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마 27:45-46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저는 이 시기가 되면 가끔 서재에 꼽혀있는 오래 된 책 한 권을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바로 저명한 독일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이 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십자가가 무엇인가를 올바로 깨달을 수 있도록 통찰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단편적인 관점에서 십자가를 이해하던 제게 폭넓은 시각으로 십자가를 이해하도록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성자하나님의 관점에서 벗어나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점에서 십자가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몰트만은 이 책의 제목을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고 붙였습니다.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달리셨는데 십자가에 하나님이 달리셨다고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자칫 이 제목은 이단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실제로 초기 기독교역사를 보면 ‘성부수난설’(Patripassianism)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3세기의 사벨리우스(Sabellius)입니다. 이 사람은 삼위일체론을 부정하고 소위 ‘양태론’(Modalism)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한 분이신데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성부하나님으로, 또 어떤 때는 성자하나님으로, 그리고 또 어떤 때는 성령하나님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성자하나님으로 나타나시긴 하셨지만 본래 한 분이신 하나님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을 성부수난설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이런 주장은 삼위일체를 부정했기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됐습니다.

   몰트만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고 했을 때 이런 성부수난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성자하나님이신 예수이십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십자가 위에 성부하나님께서도 함께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몰트만은 십자가를 바라볼 때 눈에 보이는 예수만 볼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 위에는 성자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달리셔서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그렇다고 성부하나님께서는 저 멀리 하늘 위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만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고 죽어가는 아들을 보시며 성부하나님만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몰트만이 보았던 것처럼 십자가 위에 달리신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고난만 묵상할 것이 아니라 성부하나님의 고난도 깊이 묵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겠습니다. “제 육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 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통 속에서 절규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이 말씀을 성부하나님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고통 가운데 절규하실 때 성부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을까요?,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요?, 그리고 무엇을 느끼고 계셨을까요? 이런 질문을 마음에 품고 본문을 깊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리심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절규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저는 이 절규를 묵상하면서 두 가지 질문을 가지게 됐습니다. 하나는 왜 예수님께서 이렇게까지 절규하시며 죽으셔야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예수님의 죽으시는 모습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막 14:33-34을 보면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셨고, 슬퍼하셨고, 절규까지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답게 고상하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순신장군은 장수답게 영웅적으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 같은 순교자들은 경건하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메시아이시면서 최후가 이렇게 아름답지 못할까요?

   또 하나의 질문은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부르실 때 평소처럼 아버지라고 부르시지 않고 하나님이라고 부르셨을까하는 점입니다. 요 17:1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이렇게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까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왜 이 장면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부르셨을까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본문에 나옵니다. 바로 “버리셨나이까?”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왜 당신을 버리시느냐고 항변하는 표현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이 말씀을 그 어떤 성경말씀보다도 깊이 묵상을 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먹지도 않고 같은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깊은 묵상 끝에 그가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버리셨다! 누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성부하나님과 성자하나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부하나님께서 성자하나님을 버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버리셨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버리시고 또 버림받으신 사건으로 성부하나님과 성자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라고 부르시지 못하고 하나님이라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이 버림받음이 두려우셔서 예수님께서 그렇게 십자가에 달리시는 일을 꺼리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성부하나님은 성자하나님을 버리셔야만 했을까요? 이 점이 중요합니다. 이 점을 깨달을 때만 복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몰트만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책에서 성부하나님께서 성자하나님을 버리신 것은 그냥 버리신 것이 아니라 내어주심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버리셨다는 것은 그냥 싫어서 내다 버린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몰트만은 이런 오해를 피하게 하기 위해 내어주셨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여기서 내어주셨다는 것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리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부하나님은 성자하나님을 왜 내어주셨을까요? 롬 8:31-32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성부하나님께서 성자하나님을 내어주신 것은 우리를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일까요?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입니다. 우리의 죄로 하나님께 버림받은 죄인인 우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우리를 다시 용납하시기 위해 성자하나님을 내어주셔서 버림받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버림받은 자들을 위해서 성자하나님을 버림받은 상태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성부하나님은 성자하나님을 내어주심으로써 버림받은 자의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자하나님은 버림받은 자들을 대변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절규하셨고, 버림받은 자의 주가 되신 것입니다.

  몰트만은 제 2차 대전 때 군에 징집되어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한 번은 영국군의 공습을 받았는데 곁에 있던 친구와 많은 동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그 참혹한 순간에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당신은 어디계십니까?” 그리고 포로로 잡혀 영국과 스코틀랜드로 끌려가 3년 동안 포로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지옥과 같은 절망을 체험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영국 군목에게 성경을 선물로 받고 읽다가 오늘 본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놀라운 영적체험을 하게 됩니다. 십자가 위에서 절규하고 있는 이 예수야 말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자기도 하나님께 버림받은 예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때의 체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 그는 낯선 곳에서 만난 친구였습니다. 버림받은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친구였습니다. 그리스도 이분이 나를 부활과 생명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으신 그리스도가 나에게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내가 버림받은 것 같은 그 고난의 자리에 함께 계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어떤 상황 속에 있든지 늘 나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영적체험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신 예수를 묵상하면서 이분이야 말로 내 고난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신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함께 달리셔서 고난당하는 아들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고난당하고 있는 이 현장에 함께 하신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통당하심

   이제 다시 본문의 주님의 절규를 묵상해 보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절규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창 22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을 받들고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출발합니다. 7절을 보면 이 때 이삭이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아들이 이 질문을 받을 때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10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아브라함이 아들을 결박해서 제단 나무 위에 올려놓고는 칼을 들고 그 심장을 찌르려 했다는 것입니다. 자기 손으로 아들을 찔러 죽여야 하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

   아마 저 같으면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만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또 그 만한 강심장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라고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칼로 찌르려 했지만 눈 감고 아버지의 처분만 기다리는 아들을 보는 순간 그 눈에는 눈물이 흘렀을 것이고, 그 심장은 벌써 찔려 피가 흐르는 것처럼 아팠을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를 내어주셔서 십자가에서 고통 중에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셔야 했습니다. 특히 왜 나를 버리시냐고 절규하는 그 소리를 들으셔야 했습니다. 아버지를 하나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아들의 그 고통 소리를 들으셔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아브라함은 그래도 하나님을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으로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서든 이삭을 책임져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죽게 내버려두셔야 했고, 저 음부의 바닥까지 추락하는 것을 보셔야만 했습니다. 그것을 보셔야만 했던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따져볼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가 수많은 신들을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신들 가운데 고통을 느껴본 신이 있을까요? 그것도 인간 때문에 고통을 느껴본 신이 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믿고 섬기는 삼위일체 하나님 외에는 단 한 신도 없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신은 저 올림피아, 신들의 땅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하며 세상을 통치합니다. 인도의 힌두교의 그 수많은 신들과 불교의 부처는 자신의 신전에서 사람들의 숭배를 받습니다. 동양의 도교나 샤머니즘에 등장하는 옥황상제나 용왕 그리고 기타 신들은 인간세계와 먼 그들의 자리에서 벌을 주거나 복을 줍니다. 저들은 인간의 고통의 자리 저 멀리에서 그 능력으로 고통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은 다릅니다.

   유대교 신학자 아브라함 헤쉘(Abraham Heschel)은 구약이 소개해 주는 하나님은 고통 받으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속박을 받으시거나 고통을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백성을 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이 죄를 범할 때 분노를 느끼셔야 했고, 저들이 집단적으로 하나님께 등을 돌릴 때 후회를 느끼셔야 했고, 저들이 하나님대신 우상을 섬길 때 질투를 느끼셔야 했고, 저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인내의 고통을 느끼셔야 했고, 그리고 저들을 징계하시기 위해 매를 드셨을 때 저들의 눈물의 고통을 보시고 아파하셔야 했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 둘째가 어려서 탈장 때문에 급히 수술을 한 일이 있습니다. 아이를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돌아서는데 정말 가슴이 아플 뿐 아니라 몸까지 다 아팠습니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아픔이었습니다. 이게 자식 때문에 느끼는 아픔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본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픔을 느끼시는 것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이 아파서 눈물짓고 있을 때 이것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아픔을 느끼십니다. 우리가 견디기 힘든 고난을 겪고 있을 때 이것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도 고난을 겪고 계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한 TV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가 유행어가 되어 회자됐던 일이 있습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지금 십자가 위에서 성자하나님을 보시며 성부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실까요? 절규하시는 아들을 보시며 아버지께서 “아들아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우리가 아파할 때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실까요? “아프냐 나도 아프다” 우리가 이 시간 저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런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고난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저 십자가를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실 때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 아버지 하나님께서 함께 달리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있을 때 저 십자가에 함께 달리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 가운데 함께 계심을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끼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