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념 해야 할 일

말씀 : 딤전4:12-16

1.목회자와 성도의 바람직한 관계

저는 옛날에 약300명 정도 되는 중형교회에서 성전봉헌식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그 교회 담임목사는 40대 초반, 그 교회 수석장로님은 60대 후반. 그런데 그 장로님이 계속 목사님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목사님이 무엇인가 필요할 때마다 일일이 챙겨서 목사님께 드리는 것이었다.

그 행사에 다녀와서 그때 제가 시무하던 교회장로님이 나에게 오늘 그 교회에서 가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 장로님 이야기를 했다. 그 연세 지긋하신 장로님이 자식같은 목사의 가방을 들고 따라 다니더라고.... 그렇다고 그 젊은 목사가 결코 교만해서가 아니다. 그 목사님은 나보다 훨씬 젊은 분이었는데 한 시찰이었기 때문에 잘 아는 참 좋은 목사님이었다. 물론 그 장로님도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장로님이셨다.

어떻게 보면 젊은 목사가 좀 교만한 것 아니냐, 수석장로님이 체통도 없이 그게 뭐냐고 말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러나 그 모습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장로님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지언정 그 젊은 목사를 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뭐 저야 그만한 인품이 못되니까 감히 그런 대접을 바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하면서 솔직히 좀 부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반면에 나 자신이 그만한 대접을 받을 만한 인품이 되지 못함을 반성하기도 했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비슷한 말씀이 있다.

딤전4: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즉 성도들은 목회자가 연소해도 그 권위를 인정해야 하고, 반면 목회자는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믿는 자의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계가 된다면 교회가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성도들은 목회자가 좀 부족해도 그래도 하나님께 세워주신 지도자이니 그 권위를 인정해 주고, 목회자는 지도자이므로 더욱 믿음의 본을 보이고.....

성도들은 목회자가 좀 부족해도 그래도 목사는 하니님이 세우신 지도자이니까 교회를 이끌어가고 가르치고 다스리고 하는 그 권위만은 인정해야 한다. 다윗이 그저 충성한 죄밖에 없는데도 사울 왕이 시기심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그렇게도 쫓아다니며 괴롭혔는데도 그래서 근 10여년을 도망자로 살면서 몇 번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분이라고 하며 그 권위를 인정했던 것처럼. 나이와 경륜과 경험과 인품이 좀 부족하여 혹 실수를 한다해도 말씀으로 가르치고 인도하고 다스리는 권위만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려면 목회자는 누구보다도 더 기도하고 말씀묵상하고 자신을 계발하데 힘써야. 말, 행실, 사랑, 믿음, 정절에서 본이 되어야. 신앙적 도덕적 윤리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물론 교회의 다른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모든 분들도 평신도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평신도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고 인도하고 권면하고 깨우쳐 주어야할 위치에 있으니까.

2.목회자가 가장 힘써야 할 일

딤전4: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읽는 것-성경읽기, 말씀을 많이 올바르게 알아야 바르게 적용할 수 있고, 바르게 권면하고, 바르게 가르칠 수 있어. 모든 권면과 가르침과 징계와 사랑과 위로와 소망을 주는 일등 모든 목회 사역에 말씀이 뒷받침이 되어야 함. 그러자면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힘써야 함

권하는 것-말씀으로 권면하는 것.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과연 어떤 게 옳고 바람직하며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인지, 어떤 것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생명과 기쁨과 은혜와 평화가 넘치게 하는 것인지, 어떤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진실로 유익하게 하는 것인지를 권해야 함. 그 근거는 언제나 말씀이어야 함.

가르치는 것-권하는 것과 의미는 비슷. 차이가 있다면 권하는 것은 주로 개인적이고 사적인 관계. 가르침은 공동체에서 공적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일.

결국 말씀으로 가르치고 인도하고 권하고 위로하고 소망을 주고 기쁨을 위로를 주고 바른 길로 안내해주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가는 일이 목회. 물론 행정적, 정치적, 물질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겠지만 그 어떤 것도 말씀으로 가르치는 일보다 우선할 수는 없어. 그래서 행6:4절에서는 말씀.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목회자는 목회자 본연의 임무에 힘써야. 세상의 다른 것도 좋긴 하지만 그게 말씀보다 우선할 수는 없어. 주객이 전도되면 안돼. 주객이 전도된 사람들도 제법 많아. 요즘에는 특별히 물질주의, 개인주의, 성장주의, 인기주의가 만연. 교회나 세상에서 ‘장’자리 하나 얻으려고 혈안이 되고, 싸움을 벌이고, 소송을 하고 난리 법석을 치는 경우도. 목사나 교인들이나 앞에다 뭐 많은 것을 갖다 붙여야 대단한 것으로. 무슨 장, 무슨 박사, 무슨 위원, 증경 ○○○, 전○○○. 제가 못해 먹어서 시기심으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책망 받을 일. 너 목사로 뭐했니? 네 무슨 장 해먹었습니다. 그건 안 통해. 노회장 하면 공로목사, 한 노회에서 수십년 목회했어도 노회장 못했으면 은퇴목사. 세상과 똑같아.

가장 중요한 건 말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가르치고 말씀대로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

3.목회자의 은사(사명)를 잊지 말라.

딤전4: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네 속에 있는 은사란 목회자로서의 은사. 가르치고 권면하고 다스리고 인도하는 은사. 그 은사에 대하여 안수 받을 때에 가르침을 받음. 여기서 예언이란 무슨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예수님이 언제 오시고, 누가 어떻게 되고 그런 예언이 아니다. 우리는 은사 그러면 보통 그런 것을 생각하는데 성경의 예언은 물론 그런 것을 포함하지만 모든 가르침을 말한다.

예언이 뭔가?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알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여기서의 예언이란 디모데가 장로의 회(요즘으로 말하면 노회)에서 목회자로서 안수 받을 때에 장로의 대표가 권면했던 혹은 설교했던 내용을 말한다. 목회자는 이러이러 해야 한다는 것, 이러저러한 사명을 받았다는 것, 어떻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 등 목회자로서의 지침에 대해서 알려준 모든 것을 말한다.

이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시킨다면 안수 받을 때의 그 감격, 그 사명감, 그 순수함 등을 늘 잊지말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요즘에는 임직을 받으면서도 별다른 감동이나 헌신의 각오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그러나 진실로 하나님앞에 어떤 사명을 받고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집사로 임직을 받는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귀하고 아름다운 일. 그걸 먼저 바르게 알고 감사와 감격으로 임직을 받고 그 마음을 평생가지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4.모든 일에 전심전력하라.

딤전4:15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모든 일이란 물론 목회자로서 해야 할 모든 일. 즉 앞에서 말씀했던 읽는 것, 권하는 것, 가르치는 것. 전심전력.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라. 예수님께서도 막12:30절에서 말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딴 생각 품지 말고, 세상의 것을 사랑하지 말고, 개인을 유익을 구하지도 말고, 공연히 세상 명예나 영광이나 물질이나 세상 즐거움에 힘쓰지 말고 주님의 일을 하는데 힘을 사용하라. 시간을 사용하라. 전심전력을 다하라. 무슨 장자리 하나 얻기 위해 전심전력하지 말고.

우리들 모두에게도 적용. 물론 평신도는 다른 직업이 있으니 주님의 일에만 전심전력을 할 수는 없어. 직업에 최선을 다해야. 그러나 직장생활도 주님의 방법대로 해야. 그것조차도 뭔가 주님의 영광과 관련이 있어야. 그저 단지 자신의 육신이 잘 먹고 잘살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면 안 돼. 직장에 최선을 다하여 그것을 통하여 자신과 사회를 위하여 유익을 끼치며 또한 다른 시간을 이용하여 주님을 섬길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야. 일상생활에서 그냥 돈, 평안함, 건강, 세상 즐거움에만 투자하는 삶을 지양해야. 그것이 크리스찬의 삶.

5.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을 살피라.

딤전4: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자기 자신의 삶이 지금 올바른 것인지, 또한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올바르게 가르치는지 이것들을 항상 살펴보라는 것. 참 어려운 일. 자신의 삶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가르치기 힘들어. 그렇다고 완전할 수는 없어. 그러나 최대한 완전에 가까워지도록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가르침도 동일. 과연 이것이 성경적인지, 과연 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아닌지,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그저 사람들 보기에 좋게 하는 말인지. 정말로 원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의도와 같은 것인지.

성도들도 물론 동일. 자신을 살펴야,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전도를 하면서 내 자신은 어떤지. 내가 전도하는 내용과 내가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 내용과 나의 삶이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말로 성경적인지, 예수님의 의도와 정말로 합치되는지 늘 살펴보아야.

오늘 말씀을 보며 목사는 두말할나위도 없고 교회의 중직을 맡은 자들도 최선을 다해 말과 행실에서 남에게 본을 보이자. 정말 우리가 중요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목회자는 읽는 것, 권하는 것,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고 성도들은 말씀안에서 권하고 가르치는 것을 올바르게 받아들이자. 주님이 맡겨주신 사역에 초심을 잃지 말고 전심전력을 다하자. 늘 자신과 자신의 말을 살펴보며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 살펴보며 겸손히 주님과 동행할 때 우선은 나 자신이 구원의 은총을 풍성하게 누리며, 남에게도 구원의 은총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복된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