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훈련과 파송 * 본문: 마가복음 6:7-13

주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전파하셨던 말씀은 무엇입니까?

* 막 1:15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천국의 도래를 전파하시며 시작하신 주님의 사역은 “천국복음사역”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처음 4 제자를 부르시고 다음 12제자를 부르셔서 일단의 집단을 이루시고 이들을 훈련시키셔서 그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셨습니다. 복음서의 저자들은 제자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기억하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록하여 남겨주었습니다.

1. 제자로 부르신 목적

주님께서 4명을 부르셨을 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 마 1:16-18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두고 좇으니라.

주님은 고기를 잡고 있는 이들을 부르셔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기를 원하셔서 4명의 제자-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한편 12제자를 부르신 목적

* 막 3:13-15 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

여기서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삼으신 의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과 함께 있기(교제), 전도하기(전파), 귀신 내어 쫓기(축사) 이 세 가지 사역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은 12 제자들이 이 사역을 하도록 훈련시키셨습니다. 당신이 제자들 앞에서 먼저 가르치시고, 능력을 보여 주시며 하나님의 나라의 권세를 드러내어 보여주셨습니다. 그동안 마가는 이러한 주님의 시범을 기록한 후 이제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삼으시기 위하여 불러 모으시고 그들을 가르치시고 준비시키셔서 조력자, 증거자, 능력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주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위하여 훈련시키시고 준비시키셔서 파송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이 의도에 관심이 없고 오직 나 만의 안일과 평안 그리고 성공만을 위하여 주님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 천국의 복음을 충실하게 전파하는 한 일꾼으로 삼기 위하여 부르시고 훈련시키시어 파송하시기를 운하셔서 부르셨습니다. 과연 그러한 주님의 의도와 목적을 잘 파악하고 예수를 믿고 있는지요?

2. 제자들의 사역 내용

본문 12-13절에서 제자들이 해야 할 사역의 내용이 있습니다.

* 막 6:12-13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인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주님은 함께 지낸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이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전도훈련입니다. 그들을 설교하고, 축사를 행하고, 치유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이 세 가지 설교, 축사, 치유는 천국을 전파하는 사역의 내용입니다.

1) 설교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천국의 내용과 그 비밀을 전파하고, 가르쳤습니다. 제자들의 가장 기초사역이요, 핵심사역입니다. 제자들은 천국의 복음을 널리 전파해야만 했습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힘써 전파해야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의 말씀 때문입니다.

*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먼저 배우지 않고 어떻게 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먼저 듣고 배우고 그리고 전파해야 합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증거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2) 축사

말 그대로 귀신을 내어쫓는 행위입니다. 주님은 제자들 앞에서 이 사역을 하셨습니다. 당시 수많은 귀신들이 주님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하여 소리를 지르며 주님 앞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제자들 앞에서 주님은 이 귀신들을 내어 쫓으시는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그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들은 이 귀신을 내어 쫓는 사역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축사의 현장들을 목격하고 주님 앞에 낱낱이 보고하였습니다.

* 막 6: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한편 72명의 제자들을 전도하도록 파송하시고 그 보고를 받으시던 광경을 기록한 것을 보면 아주 흥미있습니다.

* 눅 10:17-20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복음 전파 사역은 영적전쟁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을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 싸움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엡 6:13-14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오늘날 세상은 온통 악한 영의 간교한 역사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악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오직 말씀과 기도로만 가능합니다.

* 막 9:28-29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종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3) 치유

제자들이 감당해야할 세 번째 사역은 치유였습니다.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병을 고치는 사역입니다. 주님께서는 사역 초기부터 이 사역을 감당해 오셨습니다. 초대교회에 이러한 역을 감당해왔습니다. 야고보 선생은 이 사역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권면하였습니다.

* 약 5:14-16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 복음전파와 축사와 치유의 세 가지 사역은 오늘날에도 교회와 성도인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역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사역을 감당하도록 훈련시키시고 능력을 주시어 감당하게 하십니다. 이는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훈련되고 사명을 감당하도록 구비되는 것입니다.

2. 훈련 방식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둘씩 짝을 지어서 여섯 조를 이루어 내 보내셨습니다.

*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왜 둘씩 둘씩 엮으셨을까요?

1) 주님과 동일한 권세를 가진 제자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이신 대장께서 이들을 한사람씩 부르셔서 파송하심을 의미합니다. 즉 대장되시는 예수님과 동일한 권세를 부여하시어 예수님의 증거처럼 그들의 증거도 참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 신 19:15 사람이 아무 악이든지 무릇 범한 죄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 요 8:13-18 바리새인들이 가로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거 하니 네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도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 하여도 내 증거가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앎이어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치 아니하노라/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거가 참되다 기록하였으니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느니라

2) 주님과 동일한 삶의 기초를 갖는 제자

제자들이 천국의 복음을 전할 때 어떤 사람과 어떤 곳은 받아드리지만, 어떤 사람들과 어떤 지역에서는 받아드리지 않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들이 전파 사역을 감당할 때의 행동 지침을 주셨습니다.

* 막 6:8-11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어디서든지 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 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 것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과연 예수의 제자들이 믿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진정으로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가 갖추어야 할 행동 지침은 무엇입니까? 그가 무엇을 믿고 의지하고 있는가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십니까? 제자로서의 사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무슨 힘으로 그 사명을 감당하는 지 아십니까?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그 원리를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전도자가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갈 삶의 지침을 받습니다.

한편 복음을 전파할 때 복음을 받아드리면 함께 하고 받아드리지 않고 거부하면 그 곳을 떠날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러한 지침에 좀 더 상세한 내용이 마태복음에 기록되어있습니다.

* 마 10:11-14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주님은 제자들이 복음의 영광스러움과 능력에 대하여 강한 확신을 심어 주셨고 세상적인 그 어떤 유혹으로 부터도 이길 수 있도록 담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날 저를 비롯한 모든 사역자들이 이러한 지침에 충실하기를 소원합니다. 성도님들로 이를 위하여 많은 기도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 여러분 모두가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산상보훈에서 이미 다음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 마 6:31-34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사명은 이 세상에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제 저녁 덴버신학교 한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 가운데 이번 학기부터 공부하기 위하여 오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한국에서 치과의사를 하신 분이셨습니다. 잘 나가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을 하나님께서 일꾼 삼으시기 위하여 부르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주님을 따라 먼저 훈련받기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잘 배우고 사역 현장에서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라는 사역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역자가 가질 수 있는 생활필수품은 지팡이, 신, 한 벌 옷입니다. 이는 우리 하여금 광야 생활을 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연상시킵니다.

* 출 12: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은 어떠했습니까? 아무 것도 없는 그 광야에서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이 원리를 그의 제자들에게 강조하셨습니다.

3) 주님과 같은 사역의 제자들

제자들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회개를 선포하는 일, 병을 고치는 일, 귀신을 내어 쫓은 일, 그리고 구원의 도리를 가르치는 일등입니다. 이들 사역은 예수께서 하신 사역과 동일한 일이며 그 일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과 동일한 사역을 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 역시 주님과 동일한 권세, 내용, 목적, 방법으로 살아야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영적 현실을 봅시다. 과연 성도들이 그리고 사역자들이 이러한 당당한 확신과 담대함으로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까? 오늘날 규모가 말을 하고, 숫자가 말을 하고, 돈이 교회 내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이 영적 혼란의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요 4:35하반절--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눈을 들어 밭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을 보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 나약해져서 돈의 세력

앞에, 권력의 세력 앞에 굴복하여 온전한 제자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이 세대 속에서 과연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훈련받는 제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루 하루 살아가기 쉽지 않은 우리들의 삶이지만, 예수의 제자들은 사명 공동체의 한 일원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우선 우리 주님은 우리와 깊은 교제를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보내어 전도의 일을 하게 하시고, 능력 있는 제자들로 무장시키시기를 원하십니다. 이 주님의 의도를 아시고 나를 불러주신 주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