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6)

죄와 은혜(3)/죄와 은혜와의 관계/롬5:17-19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 시리즈 설교가 금주와 내주 두 번하면 마치게 됩니다.
삼십 회 이상의 분량을 일곱 번으로 요약하다 보니 설명이 충분치 않은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엑기스만 뽑았으니까 물 타는 작업은 여러분들이 하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생기면 남기지 말고 전화나 이 메일을 주셔서 반드시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일에 중점적으로 살핀 것이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입니다.
‘은혜언약’은 아담과 노아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으로 그 특징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선언하시고 하나님 자신이 스스로 이루시는 언약입니다.
이 언약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고 죄악에 빠져도 은혜언약이기 때문에 그들의 범죄와 관계없이 이 언약은 이루어졌습니다.그래서 ‘은혜언약’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우리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서 살 때가 많은데 그래도 여전히 복 받고 사는 이유가 이 은혜언약 덕분입니다

‘행위언약’이란 곧 율법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복도 받고 저주도 받는 그런 언약입니다.
문제는 정반대인 이 두 언약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모르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은혜를 강조하는 교회에 나가 설교를 들으면 자유함을 얻는 것 같다가도 어느 날 집을 이사하여 다닌 교회가 율법을 잘 지키라고 행위를 강조하는 교회에 나가 설교를 들으면 죄인 인 것 같고, 벌 받을 것 같고, 천국에 가지 못할 것 같고...
그래서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언약을 한 민족인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는데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은혜언약’과 ‘행위언약’ 을 동시에 갖고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이것이 오늘날 신학계의 갈등이며 교회의 혼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딜레마가 아니라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크고 영원하신 은혜를 더 분명하게 나타내시고자 하신다는 것을 오늘 설교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도표를 그렸습니다.
 *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의 잘못된 관점
   두 언약을 대립구도로 보고 있으며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인 관점이다.

먼저 1A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대립구도로 보고 있으며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인 관점입니다.
은혜언약과 행위언약 사이에 죄인이 끼어 있습니다.
은혜언약 쪽으로 가면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되고, 행위언약 쪽으로 가면 율법의 정죄를 받아 죄의식과 죄책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이쪽으로 가느냐 저쪽으로 가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 됩니다.
그림 2A 는 더 분명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여기에 속해 있다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의 성경적 조화
   두 언약을 상호보완적 관계로 보며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신본주의적 관점이다.

두 번째 그림 1B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 그림은 두 언약을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보고 있으며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 관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은혜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430년 후에 모세를 통해서 행위언약인 율법을 주셨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17절에,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 삼십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고 함으로 이 두 언약 중 어느 하나를 폐할 수 없고 보완관계에 있음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430년 후에 행위언약을 주셨는가하는 것입니다.
율법이란 것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정죄기능이 있습니다.
율법은 인간이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고, 죄의 삯은 사망(롬6:23) 이라고 정죄합니다.
또 하나의 기능은 사죄기능입니다.
율법을 어긴 죄인은 반드시 율법의 정죄에 의해 죽어야 하는데 양이나 염소 송아지 같은 살아 있는 짐승을 대신 제물로 드려 죽음을 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장차 인류의 죄를 위해 대신 죽어 주실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예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신대로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동시에 십자가에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이는 행위언약인 율법으로 인간을 심히 죄 되게 하여 죽게 하셨다가 은혜언약으로 살려 주심으로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하게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마치 탕자가 집을 나갔다가 들어옴으로 아버지의 은혜를 진실로 깨달을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5장 20절에,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고 한 것입니다.

2B의 그림을 보시면 두 언약의 구조를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 그림을 통해 이 두 언약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보완의 관계이며 행위언약을 통해 은혜언약을 더 깊이 깨닫는 성경적 구조인 것입니다.

 *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으로 본 성경의 포괄적 구조

다음 세 번째 그림 C를 통해 이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도표는 신구약 성경 전체의 구조와 핵심 내용을 관통하는 그림입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라, 포괄적으로 보라는 말씀이 바로 이 구조 속에서 성경을 보라는 말인 것입니다. 제일 왼쪽에 보시면,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로고스’(Logos)로 존재했습니다.
‘로고스’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사상,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의지, 하나님의 예정’과 같은 것입니다.
로고스가 눈에 보이게 드러난 것이 바로 도표에서 보시는 창세전부터 영원까지 펼쳐진 창조세계며 역사세계입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이 주제이고 신약성경의 주세는 하나님의 언약성취가 주제입니다. 그 언약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구약의 언약을 둘도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은혜언약’과 모세에게 주신 ‘행위언약’ 즉 율법입니다.

이 두 언약을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친히 이루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행위언약’의 성취입니다.
갈라디아 3장 13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에 의해 우리가 죄인이 되고 죄로 인해 죽게 되었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신 십자가에서 값을 지불하고 죄인들을 대속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은혜언약’의 성취입니다.
부활을 통해 그를 믿는 자들이 의롭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확증인 것입니다.
로마서 4장 25절에,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 운명하실 때 “다 이루었다”고 외치셨습니다.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다 이루었다’는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위해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언제 우리의 죄가 사하여졌습니까?
언제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까?
언제 우리가 천국을 소유하게 되었습니까?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5절에,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했습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지금 교회에 나와 앉아 있는 것입니다.
죄 용서 받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천국에 가기 위해 여기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걱정 마세요.
예수 믿는 여러분들은 가기 싫어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20절에,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고 했습니다.
창세전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다 이루어진 과거 사건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을 더하면 십자가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무엇을 빼는 것도 십자가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다 이루어주셨다’
그러므로 구원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도행전 16장 31절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여기 ‘믿으라’고 했는데 뭘 믿으라는 말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으라’
그 사실이 왜 중요합니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행위언약인 율법의 저주에서 나를 값 주고 사신 것이며 부활하심으로 의롭게 된 것을 확증하신 것을 믿으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직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구원입니다.

로마서 5장 14절에,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고 했습니다.
‘표상’이라는 것은 ‘모형’ ‘그림자’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모형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은 이미 둘째 아담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실 것을 염두에 두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로고스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아브라함에게 하신 삼대 언약이 무엇입니까?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1:28)
즉 자손과 땅과 통치의 약속입니다.
언약하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대로 이루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국을 세워 통치하게 하셨습니다.
‘자손과 땅과 통치’의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고 했습니다.
아담에게 하신 약속은 장차 오실 둘째 아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이루실 영원한 영적인 약속을 모형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세 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첫째가 성령강림입니다.
그 약속대로 오순절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구약에 언약되신 그리스도시다’
‘그 분이 바로 십자가에서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동시에 이루신 분이다’
‘언약대로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성령께서 창세전에 구원받기로 택함을 받은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깨달아 믿게 하십니다.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께서 시대 시대마다 전 세계 방방 곳곳에서 택한 자들을 인 쳐서 수많은 영적 자손이 생기게 하셨습니다.
이는 첫 아담에게 하신 자손의 번성을 둘째 아담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 자손의 번성을 이루어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 약속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즉 구원 얻는 복음이 세계 방방 곳곳 땅 끝까지 퍼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언약대로 지금 전 세계에 이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것처럼 지금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이 되었습니다.
이 두 번째 약속은 지금 진행형입니다.

세 번째 약속이 ‘재림’입니다.
요한복음 14장 3절에,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윗 왕국을 세워 통치의 약속을 이루셨듯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서 그의 택한 백성들을 영원히 통치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에 이루어질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둘째 아담을 통해 이 영원한 약속을 이루신다는 것을 분명하다는 것을 증거하시기 위해 아담에게 언약하시고 언약을 이루시고 노아에게 언약하시고 언약을 이루시고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보내시겠다고 언약하시고 마침내 보내셔서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포괄적으로 보는 눈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서 이렇게 분명한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 믿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는 사람들을 성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이런 놀라운 은혜 베푸심을 받고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자연히 감사와 감격으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감격스런 삶의 모습이 바로 기독교인의 윤리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이 이 복음을 이 은혜를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복음 안에서 온전한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생명의 성령의 법이 성도들에게 어떻게 적용이 돼야 하는가’ 고민하면서 지내다가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깨닫고 나서 얼마나 기쁜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구약의 율법은 지킬 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생활윤리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사도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신약성경의 가르침은 신약시대 성도들이 믿고 실천해야 할 덕목들입니다.
이 가르침들이 율법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십자가 진리를 깨달은 제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지켰다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
성도는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바울의 은혜를 깨닫고 이 생활을 하면서 엄청난 기쁨과 능력을 얻었기 때문에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서신서들의 가르침과 명령들을 우리가 따를 때 능력이 임합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불 받고 신비체험 하는 것이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대로 살 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합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때마다 ‘그래 맞아! 그래 맞아!’ 라고 감동을 받을 때 그것이 내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맞는다고 깨닫기 때문에 마음이 평안과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서론이 이렇게 길었습니다만 서론을 충분히 이해해야 오늘 설교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와 은혜’와의 관계를 설명을 하는 이유는 ‘죄’ 따로 ‘은혜’ 따로 설명을 하면 감이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연관성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I. 죄는 죽게 하고 은혜는 살게 합니다

인간이 죄로 인해 죽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은혜도 필요치 않습니다.
인간이 죄로 죽었기 때문에 살리시는 것인가 아니면 은혜로 살리시기 위해 죄로 죽게 하셨는가?
1D, 2D, 3D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D 그림은 사도 바울의 그림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는데 앞장을 섰었고 초대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하나인 스데반을 돌로 쳐서 죽이는데 진두지휘했던 핍박자였습니다.
그는 죄악 가운데 있으면서 죽을 짓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은혜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충성스런 종이 되었습니다.
이런 부르심에 대해 갈라디아 1장 15절에,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바울을 스데반 죽이기 전에, 예수 믿는 사람들 핍박하기 전에 불렀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런 죄악의 기간을 거친 후에 부르셨을까요?
죄로 인해 죽을 인생임을 아는 자만이 살려 주신 은혜를 깨닫고 은혜만을 의지하고 찬미하면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부르신 것이 아니라 은혜를 깨닫게 하려고 죄 가운데 잠시 가두어 두신 것입니다.

2D 그림은 탕자 그림입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나간 탕자입니다.
집을 나갔기 때문에 죽게 된 것입니다.
집에 돌아온 탕자입니다.
은혜로 용서함을 받고 다시 아버지의 아들이 됩니다.
왜 아버지는 집을 나가게 했을까요?
죄악 세상 가운데 지내다가 돼지우리 속에서 죽게 되어 봐야 아버지의 은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안 내 보내고 아버지의 은혜를 알게 하면 안 됩니까?
탕자의 형 보세요.
안 돼 잖아요.
탕자의 형도 집을 나갔다 와 봐야 제대로 된 아들이 될 수 있습니다.
집을 나간 아들이기 때문에 받아 준 것이 아니라 원래 아들이기 때문에 은혜를 깨닫게 하시려고 나갔다 돌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3D 그림은 율법과 은혜의 그림입니다.
율법 아래서 죄인이 되고 죽는 경험을 해 봐야 구원 받은 것이 얼마나 큰 은혜를 알게 됩니다.
로마서 5장 17-19절이 이 사실을 명백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우리 삶 속에 지워버리고 싶은 아픈 상처나 실패나 죄악들.....
하나님께서 다 허용하신 것입니다.
그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과 은혜를 더 깊이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찬미하면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II. 죄는 때리고 은혜는 싸 멥니다

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죄를 깨닫게 하시는 것이고 싸 메는 것이 목적이라면 은혜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둘 다 은혜의 표현입니다.

E 번 그림을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나 때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때립니다.
잠언 3장 11-12절에,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징계의 방법이 위의 도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방민족의 침입을 받게 해서 노예생활을 하게 하든지 자연 재앙이나 전염병을 돌게 해서 치십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사사를 보내시든지 패권국가 제황을 동원하시든지 하여 해방을 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재앙을 그치고 평강을 주셨습니다.

분열왕국 시대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백성을 때리실 것이고 후에 싸 메실 것이라”고 예언하도록 했습니다.
바벨론 포로 시대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켈을 보내 “예루살렘 성전을 허시고 다시 세우실 것"을 예언토록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다니엘을 보내 “이스라엘 나라를 멸하시고 다시 회복하게 하실 것”을 예언토록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때리시는 것이 목적인가 아니면 싸 메시는 것이 목적인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이방의 객이 되어 사백 삼십 년 동안 종살이 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살이가 끝나면 해방을 받고 출애굽 할 때 많은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대로 그대로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잘못했기 때문에 때리시는 것인지 은혜를 알게 하시려고 때리시는 것인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맞고 나서 싸 멤을 당해야 깨닫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맞지 않고 싸 멤을 당하지 않아도 은혜를 깨닫습니다.
밥 먹고 사는 것, 일상의 모든 삶이 얼마나 크신 하나님의 은혜인가를 깨닫고 감사하고 찬미하게 됩니다.
은혜가 늘 임하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려고 때리시고 싸 메시는 것입니다.
지금 범사에 감사가 없고 기쁨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바로 매 맞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때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싸 메 주실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아야 복된 삶이라는 것을 하나님 아십니다. 

III. 죄는 종 삼고 은혜는 아들 삼습니다(롬7:23)

인간은 자율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사단에 속하든지, 사단의 영향을 받고 움직이든지 아니면 성령께 속하든지,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이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중간지대란 없습니다.
나의 단독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흔히 자유의지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자유의지대로 되는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사도 바울도 로마서 7장 15절에,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1F, 2F, 3F 그림을 보겠습니다.

1F : 이원론적 관점
죄는 사단이 지배하고 은혜는 하나님이 지배한다

2F : 일원론적 관점
     하나님께서 만물을 통치하신다.

3F :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의 관계
     지식(정보)가 마음을 움직인다.

1F 그림은 사단과 하나님이 대등한 관계이고 내가 사단을 택할 것인지 하나님을 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주체자라고 생각합니다.
‘죄는 사단이 지배하고 은혜는 하나님이 지배한다’는 생각은 복음과 성경을 크게 훼손합니다.
하나님은 늘 사단이 나를 유혹해서 죄에 빠지는 것에 대해 하늘에서 근심하고 고민하는 분으로 보여집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실 때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내가 결정합니다.
이런 신앙은 어느 날은 천국에 있는 것 같이 기쁘고 신령하다가도 어느 날은 지옥에 있는 것과 같이 침체하고 절망합니다.
모든 것이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이 얼마나 불안하고 피곤합니까?

2F 그림은 하나님께서 사단도, 인간도 자연계도 지배한다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를 계시하시기 위해 사단도 이용하시고 죄악도 허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은 완전히 사단의 손에 있기 때문에 행하는 모든 것이 다 죄입니다.
성도라 할지라도 육신의 몸을 입고 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3F 그림은 마음이 어떻게 선을 향하여 죄악을 향하여 움직이는 가를 보여 주는 그림입니다.
마음이 영쪽으로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영의 사람이 됩니다.
마음이 육 쪽으로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육의 사람이 됩니다.
갈라디아 5장 17절에 “육체의 소욕을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린다”고 했습니다.
마음은 머릿속에 있는 정보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머릿속에 바른 정보, 좋은 정보를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머리가 채워지면 반드시 영의 소욕을 좇아가게 됩니다.
20% 채워지고, 50% 채워지고, 70% 채워지면 점점 마음은 영의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그러면 ‘생명의 성령의 법’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감사, 감격, 평안, 능력으로 채워집니다.
머리를 일락으로 채우면 마음이 육 쪽으로 기웁니다.
디모데전서 5장 6절에, “일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일락이 무엇입니까?
그냥 일상의 낙입니다.
낙이 있어야 살잖아요.
쇼핑하고, 운동하고, 영화보고, 컴퓨터 하고.....
그러나 쇼핑 중독이 되고, 운동이 좋아 예배를 빼 먹고, 성경 공부를 빼먹고, 수십 편의 영화를 다운 받아 하루에 두 세편씩 보고,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씩 게임하고 있으면 이것이 일락에 빠져 머릿속에 온통 일락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일락으로 머릿속이 20%, 50%, 80% 자꾸 채워지는 만큼 육의 사람, 종의 종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오늘 죄와 은혜의 관계를 살폈습니다.
은혜를 깨닫게 하기 위해, 은혜로만 살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죄로 죽게 만드시기도 하시고, 때리시기도 하시고, 죄의 종의 되게 하시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겪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일상의 은혜를 인식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깨닫고 감사와 기쁨으로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