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생의 소망

말씀 : 믿1:1-4

1.디도서 개론

그레데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에게 보낸 목회서신. 1차 투옥에서 풀려나 서바나를 방문한 후 아시아 교회를 방문하기 위하여 그레데에 들렸다가 그레데 교회의 심각한 문제를 알게 되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디도를 그곳에 남겨 둠. 이후 바울은 마게도냐로 갔다가 아시아 교회로 가게 되는데 마게도냐에서 본 서신을 기록함. 이때는 A.D.66년경으로 추산됨.

그레데는 길이 약250Km, 넓이가 10~50Km되는 큰 섬으로 유럽과 소아시아, 아프리카를 교통요충지. 이 섬은 당시 독립국가였다가 로마에 정복당하여 로마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영지주의적 이단과 유대주의적 이단이 퍼져 있었으며, 윤리 도덕적으로도 매우 문란한 곳이었음. 그리하여 교회도 이런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이단 사상과 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음으로 바울은 디도를 이곳에 남겨 두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

디도는 오늘 4절에서 보는 바와같이 바울이 참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울의 신임을 받는 신실한 동역자. 그는 이방인이었는데 바울의 1차전도여행 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1차전도여행 시에 바울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으로 보임.(행15:1,2. 갈2:1 십사 년 후에 내가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갔나니..)

이후 디도는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요 조력자로서 고린도교회로 보내어져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해결하였고,(고후7:13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으로 우리가 더욱 많이 기뻐함은 그의 마음이 너희 무리로 말미암아 안심함을 얻었음이라.) 그후 그레데섬에 남겨져 감독으로 섬기다가 이후에 다시 바울이 달마디아(아드리아해 동안, 현재의 유고슬라비아) 지방으로 보냄(딤후4:10). 그러므로 디도는 바울에게 참 아들이라고 불릴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바울을 도와 사역한 신실한 동역자이자 제자이고 일꾼이었다.

디도서는 이렇게 신실한 모습으로 그레데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에게 장로들을 세울 것과 장로들의 자격, 거짓교사나 이단들에 대한 경고, 성도들의 거룩하고 진실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주고 있는 목회서신이다.

이런 디도서의 배경과 내용들을 보면서 우리는 주님의 복음의 역사는 이런 신실한 동역관계를 통하여 아름답게 이루어져 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때로는 좋은 동역자요, 좋은 스승과 제자요, 좋은 위로자와 협력자의 관계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복음의 역사를 아름답게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본 서신의 서론적 부분으로 인사와 축도로 구성되어 있다.

1.자신의 정체성을 밝힘

딛1: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여기서 먼저 생각할 것은 바울의 분명한 자의식이다. 그는 언제나 편지의 서두에 하나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은 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사도란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종, 그리스도의 사도. 세상의 어떤 누구나 무엇의 종이 아니라 가장 위대하시고 선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나의 종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종이다. 얼마나 대단한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얼마나 다행인가? 그까짓 세상의 썩어 없어질 것들을 위한 일꾼이나 그런 것에 종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종, 영원한 영광의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된 것이다.

우리도 여기에 대한 분명한 자아의식을 가지고 감사와 기쁨과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 말씀 속에서 또 한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사도바울의 권위이다. 이 서신의 권위. 그리스도의 종, 사신으로 글을 쓰는 것임으로 이것은 사적인 생각이 아니다. 주님의 심부름 꾼 노릇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증거하는 말씀들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No가 없다. 왜 주님의 말씀을 받아 대언하는 것이므로.....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이나 설교의 권위를 인정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받아야 한다.

2.바울을 택하신 이유

딛1: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딛1: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딛1: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사도로 세움 받은 목적을 ①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 ②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③영생의 소망 세가지로 말한다.

①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 즉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기로 선택한 사람들에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일꾼으로 세움을 받았다는 것. 여기서도 우리는 두가지 사실. 하나는 택한 백성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택한 백성들이 그냥 저절로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 즉 하나님의 선택하심이 있고 동시에 사람의 역할이 있다는 것.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 그러므로 그런 자들을 찾고 그런 자들에게 믿음과 더불어 성숙한 신앙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함.

②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즉 단순히 어떤 물질적, 문화적, 예술적, 윤리적 지식이 아닌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하여 올바르게 알고 깨닫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지식. 영과 육과 혼이 정녕 생명의 은총을 풍성하게 누리게 하는 지식. 영과 육과 혼이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 참된 가치를 추구할 줄 아는 지식, 정녕 생명의 은총을 온전하게 영원히 완전하게 누리게 하는 지식을 말한다. 물론 이런 지식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밖에 없다.

우리는 이런 지식을 가져야 하고 가르쳐야 함. 교회에서도 자꾸 세상적, 물질적, 육체적 풍요와 건강과 명예와 권세를 추구하는데 이것은 왜곡된 모습이다. 정말 교회는 경건함과 진리에 속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그 위에 굳게 서게 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생명의 은총을 풍성하게 누린다.

③영생의 소망. 진정한 소망, 완전한 소망, 영원한 소망, 참 기쁨과 생명과 은혜와 자유와 평안을 주는 소망. 교회가 가르쳐야 할 것은 이것. 그러나 오늘날 교회도 너무나 세속적 복의 잣대. 세속적 기복신앙. 세상 풍조를 따르려 함. 그러나 그러면 교회의 정체감 상실. 교회는 진리의 터위에 서서 본질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 정말 귀하고 아름답고 소중하고 영원하고 온전한 것이 무엇인지 바르게 해야 한다.

④영생은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임. 이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심. 전도로 나타내셨다함은 우선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나타내셨고, 나아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전수한 제자들을 통하여 나타내심. 그것을 바울에게 맡기셨고, 또한 우리에게 맡기심. 그러므로 모든 동역자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맡기셨다는 것을 기억하며 이 복음 사역에 열심을 내야 함. 말 그대로 사명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임. 가장 소중한 일임. 그러므로 우리는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명을 감당해야 함.

3.축도

딛1: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①참 아들된 디도. 참 아들 진짜 아들. 말로만 아니라 형식적으로만 아니라 진짜 아들. 어버이와 아들의 관계가 되려면 진통과 수고와 사랑과 희생과 섬김과 가르침과 양육과 훈계와 인도와 모본 등의 많은 힘든 과정이 있어야 함. 어버이와 자녀의 관계는 결코 쉽게 되는 것이 아님. 그만큼 바울은 바울대로 자식을 사랑하듯 그 영혼을 사랑하며 영과 육과 혼이 주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되게 하기 위하여 온 정성과 마음과 힘과 사랑을 쏟음.

동시에 디도는 디도대로 그렇게 사랑과 은혜를 받았기에 더욱 스승이자 아버지이신 바울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동역자가 되어 줌. 자신의 사명을 열심히 감당함. 우리 모두도 이런 아름다운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②축복기도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이것은 수없이 말씀드린 내용. 무엇을 구할 것인가? 은혜와 평강. 그 은혜와 평강은 어디서 오나? 하나님과 예수님. 이것을 알면 모든 문제는 끝. 세상의 다른 어떤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님. 돈이나 명예나 권세나 이런 것도 물론 필요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아무리 채워져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얻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러나 세상의 것은 채움받지 못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받으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감사와 기쁨과 은혜를 누리게 된다. 이땅에서도, 영원한 영광의 나라에서도.....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신임을 기억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주신 사명 감당하자. 우리는 참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을 소망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 진리와 소망 안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며 동시에 이것을 모르는 자들에 열심히 전하자. 세상의 다른 어떤 것을 사모하고 구하고 원하는 것보다도 주님 암에 있는 은혜의 충만함을 덧입자. 그래서 모든 상황에서도 항상 기쁨과 자유와 평화를 마음껏 누리며 주의 역사 이루어가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