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 1:7-8 * 제목 세례요한 III : 나 보다 능력 많으신 이

명절에 음식을 하는 주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주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성심을 다하여 음식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주부가 있는 반면에 형식적이고 마지못하여 준비하는 주부들이 없지 않습니다. 이렇게 형식적인 행동과 근본적인 행동의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음의 상태에 따라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신앙생활도 동일합니다. 어떠한 마음의 변화가 이루어졌는가에 따라 교인의 삶의 모습이 결정됩니다.

본문에서 구약의 마지막 주자인 위대한 세례요한의 사람됨을 봅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을 드러내고 사역의 번성을 자랑하고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과 또한 자기 사역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얼마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까!

* 막 1:7-8 그가 전파하여 가로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한계를 잘 알고 있는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말씀에서 말씀 사역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겸손한 자세로 주님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진정 세례요한은 모든 설교자의 모델이 됩니다. 말씀 사역자들은 이러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가리켜 주님께서는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 마 11:10-11a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네 앞에 예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1. 겸손한 증거자, 세례요한

* 막 1:7 그가 전파하여 가로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세례요한은 자신을 만나기 위하여 산지사방에서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는 그 좋은 기회에 그가 한 일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자기 뒤에 오시는 예수님을 높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자기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시 하인들이 하는 일 가운데 집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의 신말 끈을 풀어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 조차도 자기 뒤에 오시는 분에 대하여서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존재란 보잘것없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도대체 요한의 뒤에 오시는 이 분,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한 분이시기에 그토록 모든 사람에게 호령하던 세례요한이 자신을 낮추는 것일까요? 존재본질, 말씀, 사역, 영향력에 있어서 살펴봅시다.

1) 존재 본질에 있어서

두 사람의 존재 본질은 요한복음 초두의 말씀에서 가장 확실하게 비교되고 있습니다.

* 요 1:1-8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

사도 요한은 여기서 예수님과 세례요한의 존재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대비하여 보여줍니다.

예수는 창조 전부터 존재하시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과 함께 창조사역에 관여하셨고, 이 세상의 빛으로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요한은 피조물로서 이 예수님을 소개하는 사역으로 불림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하늘로부터 왔고, 한 사람은 땅으로부터 왔습니다. 예수님은 너무도 위대하시고 탁월하시고, 높으신 분이심은 요한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누군 지, 상대가 누군 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탁월함과 월등함을 알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비교하여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이것이 설교자의 임무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이렇게 증거하였습니다.

* 골 1:17-18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2) 말씀에 있어서

자신은 광야에서 외치는 한 소리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말씀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요 1:1)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생명의 말씀으로서 하나님과 함께 존재하셨고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사역에 있어서

세례요한은 물세례를 베풀면서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는 사역을 하였지만, 예수님의 경우는 놀라운 능력을 행하시며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사람의 죄를 해결해 주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능력의 사역을 경험하고서는 다음과 같이 증거하였습니다.

* 요 10:40-41 다시 요단 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 주던 곳에 가사 거기 거하시니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치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

4) 영향력에 있어서

물세례를 베푸는 세례요한의 사역은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고 물세례를 통하여 의식적으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개혁을 꾀하였다면, 예수님의 사역은 성령 세례 사역을 통하여 근본적으로 사람을 변화시켜 영혼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이제 좀 더 세례요한의 사역과 예수님의 사역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2. 겸손한 사역자, 세례요한

1) 물세례를 시행함

우리가 아는대로 세례요한은 물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는 소위 정결례라고 하는 것으로 몸을 물에 담그며 몸을 씻고 자신이 지는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시행하는 것입니다. 즉 물세례는 도덕적 정결과 청결을 상징하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으로 생활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세리들에게 군인들에게 삶의 변화 즉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물세례는 성령세례의 예표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즉 물세례가 외적으로 보이는 표식(Outward visible sign)이라면, 성령세례는 내적으로 영적은혜(inward spiritual grace)라고 할 것입니다. 즉 성령세례가 근본적인 역사를 일으켜 형식적으로 물세례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합니다.

2) 성령 세례자를 소개함

세례요한은 자신의 물세례와 달리 예수께서는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예수께서 시행하시는 성령세례, 또는 불세례는 물세례보다 보다 근본적이고 원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성령께서 역사하시어 죄를 깨닫고 뉘우치게 하십니다. 지은 죄를 사해주십니다. 결과 영혼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어 육적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도록 변화시켜주시는 것입니다. 즉 영혼을 온전케 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3. 성령세례

이제 예수께서 사역하신 성령세례란 어떤 것입니까? 세례요한이 소개하는 예수님의 성령세례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1) 특징/

a. 영혼에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성령의 인치심, 세례를 경험하지 못하였다는데 있습니다. 비록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회개를 하지만, 성령의 강력하신 말씀을 통한 역사하심이 없기에 분명한 성도로서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세례는 몸을 씻고 도덕적인 뉘우침을 꾀하여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령세례는 영혼의 내면에 빛을 비추어 거룩하신 영으로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정화 작업입니다.

* 요 16:13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속 사람에게 새로운 깨닫음과 각오를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무지가운데 제대로 살지 못하였던 인생을 알게 하시어 영혼의 새롭게 하심을 주시고, 그로서 새로운 방향으로 인생이 갈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 고전 2:10-11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성도란 이렇게 하나님의 진리의 영을 받아 믿음생활을 하는 자들입니다.

* 고전 10: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 세례는 바로 육신의 정결에 있지 않고 영혼의 정결에 있어서 새롭게 근본을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b. 거룩의 영으로서 영혼을 정화시켜 주십니다.

* 살후 2:13-14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딛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께서 진리의 영으로 오셔서 깨닫게 해주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거룩한 의식과 생각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순종하여 살아가도록 역사하십니다.

c. 생명과 능력을 소유하게 하여 모든 세상적인 유혹을 물리치게 하며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영혼에 제공해주십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이제까지 살아왔던 모든 세상적인 생각과 의식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진리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이 요구하시는 바에 순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세상적인 유혹과 시련 그리고 고난을 기쁨으로 견디어 이겨 나가게 됩니다.

2) 과정

어떻게 이러한 성령세례의 역사가 우리 속에 일어날 수 있을까요? 성령세례를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받게 됩니까? 우리는 이러한 성령 세례의 역사를 가리켜 중생이라 거듭남이라 부릅니다. 이 중생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요 3:3,5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들어갈 수) 없느니라

물과 성령의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짐을 알게 합니다. 즉 성령세례는 단순한 예식이나, 형식이 아니라,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유일한 은혜의 통로입니다. 이로서 죄인인 인간이 죄로부터 자유로워져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몸을 이루며 천국의 상속자가 되는 하나님의 양자 즉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 롬 6:3-4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 롬 6: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말씀 속에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내용을 듣고 믿고, 확신하여 그 분께서 이루신 구속의 역사를 나의 것으로 삼고 고백할 때 물세례를 형식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물세례는 형식이 아니라, 그 의미와 내용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세상은 죽고, 영은 다시 살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이 세상을 말씀으로 이기며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됩니다.

3) 결과

성령세례의 결과 어떠한 변화가 있게 됩니까?

a. 교정/자신의 삶속에서 예수를 알지 못하고 살아갈 때 지녔던 잘못된 생각, 말, 행동들이 말씀 속에서 지적 받게 되어 교정받게 됩니다.

*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b. 사역/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고 제자를 삼고 가르치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 마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모든 제자를 삼는 방법으로 세례를 주고, 가르치고 지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세례 속에 담겨있는 강력한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성도들의 삶속에 진리의 말씀이 역사하고 이끌 수있도록 사역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이들로 통하여 세워져 가야 하는 것입니다.

c. 인내/ 성령세례를 받으면, 믿음의 인내를 하게 됩니다.

성령의 세례를 받은 사람은 성실과 끈기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하여 보여주시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날마다 살펴보려고 애를 씁니다.

d. 고난/ 진리의 말씀 가운데서 새롭게 태어난 성도는 그 말씀을 알고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하는 온갖 어려움을 참으로 고난을 이겨갑니다.

e. 신뢰/ 전적으로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하고 나아갑니다.

결론

우리는 세례요한의 사역을 살펴보면서 그의 사역이 겸양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온전히 헌신한 위대한 사역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문제는 세례요한이 소개한 성령세례를 베풀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데 있습니다.

*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 사역에 힘써야 합니다. 그때 예수의 영이신 성령께서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그 말씀으로 변화시키셔서 성령 세례를 경험하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전히 사모하고 들을 때 바른 믿음이 생기고, 그 말씀 통한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어갑니다. 그 결과 변화된 존재가 되어 가서 온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성령이 가르치신 바를 지키도록 하라고 하신 마 28장의 명령에 신실하게 순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