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7)/레위인/봉사

제목: 하나님께서 쓰시는 봉사자

성경: 민 4:1-49

하나님께서는 민수기 3장에서 1개월 이상 된 레위 자손 전체를 계수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4장에서는 성막 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군들을 30이상으로 50세까지 계수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3장에서 1개월 이상 된 레위인의 총계가 얼마였습니까? 22,300명이었습니다. 30세 이상 50세까지 실제적으로 봉사할 일군들을 계수하니 고핫자손이 2,750명, 게르손 자손이 2,630명, 므라리 자손이 3,200명 합계 8,580명으로 38%가 직접 일할 수 있는 일군으로 계수함을 입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쓰시는 봉사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강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레위 자손들이 각기 맡은 직무

1)고핫 자손(2-20절)

레위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게르손, 고핫, 므라리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둘째 아들인 고핫 자손부터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가문보다 그 맡은 직무가 더욱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고핫 자손으로 30세 이상 50세까지 봉사할 인원수는 2,750명이었습니다. 이들은 회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법궤를 비롯하여 성소 안에 성물들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물론 고핫 자손이라 할지라도 성물들을 직접 만지거나 성소를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지성물들은 제사장들이 친히 보자기를 덮고 나면 그후에 고핫 자손들은 어깨에 메고 운반할 뿐입니다.

민 4:1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지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특히 운반할 때도 절대로 지성물에 손을 대서는 안되었습니다. 지성물을 만지면 죽음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지성물 가운데서도 제사장 엘르아살이 맡을 것이 있었습니다.

민 4:16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맡을 것은 등유와 분향할 향품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며 또 장막의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

엘르아살은 성막을 책임지는 총감독이었습니다. 총감독이면서 특별히 등유, 분향할 향품, 항상 드리는 소제물, 관유 등은 직접 관리하도록 하셨습니다.

2)게르손 자손(21-28절)

게르손 자손으로 30세 이상 50세까지 회막에서 봉사할 일군을 계수하여 보니 2,63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맡은 직무로는 성막의 부속품들을 어깨에 메는 일과 덮개, 휘장, 문장 등의 운반하는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게르손 자손은 이러한 성막의 부속품을 운반하는데 수레 둘과 소 네 마리를 이용하였습니다.

민 7:7 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넷을 주었고

이들을 감독하는 사람은 아론의 아들 제사장 이다말이었습니다.

3)므라리 자손(29-33절)

므라리 자손으로 30세 이상 50세까지 회막에서 봉사할 일군을 계수하여 보니 3,200명이었습니다. 전체 숫자에 비하여 므라리 자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므라리 자손들이 맡은 성물들이 가장 무겁고 힘들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많은 일군을 세우신 줄 믿습니다. 얼마나 절묘한 조화입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므라리 자손은 6,200명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30세에서 50세까지가 3,200명이라는 것은 일군들이 52%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많은 일군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므라리 자손들이 맡은 직무가 무엇입니까?

그들의 직무는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사면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무릇 그것에 쓰이는 것을 운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막의 널판은 성막의 골조로서 넓이가 67.5cm 길이가 4.5m 되는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으며 금으로 싸도록 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웠을 것입니다(출 26:15-18, 29). 여기에 받침이 있고 그래서 상당히 힘들고 무거운 것을 운반할 사명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수레 넷과 소 8마리로 운반하게 하였습니다.

민 7:8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을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로 감독케 하였으나

이들의 감독은 제사장 이다말이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레위 자손들에게 다양한 직분을 맡기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핫 자손에게는 지성물을 옮기는 가장 중요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이 일은 중요한 일인만큼 목숨이 위태로운 직분이었습니다. 조금만 잘못하면 생명의 잃을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은 무거운 성물을 운반하는 책임을 맡겨주셨습니다. 이들은 먼저 성물을 옮기고 성막을 조립하여 세우면 제사장들이 성막 안에 성물들을 배치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군들은 서로 각기 다른 직무를 맡은 것입니다. 고핫 자손이 지극히 거룩한 지성물을 운반한다고 하여 그들이 다른 레위인들보다 소중한 존재로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모두가 다 소중한 일군들이었습니다. 각 족속의 인원과 재능에 따라 직분을 맡겨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봉사할 사람으로 30세에서 50세까지로 제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2.하나님께서 쓰시는 봉사자?

1)하나님은 준비된 일군을 쓰십니다.

생후 1개월 이상 되어 계수를 받은 레위인이라 할지라도 25세가 될 때까지 제사장들을 돕는 일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민수기 8장을 보면 25세 되면 5년 동안 준비 견습 기간을 거쳐서 정상적인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민 8:24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이십오 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

이들은 20년을 봉사하기 위하여 30년을 준비한 것입니다. 요즘 지방 일군을 뽑는 선거운동 기간입니다. 어떤 일군을 뽑아야 할까요? 잘 준비된 일군을 뽑으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군을 택하는 성경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나 세례 요한은 몇 년 안 되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하여 30년을 준비하셨습니다. 저도 목사로 임직을 받을 때가 집 나이로는 33살 되던 해였습니다. 33년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총회에서도 목사로 임직을 받으려면 만 30세(군목 만 27세)가 되어야 임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0세가 되어 목사로 임직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경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직을 감당하는데 준비 없이 일군이 될 수 있을까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성공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40년 사역을 하기 위하여 80년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쓰시는 봉사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준비하는 일군이 되시기 바랍니다. 준비하는 것은 결코 교만한 것이 아닙니다.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저희 노회에는 성경대학원이 있는데 약 70여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회를 섬기는 일군들이 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2)하나님은 성숙한 일군을 쓰십니다.

회막에서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연령은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였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도 그에 적절한 사람이 있습니다. ‘30-50세까지’ 이는 너무 경험이 없는 나이의 미숙한 자도, 나이가 많아 기력이 없는 자도 사용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 줍니다. 몰론 하나님은 때로 나이 어린 사람들을 사용하시기도 하고 나이 많은 분들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거룩을 보존하고 그 일을 위해 힘쓸 자들은 힘과 지혜를 겸비한 영육간에 강건하고 성숙한 사람을 사용하시기를 더욱 원하십니다. 30-50세는 가장 육체적, 정신적으로 왕성할 때입니다. 물론 인격과 신앙에도 성숙함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총회에서는 장로의 자격으로 만 35세 이상 된 남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로직은 교회를 다스리는 직이기 때문에 너무나 어린 사람이 장로가 되면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없기에 그렇게 정한 것 같습니다.

성숙한 일군은 장성한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어떤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봉사하다가 누가 뭐하고 해도 관계치 아니합니다.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가 얼마나 말이 많습니까?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비난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다 보면 때로 칭찬보다 비난을 받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이럴 때 미숙한 일군들은 시험에 듭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성숙한 일군은 어떤 비난도 감수합니다. 주님께서 인정하여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주의 일군들은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어떤 시험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숙한 일군이 기둥과 같은 일군입니다. 기둥은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기둥이 왔다갔다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둥은 못 됩니다.

성숙한 일군은 성령 충만 받은 일군입니다. 성령 충만 받은 일군은 겸손합니다. 오래 참습니다. 절제합니다. 믿음으로 사명을 감당합니다.

3)하나님은 달란트에 따라서 일군을 쓰십니다.

레위지파에는 여러 자손들이 있었습니다. 각 자손들의 능력에 따라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직무를 맡겨 주셨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므라리 자손들은 인원수는 가장 적으면서도 봉사할 자들은 다른 자손에 비해서 많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은 가장 무거운 것들을 운반할 사명이 주어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을 시키실 때 감당할 만한 달란트를 보시고 일을 맡겨 주십니다.

골 1:29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 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예수님께서도 사명을 감당하실 때 하나님께서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습니다(행 10:38).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할 때도 친히 그들 각자에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눅 9:1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 18:39 대저 주께서 나로 전쟁케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로 내게 굴복케 하셨나이다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에서 봉사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피 값으로 사신 교회를 봉사 할 수 있는 일군이 될까요?

하나님은 준비된 일군을 쓰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쓰임 받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시는 일군들이 됩시다. 하나님은 성숙한 일군을 쓰십니다. 아직 나에게 미숙한 부분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은 달란트에 따라서 쓰십니다.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능력을 강하게 체험하여 귀한 봉사자로 쓰임을 받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