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죽음 * 본문 마가복음 6:14-29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예외 없이 다 죽습니다. 여러분들도 죽을 것이고, 저도 죽을 것입니다. 문제는 죽을 때 어떻게 죽는가, 왜 죽는가 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고로 죽고, 병들어 죽고 평안히 죽기도 합니다. 그 죽음 가운데는 행복하고 영예로운 죽음도 있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로운 죽음, 억울한 죽음도 있습니다. 수를 다하여 돌아가시는 경우는 행복한 경우일 것입니다만, 교통사고나 전쟁 그리고 자연 재해로 죽는 경우는 안타깝고, 한편 억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형벌로 사형을 당하는 경우는 당연한 죽음일 것입니다.

여기 한 사람의 죽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의로운 경우입니다. 그는 세례 요한입니다. 그는 바른 소리를 하다가 잡혀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이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오시기 전 요단강 동편을 중심으로 회개를 외쳤던 선지자였습니다.

* 막 1:3-6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이르러 광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이 회개를 외치고 물세례를 주었던 요한이 죽게 되었는 데, 그의 죽음을 왜 마가는 그의 복음서 앞부분에 기록하지 않고 이렇게 예수님의 사역의 중간에 삽입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 막 6:14-16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가로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느니라 하고 어떤이는 이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이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헤롯은 듣고 가로되 내가 목 베인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예수님께서 12 제자를 둘씩 묶어서 강력한 능력을 주시고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전도하도록 파송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서 놀라운 영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구원의 역사가 제자들의 전도 사역을 통하여 일어나게 되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 때 그 지역을 관할하여 다스리고 있던 헤롯왕이 그 소식을 듣고는 과거의 사건 즉 세례요한을 죽인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1. 요한의 체포와 죽음

우리는 마가복음 1장 14절에서 세례요한의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당시의 기록으로 봐서는 체포의 정황을 알 수 없습니다. 마가는 아주 간단하게 이 사건을 기록하고 넘어 갔기 때문에 체포의 이유와 체포의 과정을 잘 알 수 없습니다.

* 막 1:14-15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 예수님의 사역과의 연결성

이 요한의 체포사건과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 연결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요한의 사역의 때와 예수님의 사역의 때가 중복되지 않고 연결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속사적인 차원에서 이 사건이 갖고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마 11:11-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니라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모든 선지자와 및 율법의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구속사적인 차원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구약과 신약의 연결에 있어서 마치 릴레이를 할 때 Bar Touch를 할 때처럼 구약의 마지막 주자인 요한과 신약의 새로운 주자인 예수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구약의 마지막 주자가 세례요한이요, 신약의 새로운 시작을 예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구약의 장구한 역사가 요한의 때로 마감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세례요한이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강력한 사역을 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막 11:32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저희가 백성을 무서워하는지라

주님은 모든 선지자와 율법의 예언이 요한의 때까지 적용되고 이제 새로운 시대에는 그 규약의 예언들과 율법들이 적용되지 않을 것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는 지금도 구약의 율법에 얽매어 있는 유대교도들과, 안식교도, 구약의 율법에 얽매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하고 또한 구원을 얻게 하는 영적 지식을 주시는 중요한 말씀이 되겠습니다. 즉 세례요한의 체포와 죽음은 예수님께서 요한과 연결이 되지만 또한 단절이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요한의 체포와 사형의 과정

본문에서 세례요한의 체포의 과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막 6:17-28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음이러라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여아에게 주니 여아가 이것을 그 어미에게 주니라

세례요한은 불륜적인 결혼을 한 헤롯왕을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이 헤롯은 AD 39년 경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으로 있었던 헤롯 안디바(Herod Antipas)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자기의 이복동생 빌립(헤롯 2 세)의 아내이자, 자신의 조카인 헤로디아의 매력에 빠져들어 자기 아내 나바티아 왕 아레타스(Aretas) 4 세의 딸인 자기 아내를 버리고 그녀와 결혼을 강행하였습니다. 이 결혼은 유대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딛쳤고 그 중심에는 세례 요한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불륜의 결혼을 강력하게 비난하였습니다. 결국 헤롯은 요한의 지적으로 정치적인 반란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체포하였습니다.

한편 자기의 결혼을 반대한 것에 대하여 앙심을 품고 있었던 헤로디아는 마침 남편의 생일을 맞아 잔치할 때 자기의 딸 살로매가 잔치 자리에서 품을 추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흥에 겨워 춤을 다 춘 살로매에게 무엇이든 요청하라는 말을 하게 되고 헤로디아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세례요한의 목을 달라고 요청할 것은 자기 딸에게 명령합니다. 비록 헤롯이 세례요한을 의로운 자로 여기고 두려워 하였지만, 결국 아내의 요청대로 세례요한의 목을 베게 됩니다.

* 막 6: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고대유대사의 저자인 Josephus는 세례 요한은 사해 근처 마카비-헤롯 요새에서 처형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체포와 죽음은 참으로 억울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의로운 죽음입니다. 정치적으로 바른 소리를 하다가 희생된 경우입니다. 오늘날도 바른 소리를 하면 항상 미움을 받게 됩니다. 한 여인의 죄악에 사로잡힌 속 좁은 원한이 결국 의로운 선지자를 죽였던 것입니다.

2. 요한의 죽음과 복음 능력

본문 막 6:12-16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도하면서 드러난 복음전파의 능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보게 됩니다. 이 말씀은 누가복음에서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 눅 9:7-9 분봉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여 하니 이는 혹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혹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혹은 옛 선지자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헤롯이 가로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고 하며 저를 보고자 하더라

우리는 여기서 죄악된 권력이 속성을 알 수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예수님의 복음의속성도 알게 됩니다. 세상의 권력과 죄성은 죄를 지적받으면 회개할 생각보다는 상대를 미워하게 되고 제거하게 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얼마나 세상의 권력이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희생이 발생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세상의 빛이 되며 소금입니다. 어두움의 세상 돈과 명예와 권력이 집착하여 온갖 죄악을 저지르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 세상 속에서 양심 집단이 되어야 하고, 등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신분을 규정해 주셨습니다.

* 마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빛과 소금인 우리 신분임을 자각하고 선명하고 명령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것이 성도들의 사명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천국의 시민으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함으로 적지 않은 숫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이 어두움의 세력에 사로잡혀 있으며, 사회가 제대로 바른 기능을 유지 발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있어서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정체되거나 쇠퇴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들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죄를 알게 하고 죄에 대하여 지적하여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능력을 발휘합니다. 사도 바울을 말하기를,

* 롬 1:16-19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히브리서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의 강력함과 예민함을 강조하여 말씀하시기를,

* 히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

3.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는 성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악하고 숨기고 진리를 따르지 않고 정욕과 욕심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런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그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그 소임을 다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감당하다가 희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능력은 힘있게 전파되어 죄를 지은 헤롯을 두렵게 하고 떨게 하였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 속에서 이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고 세상 속에서 진리를 따라 가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마 5:10-12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번 주간은 한국 민족에게 광복 62주년을 맞이하는 8.15 광복절이 있습니다. 지난 날 한국 민족 역시 권력의 횡포 속에 얼마나 많은 양심적인 인사들이 희생되었는지 이루 말할 수 습니다. 권력에 시녀가 되어서 세상의 권력을 탐하며 얼마나 많은 의식 있고 신앙 있는 양심적인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은 악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이 악한 세상을 이기는 힘이 있습니다. 이리는이러한 속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이러한 속성을 오히려 이용하고 세상 가운데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누리려고 하고 주장하려고 하는 것은 교회와 신앙의 타락을 의미합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악한 세상에서 사역할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경고하며 당부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 딤후 3:12-17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경건하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핍박을 각오하십시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바로 그러한 길을 갔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이러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순교자적인 사역의 현장들로 얼룩져 흘러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고난을 감수하고 의연하게 세상을 이겨가는 하나님의 사람들, 양심의 사람들, 나약하나 강하고 없는 것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부유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 빌 4:11-14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여러분, 주님의 나라를 바라보십시오. 말세를 맞아 더욱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요구되는 시대를 맞습니다. 세상의 온갖 부패하여 냄새나며 더럽고 추한 죄악의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무장하여 이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