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35)/재앙/중보

제목: 죽은 자와 산 자 사이

성경: 민 16:41-50

하나님께서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반역자들을 처벌하셨습니다. 땅이 갈라져서 그들을 산채로 삼키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250인을 소멸하였습니다. 백성들은 그 모습을 복 두려워 도망갔습니다. 이 정도면 백성들이 정신을 차릴만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정반대였습니다. 이튿날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엄청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은지 일 년이나 혹은 한 달이 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 하루만에 원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라 일당의 죽음이 모세와 아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라 일당과 함께 분향했던 250인의 두령들이었습니다. 지도급에 위치한 두령들이 250인이나 죽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반역자들의 죽음을 자신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형벌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책임이 모세와 아론에게 있다고 전가시킨 것입니다. 사릴 죄로 어두워진 인간들은 눈앞에 그 어떤 진실과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여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더 심각한 범죄의 자리로 빠져 들어갑니다. 사단은 오늘도 이렇게 눈이 어두워진 자들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헤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자는 항상 사단의 노예로 사용될 뿐입니다.

그러기에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이런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9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우리는 여기에서 백성들의 엄청난 무지를 볼 수 있습니다. 고라의 사건을 통해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였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것은 고라의 반역보다 더 악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진리의 편에 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또 다른 반역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또 다른 반역의 시작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이 일단락 되는 것 같았는데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의 반역은 또 다른 반역으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주동자 네 명과 거기에 협력자 250인 등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반역에 가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라 일당의 반역이 미치는 파장이 얼마나 컸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좋은 일은 빨리 전달되지 않아도 이상한 소문이나 불평, 원망은 삽시간에 퍼져나갑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수군수군 저기서 수군수군 문제가 더욱 확대 되어갔습니다. 최소한 254명 이상이 전혀 새로운 방법에 의해서 징벌을 당하였다면 이제 그들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달을 만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선이와 효선이 죽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벌이니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원망을 하였으니 그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했을까요?

모세를 원망하던 회중은 원망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칠 때에’ 치다라는 말은 실제로 돌로 쳤다기 보다는 '대항하다', '불평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실제로 돌로 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구름이 회막을 덮으며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다급하여서 영광을 보여 주시므로 그들을 행동을 제지하신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이러한 긴급한 간섭이 없었더라면 모세와 아론은 아주 궁지에 몰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종들을 거져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직접 간섭하셔서 사건을 해결하려 하신 것입니다. 아마도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설득시키려 하여도 그 성난 회중들이 모세와 아론의 말을 절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들의 본성을 아시고 직접 개입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보다 더 빠르고 확실한 해결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해결하실 것입니다.

2.하나님의 진노와 두 사람의 중보사역(42-50절)

이러한 원망과 불평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영광의 구름을 타시고 나타나셔서 오합지졸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셨습니다.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나님께서 고라 일당의 반역 때 이미 회중들을 멸하려 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21절). 그때 두 사람이 엎드려 중보기도를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징계를 유보하신 것입니다. 다만 반역을 주도했던 고라 다단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결과 반역을 주도했던 사람들만 몰살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와 똑 같은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편협한 사람이었다면 그 재앙이 그들에게 임하도록 내버려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주님의 황송한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엎드렸습니다. 백성들을 용서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자신들을 대적하는 무리들을 위하여 엎드린다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그 어려운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토록 어려운 일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충성스러운 종 모세와 아론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운 종들을 떠났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배반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모세를 떠난 백성, 여호와를 거역한 백성들을 위해서 모세는 더 이상 중보의 기도를 드릴 근거나 명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고 이미 전염병으로 그 백성을 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태에서 모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제사장을 통해서 그들의 죄를 제거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향로를 취하여 단의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어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명하였습니다(46절).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음으로 염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염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차다', '때리다'란 뜻의 동사 '나가프'란 말에서 유래했는데, 일반적으로 '역병'(plague)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혹자는 이때 나타난 '염병'을 급성 흑사병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 병명이야 어떻든 하나님의 진노로 시작된 이 병은 매우 치명적이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49절>. 순식간에 14700명이 죽은 것입니다. 이 무서운 장소에 찾아간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론이었습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장소입니까? 이런 장소에 가서 기도합니다. 향을 넣어 향로를 하늘로 향하여 흔들었습니다. 향연이 올라갑니다. “여호와여 백성들을 죽이시려면 나를 죽이시고, 저들의 죄를 사하소서” 이것이 아론의 향로가 주는 교훈입니다. 아론을 중심으로 이쪽에는 삶이 있고 저쪽에는 죽음이 있었습니다. 생사의 경계선이 아론입니다. 아론의 향이 연기를 내게 될 때, 죽음의 염병이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아론이 오기 전까지는 죽음입니다. 아론이 온 후에는 삶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4700명이 죽었습니다.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그들 가운데 들어가지 않았다면 염병의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의 이러한 희생적인 사랑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아론은 문자 그대로 그들의 구세주가 된 것입니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재앙을 막았습니다. 그의 향로 하나가 반역자들의 250개의 향로보다 더 많은 일을 성취하였습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들어가 이스라엘을 구원한 아론의 모습에서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을 발견해야 합니다. 산 자와 죽은 자, 구원받은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 두 부류의 가운데 주님이 서 계십니다. 그리스도 안전한 곳을 떠나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서셨으며 죄의 삯에서 우리를 구하셨습니다. 이 무대에서는 모세가 그 민족을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만이 죄 있는 백성들을 위해 중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영적인 진리

1)잃어버린 자에 대한 동정입니다.

2)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것입니다.

3)목회적 자기 부인에 관한 것입니다.

4)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에 관한 것입니다.

프랑스의 미드세이유라는 곳에 무서운 전염병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의사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치료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고민한 계속하였습니다. 이때 의사 한 사람이 환자를 해부해서 전염병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한 진실한 그리스도인 의사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러다가 모두가 죽을 판이니 자신이 죽더라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환자의 죽음과 함께 몇 시간에 걸쳐서 시체를 해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연구보고서를 냈습니다. 그의 연구보고서롤 전염병을 잡게 되었습니다. 염병 때문에 죽은 14700명의 시체 앞에 서 있는 사람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아론이었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런 분이셨습니다. 우리도 그분을 따라서 자신을 희생하는 중보자적인 역할을 감당하시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