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자의 가난한 영혼(눅12:13~21)

금년에도 어김없이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두 번째 추석을 맞이합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넘나들고 거리두기가 4단계라 가족들도 제대로 모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지혜롭게 가족을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선용하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분주하게 살아갑니까! 문자 그대로 정신없이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이럴 때 오히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명절이 되면 인생을 공부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살다가 잠시 멈추어 보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느끼고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하게 됩니다. 지나온 인생도 회고하고 남은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면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인생을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게 과연 잘 사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올 죽음 이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성경에 비추어 생각해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더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부자 같으나 가난한 인생 : 세상의 기준으로 부자,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으로 빈자

본문을 보면,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요청합니다. 자기 형과 상속 재산 문제로 분쟁이 생겼는데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의 규정(신21:15~17)대로 하면 되는데 서로 욕심을 내면서 다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랍비에게 가서 소송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 그 사람은 예수님을 랍비 정도로 오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수님은 그 형제의 문제가 탐심에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많은 소유를 얻는다고 생명이 보장되는 게 아님을 교훈하셨습니다. 이어서 그 교훈을 비유로 설명하셨는데 흔히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라고 불리는 말씀입니다. 그 부자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그를 실패한 인생으로 단정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세상 기준으로는 틀림없는 부자였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오히려 가난한 빈자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 그 부자를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와 같이 살아갑니다. 재산을 모으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당시는 농경 시대였는데 그 사람은 대지주였던 것 같습니다. 광활한 농토를 소유하고 있었고 거기서 소출이 많이 나왔습니다. 쌓아둘 데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창고를 확장하고 그 안을 농산물로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가롭게 노후를 즐길 계획을 짜놓고 있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이런 식이죠.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통장에 돈을 많이 예치해 두었습니다. 집도 몇 채 사 두었는데 값이 뛰어올랐습니다. 월세 나오는 것만 해도 쓰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이제 남은 인생 건강관리나 잘 하고 여행이나 다니고 취미 생활이나 하면 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 사람이 크게 잘못한 게 있습니까?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행했다면 비난하겠지만 본문의 기록상으로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누구나 선망할 만한 인생이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 부자는 전혀 부러워할 인생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으로 인생을 살면 큰일 난다고 경고하십니다. 겉보기에 성공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패한 인생이다! 인생을 마칠 때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눅12:20~21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무슨 말입니까? 그 사람은 육신을 위해서는 열심히 살았는지 모르지만 영혼에 무관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세상 기준으로는 부자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빈자라는 말입니다.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던 성경 인물이 있죠. 솔로몬입니다. 그가 처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잘 출발했는데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더니 그만 세상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멀리한 채 세상의 재물, 권세, 명예, 쾌락 등을 열심히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허무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영혼에 무관심한 상태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느낀 대로 그 심정을 토로합니다. 그게 바로 전도서의 기록인데 그 대표적인 구절이 전1:2입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자’는 솔로몬 자신을 지칭합니다. 여기서 ‘헛되다’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히브리어 단어 ‘헤벨’에서 유래합니다. ‘헤벨’은 본래 ‘안개’, ‘수증기’, ‘입김’ 등의 뜻입니다. 금세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인생이 헛되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인생의 모습을 심지어 이렇게까지 표현합니다. 전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인생 만사 열심히 살아본다고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수고라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벧전1: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육체’는 인간을 가리킵니다. 모든 인간은 풀과 같이 쉬이 쇠합니다. 부귀영화는 풀의 꽃과 같이 더 빨리 사라집니다. 그래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꽃이 아무리 붉고 화려해도 10일을 못 가듯이 부귀영화가 쉬이 사라지고, 권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10년을 못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인생은 하나님 품 안에 들어가야 비로소 그 영혼이 참 만족을 얻고 부요해집니다. 그러기 전까지는 아무리 세상에서 육신적으로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해도 그 영혼은 가난하고 궁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겉보기에 화려해도 실제로는 불행하고 무의미합니다. 결국 인생을 마칠 때는 후회막심하게 됩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문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겉보기에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쥐고 육신의 쾌락에 탐닉했습니다. 지중해에 요트를 띄우고, 노르망디 지방에는 대저택을, 그리고 파리에는 호화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에는 예금이 철철 넘쳤습니다. 그런데 그 영혼에 참 만족이 없었고 갈등하다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릅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그 후 정신병에 걸려 소리소리 지르며 살다가 43세를 일기로 요절합니다. 그가 말년에 반복적으로 되뇌었던 말이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 부자인 줄 알았는데 영혼이 가난한 인생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육신의 부요함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 있느냐 아니면 하나님 밖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 밖에 있다면, 그래서 영혼에 무관심하게 살아간다면 아무리 세상에서 성공하고 많은 소유를 갖고 있어도 진짜 부자가 아닙니다. 부자 같으나 실상은 가난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나오는 부자가 바로 그런 인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을 이렇게 붙여 보았습니다. 어느 부자

[2] 하나님 앞에 진짜 부자 : 영생을 얻은 자, 천국이 들어갈 자, 상급을 받을 자

우리는 그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남은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인생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 앞에 진짜 부자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육신적으로 부하든지 부하지 않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부자가 되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인생, 의미 있는 인생,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두고두고 감사하고 뿌듯해 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인정하는 진짜 부자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세 가지로 요약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① 영생을 얻은 자 :

첫째, 영생을 얻은 사람이 진짜 부자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육신의 목숨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핵심은 영혼의 생명입니다. 육신의 목숨은 세상에서 일정한 기간만 존재합니다. 요즘 장수시대라고 해도 기껏해야 100년입니다. 긴 것 같아도 지나가면 잠깐입니다. 반면에 영혼의 생명은 영원합니다. 길이만 중요한 아닙니다. 흔히 영생이라고 하면 무조건 오래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그게 아니죠. 영생은 삶의 ‘길이’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일례를 들어 노쇠한 상태로 혹은 병든 상태로 오래오래 산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그것을 무조건 행복이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죠. 그러니까 영혼의 생명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한 인간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롬6:23(상) “죄의 삯은 사망이요 ... ” 여기서 ‘사망’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육신이 멀쩡하게 살아 있어도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 상태를 가리켜 ‘영적 사망’이라고 말합니다. 영혼이 죽어 있어서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로 참 생명, 참 평안, 참 기쁨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육신의 사망, 그리고 그 후에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그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죄가 없으심에도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럼으로써 모든 죗값을 치러주셨습니다. 이제 그 대속의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죽었던 영혼이 거듭나서 영생을 얻어 영원토록 누리게 됩니다. 롬6:23(하) “ ...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the gift of God is eternal life in Christ Jesus our Lord-NIV)” 영생은 본래 예수님 안에 있는 것으로 믿음의 사람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영생이라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장차 천국에 들어가서 사는 미래의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그 순간부터 영혼이 새 생명으로 살아나고 영생이 시작됩니다. 그 영생이 천국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미 얻은 영생은 마치 샘물처럼 솟아나서 영혼을 적시며 기쁨과 평안으로 충만하게 해줍니다. 그러니까 영생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면서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육신의 조건과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본문에 나오는 부자는 영생을 체험하지 못한 가운데 육신의 만족만을 생각했습니다. 말은 내 영혼아 어쩌고 했지만 실상은 육신의 만족을 말한 것이고, 게다가 그것을 누려봤자 별 게 아닙니다. 그나마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그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육신의 조건을 화려하게 갖추는 것보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게 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죠. 그녀는 결혼에 여러 번 실패한 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닙니다. 인적이 드문 한낮에 우물가로 나갔는데 거기서 예수님과 마주칩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녀의 문제를 간파하시고 주신 말씀입니다. 요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사마리아 여인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러자 그 영혼에 샘물 같은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 기피하던 동네 사람들을 일부러 찾아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메시아 구주이심을 담대히 증거합니다. 당장 그녀의 육신적인 조건이 바뀐 것도 아닌데 영생을 얻으니까 기쁨으로 감격하며 살게 된 것입니다. 그 영혼은 당장 부자가 된 셈입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빌립보 3장을 보면 그는 육신의 조건으로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부자, 박사, 권세자, 이스라엘 귀족, 로마시민권자 등. 그럼에도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가운데 영혼이 곤고했습니다. 참 생명, 참 기쁨, 참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을 만납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니까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육신의 조건은 별게 아님을 알게 됩니다. 오죽하면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겠습니다! 그 후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해 인생을 바칩니다. 그 당시는 로마 박해의 시대라 가는 데마다 핍박을 당하고 감옥에도 갇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행복했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그 영혼에 새 생명이 약동하고 영생의 기쁨이 넘쳤기 때문입니다. 옥중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빌4:11~12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바울은 과거 육신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 부자 같으나 실상은 가난한 자였지만, 이제는 거꾸로 가난해 보였지만 실상은 하나님 앞에서 진짜 부자였습니다.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가 438장의 가사 그대로입니다. “1.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 2.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 내 맘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 / 3.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 (후렴)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영생을 얻으셨습니까? 찬송가 438장이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부르실 수 있습니까?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진짜 부자가 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② 천국에 들어갈 자 :

둘째, 천국에 들어갈 확신을 가진 사람이 진짜 부자입니다. 육신의 수명을 다하고 죽으면 정말 허망합니다. 문자 그대로 한 줌의 재로 돌아갑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장례 풍습이 많이 바뀌어서 매장이 거의 없어지고 화장률이 작년 기준으로 무려 89.7%에 이른다고 합니다. 10명 중 9명꼴입니다. 화장장에 가보면 관이 화로에 들어간 후 두어 시간이 지나면 뼈만 남게 됩니다. 그것은 곱게 갈아 상자에 넣어주는데 정말 한 줌의 재에 불과합니다. 그것만 보면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천국과 부활이 있기에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영생을 얻은 자는 그 영혼이 육신을 떠나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본인은 가만히 있어도 예수님이 천국으로 인도해주십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에게로 가는 유일한 길, 그리고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여러분, 이런 예를 생각해 보세요. 좋은 나라에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죠? 비행기를 타면 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이 힘들어져서 사람들이 외국에 가고 싶어서 근질거립니다. 다음 주부터 단체여행이 기능해졌다고 합니다. 1차로 60명이 출발하는데 예약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무 데나 가는 건 아니고 우선 사이판에 간다고 합니다. 이 나라 저 나라에 가고 싶지만, 그 중에 제일 좋은 나라가 어디입니까? 하늘나라 천국입니다. 예수님이 소개해주셨습니다. 요14:2~3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In my Father's house are many mansions-KJV) ...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a place)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아버지의 집은 천국을 의미하고, 그곳에 거할 곳이 많다고 했는데 거주할 저택들(mansions)이 많다고 했습니다. 천국은 제일 좋은 곳이라 맨손 들고 갑니다. 오직 믿음으로 가는 나라입니다. 아무 것도 갖고 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천국에는 안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천국 가는 비행기만 타면 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믿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대책을 염려합니다. 필요하죠.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게 사후대책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부자는 육신을 위한 노후대책은 다 해놓았다며 좋아했지만 정작 사후대책은 하질 않아 죽음 이후 어떻게 될지 몰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의 준비는 하지 않는다.” 정말 그렇죠. 사망률은 100%인데 자신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인데도 태만하게 사후대책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예수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미리미리 해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이미 진짜 부자가 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③ 상급을 받을 자 :

셋째, 천국의 상급을 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이 진짜 부자입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것,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런데 천국에 들어간 후 받을 상급은 믿음 이후에 충성하고 헌신한 것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육신을 갖고 이 세상에 살 동안 필요한 것들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육신의 죽음 이전까지 잘 관리하라고 하나님이 위탁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Owner, Lord, 엡4:6)이고 우리는 청지기(steward, 벧전4:10)입니다. 그러므로 언젠가 하나님이 회수하실 것이고, 그때까지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했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화를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이를 가리켜 3 T라고 합니다. 시간(time), 재능(talent), 재물(treasure) 등입니다. 이런 것들은 나 자신을 위해서도 사용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육신을 위해 쓰는 것은 사라집니다. 안 쓰고 쌓아두어도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위해 선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6:19~20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보물’은 1차적으로 ‘재물’ 가리키는데 그 외에 시간과 재능도 이에 해당됩니다. 그런 것들을 쌓아두지 말고 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육신을 위해서만 쓰지 말고 영원히 천국에서 기억하고 상급으로 주실 만한 일을 위해 쓰라는 것입니다.

배우 고은아 씨를 기억하시죠. 요즘 활동하는 젊은 고은아 말고 75세 대선배 배우입니다. 본명은 이경희 권사님(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님 누나)입니다.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10년 활동하고 은퇴했는데 그 짧은 기간에 영화 100편을 찍고 수많은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인기가 올라가니까 하나에서 열까지 달라졌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다가 택시를 타게 됐는데 택시 기사분들이 요금을 안 받을 테니까 악수 한 번 해 달라고 간청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는 데마다 사람들이 알아보고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시간에 쫓기는데다가 선배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선배 배우들이 과거 전성기 시절에는 대단했던 분들인데 세월이 흐르고 나니까 초라해졌습니다. 그저 왕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자랑하지만 초라한 것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인기라는 게 저런 거로구나 실감합니다. 그러던 중 소중히 여기는 트로피 꼭지가 떨어지고, 상패에 나전칠기 글자가 벗겨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때 부귀영화는 이슬과 같은 것임을 직감합니다. 이제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영화계에서 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영화 제작자라 영화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서울극장 대표이사), 한편으로는 오랜 세월 기독교방송 진행자로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특별히 연예인교회(현 예능교회) 창립멤버로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나눔」이사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참 지혜로운 분입니다. 세상에서 열심히 사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과연 영원한 것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영원한 가치를 게 바로 그리스도인의 바른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진짜 부자입니다.

여러분, 부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기왕이면 하나님이 인정하는 진짜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육신적으로 부자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세상에서 출세하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으면 하나님 앞에서 이미 부자가 된 겁니다. 천국에 들어갈 확신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이미 부자가 된 겁입니다.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재화를 갖고 육신만을 위해 쓰거나 쌓아두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해 선용한다면 하나님이 천국의 상급을 준비해 두십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이미 부자가 된 겁니다. 아무쪼록 본문에 나오는 겉은 멀쩡하지만 가난한 영혼을 가졌던 어리석은 부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짜 부자로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