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16)/인도/명령

제목: 구름기둥의 인도

성경: 민 9:16-23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웨슬레 형제를 위해 세워진 기념비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웨슬레목사가 했던 세 마디가 새겨져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는 나의 교구이다" 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군은 땅에 묻으시나 당신의 일은 계속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입니다. 특히 셋째의 것은 웨슬레에게 힘을 주던 말씀인데 그는 임종을 맞아 죽기 직전에 팔을 높이 들고 승리의 기쁨이 넘치는 목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지 1년만에 광양에서 성막을 세우고 성막을 봉헌하여 처음 제사를 드리는 날에 구름이 성막을 덮었습니다.

출 40:34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이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중심에 찾아오심을 의미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심을 보여주심으로 그들은 천하만민 중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광야 40년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낮의 구름 기둥과 밤의 불기둥 때문이었습니다.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으며 가나안을 향한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관의 상징이었습니다. 구름이 떠오르면 행진을 하고 멈추면 장막을 치고 그곳에 거주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진을 쳐라 직접 명령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떠오르면 떠나고 멈추면 진을 쳤습니다. 그러므로 구름 자체가 곧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여호와의 명을 좇아’라는 말씀이 8번이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사는 삶을 하나님은 요구하십니다. 구름의 인도를 받는 삶은 곧 하나님의 명을 좇아 사는 삶입니다.

우리가 광야와 같은 험악한 삶을 살아가면서 늘 기쁨과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막상 그런 삶을 살아가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갈 수 있을까요?

1.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구름이 머무는 곳마다 진을 쳤습니다. 구름이 머무는 곳! 그곳은 바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휴식장소였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언제 그곳을 다시 떠날지 모릅니다. 어떤 때는 하루만에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이틀만에 떠나기도 하였으며 한 달이든지 일년이든지 구름이 머물면 같이 머물고 구름이 떠나면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 보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사는데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나 형편 때문에 못 한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끄실 때 얼마나 많은 이유가 핑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런 이유 없이 구름 기둥이 머물면 머물고 떠나면 떠났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친히 책임지십니다. 순종하는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말씀 앞에 무조건 아멘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예하고 아니라 함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마치 거센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는 것은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길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하루만에 성막을 해체하여 그것도 뜨거운 대낮에 광야 길을 행진하는 것이 쉽겠습니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만에 떠나든지 이틀만에 떠나든지 아무 불평 없이 순종하였습니다. 어떤 악조건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바울 사도는 바로 그렇게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행 16:24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행 16: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아멘 하여 순종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앞길을 친히 인도하실 것입니다.

2.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성막에 임재한 것이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 모양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구름 기둥, 불기둥이라 부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할 때 얼마나 뜨거웠을까요? 그 동안 35도를 오르내리던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얼마나 더웠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비가 자주 오고 구름이 끼어 있으니까 저녁에는 보일러를 가동하여야 할 정도로 서늘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름 기둥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시원한 천연 에어컨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밤에는 불기둥이 그들을 비춰주었습니다. 그것 역시 밤중에 추위에 떠는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천연 히터를 준비하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다면 광야에서 더워서 죽고 추워서 죽는 사람이 많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덥지도 춥지도 않게 적당한 온도를 항상 유지시켜 주신 것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런 역할만 하였을까요?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 바다 앞에 섰을 때 애굽인들이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갇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동원하여 맹추격을 해왔습니다. 백성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홍해바다를 가르게 하시고 이스라엘로 홍해를 통과하게 하셨습니다. 그때 앞에서 인도하던 구름기둥이 뒤로 가서 이스라엘과 애굽군대를 격리시켰습니다. 그 결과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이 다 홍해를 건너기까지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격리시킴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군대에 의하여 다시금 다 포로로 잡히든지 죽든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름기둥이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을 격리시켜 감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의 인도를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이 보호해주시고 책임져주셨습니다. 광야생활을 생각해 보십시오. 먹을 것이 없을 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물이 없으면 생수를 공급해주셨습니다. 의복이 헤어지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전쟁할 때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기만 하면 누가 그들의 삶을 책임졌습니까? 하나님께서 책임지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책임지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24시간 결코 자기 백성을 떠나시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항상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세상 끝날 까지 항상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3.구름기둥의 인도를 받는 것은 자기를 쳐서 복종시킬 때 가능한 것입니다.

구름의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결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면 그들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가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였습니다. 기다림은 언제나 인내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 기다림은 때로는 일년이 지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했을까요?

광야에는 길이 없습니다. 나침반도 없습니다. 여행을 위한 사전의 지식도 없습니다. 내일을 위한 계획도 없습니다. 언제 장막을 쳐야하며 언제 행진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다만 성막에 임재한 구름만 쳐다보아야 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고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시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 도다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지 않는 한 결코 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윗이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그가 왕이 되기까지 여러 해를 기다렸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 왕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큰 적은 자기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봅니다”라고 고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도 힘들고 어려운 삶 가운데서도 “내가.....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고 고백하였고 날마다 자기를 쳐서 복종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고 계십니까? 자신의 의지, 계획, 경영을 포기하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주의 뜻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겠습니다 라는 자세로 살아갑시다.

광야의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여정은 이스라엘 사람들도 때로는 이해를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어떨 때는 길이 험한 코스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길이 나쁘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면 불뱀이 나타나서 그들을 물어 죽였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코스가 나의 생각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묵묵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를 죽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죽은 사람은 절대로 불평 불만을 할 수 없습니다. 불평 불만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를 소원하십니까?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십시오.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은 결국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으로 여러분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가나안에 들어가시는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