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47)/발람/예언

제목: 발람의 예언(1)

성경: 민 24:1-14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은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원래부터 이스라엘을 저주하거나 축복하는 것은 발람의 능력 밖의 일었습니다. 그러므로 발람은 더 이상 사술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과 같이 사술을 쓰지 아니하였습니다. 그가 낯을 광야로 향하여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거하는 진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신 곧 성령이 임하여 그를 감동하였습니다. 첫 번째나 두 번째 저주를 시도할 때는 하나님께서 그의 입술만을 주장하셨으나 세 번째 시도에서는 그의 전인격을 사로잡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영안이 열리고 세 번째 축복의 예언을 하게 됩니다.

1.브올의 아들 발람은 자신에 대해서 어떤 노래를 하였습니까?(3-4)

①눈을 감았던 자-‘감긴 눈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그는 과거에는 영적인 소경이었습니다. 그는 나귀도 알아보았던 천사를 보지 못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탐욕에 눈이 멀어서 신령한 것을 보지 못한 소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으로 이제는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즉 그는 육신의 눈이 감겨지고 대신 성령으로 감화된 심령의 눈이 열려져 ‘이상’을 뚜렷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②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성령의 역사에 압도되어 육적으로 포복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는 이제 영적인 귀가 열리고 신령한 눈이 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전능자의 이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발람이 자신의 능력과 실력과 재력과 경험을 다 포기하고 얼굴을 광야로 향하여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을 때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한 것입니다. 발람이 성령의 체험을 한 후에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현주소가 어디입니까? 메마른 광야입니다. 중동의 메마른 광야가 어떤 곳입니까? 요즘 이라크에서 전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야가 어떤 곳인지 실감하실 것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모래폭풍이 부는 곳입니까? 그런 메마른 광야에 장막을 진친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면서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라고 감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상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고백하는 말이고, 동시에 발람의 마음의 변화입니다. 마음이 변하니 보이는 것이 다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성령의 체험을 하면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성령으로 충만한 체험을 하셨습니까?

2.발람이 본 이상은 어떤 것입니까?(5-9)

①그들의 아름다움을 경탄하였다(5절).

"야곱이여 네 장막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

그들이 비록 궁정에 살지 못하며, 거칠고 초라한 장막에 살며, 기후마저도 사나운 곳에 살지마는, 발람은 그들이 그 지파대로 질서정연하게 거처를 정한 것을 보고(2절) 그 장막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던 것입니다. 통일되고 조화를 이루는 신앙고백을 가지고 있는 것 이상 아름답게 보여주는 신앙이 또 없습니다(시 133:1). 이 백성들의 사랑스러움과 이웃 민족들에게서 받는 좋은 평판이 풍성한 골짜기, 아름다운 동산, 무성한 나무들, 그리고 향기로운 나무들의 아름다움과 비교되었습니다(6절). 눈이 열린 사람들은 땅에 사는 성도들의 훌륭함을 보며 그들과 함께 기쁨을 누립니다.

②그들의 풍성한 열매와 번성함을 경탄하였다.

이것은 아마 골짜기와 동산과 그리고 나무들과의 유사성(6절) 그리고 또한 그 표현 (7절)에서 기인된 것인지 모릅니다.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다" 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비를 내려주시듯이 축복의 소나기를 부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있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었다"고 하신 말씀(호 2:23)과 비교해 보십시오. 성경에 보면 물들은 "여러 백성들과 많은 우리들에게 그리고 모든 열방에" 부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 사람들이나 미군이나 할 것 없이 곤란을 겪는 것은 물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양식이 있고 전기가 가동된다고 하여도 마실 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습니다. 물이 있어야 사람이 살 수 있고 풍성한 열매도 얻을 수 있습니다.

③그들의 자랑과 진보에 대해 경탄하였다.

많은 무리의 백성이 왕의 자랑인 것처럼, 왕의 장대함은 백성들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발람은 그들의 "왕이 아각보다 높아지리라" 고 예언하였습니다. 아각은 아마 그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였던 것 같습니다. 발람은 그 보다 더 유명한 사람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처럼 아각은 다른 이웃 나라의 왕들보다 뛰어났었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모세를 뒤이은 여호수아가 아각보다 훨씬 자랑스러워지리라고 예언하였으며,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이스라엘의 최초의 왕 사울은 아각과 싸워 이겼습니다(삼상 15:8).

④그들의 능력과 승리에 대해 경탄했다(8절).

(1) 발람은 이스라엘이 어떤 일을 과거에 행하였는지, 아니 오히려 어떤 일이 그들을 위해 베풀어졌는지 회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다." 이에 대해서는 전 번에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23:22).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키신 일에 따라 오는 놀라움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영예를 높여 주었으며, 그들의 원수들에게는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수 2: 10).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신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는데 결코 실패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시매 그의 일은 완벽하시기 때문입니다."

(2) 발람은 그들의 현재의 강한 힘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들소의 힘"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짐승에 대해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욥 39:9, 10). "들소가 어찌 즐겨 네게 복종하며, 네 외양간에 머물겠느냐? 네가 능히 줄로 들소를 매어 이랑을 갈게 하였느냐?" 발람은 말했습니다. "그럴 수 없다. 이스라엘은 너무나 힘이 세기 때문에 내 저주로도 그리고 당신의 군대로도 막을 수 없다."

(3) 발람은 그들의 장래의 정복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적국을 삼킬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런 의미입니다. 그들은 단지 사자가 그 먹이를 잡아먹듯 쉽사리 그리고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적국들을 멸망시키며 그들을 집어삼킬 뿐만 아니라, 그 먹이를 먹음으로 스스로 힘이 강해지고, 비대해지고 부해질 것입니다.

⑤발람은 그들의 용기와 안전에 대해 경탄했다.

"그들은 꿇어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다" (9절). 이제 그들은 모압 왕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모압 평원에 그렇게 누워 있으며, 곧 가나안 땅에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들이 먹이를 삼켰을 때는 "해 받을 두려움을 전혀 떠나서" 휴식을 취할 것이며, 모든 이웃 나라들을 무시할 것입니다. 누가 감히 잠든 사자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 사자들은 잠을 자기 위해 어떤 구석진 곳으로 가지 않고 어디서나 잠을 잡니다. 그것은 누구도 감히 자기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특히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 안전하였습니다. 이처럼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다“(잠 28:1). 그런데 그것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안전히 거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시 4:8).

⑥발람은 이웃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영향력에 대해 감탄했다.

그들의 친구와 그들과 동맹한 자들은 행복하였습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다."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자들은 그 때문에 좋은 대접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원수들과 그들에게 대적하는 자들은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됩니다.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 지로다." 그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 자들은 그 때문에 자기들이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악간에 그들에게 행한 그대로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발람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축복(창 12:3)을 확인하고 "그러므로" 이제 자기도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이스라엘의 친구가 되어 그 축복에 참여하고,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받는 저주를 받지 않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3.발락의 반응(10-14)

지금까지 이제나 저제나 이스라엘에 대한 저주의 집중포화를 기대하고 있던 발락 왕은 더 이상 참지 못합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발락 왕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①발락은 더욱 잘못된 길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는 발람에 대해서 대단히 진노했습니다(10절). 그는 실망 때문에 몹시 괴로워한다는 것을 그의 말로 그리고 동작으로 표시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모든 방법이 실패하고 그 계획이 좌절된 것을 알고 분을 못 참아 손뼉을 쳤습니다. 발락은 발람을 매우 모욕하는 언사를 가지고 그를 비난하였습니다.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신은 그들의 편이 되어 그들을 위해 세 번씩이나 축복하였다. 그러면서도 내게는 그들을 틀림없이 저주하리라고 믿게 하기 위해 단을 쌓으라고 하고, 또 제물을 바치라고 하였다."

이에 발락은 발람을 향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하였으며 그를 국외로 쫓아버렸으며, 그가 발람에게 주려고 하였던 높은 지위를 들먹이며 그를 비난하였습니다(11절).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가 그대를 막아 존귀치 못하게 하였도다. 보라, 네가 나를 기쁘게 하지 않고 여호와를 기쁘게 하여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네가 높은 자리를 얻지 못한 것밖에 더 있는가!"

이처럼 그들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지위를 잃어버리게 되는 사람들은 어찌되었든 바보라는 비난을 듣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발람이 자진해서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랐다면, 발락이 그에게 주려고 하였던 온갖 영예를 잃었다고 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온갖 손실을 회복시켜 주셨을 뿐 아니라 더 풍성한 것을 내려주셨을 것입니다.

②발람은 처신을 잘했다.

(1) 그는 그 실패를 변명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그럴 듯한 변명을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가 말하고자 하였던 것을 말못하게 하시고, 말하고자 하지 않았던 것을 억지로 말하게 하신 것이다 라고 변명하였다. 그리고 이는 자기도 어쩔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또 발락에게 이미 말한 사실이 있으므로 그렇게 노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말했습니다(12, 13절). 발람은 자기가 이미 자기의 심정을 말했기 때문에 발락을 속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2) 발람은 그 빚을 갚기 위해 애썼습니다(14절). 발람은 비록 발락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했지만 발락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를 알려 주었다.

[1] 발람은 발락에게 주변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예언을 들려줌으로 발락을 만족시켜 주고자 하였습니다. 예언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이 예언을 가지고 발람은 노한 왕의 마음을 달래 고자 하였습니다.

[2] 발람은 이 어쩔 수 없는 백성이 발락의 백성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가해 온다고 해도, 그것은 후일에 가서야 이루어지는 것임을 확신시켜 줌으로 발락을 만족시켜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어떤 해를 끼칠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환상이 이루어지려면 상당한 날이 지나가야 하므로",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가 평안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3] 발람은 발락에게 마술이나 주문 같은 것을 통하지 않고도 이스라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러한 뜻은 "내가 당신에게 고 하리이다" 라는 말속에 들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그 말은 곧 "내가 당신에게 충고하며 꾀를 가르쳐 주겠다" 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발람이 어떤 충고를 발락에게 주었는지 여기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둘이서만 비밀로 말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31:16). 발람은 이스라엘을 우상 숭배로 유혹하는 꾀를 일러주었습니다(계 2:1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그를 놓아주지 않으시기 때문에 발람은 발락에게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 악마의 힘을 빌리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자. “하늘을 움직일 수 없으면 지옥을 충동하리라.”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하였으나 그 마음대로 저주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받게 하시고 그로 하여금 놀라운 예언을 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는 사람은 절대로 저주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들의 아름다움과 용맹함, 그리고 그들이 축복 받을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축복 받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고 당당하게 서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