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하다’ 라고 하면 어떤 일을 맡는 것을 말합니다. ‘안내를 담당하다’, ‘국어 과목을 담당하다’, ‘재정을 담당하다.’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담당시키다.’ 라는 말은 그 일을 단순이 맡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우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6절을 보면,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켰다’고 하는데, 그는 누구입니까? 예수님이지요. 우리 모두의 죄악을 예수님께 담당시켰다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우리 모두의 죄악을 예수님께 지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악의 책임을 지고 십자가를 지시러 예루살렘 성에 입성한 날이 오늘 종려주일입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모든 짐을 나에게 가져오면 내가 그 짐을 지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담당하신, 책임을 지신 무거운 짐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무엇을 책임지게 하셨을까요? 우리를 위해서 책임을 지신 것인데, 도대체 우리의 무엇을 책임지신 것인지 우리가 모른다면, 예수님께 감사할 수가 없지요? 오늘 종려주일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무엇을 책임지셨는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죄를 책임 지셨습니다.

   6절 뒷부분에도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악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사망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라고 로마서 6장 23절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망은 육적인 죽음뿐만 아니라, 영적인 죽음과 영원한 죽음을 말합니다. 영적은 죽음은 죄악을 인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을 말하고, 영원한 죽음은 영원한 지옥 불에 고통을 당하는 죽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무서운 죄의 짐을 예수님이 대신 지심으로 우리는 사망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에베소서 2장 1절에도 분명히 말씀하고 있지요.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오늘 본문 5절은 예수님께서 찔리시고 상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드디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대신 죄악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가 회복되고 평화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5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의 육체의 질병을 책임 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의 본문 4절을 볼까요?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예수님 우리의 질고를 지셨습니다. ‘질고’가 무엇입니까? 몸이 약하고 병들어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약하고 병들어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모든 것을 대신해서 담당하셨습니다. 책임을 지셨습니다.
  우리의 슬픔을 당했습니다. 이 말도 우리의 슬픔을 담당하셨다는 말입니다. 질고로 인해서 오는 슬픔까지 다 책임을 지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죄 때문에 징벌을 받고 하나님께 맞아 고난을 당한다고 잘못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죄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대신 징벌을 받고 고난을 당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육체적인 질병을 고치시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습니다.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하시는 것이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신 목적 중의 하나였습니다.
   마태복음 4: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예수님은 질병만 고치신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까지 다 책임지고 해결해 주셨습니다. 본문 4절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4절,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우리의 정신적인 연약함까지 책임 지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없을 것이고 정신적인 고통도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랬을까요?
  히브리서 4장 15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예수님도 다 겪으시고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도 받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하면 얼굴에 광채가 나면서 주름하나 없이 젊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갓 서른을 넘긴 예수님을 50대로 보았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향해서 이렇게 비난을 합니다. 요한복음 8:57, ‘유대인들이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오늘 본문에서 이미 이런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2절은 예수님의 모습과 풍채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예수님과는 너무 다름을 예언한 것입니다.
   2절,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예수님이 받은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이렇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3절,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우선 예수님은 멸시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모든 조롱과 천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청문회를 보니깐 죄가 분명히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멸시받는듯한 질문을 국회의원들이 던지니깐 팍팍 튀더라고요. 하물며 아무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멸시를 받았을 때,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아마 찢어지는 듯이 아팠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같이 됩니다.

  이 당시에 어떤 사람이 버린바 되었는지 아십니까? 사람들이 있는 곳에 얼씬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쳐다 보지 않음을 당했던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까?
  레위기서 13:45-46절을 보면, 문둥병자들은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를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문둥병 환자인즐 알고 가까이 가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문둥병자들은 진 밖에서 혼자 살아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도 격리되어야 하고 친구들과도 격리되어야 하고 사회와도 격리되어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이 종교지도자들과 동족인 유대인들로 부터 이러한 문둥병자 취급을 받고 산다는 것입니다. 문둥병 환자가 이런 취급을 받고 사는 것도 힘든 일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런 취급을 받았다니...  보통 사람 같으면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더군다나 우리까지도 그분을 귀히 여기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말합니까? 그 당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하나님을 잘 믿는 다는 하나님의 백성들까지도 그분을 무시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원수가 무시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정신적인 상처와 고통을 주었을 것입니다.

 요즈음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정신적인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의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과 질병까지고 다 담당하시고 책임을 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나와서 예수님의 치료와 회복을 구한다면 온전한 치료와 회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앞 둔 한 주간‘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힘이 들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당하신 고통과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이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능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믿고, 감사하면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드립시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고통이 아주 큽니다. 삶에서 받는 고통도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이 때 우리는 누구를 더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더욱 더 의지하므로 그 분의 위로와 격려, 그 분의 지키심과 보호하심, 그 분의 치유와 회복을 받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