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5:18~21

영성학자인 게리 토마스는 그의 책에서 ‘감사는 안전벨트와 같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운전할 때 안전벨트는 귀찮게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매지 않아도 별일 없이 잘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안전벨트를 맬까요?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없을 때는 괜찮은데 사고가 나면 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안전벨트는 기본 안전수칙입니다. 감사가 그렇습니다. 감사를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삽니다. 그런데 삶에 문제가 터지면 다릅니다. 평소 감사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금방 회복합니다. 그러나 감사의 삶을 살아오지 않은 사람은 그 사건, 문제의 충격으로 주저앉아버립니다. 평소 감사의 삶을 산다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감사는 우리의 삶에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사는 감사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감사의 삶을 살면 줄줄이 따라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흔히 기쁨, 행복, 평안, 좋은 인간관계 등 삶의 변화들은 감사로 인해 찾아오는 선물들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 안에 핵심적인 네 단어가 들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령충만, 두 번째는 찬송, 세 번째는 감사, 네 번째는 복종입니다. 이 네 가지는 서로 연결된 주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딱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감사절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살자!’라고 하면 간단하지만, 감사는 생각보다 간단한 주제가 아닙니다. 감사란 영적 상층부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내가 감사하고 싶다고 감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도 “16항상 기뻐하라 17쉬지 말고 기도하라 18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감사만 뚝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감사와 기도, 기쁨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핵심은 18절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18절의 ‘성령충만’이 그 뒤에 나오는 세 가지를 이끌어냅니다. 찬송과 감사, 복종을 이끌어가는 힘이 18절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은 우리가 자주 듣는 메시지입니다. 본문은 술 취함과 성령충만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성령충만과 술 취함의 공통점은 ‘취한다’라는 점입니다. 취한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무엇에 지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차이점도 있습니다. 술 취하면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지만 성령충만은 자신을 통제합니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가 절제입니다. 절제할 마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절제하게 됩니다. 술 취하면 일시적으로 자유를 느끼지만, 그 자유는 거짓 자유입니다. 거짓 자유에는 곧 후회가 따라옵니다. 술 취함은 무엇이 강조됩니까? 낭비되는 삶이 강조됩니다. 삶의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쏟아붓습니다. 소위 말하면 그릇에 물을 담았지만 줄줄 새는 격입니다. 성령충만한 삶은 낭비를 줄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게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합니다. 강력한 삶을 살게 만드는 힘이 성령충만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충만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먼저 예배가 살아납니다. 본문 19절에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시, 찬송, 신령한 노래는 각각의 의미가 있지만 하나로 묶으면 ‘예배’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참된 예배자로 이끕니다. 예배에서 찬양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찬양한다는 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세상의 노래와 차원이 다릅니다. 세상 노래들은 감정을 건드립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또한 그 감정이 어디로 이끌지 아무도 모릅니다. 찬양은 다릅니다. 찬양은 영적인 부분을 다룹니다. 감정뿐만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하나님을 향하게 합니다. 찬양은 영혼의 깊은 곳을 건드리기 때문에 묶인 것들이 풀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령충만한 사람들의 예배를 본 적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서로 화답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함께 드리는 예배를 말씀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대면을 선택했지만 진정한 공동체 예배는 대면예배입니다. 함께 주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옆의 지체들을 바라보면서 그들 안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음을 보고 느낍니다. 그때 우리의 영을 하나로 묶으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깊이 체험합니다. 그러면서 영적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게 됩니다. 예배는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서로를 향해 있습니다. 서로 화답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하심이 넘칩니다. 성령은 하나 되게 하는 영입니다. 예배와 감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찬양과 감사가 넘치는 가운데 또 다른 역사는 본문 21절의 모습에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여기에 매우 중요한 ‘복종’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라면 복종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인간의 범죄 이후에 찾아온 저주 중의 하나는 여자가 남자의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복종과 피복종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복종한다고 하지만 쉬운 일입니까? 여자가 기꺼이 복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배하려는 사람과 지배받지 않으려는 사람 사이에는 투쟁이 일어납니다. 누군가를 지배하려고 해보십시오. 반드시 저항이 일어납니다. 직장에서도 누가 더 높은가를 따지며 혈투를 벌입니다. 가정도 전쟁터가 됩니다. 지배하려고 하고 지배받지 않으려는 싸움은 어디에서나 일어납니다. 권력욕은 죄성을 가진 인간의 특성입니다. 억압을 당한 사람들은 해방을 원하고 억압하는 자들은 계속 억압하려 합니다. 이런 일은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왜 피곤합니까? 삶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령 안에 살지 않고 자기 안의 권력욕을 따라가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우리가 피차 복종하면 분노할 일이 없어집니다. 마음 안에 평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임하셔야 가능합니다. 성령은 우리의 관계들을 아름답게 이끌어주십니다.

성령충만은 참된 예배로 이끌고 관계의 편안함으로 인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감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본문 20절에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성령충만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게 하고 감사로 나아가게 합니다. 감사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령충만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상황의 지배를 받습니다. 상황의 지배를 받으면 원망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상황의 지배를 받아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성령은 상황을 뛰어넘게 만듭니다. 요즘 문화의 특징은 불평이 일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임에도 결핍을 느낍니다. 가진 것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힘들어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하나는 ‘범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말은 참 부담스럽습니다. 가끔 감사가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란 무엇을 강조합니까? 어떤 행동이 아닌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태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태도를 바꾸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 앞에서 울다>의 저자인 제럴드 싯처는 1991년 미국 아이다호 시골에서 아내, 어머니, 네 자녀를 태우고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음주 운전자에 의해 사고를 당합니다. 졸지에 그 자리에서 아내, 어머니, 네 살 된 딸을 잃었습니다. 두 살 난 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싯처는 그 사건이 자신을 영원한 현기증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 사고가 지난 8년 후 그동안 겪었던 쓰라린 상처와 극한 혼란이 만족과 깊은 감사로 바뀌었음을 고백하는 글을 씁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런 끔찍한 사고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자신 안에 일어난 상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조금씩 마음을 확장하게 됩니다. 마침내 삶은 심플해지고 하나님을 아는 능력이 이전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경지까지 깊어집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한계점까지 늘리고 그의 마음과 생각 속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 넣으십니다. 오직 고난을 통해서만 하시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고난이 아니면 도무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은혜가 있습니다. 깊은 고통에서도 결국 감사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성령 안에서 가능합니다.

본문 20절에서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입니다. 감사의 대상이 분명해야 합니다. 감사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백성들입니다. 구원 얻은 자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할 수 있는 것이 감사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라는 말에는 아버지라는 단어를 씁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사실 아버지로부터 왔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9절에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이 채워주셨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에 대해서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왜 내 기도를 안 들어주십니까?” “연말이 되었는데, 그렇게 졸랐는데도 그러시기에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로마서 8장 32절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감사의 중심에는 아들까지 내어주신 하나님, 당신의 최상을 주신 아버지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충만의 완성은 감사로 마무리됩니다. 성령의 능력은 우리 안에 있는 불평과 원망을 제어하고 감사가 터지게 합니다. 왜 감사는 어렵고 원망과 불평은 쉬울까요? 원망과 불평은 본성적이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삶의 특성이 무엇입니까? 로마서 1장 21절에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원망과 불평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성령충만하면 하나님 관점으로 보는 눈이 열립니다. 해석이 달라집니다. 과거의 상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처는 현재와 미래의 삶을 매우 위태롭게 만듭니다. 왜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습니까? 그 사건이 해석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구약의 요셉은 형들로 인하여 깊은 상처를 입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과거의 상처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요셉은 자신을 가해한 형들의 악한 행위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특징은 피해자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부모에 대한 피해의식이 일평생 사라지지 않습니다. 깊은 내면 안에 부모에 대한 원망과 원한이 깔려 있습니다. 자신이 입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이 입은 상처를 계속 부풀립니다. 억울하고 기분 나쁜 추억을 수시로 소환합니다. 그때마다 원한만 깊어지고 분노의 감정에 시달립니다. 자신은 죄가 없다며 자기 의를 주장합니다. 요셉의 삶에서는 다른 점이 보입니다. 그에게는 원수까지도 품어내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많은 사람은 ‘피해자인 나’와 ‘가해자인 너’만 있습니다. 거기에는 피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셔오면 품을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원수 같아 보였는데 하나님을 모셔오면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모신 삶은 여유가 있습니다. 악바리로 사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습니까? 왜 그렇게 악을 쓰며 살아갈까요? 내 힘으로 이겨내야 하니까 악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없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 하나만 붙잡아도 우리를 얼마나 넉넉하게 만들어줍니까? 마치 이긴 게임을 다시 보는 것과 같습니다. 괜히 질 줄 알고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 낸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완전하십니다. 하나님은 멋진 매듭을 지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삶에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단순한 격려도 아닙니다. 모든 만사는 그분의 뜻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일을 막는다고 해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못 막습니다. 내 생각대로 안 풀려도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하나님이 쥐고 계십니다. 세상은 그냥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고, 어디서나 일하고 계십니다. 숲과 나무가 우거진 자연에 가면 기쁨이 막 밀려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단순히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손길, 솜씨를 느낍니다. 농부들이 가을에 결실을 보며 감동하지만 우리는 결실 자체로 감동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 생명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손길로 인해 기쁨과 감사의 행복감이 넘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어떤 동기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어떤 선한 일을 하도록 동기를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감사하도록 이끄십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우리 삶을 이끌거나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충만하면 성령님의 이끄심과 지도를 받아 원망보다 감사하기로 결단하는 마음이 생겨서 노력하게 됩니다. 감사는 훈련입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헬스장에 가서 역시를 든다고 금방 근육이 생기지 않습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근육이 생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어제에 대한 감사를 해야 오늘이 행복합니다. 감사훈련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감사할 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불평거리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오고 원망할 일이 더 많이 보인다면 불행한 삶입니다. 불평거리를 찾아내는데 기가 막힌 눈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눈은 죄로 인하여 오염되어 있습니다. 세상과 사물을 보는 눈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사거리를 찾아내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성령충만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감사의 삶으로 이끌어줍니다. ‘범사에 감사’는 하루아침에 도달할 산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르지 못할 산도 아닙니다. 성령충만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눈이 열립니다. 이전에는 불평거리로 보였던 것이 감사거리로 변하게 됩니다. 신기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감사훈련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되면, 만일이라는 조건을 달지 말고 지금 감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감사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못합니다. 감사를 미루면 안 됩니다. 현재 상황에서 감사하지 못하면 조건이 좋아져도 감사하지 못합니다. 무엇을 얻은 이후에 감사한다면 틀림없이 곧 불평할 것입니다. 얻는 일이 있으면 잃는 순간도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감사는 감사할 내일을 엽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를 잘하는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 감사해야 일상의 감사가 됩니다. 작은 일에 감사하지 않는다면 감사의 삶을 살 생각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큰일을 통해 감사하려고 하면 일평생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작은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작은 일에 웃고 웁니다. 일상에서 감사를 찾아낸다면 매 순간 감사가 넘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작은 일에도 감사를 깨닫게 하십니다.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성령은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을 떠나 살면 미련해지고 그러면 깨달음이 없어집니다. 성령은 우리를 영적으로 민감하게 하십니다. 작고 미세한 것에서도 감사를 찾아내게 하십니다. 평소에는 한 끼 식사에 깊은 감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깊은 깨달음이 오면서 맛을 느끼고 소화를 시킨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해보십시오.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보십시오. 감사의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다 보면 나중에 감사의 숲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올 한해 모두가 코로나를 지나면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까? 실패와 아픔이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이때 자칫하면 원망과 불평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할 일은 어느 해보다 감사의 제목을 더 열심히 찾아보는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감사할 것이 무엇입니까? 노트를 꺼내 한번 적어보십시오. 감사는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던 길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신호에 막혀 차가 막힐 때 답답하고 초조합니다. 그러나 그 멈춤이 숨을 고르게 하고 생각하지 못하던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멈춤을 통해 우리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동안 가정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정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인내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해보십시오. 성령충만한 삶은 우리의 삶에 완전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예배가 살아나고, 인간관계가 풀립니다. 성령충만하면 감사 충만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삶은 무적의 인생입니다. 이제 무엇이든지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로 매듭을 짓는 그리스도인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