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40)/다툼/물

제목: 미리암의 죽음과 므리바 물

성경: 민 20:1-13

오늘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40년 1월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들은 일찍이 이곳에 도착한 일이 있었습니다. 출애굽한 후 2년에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습니다. 그때 열 명의 정탐꾼들의 불 신앙으로 인하여 38년이라고 하는 방황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들은 광야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검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의 38년은 어떻게 보면 잃어버린 시간들이었습니다. 38년 동안 고라 사건 외에는 특별한 기록이 없었던 것을 봅니다. 그 기간 동안 구세대는 철저하게 광야에서 쓰러져갔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은 신세대들입니다. 이들 역시 그 조상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 가데스의 다툼으로 인하여 모세마저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슬픈 사건이 나타납니다. 모세는 세상에서 가장 온유하였던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실수로 말미암아 가나안의 축복을 상실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내면성과 믿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1.미리암의 죽음(1절)

40년 정월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신 광야는 가데스 바네아가 있는 곳입니다. 가데스 바네아는 오아시스가 있는 지역으로 광야에서 유리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고, 10명의 정탐꾼들의 불 신앙 때문에 38년 동안 유리 방황하는 고난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구세대는 다 가고 신세대만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미리암이 죽어 거기에 장사하는 사건이 생긴 것입니다.

미리암의 모세의 누나로서 모세에게는 어떻게 보면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미리암의 모세, 아론과 함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인도하라고 세우신 삼두 정치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미 6:4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하는 집에서 속량 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네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

그녀는 여선지자였으며 홍해를 건널 때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한때는 모세를 시기하여 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민12:1). 모세가 120세였으니까 미리암은 적어도 130세 이상은 되었을 것입니다. 미리암은 그 동안 모세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서 힘써 동역 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가데스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였는데도 슬퍼하거나 애곡 하였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미리암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중요한 이유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것은 그녀가 한때 모세를 원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의 죽음은 두 가지 길을 예시하여 줍니다. 즉 그녀의 죽음은 그녀의 죄를 상기시키며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 부모가 실패한 곳에서 다음 세대가 이룰 약속의 임박한 성취를 예시해 줍니다. 미리암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그녀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분명 천국에 들어갔음을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가나안의 축복을 상실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한 성취입니다.

민 14: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원망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 죄악인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지라도 원망의 죄를 범하게 되면 우리에게 임할 축복들이 사라집니다.

2.므리바 물(3-11)

가데스에서 미리암이 죽어 슬픔에 잠겨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회중이 모여서 물이 없음으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였습니다. 가데스는 큰 샘이 있는 오아시스가 있는 곳입니다. 38년 전 그들이 이곳에 머물 때는 물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물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물이 없었습니다. 당시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20세 이하 신세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도 자기 조상들과 같은 똑 같은 죄악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원망하는 정도가 아니고 공박한 것입니다. 노골적으로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항의한 것입니다.

3-4절을 봅시다.

민 20: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 하였도다

민 20: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그 조상들은 ‘애굽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14:2) 이라고 원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세대들은 뭐라고 원망합니까? ‘그 조상들처럼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을 뻔 하였도다’라고 원망한 것입니다(3절).

뿐만 아니라 모세와 아론 때문에 이 광야에서 죽게 되었다고 원망하였습니다. 왜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까?

민 20: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이곳은 악한 곳으로 파종할 곳도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광야 40년 동안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멸시한 것입니다. 그들은 있는 것을 감사하지 않고 없는 것만 골라서 불평하였습니다. 그들이 40년 동안 의복이 헤어져서 못 입었습니까? 먹을 음식이 없었습니까? 발이 부러텄습니까?

신 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없는 것 바라보지 말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할 때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믿습니까?

이때 모세와 아론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6절을 보면 모세와 아론은 총회 앞을 떠나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렸습니다. 모세는 지난 40년 동안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과 다투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지도자는 언제나 믿음 없는 백성들로부터 원망을 듣게 마련입니다. 애매하게 공박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안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으로부터 문제의 해결을 받아야 합니다.

모세와 아론이 엎드렸을 때 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민 20: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첫째로 지팡이를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지팡이는 능력의 지팡이였습니다. 애굽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였고 과거에도 이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한 지팡이였습니다. 둘째로는 그들의 목전에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직후에 르비딤에서 모세는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출 17:6). 그런데 이제는 반석을 치지 말고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그들은 지쳐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그 백성을 징계하셨고 살아 남은 신세대를 크신 긍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어떻게 하였습니까?

민 20:10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민 20: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패역하다는 말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모세는 감정적으로 여호와의 총회를 멸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또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물을 내랴?’라고 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지 않고 자신들이 백성을 먹일 것처럼 말했습니다. 모세는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많이 솟아 나와 회중과 그들의 짐승들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3.모세와 아론의 실패에 대한 선고(12-13절)

모세와 아론에게 내린 하나님의 선고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도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실패한 분명한 이유를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①하나님을 믿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불 신앙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는데 모세는 반석을 두 번이나 내리쳤습니다. 왜 명하지 못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쳤을 까요? 모세는 말씀의 능력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세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과거에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왔기 때문에 분명 모세가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 지팡이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더 의지한 것입니다. 그는 비록 과거에 물이 쏟아지게 하였던 지팡이가 곁에 있어도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야한 것입니다. 모세는 믿음의 시험에 실패한 것입니다.

②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피조물과 구별되시며, 특히 코로 호흡하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분이십니다.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신세대 백성들이 원망하고 불평해도 하나님께서는 노하시지 아니하시고 자비와 긍휼을 베풀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러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라고 하며 감정과 혈기를 부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비로 임하신 백성에게 모세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우리는 모세를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모세의 나이가 몇입니까? 120살입니다. 백전노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새파란 젊은 놈들이 백전노장과 같은 하나님의 종을 대적한다고 생각하니 미움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능히 반석에서 물이 쏟아지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지 못하고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고 하며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또 반석을 두 번이나 쳤다는 것은 마음이 조급하고 감정적으로 생동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반석을 명하여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나타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못한 것입니다. 영적인 지도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시 106:32 저희가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저희로 인하여 얼이 모세에게 미쳤나니

시 106:33 이는 저희가 그 심령을 거역함을 인하여 모세가 그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모세는 가장 온유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혈기를 부림으로 하나님을 거룩한 자로 높이지 못했습니다.

민 27: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제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이로 인해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영적인 의미를 살펴봅시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반석으로 상징되고 있으며, 고전 10:4절은 반석이 그리스도의 모형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반석을 두 번 쳤다는 것은 그리스도는 한번만 죽으실 수 있으시다.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쳤을 때 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었고 모형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백성은 물이 없이 살 수 없으며 오늘날 우리도 생수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마실 물은 성령의 모형인데 이는 우리 안에 오셔서 영적인 갈증을 채워주십니다. 씻는 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데 이 말씀은 깨끗케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세의 분노로 얻어진 물은 ‘므리바 물’이라 불려졌습니다. ‘므리바’란 ‘다툼’을 의미합니다. 모세와 이스라엘이 다투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성도들이 되어서 하나님의 예비하신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