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보다 평안을!(요14:8~20,26~27)

오래 전에 영국의 한 신문사 주최로 미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평안’(peace)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생각해낸 장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고요한 숲속을, 어떤 사람은 잔잔한 호수,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최우수작으로 뽑힌 것은 뜻밖에도 이런 그림이었습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는 폭포를 그렸는데 자세히 보니까 폭포의 급류 속 바위틈에 작은 새가 차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최우수작을 절묘하게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실에는 잔잔한 호수 같은 상황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급류가 쏟아져 내리는 폭포 같은 상황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평안할 수 있어야 참 평안입니다. 좋은 환경에서만 평안하다면 참 평안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환경을 초월한 평안이라야 참 평안인 것입니다.

본문을 보니까 예수님이 그와 같은 참 평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참 평안을 얻음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람이 돼야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참 신앙의 사람입니다.

[1] 세상의 편안 vs 예수님의 평안 : 편안보다 평안을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자시기 전날 밤에 주신 말씀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 예수님은 승천하셔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영영 헤어질 것 같은 예감에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면서 평안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여기 보면 두 종류의 평안을 언급하십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예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해 보겠습니다. 세상의 편안과 예수님의 평안! 편안(便安)이란 말과 평안(平安)이란 말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설교에서는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편안은 외적인 환경 조건에 의해 주어지는 육신의 안락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편안’은 ‘comfort’이고 ‘편안하다’는 ‘comfortable’입니다. 이에 비해 평안은 외적인 환경 조건을 초월해서 주어지는 영혼의 만족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평안’은 ‘peace’이고 ‘평안하다’는 ‘peaceful’입니다. 예수님은 편안이 아니라 평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세상에 주는 편안보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이 훨씬 더 좋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침대 광고 카피 중에 이런 게 있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ㅇㅇㅇ 침대!” 그런 침대에 누우면 안락하고 잠이 잘 오겠죠. 하지만 100%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아무리 좋은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가 잠을 설칩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오히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도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침대도 좋고 마음도 평안하면 좋겠죠. 다만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연 중요한 게 뭐냐 하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히 믿으면 참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환경 조건이 좋으면 좋겠지만 설사 환경 조건이 나빠져도 요동치 않는 마음의 평안을 소유하셨습니까? 그것이야말로 예수님을 믿는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서 좀 뭐하지만 저는 예수님을 믿고 그런 평안을 얻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본래 제 성격은 아주 예민해서 작은 문제만 있어도 걱정과 근심 때문에 잠을 못 잤습니다. 소문자 a형이었거든요. 30분이나 1시간씩 뒤척이다 겨우 잠들 때도 있고 때로는 밤을 홀딱 새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한 경우 음식을 먹으면 명치에 걸려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달라졌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지니까 단잠을 잘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침대에서 자면 기분이 좋지만 땅바닥에 누워도 잠을 잘 잡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받은 축복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평안이다! 그게 바로 구원 받은 성도의 표징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평안을 얻지 못하면 엉뚱하게 육신의 환경조건이 좋아지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그게 바로 육신의 욕망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환경이나 조건은 상대적입니다. 그리고 가변적입니다. 일시적으로 좋다가도 익숙해지면 별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더, 더, 더 나은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육신의 편안은 일시적이므로 금세 사라집니다. 잠시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참 평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집을 예로 들어 설명해 봅니다. 처음에는 셋방이든 단칸방이든 거처할 데만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욕망이 커지면서 좁으니 넓으니, 화장실이 한 개니 두 개니 따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으니까 좋은 게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것은 육신의 편안이 아니라 마음의 평안임을 알아야 합니다.

스펄전 목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조금만 더 소유하면 나는 만족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당신이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비록 2배가 된다고 해도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신의 환경 조건이 좋은 것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구해야 합니다. 그 평안은 영적인 것이고 천국에 속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주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표현해 봅니다. 천국제 평안(Peace made in Heaven)! 천국은 완전한 평안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장차 천국에 들어가면 완전한 평안을 영원히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도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천국의 평안을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평안을 빼앗아가는 게 나쁜 환경 조건이나 고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죄가 문제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그러니까 평안을 빼앗기고 마음에 불안과 공포, 불만족 등이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아야 비로소 평안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가리켜 화목제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롬3:25(상)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 십자가 피로써 죄 사함을 받으니까 하나님과 원수 되고 끊어졌던 관계가 화목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영혼에 평안이 흘러들어오게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롬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이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마음에 담대함이 생기고 평안해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기억할 게 있습니다. 세상에 살다 보면 이런 저런 환난이 있지만 그럼에도 평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환난을 당해도 담대히 물리치고 계속 평안을 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비록 세상에서 환난을 당해도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살면 평안을 빼앗기지 않고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확신 가운데 담대하게 살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2] 예수님의 평안을 누리는 법 : 성령 충만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되 구체적으로 성령을 통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평안을 누리려면 성령 충만을 받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환난이나 고난 가운데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성령이 어떤 분인지 설명해 주십니다. 요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께 구해서 성령을 보내주실 텐데 성령을 가리켜 뭐라고 부르셨습니까? 보혜사! 한글 성경을 최초로 번역한 사람이 정말로 잘 했습니다. 한자로 보면 보혜사(保惠師)의 뜻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헬라어 원어로는 ‘파라클레토스’인데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그 말 앞에 수식어로 ‘또 다른’이란 말이 붙어 있습니다. 영어성경을 보면 ‘another’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가 있는데 동일한 것 다른 하나가 있을 때 쓰는 말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지난 3년 동안 제자들 곁에서 도와주셨던 보혜사입니다. 그런데 성령이 다른 보혜사이니까 예수님과 동일하게 제자들 곁에서 도와주실 것이란 말씀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니까 동일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면 그 사람의 영혼에 성령이 오십니다. 그리고 함께 거하십니다. 이를 가리켜 성령의 내주(內住, indwelling)라고 합니다. 요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이처럼 성령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까 예수님의 평안이 우리 안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고아는 부모의 부재로 마음이 허전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떠나면 고아처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혜사 성령을 통해 다시 오시니까 고아가 아니라는 겁니다. 예수님의 평안으로 충만해지게 됩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혼에 여러 번 실패하고 곤고한 살을 살던 그 여인은 동네 사람들 보기가 부끄러워 뜨거운 한낮 인적이 드문 시간에 우물가로 갑니다. 그곳에 있던 예수님을 그 여인을 보고 측은히 여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4:13~14 “13 ...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영혼 깊은 곳에 영생수가 솟아나는 샘물이 장착된다는 말입니다. 이게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입니다. 성령의 생수가 흘러나와 그 마음이 평안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그러자 그 영혼에서 샘솟는 평안이 흘러 넘쳤고 몹시 기뻐합니다. 이제는 거꾸로 동네 사람들을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증거합니다.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주시는 평안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 가운데 거하시지만 세상의 환난이 닥쳐오면 마음이 흔들리고 화들짝 놀라서 두려워합니다. 마치 성령이 우리와 멀어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평안이 깨지는 것 같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은 결코 우리에게서 떠나시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의 평안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잠시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우리가 내주하시는 성령을 의식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 즉 성령 충만을 받으면 다시 회복되어 평안을 충만하게 느끼게 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산속에 옹달샘이 있어 그 속에서 생수가 계속 솟아오릅니다. 그런데 개구쟁이가 돌멩이를 던집니다. 그러면 흙탕물이 됩니다. 속상하죠. 하지만 옹달샘 속에서 계속 생수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잠시 후에는 정화되고 맑은 옹달샘으로 회복됩니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였던 에델 워터즈(Ethel Waters, 1896~1977)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소녀에게서 태어난 아이로 슬럼가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3세에 결혼을 하게 됐는데 학대에 못 이겨 이혼합니다. 호텔 메이드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트클럽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노래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가수가 되고 배우로도 활동합니다. 한창 때는 꽤나 유명해졌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부귀영화란 게 시간이 가면 시들기 마련입니다. 일장춘몽과 같습니다. 그의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빚을 지고 체납도 하고 비참한 생활로 전락합니다. 그러던 중 빌리 그레이엄 집회에 참석했다가 극적으로 회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의 영혼을 짓누르고 있던 모든 어둠과 풍파가 사라지고 예수님의 평안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녀는 너무 기뻐하면서 빌리 그레이엄의 집회를 따라다니며 복음송을 부르게 되었고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마침내 기독교음악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립니다. 그녀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과거에 불렀던 히트곡 중 하나가 ‘폭풍의 날씨’(Stormy Weather)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는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불우했던 시절을 노래한 것이었는데 이제 내 마음에 예수님의 평안이 충만하기에 그 모든 폭풍이 사라졌거든요.” 그런 그녀였기에 말년으로 갈수록 그 얼굴은 평안이 깃들어 환해졌습니다. 예수님의 평안은 인생의 모든 폭풍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항상 성령 충만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세상의 환난이 닥쳐오면 믿음으로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죄에 빠지면 속히 회개하고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흔들렸던 영혼이 다시 회복되어 예수님의 평안을 충만해 질 것입니다. 그 어떤 환난도 우리에게서 예수님의 평안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 모습이 우리 자신에게도 축복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증거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많은 소유를 얻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착각입니다. 물론 믿음 안에서 성공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예수님을 증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충분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적으로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우리 안에 예수님의 평안이 있으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전도하기가 참 어려운 나라 중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뇌성마비 장애인 시인 미즈노 겐조(水野源三, 1937~1984)입니다. 그의 별명은 ‘눈깜박이 시인’입니다. 그는 11세에 뇌성마비로 전신장애를 입고 언어능력까지 상실하게 됩니다. 꼼짝 못하고 절망 가운데 있었는데 15세에 복음 전도를 받게 됩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마음이 예수님의 평안으로 가득해졌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장애의 불편함과 고통으로 가득했지만 당당히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눈을 깜박이면 어머니가 글자를 선택하고 조합해서 시를 썼습니다. 시집이 출판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감동되어 예수님을 믿게 됐다는 간증이 많습니다. 소설 ‘빙점’으로 유명한 크리스천 문인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1922~1999)가 미즈노 겐조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눈물로 극찬한 바 있습니다. 미즈노겐조의 시 가운데「슬픔이여」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슬픔이여 슬픔이여 / 정말 고맙구나 / 네가 오지 않았다면 / 강해지지 않았다면 / 나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 슬픔이여 슬픔이여 / 네가 나를 / 이 세상에는 둘도 없는 / 커다란 기쁨과 / 변하지 않는 평안이 있는 / 예수 그리스도의 곁으로 / 데려다 주었기 때문이야” 그는 외적으로 보면 평생 고통과 슬픔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평안이 그 모든 것을 물리치고 승리의 인생을 살게 해 주었습니다. 그의 시집에 실린 어머니와 함께한 사진 한 장만 봐도 그의 신앙과 삶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의 얼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완전 얼굴 전도지네! 그 얼굴 자체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전도지로 쓰임 받았구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편안과 평안 둘 중에 무엇을 더 원하십니까? 세상이 주는 평안보다 예수님이 주는 평안을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셨습니까? 그러면 이미 예수님과 동일한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이 내 마음속에 와 계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신하시고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참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게 바로 예수 믿는 맛입니다. 가장 큰 행복입니다. 혹시라도 세상의 환난이니 죄악이 나에게 도전해 오면 성령 충만함으로 물리치고 예수님의 평안을 계속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그 평안이 우리의 얼굴과 삶 속에 나타나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는 선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의 평안으로 늘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