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양반집 아가씨가 하녀와 함께 바깥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여쁜 아가씨가 길을 걸어가자, 길가에 서있던 도령들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야! 정말 이쁘다.” 우쭐해진 아가씨가 못 들은 척하고 하녀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사람들이 뭐라고 그러니?” 그러자 하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더러 그러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아가씨.”
이런 경우를 두고서 우리는 ‘착각은 자유다’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주제파악을 잘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모르면 결국에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시내 한 복판에 아주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배당이 있는데, 바로 에딘버러 중앙교회입니다. 이 예배당은 종교개혁의 아버지 존 낙스 목사님이 성령의 불길로 영국의 국민들과 왕을 향해서 설교를 했던 곳입니다.
영국의 메리 여왕이 ‘존 낙스의 기도가 100만의 군대보다 더 두렵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개혁교회의 성도들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함께 예배드렸던 이 교회가 지금은 더 이상 예배가 드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교회가 아니라 문화센터가 되어 국가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외형이 아름답고 웅장하다고 할지라도, 존 녹스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활동했던 교회라고 할지라도... 예배가 드려지지 않으면 한낱 아름다운 유적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스코틀랜드의 성도들이 신앙과 예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아름다운 교회의 건물들은 남아 있는데,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배에 대해서 우리가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될 중요한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4:23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참된 예배자를 찾으신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예배자를 찾으시는 걸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가르쳐주실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는 예배하는 자들로 넘쳐났습니다. 바리새인들을 비롯해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예배에 아예 목숨을 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마치 바다에 아무리 물이 많아도 정작 마실 물을 얻기가 힘든 것처럼,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드물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예배자는 많지만 참된 예배자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셀 수 없이 많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만한 예배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이 한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토록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가 되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한번 진지하게 던져보아야 합니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이미 새벽시간에 우리가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특히 4:4-5에 보시면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은 참된 예배자로 받아주셨지만 가인은 참된 예배자로 받아주시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예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한 사람의 예배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다른 한 사람의 예배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단지 드리는 데에 의미를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되 반드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에 실패한 가인의 인생은 그 자체로 실패였다. 라는 것이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예배의 성공은 곧 인생의 성공이고 예배의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바로 예배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가 어떤 사람인가... 참된 예배의 자세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배경을 살펴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노아가 나이 480세에 홍수심판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120년 동안이나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나이 600세가 되던 해에 말씀대로 홍수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40일 동안 밤낮으로 물이 쏟아져서 온 땅을 덮었습니다. 150일이 지나서야 물이 지면에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방주가 아라랏산에 정착하게 되었고, 40일이 지난 후에 방주의 창문을 열고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내 땅의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홍수 후 일년하고도 십일이 지난 때에 방주 안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가족들이 방주에서 나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21절에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가 드리는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참된 예배자로 인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노아가 어떻게 예배를 드렸기에 하나님께서 노아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노아를 참된 예배자로 인정해주셨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예배의 목적이 옳았기 때문입니다.
20절에 보시면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라고 했습니다. 노아가 드린 제사가 하나님께 드린 제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배의 목적이 하나님께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예배였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에 실패하는 원인 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예배의 목적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사람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기 위해서 예배의 자리에 나올 수 있습니다. 은혜를 받기 위해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가 거기에서 끝나버리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는 나를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잘 잊어버리고,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예배는 하나님이 하나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절대로 흠향해주시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마음속에 새겨서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계속 배우고 알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예배의 동기가 옳았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가족이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할 일들이 많았겠지만 왜 모든 것을 제쳐놓고 하나님께 제사부터 드렸겠습니까?
아마 홍수의 모든 과정들을 노아의 가족들이 다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방주 안에 있다가 나올 때에 어떤 마음이었겠습니까? 한 마디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오직 자기들만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된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오는 감사는 아마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편 8:4에 보시면 시편 기자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주께서 마음에다 두시고 돌보아 주십니까? 챙겨주십니까? 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동안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해서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에 자주 실패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예배의 동기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 마음속에 감사가 없고 감격이 없이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영어로 Service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것은 예배가 하나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배이면 우리는 예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하나님의 봉사’라고도 말을 합니다. 우리가 얼른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부르너 교수는 예배가 단지 예배의 현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예배가 이루어지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우리를 섬겨 주셨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한 복판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섬겨주신 일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섬겨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배의 현장에 나와서 그런 섬김에 감사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은 유명한 설교가인 스펄전 목사님이 설교를 준비하시다가 눈물을 흘리더랍니다. 사모님이 다가가서 물었답니다. 당신은 도대체 설교를 준비하면서 왜 눈물을 흘립니까? 스펄전 목사님이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내가 십자가를 바라봐도 마음에 감격이 생기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아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울고 있소...”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 감사와 감격이 빠져 버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정말로 애통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예배는 하나도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를 예배자로 인정해주시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예배를 드리는 동기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항상 옳아야 합니다. 바로 이것을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날마다 새롭게 배워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예배의 방법이 옳았기 때문입니다.
20절에 보시면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 정결한 제물을 준비해서 드렸다는 것입니다.
레위기 말씀은 제사의 법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어떻게 드릴 것인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는 방법의 키워드는 바로 “거룩”입니다.
모든 제사에 대한 규정이 어떻게 하면 제사를 거룩하게 드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 바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는 말씀입니다.
평생 절에 다니시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이 분은 유별나게 불심이 깊었던 분이셨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불공을 드리셨는데 새벽마다 몸을 깨끗하게 씻으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매일 새벽마다 목욕재개를 하시는 것입니다. 남보다 1시간 전에 일어나서 그렇게 하려니 잠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할머니 꼭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려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돌로 만든 부처 앞에 헛된 불공을 드릴 때에도 목욕 재개했는데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먼저는, 속사람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에 합당한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우상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으로 자리잡고 계시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가 없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먼저 속사람을 깨끗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예배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성경과 찬송가를 준비하고, 예물도 준비하고, 복장도 단정하게 하고... 미리 나와서 기도와 찬양으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에 실패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준비가 없이 예배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거룩하지를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잘 준비해서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시면서 마음속으로 이런 다짐을 하셨습니다. 21절에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좀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혼자서 속으로 하신 말씀인데 모세가 어떻게 알고 이 내용을 창세기에 기록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자에게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도 다 알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배의 현장에 직접 와 계십니다. 그리고 예배하는 자들을 축복해주십니다. 더 큰 은혜와 감동을 맛보게 해주십니다.
여러분!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감사를 느끼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예배를 잘 드립니다. 예배에 집중하게 됩니다. 졸지 않고 예배에 빠지지 않고 예배를 잘 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구원의 감격이 없는 사람이 부르는 찬송은 그냥 노래에 불과하고, 설교는 그냥 강의나 강연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예배가 중요하지가 않으니까 예배의 자리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설교를 들어도 죄에 대해서 지적만 당할 뿐이지... 죄로부터 용서와 자유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니 결국에는 율법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옛날 푸세식 변소에 구더기가 득실거리는데 아버지가 내일 살충제를 뿌려서 구더기들을 다 죽이시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이 구더기가 너무 불쌍해서 아빠한테 호소하기를 “아빠, 제발 구더기를 살려주세요. 살충제를 뿌리면 불쌍하잖아요?”라고 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하는 말이 “그래? 그러면 네가 구더기가 되어서 내일 살충제를 뿌리니까 얼른 도망가라고 알려주려므나. 그러면 내가 살충제를 뿌리지 않겠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세상에 이렇게 말할 아버지가 누가 있겠습니까? 또 그렇게 말한다고 구더기가 되어서 구더기를 살릴 아들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이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시고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셨습니다. 이런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표현이 바로 예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가 뭔지를 모르니까 예배가 엉터리가 되고 복음에 대한 감격이 없으니까 예배가 재미가 없고 졸리고 결국 예배에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갔는데 졸고 있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대통령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바로 예배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에 보인다면 누가 감히 예배를 엉터리로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찬양을 부르고 예배를 드릴 때에 우리의 몸은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우리의 영은 하나님의 보좌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영광스럽고 거룩하고 기쁜 순간입니다.
이렇게 예배를 드린 성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예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가정 안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일터에서도 사람을 대할 때에 마치 주님께 하듯이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예배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일의 삶과 한 주간의 삶이 이원화되지 않고 서로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다고 했습니다. 육신의 갈증을 해결해주던 물동이, 돈, 직업 다 내려놓고 동네 사람들에게로 달려가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동네사람들에게 "내가 만난 이 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냐? 와보라."라고 외쳤습니다.
멸시를 당하던 여인을 통해서 마을 전체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오늘도 찾고 계십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서 일천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꿈에 솔로몬을 찾아오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이 무엇을 구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솔로몬에게 물어보셨습니다. 왜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을까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찾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내가 무엇을 먼저 구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너에게 필요한 것이 뭐냐?”라고 물어 보십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몽골에서 선교하는 이용규 선교사님이 한 몽골 처녀를 전도를 했습니다. 목축의 일을 하는 처녀였습니다. 하루는 주일 아침에 소들을 풀밭에 매어놓고 예배를 드리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소를 끌고 나가는 도중에 소 한마리가 들로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니 온 몸이 땀과 먼지로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소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배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처녀는 소를 포기하고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얼굴과 옷은 땀과 먼지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좌초지종을 이야기한 후에 그 처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보다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몽골에서 소 한 마리는 엄청난 재산입니다. 그러나 그 처녀에게는 예배가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너무 기특해서 선교사님이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 마당으로 나왔을 때 “음메~!”하고 그 잃어버렸던 그 소가 교회 앞에 와서 울고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니까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 것입니다. 예배를 가장 우선시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결코 잊어버려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런 참된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배의 목적이 옳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동기가 옳아야 합니다. 감사로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의 방법이 옳아야 합니다. 거룩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오늘 이후로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 앞에 참된 예배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듣고 묵상해야 합니다. 2020년 한 해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말씀으로 새롭게 되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