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를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갖은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키워서 드디어 해산하는 고통과 수고를 해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아이는 내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내가 돈을 벌어서 가르치고, 수고해서 양육하여 길렀기 때문에 당연히 자녀는 나의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녀를 위해서 최고와 최대의 수고와 희생을 하신 분은 부모님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자녀가 부모의 소유일까요? 자녀가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이 성경의 관점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에게 있어서 자녀들은 누구입니까? 어떤 존재입니까?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셨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백세가 되었을 때 약속대로 이삭을 주셨습니다. 한나가 자식이 없어서 성전에서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은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무엘을 주셨습니다.
  자녀는 부모님들이 물건을 만들듯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창조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았으니 얼마나 기쁘고 즐겁고 감사하겠습니까? 부모들은 자녀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자녀를 키우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부모님께 맡기셨습니다.

  맡겼다는 말은 위탁했다는 말입니다. 위탁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자녀들을 키우거나 관리해서는 안됩니다. 맡기신 하나님의 뜻대로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책임지고 자녀들을 키우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으로 위탁을 받은 사람들은 나중에 결산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맡기신 부모님들께 내가 맡긴 자녀들을 어떻게 키웠고 어떻게 양육했고 어떻게 가르쳤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결산을 합니다. 만일 결산의 결과가 안 좋으면 부모들은 하나님께 책망을 받게 됩니다.

  부모는 선물로 주시고 위탁하신 자녀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잘 대하고 키우고 양육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결산할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참 잘했도다’라고 칭찬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대하고 키우고 양육해야 할까요?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4절을 보면,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나옵니다. 4절,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을, 단순히 자녀들을 화나게 하지 말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이 화내지 않도록 잘 달래고, 야단치고 싶어도 꾹 참고 말도 부드럽게 하고,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줍니다.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자녀들에게 싫은 소리 하지 말고, 싫어하는 일도 시키시지 말고, 잘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야단을 치거나 책망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이 실리지 않는 책망과 야단과 꾸중은 자녀들의 감정을 건드려 화가 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고 사랑으로 자녀를 대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노여워하지를 않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화나게 하지 말라는 뜻 외에 여러 가지 중요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뜻이란?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는 뜻입니다.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의 말과 태도를 통해서 상처를 많이 받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잠언 15장 4절은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패역한 혀란 상처를 주는 말을 말합니다. 무시하는 말을 말합니다. ‘너는 어째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니? 너는 하는 게 왜 그 모양이니?’ 이런 말은 자녀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입니다.

  자녀들이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말을 들으면 어떤 마음이 생길까요? 다음부터는 무시를 안 당하게 잘 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길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처를 받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래 나는 원래 못났어... 그래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나는 짐스러운 존재야... 그래 부모님은 날 좋아하지 않아’ 이런 마음을 사탄이 그 말을 듣는 자녀의 마음속에 넣습니다. 자녀로 하여금 깨어진 자화상을 갖도록 합니다.

  칭찬이든 책망이든 비교하는 말은 자녀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형은 안 그런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에휴 형 반만이라도 따라 해 봐라’ 비교를 당하면서 책망을 받는 동생은 질투심이 생깁니다.  비교하여 칭찬을 받는 형은 교만해 집니다. 서로 미워하는 관계가 됩니다. 자녀들이 노엽게 되는 것입니다.

  상처를 받으면 낙심이 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후 2주 안에 풀지 않으면 두뇌에 손상을 입힌다고 합니다. 코르티솔이란 호르몬이 두뇌의 즐거움을 느끼는 기능을 막는답니다. 그러면 기억세포를 새롭게 만드는 기능을 방해하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답니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거지요. 공부도 잘 못하게 되겠지요. 집중력도 떨어지겠지요.

  부모에게 상처를 받으면 부모 자녀 간에 친밀감을 없어집니다. 부모와 친밀감이 부족할수록 자녀는 다른 것에 집착하기 쉬워집니다.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것을 찾는 겁니다.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겁니다. 도박, 컴퓨터 게임, 음란물 등에서 눈과 몸을 즐겁게 하는 것을 찾아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러면 두뇌는 전에 맛보았던 동일한 만족을 얻기 위해 두뇌 속에 더 많은 화학물질을 원하게 됩니다. 쾌락적인 만족을 얻으려면 더 자극적이고 더 장시간 그런 활동을 해야 한답니다. 이것이 중독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중독으로 망가진 뇌는 약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대신 자신을 용납해 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사랑받고 용납 받을 때 서서히 회복된다고 합니다. 무슨 소릴까요? 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부모 자녀 간에 행복한 관계가 회복되어야 하는 겁니다.

   자녀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주지 말라는 뜻입니다.

    자녀들을 욱박지르고 부모의 말을 안들으면 무슨 큰 일이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을 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는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안하면 너는 거지밖에 더 되겠니?’ 옛날에는 자녀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말 안들으면 호랑이가 잡아간다, 경찰이 잡아간다, 귀신이 잡아간다’ 위협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이유야 어떠하든지 간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위협을 가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주는 것은 범죄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은 두려움과 공포를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 아니시요, 우리에게 평강과 평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디모데후서 1장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성경에도 위협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6장 9절,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하여튼 부도들은 자녀를 노엽게 해서는 안됩니다.  노엽게 하면 낙심을 하게 되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소극적이 됩니다. 부정적이 되고 자기 방어적이 됩니다. 부모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반항적이고 공격적이 됩니다. 그러니 부모의 훈계하면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노엽게 할 때 엄청난 부작용들이 자녀에게 발생하게 되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하나님이 선물로 맡겨주신 자녀들을 내 감정적으로 대해서도 안되고 노엽게 해서도 안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4절 후반에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을 다시 한 번 읽을까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것은 권유가 아닙니다. 이것은 명령입니다. 부모들은 하나님의 이 명령에 반드시 순종해야 합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이렇게 양육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부모님 자신이 주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녀들을 주의 말씀대로 양육할 수 있습니까?  부모 자신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수가 있겠습니까? 부모 자신이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자녀들이 말씀대로 살아주기를 바라면 그것은 헛된 소망일 뿐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서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씨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거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녀관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부모님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주의 말씀대로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욕심대로 양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체면, 부모의 생각에 맞게 자녀들을 양육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이 내 자녀에게 주신 비전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 자녀에게 주신 재능과 내 자녀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기를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내 자녀를 양육해 나가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양육해야 할 청지기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과 내 욕심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양육해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자녀들은 오늘의 성경 말씀대로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을 잘 공경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들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여 부모님도 잘 되고, 자녀들도 잘 되고, 가정도 잘 되는 은혜와 축복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