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해야 할 영의 삶5 - 온전함 / 마5:43-48

*** 들어가는 말

우리가 이 시대에 회복해야 할 영의 삶 다섯 번째는 ‘온전함’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약함, 착함, 돌아봄, 신실함 그리고 이 시간에 살펴볼 온전함. 이 중에서 실행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 ‘온전함’이라 생각합니다. ‘온전(穩全)’이란 헬라어 원문에서는 teleios(tevleio")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영어로는 /perfect 또는 complete 로 번역하며, ‘완전한’, ‘성년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흠이 없고 잘못됨이 없는 완전한 인격’을 의미합니다.

1. 온전함이란 무엇입니까?

레위기22:21-22절입니다. “무릇 서원한 것을 갚으려던지 자의로 예물을 드리려던지 하여, 소나 양으로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열납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 눈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나 괴혈병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을 너희는 여호와께 드리지 말며, 단 위에 화제로 여호와께 드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는 것은 ‘흠이 없는 온전한 것’이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이를 신약적으로 바꾸어 말하면 ‘온전한 예배’이며 ‘온전한 헌신’입니다. 요한복음4:23-24절입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사람의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온전한 인격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말씀하는 ‘온전함’이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의 깨끗함과 완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완전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사람의 생각과 인간적인 방법들이 첨가되면 변질되게 됩니다. 그래서 제물도 흠이 없어야 했지만, 제물을 불살라 드리는 단을 쌓을 때에도 자연석 그대로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신명기27:5-6절입니다.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철기를 대지 말지니라.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일에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만 합니다. 좀 더 잘하려고 사람의 생각과 방법을 동원하여 다듬고 꾸민다고 해서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거부하십니다.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꾸미지 않은 진실하고 깨끗하고 순전한 것을 기뻐하십니다.

세계적인 철학자인 독일의 ‘칸트’의 일화입니다. 칸트의 아버지는 폴란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향인 폴란드의 슐레지엔으로 가기 위하여 말을 타고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려했던 대로 강도들이 나타났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말도 빼앗겼습니다. 한 강도가 물었습니다. “숨긴 것이 없느냐?” “없습니다.” “그럼 가거라.” 가진 것은 빼앗겼지만 몸은 무사히 빠져나와 한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지춤에 비밀히 감추어둔 금덩어리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강도들에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강도들 앞에서
“회개합니다. 조금 전에는 너무나 무섭고 정신이 없어서 숨긴 것이 없느냐고 물을 때 없다고 대답했는데, 가다보니까 이 금덩이를 숨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받으십시오.”
라고 하면서 숨겼던 금덩어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러자 강도는 빼앗은 물건과 말을 내주면서 엎드리더니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당신이 두렵습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바보’라고 불러야 되겠지요? 그런데 바보 같은 깨끗하고 진실함에 그 강도들도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마도 이 시대에 이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18:3절에서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심에 가장 가까운 어린아이와 같은 깨끗하고 순전함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온전함’입니다.

2. 왜 이 시대에 온전함으로 살아야 합니까?

성경 두 곳을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본문48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한 곳은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레위기19:2절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꼭 쌍둥이 같이 닮아있는 말씀입니다. ‘온전함’에 대한 구약적인 표현과 신약적인 표현입니다. 즉 이 시대에 온전함으로 살아야 할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며 요청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히브리서12:14절에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까지 했습니다. 온전함을 회복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뵈올 수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진실함보다는 거짓이 더 많고, 속 다르고 겉 다른 ‘외식’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하나 물어봅시다. “여러분, 매일 밥 먹기 전에 식사기도 하시지요?” “혹시 기도도 하지 않고 드시는 분은 없겠지요?” 그러면 “밥 먹기 전에 진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식사하십니까?” 다른 것 더 물어볼 필요도 없으며, 믿지 않는 불신의 세계에 대하여는 더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온전함이란 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마음이 없이 예배하러 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경고하셨습니다. 이사야1:12-13절입니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고 탄식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민수기32:11-12절에서 “애굽에서 나온 자들의 이십 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정녕히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순종치 아니하였음이니라. 다만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볼 것은 여호와를 온전히 순종하였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함으로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3:2절에서 예수님은 ‘사데교회’에게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온전한 행위를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영원한 생명과 삶을 누리려면 ‘온전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비록 이 시대가 진실하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지만, 어두울수록 작은 빛이라도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온전한 삶으로 빛을 발해야 합니다.

3. 어떻게 하는 것이 온전하게 사는 것입니까?

본문43-47절의 말씀입니다. 현대어성경으로 읽겠습니다. “또 모세의 율법에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라! 너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답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분은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비추어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않은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만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한다면 그것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 정도는 하지 않느냐? 만일 너희가 너희 이웃들과만 가까이 지낸다면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느냐? 이방인들도 그렇게는 하고 있다.”

마태복음19:17-22절에 어떤 부자 청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을 말씀하시면서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청년은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오니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이 청년은 자신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예수님을 찾아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청년은 얼굴색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는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는 돈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청년은 영생보다는 세상의 재물에 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부귀영화도 누리고 천국도 얻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도 가지고 천국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모두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온전하게 사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이렇게 살기 어렵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보통정신으로는 이렇게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목회자인 저 자신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늘 부족함만 느낄 뿐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계속해야 합니다. 잘 안 된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기에는 우리에게 약속된 것이 너무나 크고 귀중합니다. 다시 일어나십시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합시다. 누구나 처음부터 원수를 사랑하지는 못합니다. 조금씩 용서하고 이해하고 배려합시다. 조금 시간을 내어 차 한 잔 나누고, 대화하고, 반찬이라도 한 가지씩 나누어주고,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야고보서1:4절입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회복해야 할 영의 삶 첫 번째 주제인 ‘약함’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을 머물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12:9절입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 하십니다.

그리고 염려하지 않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온전함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온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시고 인도하십니다. 디모데후서3:16-17(현대어성경)절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께 받은 영감으로 쓰여 우리 손에 주어진 책이며, 진리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우리 생활에서 악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바르게 하고 옳은 일을 행할 힘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모든 면에서 온전하게 하시고 남에게 착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십니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으며 우리의 심령을 찔러 쪼개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다음으로는 성도 각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 은사는 각자에게 주신 재능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의 재능이 있습니다. 심지어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습니다. 에베소서4:12-13절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하십니다. 즉 성도 각자에게 주신 은사는 성도 서로서로를 온전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게 하려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배려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서 사용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은사는 아끼지 말고 사용하십시오. 사용할수록 더욱 빛이 나며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눈이 참으로 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그 소중한 두 눈을 한꺼번에 다 쓸 것이 아니라 한 눈은 잘 보호했다가 다른 눈이 나빠지면 그때 쓰리라 생각하고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살았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한쪽 눈이 병이 나서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잘 보호해 두었던 다른 눈의 안대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그 눈은 잘 보호된 것이 아니라 아주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력이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은사(재능)와 능력들은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면 결국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달란트 비유가 바로 그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즉시 사용했으며, 각자 배를 이익으로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땅을 파고 숨겨두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25:28-29)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삶을 이루어갑시다. 그리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 풍성하고 형통하며 능력 있는 삶을 이루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며 멋진 천국의 집을 예비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