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18)/행진/순례자

제목: 시내 광야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성경: 민 10:11-28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난 지 일년 일 개월이 지나서 증거막 위에 머물렀던 구름이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즉시 떠날 준비를 하고 시내광야에서 출발하여 구름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그 동안 그들이 시내산 기슭에 머물러 있으면서 기념할 만한 많은 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제 시내산을 출발하려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떠날 준비를 지시하셨습니다.

신 1:6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산에서 거한 지 오래니

신 1:7 방향을 돌려 진행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지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남방과 해변과 가나안 족속의 땅과 레바논과 큰 강 유브라데까지 가라 하셨나니

바울 사도는 우리들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갈 4:24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두 언약이라 하나는 시내 산으로부터 종을 낳은 자니 곧 하가라

이것은 그곳에서 율법이 주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율법은 실로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가는 몽학선생입니다. 그러기에 아직도 시내산 기슭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기쁨과 자유에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행복은 율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약속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진행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의 행군은 삼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바란 광야에서 행군을 멈추었습니다. 그들이 바란 광야에서 멈춘 이유는 구름이 바란 광야에서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바란 광야는 시나이 반도의 북쪽 중앙 지역으로 남북의 길이가 약 250km나 되는 크고 두려운 사막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38년 동안 유리 방황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신 1:19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 산에서 발행하여 너희의 본 바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이스라엘은 네 개의 진영으로 나누어졌으며 각 진영은 세 지파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맨 선두에 나선 진영이 유다 진이었습니다. 유다 진에 속한 지파는 유다지파와 잇사갈 지파와 스불론 지파였습니다. 유다는 장자가 아니었지만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항상 선두에 섰습니다. 유다 지파와 함께 유숙하던 깃발이 이제는 지휘권의 표시가 되었습니다. 다윗 시대에도 지휘권의 권한이 유다 지파에 맡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삼하 5:1-5절 참조). 이 지휘권은 최종적으로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의 대장이신 그리스도께 위임되었습니다.

유다 진 다음에는 레위 자손들인 므라리와 게르손 자손이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성막을 메고 발행하였습니다. 이들은 여호와의 구름이 떠오르자 마자 회막을 걷어서 이동할 채비를 갖추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회막을 걷어 6 개의 수레에 나누어 싣고 선두 진을 곧 바로 뒤따라야 했습니다. 이는 고핫 자손이 성물을 메고 도착하기 전에 성막을 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21절).

그 후에 르우벤 진에 속한 자들이 출발하였습니다. 르우벤 진에 속한 지파는 르우벤 지파를 비롯해서 시므온 지파와 갓 지파가 함께 하였습니다.

두 번째 진인 르우벤 진 다음에는 고핫 자손들이 성물을 메고 진행하였습니다(21절). 고핫 자손은 성물을 메고 진행하였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영예로운 위치인 진 한 가운데서 행진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교훈 합니까? 오늘날 성도들 역시 자신의 삶 한 가운데 가장 귀한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야 할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성들의 삶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고후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다음에는 에브라임 진이 출발하였습니다. 에브라임 진에는 므낫세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함께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단 진이 출발하였습니다. 단 진에는 단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가 함께 하였습니다. 이들은 항상 후미에 위치하였습니다. 남은 자들은 모두 여기에 속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남은 자들은 부정한 자, 섞여 사는 무리들, 그리고 연약한 모든 자들은 뒤에서 행진하였습니다. 요셉을 양떼 같이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뒤에서 행진하는 자들까지도 보살펴 주셨습니다.

겔 34:16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긴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어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멸하고 공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나긴 광야 생활 동안 여러 가지 모양으로 훈련을 받은 후에 비로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많은 시련과 연단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습니다. 본향을 찾는 순례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1)질서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행군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나팔소리와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들은 오합지졸이 아니었습니다. 유다 진을 선두로 하여 후미의 단 진까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행군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속에서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살펴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행성들이 우주 안에 포진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였다고 하지만 그 넓은 공중에서 나는 비행기들이 때로 충돌 사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만약 우주 공간에 있는 행성 중에 서로 대 격돌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렇게 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우주 만물이 움직이게 만드셨습니다.

질서가 무엇입니까? 질서는 자기의 위치를 아는 것입니다. 앉을 자리, 가야할 곳, 해야할 일, 말할 것 등 자기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질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살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르우벤이 장자이기 때문에 르우벤 진이 선두에서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 진이 앞장서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명령대로 실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지혜롭다고 믿거나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고 앞으로 그렇게 살 겁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하여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이 질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2)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행군이 어떤 지파가 선두에 섰다고 하였습니까? 유다지파입니다. 유다라는 이름의 뜻은 찬양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지파로 하여금 선두에 서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먼저 찬양을 받으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사람들을 창조하셨을까요? 그것은 찬양을 받으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시 69: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시 68: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 지로다

광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의 짐을 대신 져주십니다. 그 하나님께 찬양을 드림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역대하 20장에 보면 여호사밧 왕이 찬양대를 앞 세워 전쟁을 치르게 되었는데 찬양이 시작할 때에 하나님께서 적군들을 파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힘입니다. 찬양하는 자를 누가 건드릴 수 있을 까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사령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갈까요? 그때 하나님께서 유다지파가 먼저 올라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찬양하는 사람이 맨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어려움이 있습니까? 환난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의 이름을 높이십시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여 승리하게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3)남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야 합니다.

행군할 때 선두에 서는 것도 힘이 들고 후미에 서는 것은 더욱 힘이 듭니다. 선두는 천천히 가는 것 같아도 뒤에 따라 가는 사람은 항상 힘이 듭니다. 더욱이 후미에는 낙오자들이 따라 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마지막 진에 속한 단 진은 무거운 책임이 그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신약 교회에게 주신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너희가 서로 짐을 나누어 지라. 그리하여야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즐거움도 함께 나누어야 하고 아픔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4)협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행군을 하려면 모든 준비가 끝나야 합니다. 각자 짐을 다 꾸려야 떠날 수 있습니다. 내 것만 다 꾸렸다고 해서 떠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게 짐을 꾸려야 떠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도움을 주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성막을 운반하는 므라리 자손과 게르손 자손, 그리고 성물을 메고 운반하는 고핫 자손들은 더욱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한 마음이 되고 서로 협력할 때 아름다운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중풍병자를 친구들이 메고 왔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봉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백지장도 마주 들면 가볍다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혼자 어려운 것도 힘을 합치면 가뜬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광야와 같은 세상을 떠나서 천국을 행하는 순례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행진하여야 합니다. 질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장납니다. 찬양하며 행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며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조금은 짐이 가벼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