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본문 : 이사야 43:14~21
설교 : 홍문수 목사
새해를 맞이하면 언제나 설렘이 있습니다. 새로 주어진 1년이란 시간을 보낼 때 내 인생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기대가 됩니다. 동시에 걱정도 없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작년에 1년 내내 코로나19로 하도 고생을 한 데다 아직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나 극복할 수 있으려나 누구 하나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라는 분들도 하는 말들이 제각각이라 어느 말을 믿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쨌든 2021년이 시작됐습니다. 두려움을 갖고 시작하는 이 한 해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이러나저러나 우리가 믿을 것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혼돈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마치 북극성과 같은 존재입니다. 먹구름이 끼어 있는 오밤중에 배 한 척이 바다를 항해하다 풍랑을 만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나침반까지 잃어버렸습니다. 그럴 때 살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북극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북극성이 가리키는 정북향을 확인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항해하다 보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의 말씀을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구약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있었던 놀라운 일을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기로 합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붙잡고 금년 한 해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도 그 어떤 고난도 극복하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의 주인공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1] 하나님의 약속 예언 : 내가 새 일을 행라리라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에게서 받은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됐습니다. 이스라엘 유다 왕국은 바벨론 제국에 의해 나라가 망했고 많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이스라엘 유다 왕국이 멸망한 것은 B.C. 586이지만 그 전후에 수차례 포로로 끌려갑니다. B.C. 537 극적으로 1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지는데 1차 포로 때인 B.C. 605부터 계산해 보면 하나님이 미리 약속하신 대로 70여년 만입니다. 초강대국 바벨론 제국이 멸망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멸망시킨 겁니다. 그 후 고레스가 포로 귀환 칙령을 내렸고 그 이듬해 포로 귀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시126: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시126:1~2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본인들도 꿈인가 생시인가 할 정도로 놀랐고, 주변 나라들이 믿을 없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그 일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미리 예언되었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은 반드시 성취됨을 알 수 있습니다. 민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은 절대로 거짓말하시지 않습니다. 후회도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실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성취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새 일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43:19(상)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 ” 여기서 ‘새 일’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은 이제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런데 후일 바벨론에서 나오게 해 주신다는 겁니다. 인간적으로 믿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실 뿐 아니라 놀라운 축복의 역사를 이루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드시 이루실 것을 보증하는 뜻에서 계속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43:14(상)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 ”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밝힙니다. 사43:15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 거룩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그리고 왕이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니까 틀림없다는 뜻입니다. 분명히 성취듀ㅤㅚㄹ 하나님의 말씀임을 재삼 선포합니다. 사43:16(상)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 ”
[2] 하나님이 이루실 새 일 : 구원의 역사, 축복의 역사
그러면 하나님이 행하실 구원의 역사와 축복이 역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① 구원의 역사 :
먼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을 보죠.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듯이 예언해 놓았습니다. 사43:14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바벨론에 사람을 보낸다고 했는데, 여기서 ‘사람’은 구체적으로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를 가리킵니다. 그가 인간적으로 감행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갈대아 사람은 바벨론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평소에 유프라테 강과 페르시아만에 상선을 띄우고 무역을 하면서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만나 그 배들을 타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친다는 뜻입니다.
본문 16절~17절은 과거 출애굽의 역사와 비교해서 장차 바벨론을 멸망시킬 것을 말씀합니다. 사43:16~17 “16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17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하다 앞에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서는 애굽의 군사들이 추격해 옵니다. 그때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런데 홍해가 갈라지고 길이 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 지나가고 추격하던 애굽 군사들은 수장됩니다. 그 모습이 마치 꺼져가는 등불과 같았다는 겁니다. 장차 바벨론도 그와 같이 무참히 멸망할 것임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출(出)애굽이 제1의 엑소더스(Exodus 1)라면 출(出)바벨론은 제2의 엑소더스(Exodus 2)인 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출(出)애굽처럼, 그리고 출(出)바벨론처럼 구원해 주십니다. 죄와 사망의 그늘 아래 비참하게 묶여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사실을 사도 바울이 이렇게 선포합니다. 롬8:1~2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저와 여러분이 예수 십자가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됐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 구절을 가리켜 어느 신학자는 영적인 ‘마그나 카르타’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우리의 인생은 이 세상을 통과해서 천국으로 가는데 그 과정이 바로 인생 여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반드시 천국에 안착하도록 보장하시기에 그 여정 가운데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만나도 결국은 거기서 건져주십니다. 그러니까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이제는 세상의 모든 고난이나 환난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사실을 확신에 찬 어조로 증거합니다. 딤후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이처럼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우리는 반드시 구원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앞에 어떤 고난이 닥쳐도 결국은 승리합니다. 사도 바울이 승리의 확신은 갖고 외칩니다. 롬8:37~39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여러분, 금년 한 해가 어떨 것 같습니까? 걱정이 많죠.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의 말씀대로 반드시 우리를 모든 고난에서 건져주실 줄로 믿습니다. 출(出)애굽도 출(出)바벨론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니까 된 것처럼 우리도 승리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 꼭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울수록 하나님을 의지해야 되는데 세상 것들을 의지하면 오히려 더 두렵고 떨릴 뿐입니다. 자꾸 시행착오만 생깁니다. 하나님이 건져주시기는 한데 그 과정이 지난하게 됩니다.
얼마 전 어느 권사님과 통화하다가 제가 오히려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권사님은 한 가지만 기도하신다는 겁니다. 가지로서 주님께 꼭 붙어있게만 해 주세요!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죠. 요한복음 15장을 보면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 있잖아요. 예수님이 포도나무 나는 가지! 가지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붙어 있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가지의 최선은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십니다.
어느 어머니와 어린 딸이 함께 기차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차를 처음 탄 어린 딸은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때때로 무서워했습니다. 멀리 산이 나타났는데 기차가 산을 향하여 막 달립니다. 어머니에게 찰싹 달라붙으며 말합니다. “엄마! 너무 무서워. 산에 부딪치겠어.” 어머니가 말합니다. “아냐, 터널을 미리 뚫어놔서 괜찮아.” 드디어 산 가까이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널이 나타나 그 안으로 통과합니다. 어린 딸은 “와~”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이번에는 강이 나타납니다. 기차가 강물에 빠질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또 어머니에게 찰싹 달라붙습니다. “엄마! 너무 무서워. 강물에 빠지겠어.” “괜찮아, 다리를 미리 놓았거든.” 어머니에게 붙어 있으니까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어머니가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위해 다 준비해 놓으시고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붙어 있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금년 한 해 동안, 아니 우리가 세상살 동안 끊임없이 고난이 닥쳐올 겁니다. 원수들이 우리를 위협할 겁니다. 하지만 주님께 꼭 붙어 있으면 모든 고난에서, 원수의 위협에서 우리를 건져주실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바벨론처럼 무서운 고난과 위협이 닥쳐도 약속의 말씀 붙잡고 구원의 확신 가운데 날마다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축복의 역사 :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와 더불어 축복의 역사를 이루어주십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해 주실 뿐 아니라 축복의 역사를 일어주실 것을 증거합니다. 출(出)바벨론 한 후에 광야와 사막을 통과해야 합니다. 바벨론에서 나왔지만 가나안 땅까지 가려니 막막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사43: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이전 일’과 ‘옛날 일’은 출(出)애굽 사건을 가리킵니다. 과거에는 그 일이 대단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출(出)바벨론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는 말입니다. 전대미문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역대급이다! 이런 뜻입니다.
본문 19절을 보십시오. 사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출(出)바벨론 후 그들의 앞에 광야와 사막이 펼쳐질 때 얼마나 막막하고 난감할까! 그런데 하나님이 길을 내시고 강을 내신다는 겁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없던 길이 나고, 없던 강이 생깁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거뜬하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주변의 동물들조차 덕을 봅니다. 사43:20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어떤 신학자는 이를 가리켜 상징적인 표현으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스라엘 백성쁜 아니라 주위까지 그 혜택을 입게 된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앞에 닥쳐오는 고난에서 구원받고 승리한 후에 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놀라운 축복의 역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은 물론이고 모든 나라와 전 세계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서우리만치 많은 수의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2021년 1월 2일) 기준으로 세계 누적 확진자가 8천 3백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1백 8십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코로나19를 언제나 극복할 수 있을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지구의 종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분명히 반전의 역사가 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역사적 전례가 있죠. 14세기 중세의 페스트(흑사병)이 얼마나 무서웠습니까! 유럽을 초토화하다시피 했습니다. 인구의 3분의 1에 이르는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후에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페스트의 패러독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페스트 때문에 고통을 받았지만 반면에 페스트 덕분에 인류의 역사에 긍정적인 일들도 생겼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은 앞으로의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며,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그 이전의 세계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인간들이, 특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새로운 역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미 싫든 좋든 비대면(untact)이니 온라인(on-tact)이니, 디지털 시대니 4차 산업혁명이나 하는 말들이 더 이상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의 변화 가운데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새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코로나19 때문에’를 ‘코로나19 덕분에’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난이든 아니면 여타의 고난이든 그 어떤 고난이 닥쳐도 하나님이 나를 위해 새 일을 준비해 두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힘들다고 무조건 불평하거나 낙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고난 때문에 내 인생 망친 게 아니라 고난 덕분에 내 인생이 새롭게 변화됐다고 간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고난 중에도 말씀 안에 있어야 하고 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새 일을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시119: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nothing can make them stumble-NIV)” 말씀을 사랑하며 따라가면 고난의 장애물이 걸려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또 렘33:2~3을 보면 뭐라고 말씀합니까? “2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분께 간절히 부르짖으면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신다는 것입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의 창업자 케몬스 윌슨(Kemmons Wilson, 1913~2003)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도와 생활비를 조달했습니다. 아이스케이크나 팝콘 장사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이가 들면서 결혼도 하고 제재소에 취직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해고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절망 가운데 방황하던 그는 아내에게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아내가 그에게 도전합니다. “여보, 진지하게 기도해 보지도 않고 무슨 그런 말을 합니까?”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어 기도하다가 해고한 상사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지고 희망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 조그만 건축사무실을 냅니다. 하지만 사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호텔을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대다수의 호텔이 요금만 비싸고 분위기가 나쁜데 가족 중심으로 청결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을 지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1952년에 탄생한 게 바로 홀리데이인 1호 호텔입니다. 그는 객실에 성경을 배치하고 성장하는 대로 선교와 구제 사역에 기부를 실천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오히려 해고당한 덕분에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가 중에도 이런 사례가 많죠. 이랜드 박성수 회장(장로)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서울 공대와 교회 친구 분이 있습니다.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경준 목사님인데 우리교회 새생명축제 강사로 오신 적이 있어요. 사석에서 이랜드 창업 스토리를 자세히 들려주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박 회장님이 근무력증으로 수년간 투병하고 나서 변변한 직장이 없이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80년에 5공 정부에서 과외금지 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수입이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이대 앞에 <잉글랜드>라는 보세의류 가게를 조그맣게 냅니다. 다행히 잘 돼서 창업을 하려고 상표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잉글랜드>는 나라 이름이라 안 된다고 해서 <이랜드(E·Land)>가 됐다는 겁니다. 그가 근무력증으로 투병할 때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고 수많은 책들을 독파하고 씨름했는데 그 때의 경험이 사업의 자양분이 됐다고 합니다.
여러분, 케몬스 윌슨이든 박성수 회장이든 고난의 시절에 얼마나 힘들고 답답했겠습니까! 자신의 미래가 이렇게 펼쳐지리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지만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심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21절을 보면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시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사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새 일을 행하심은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즉 하나님의 영광을 빛내게 하려는 겁니다. 이런 삶을 살면 새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서 더 크고 놀라운 축복의 역사를 이루어주십니다. 은혜 위에 은혜의 역사입니다. 이른바 ‘축복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심정이십니까? 여느 해처럼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어 있습니까? 아니면 우려와 두려움으로 의기소침해 있습니까? 어쩌면 우리가 처한 상황이 너무 나빠서 기대보다 우려가, 그리고 희망보다 두려움이 더 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는 결코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출(出)애굽을 이루신 하나님이 출(出)바벨론도 이루셨는데 그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살아 역사하십니다. 이 시대에도, 우리 하 사람 한 사람에게도 새 일을 행하십니다. 부디 이런 확신을 갖고 금년 한 해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말씀 붙잡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크고도 놀라운 새 일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