을 얼마나 미워하신다는 것을 설명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잇는 이 시대는 음란한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성을 파는 여성들이 백만을 넘는다고 합니다. 4500만 중에 여자가 2300만쯤 됩니다. 그 중에 노인과 어린아이를 빼면 20-30대 여성은 800만명 정도가 됩니다. 그 중에 백만이면 8명중에 한 명이 성을 파는 여성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영적인 긴장을 풀고 방심하면 언제 어느 때 음란 문화에 빠져들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 어떤 사람이 대 기업의 간부들의 메일을 입수하여 협박메일을 보냈습니다. 내가 당신의 불륜현장을 목격하였으니 그것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내라하여 많은 사람들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돈을 부쳐 주었다 그 범인이 덜미를 잡힌 적이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경고합니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 3:6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우리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을 적극적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단은 우리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약점을 통해서 공격합니다. 우리가 정욕을 이길 힘이 무엇입니까? 보혈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보혈만이 우리를 정욕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승리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