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속의 그리스도(1) : 여자의 후손
본문/ 창3:1-21
성경 전체의 주제가 무엇인가?대부분의 성서 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의 주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은 오실 그리스도,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 그리고 요한 계시록은 다시 오실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약 성경의 어디에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을 하고 있는가?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바로 오늘 본문 창세기 3장부터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약속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창세기 3장은 인간의 타락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창세기3장에 인간의 타락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놀랍게도 인간의 구원에 관한 복음(하나님의 구원 계획)도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창세기 3장의 메시지를 나누면서, 인간의 타락보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초점을 맞춰서 전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앞 부분 – 인간의 범죄, 타락 이야기
중간 부분 –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
마지막 부분- 하나님의 징계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구원 계획
· 어떻게 인간이 죄인이 되었는가?
간략하게 요약하면, 사탄의 상징인 뱀이 여자를 속여서,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고, 남편에게도 주어 먹게 함으로써, 인간이 타락하게 되었다, 라는 것입니다.
뱀이 하와를 속일 때 사용한 방법은 하나님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의심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오늘날까지도 똑같습니다. 마귀가 성도들을 시험할 때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심하게 하고 불순종하게 하는 것입니다.
1절 – 뱀: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3절 – 하와: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4-5절 – 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기서 뱀은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뒤집고 바꾸고 부인합니다.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의 하나님의 말씀과 뱀이 한 말과 하와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비교해 보세요.
창2:16-17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에덴 동산의 각종 나무의 열매를 임의로 먹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중앙에 있는 선악과는 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뱀은 하와에게 질문을 통해, “하나님이 너희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했느냐?” 라고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긴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앙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와는 만지지도 말라는 말을 추가하고, 반드시 죽는다는 말씀 대신에 ‘죽을까 한다, 죽을지 모른다’는 식으로 축소하여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뱀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반대로 이야기합니다. ‘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 라고 하면서 오히려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하와는 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선악과를 따먹고 남편에게도 주어 같이 타락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여자가 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선악과를 보니, 선악과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사람의 생각을 많이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무엇을 보고, 듣는지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나쁜 정보를 듣는 것은 나쁜 음식을 먹어서 몸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창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타락하게 된 과정은 오늘날 사람들이 범죄하게 되는 과정과 거의 같습니다. 같은 패턴으로 사람이 범죄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악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악한 사탄의 유혹이 있습니다. 사탄의 존재를 결코 무시하면 안됩니다.
-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와 불순종으로 인해 죄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죄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달콤한 사탄의 음성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과 맞지 않을 때엔, 거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쳐야 하는 것입니다.
이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어떻게 물리치셨는가,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 그 대표적인 구절이 마4:4절입니다. 신명기8:3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마귀가 돌로 떡 덩이가 되게 하라고 했을 때,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4:4)
· 뱀의 유혹에 넘어져 범죄한 인간은 영적, 심리적, 육체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다고 오늘 본문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단절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관계 단절로 영적인 죽음을 맞게 된 것입니다.
-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1) 먼저 아담과 하와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치심은 죄책감의 다른 표현입니다.
창2: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창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여기서 수치심은 죄를 범했을 때, 느끼는 죄책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책감은 두려움과 도피를 낳습니다.
10절을 보세요.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면서 ‘아담아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아담이 대답한 내용입니다.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2) 그래서 범죄한 사람의 특징 – 두 번째는 두려운 감정 때문에 하나님을 피하여 숨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하나님께 편하게 다가가지만,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3) 세 번째,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겪는 심리적 변화는 책임 전가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깨지게 됩니다.
아담은 여자 핑계를 대고, 여자는 뱀을 핑계 대고 있습니다.
창3:11-13절을 보세요.
“(하나님)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아담은 여자 핑계를 대면서, 은근히 하나님까지 물고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여자라고 하지도 않고,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과 3장에서 여자에 대한 아담의 태도가 얼마나 달라졌나요?
2장에서는 타락 전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으며, 여자에 대해서도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여자 때문에 범죄하게 되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도 마찬 가지입니다. 비록 뱀의 속임수와 꾀임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뱀에게 전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항상 모든 일의 1차적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는 것입니다.
· 14-19절까지 하나님의 징벌 선언이 나옵니다. 순서는 뱀, 여자, 남자 순으로 하나님의 판결이 주어졌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뱀에게 저주를 내리십니다.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서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뱀이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겠지만, 여자의 후손을 통해 머리를 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뱀이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여자에겐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에서 종속적인 관계를 갖게 되는 불행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자에겐 이제 땅에 저주를 받아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기 때문에 먹고 살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평생 수고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간 타락 전에도 일이 있었지만, 이제 즐거움이 아니라 일이 고통이 되게 되었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흙에서 와서 죽어서 흙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 모든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있는 것처럼, 오늘 본문의 이야기도 결론이 있는데요, 결론은 결코 어두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비록 인간이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이 생겨나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본문 두 구절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 첫째는 창3:15절입니다. 뱀에게 내린 판결 선언 속에 복음이 들어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15절의 말씀을 원 복음(first Gospel, original Gospel)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자의 후손은 누구를 의미하는가?두 견해가 있는데요, 그냥 모든 인류를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다른 견해는 마리아에게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말하는 여자의 후손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이외의 모든 사람은 여자의 후손도 되지만, 남자의 후손도 됩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입니다. 또한 여기서 여자의 후손들이라고 하지 않고 단수로 ‘여자의 후손’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로 보는 것입니다.
갈3:16에서 바울 사도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바울은 여기서 창22장의 말씀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여자의 후손도 단수로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갈4:4절에서는 여자의 후손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의 타락 때부터 계획하신 인간의 구원 계획을 때가 차매, 여자의 후손으로 나게 하셔서, 인류 구원 사역을 완성하셨다, 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이 타락하자마다 벌써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구원 계획을 세우시고, 때가 차매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를 통해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지혜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장차 여자의 후손이 뱀(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고 했는데, 그 사건은 어떤 사건에 대한 예표일까요? “예수 그리스도”
그렇습니다. 십자가 사건에 대한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사탄은 자기가 승리한 줄 알았을 것입니다. 웃으며 춤을 추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다.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였을 뿐입니다.
요한 계시록12:7-9절이 십자가 사건에 대한 영적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용이 언제 하늘에서 내쫓겼는가?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때라고 믿습니다.
십자가 사건 – 겉으로 보면, 마귀가 승리한 사건 같지만, 실상은 우리 구주 예수님이 완전히 승리한 사건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 사건인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때부터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계획하고 계셨다, 라는 것입니다.
2) 본문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예표가 된 또 하나의 사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주신 사건입니다.
창3:21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 가죽 옷는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은 무화과 잎으로 만든 옷과 대조적입니다.
창3:7절에서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습니다.”
이 무화과 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 – 임시 방편이었습니다. 그들의 부끄럼을 온전히 가릴 수 없었습니다. 햇빛에 말라 오그라들면 다시 만들어 입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가죽 옷 – 영구적인 것이요, 그들의 부끄러움을 온전히 가릴 수 있는 옷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죽옷이 만들어지려면, 동물의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여기서 동물의 피 흘림과 희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웅덩이에 빠진 것처럼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었는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보혈을 흘려 주심으로써, 그를 믿는 자에게 죄사함과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이제 요한복음 3:16절의 약속처럼, 아들을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인간의 의와 노력은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은 무화과 나무 잎의 치마처럼, 불완전하고, 스스로 구원할 수 없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가죽옷으로 지어 입힌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놀라운 복음을 준비해 주신 것입니다. 이제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이 놀라운 복음이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하던 그 시간부터 벌써 하나님께서 인간에 대한 구원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5:5-8절에서 성령의 감동으로 이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훨씬 오래 전에, 아담과 하와가 죄에 빠져 하나님을 떠난 순간부터, 벌써 하나님께서는 인간 구원 계획을 세우시고, 때가 차매, 여자의 후손으로 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구원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사랑 이야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인 것입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들을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은 이야기 – 오직 성경에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죄인을 위해 대신 죽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런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귀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현재 겪는 인류의 많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인간이 타락한 상태에 빠져 있지 않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구원의 길을 예비하셨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다시는 타락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하고, 성령의 충만한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순절 첫째 주일을 맞아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다시 깨달으시고, 체험하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부활절 때까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혹시 코로나로 인해 주님과 멀어졌다면, 이번 사순절이 예배와 기도와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는 회복의 시간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