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4)/군대/회막

제목: 하나님의 군대

성경: 민 2:1-34

1장에서 싸움에 나갈만한 이스라엘 장정들을 계수하는 인구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레위인들은 그 인구조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제 인구 조사가 끝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과 싸우기 위하여 또는 야영을 하고 행군을 하기 위하여 군대조직으로 편성을 합니다.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2절). 이것은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인위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이스라엘 장정들은 하나님의 군대로 소집된 것입니다.

1.진의 배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각형의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대형은 라암세스 2세 때 애굽인들도 사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시내산에 체류하는 동안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혀가고 있었습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함께 어우러져 그야말로 무질서 그 자체였던 이스라엘은 차츰 질서가 잡힌 조직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오합지졸이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외모만이라도 국가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그들이 지켜야 할 법률도 있었고, 이제 싸움에 나갈만한 군대도 조직되었습니다. 이제 이들은 행군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이들은 아직까지는 진을 치고 진을 거두는 장막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는 그들은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진은 동서남북으로 각각 네 개의 진영이 설치되었습니다. 한 진마다 세 개의 지파로 구성되었습니다.

1)제 1 진(3-9)-유다의 진기(陣旗)-녹색 바탕에 사자

유다지파(74,600명)를 중심으로 잇사갈지파(54,400명), 스불론지파(57.400명)가 진을 친 곳은 성막 동편입니다. 합이 186,400명이었습니다. ‘유다’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찬양하는 진이 선봉에서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찬양은 한 사람이 하나님과 가지는 합당한 관계의 첫 번째 기호입니다. 이것은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야 사람과의 관계도 바로 될 수 있습니다.

유다지파는 항상 선봉이었습니다. 이런 지파에서 왕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야곱이 예언한 대로 사울 이후 다윗이 왕이 되어 계속적으로 왕을 배출하다가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다 지파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도 항상 앞서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성도가 앞서갑니까?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가 앞서갑니다.

2)제 2 진(10-16절)-르우벤의 진기(陣旗)-적색에 사람

남편에는 르우벤지파(46,500명)를 중심으로 시므온지파(59,300명), 갓지파(45,650명) 합 151,450명이 진을 쳤습니다. 르우벤은 “보라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아들의 권리를 누리는 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르우벤은 장자로서 실수도 있었지만 동생 요셉의 생명을 구원하여 주기 위해서 힘쓴 사람입니다(창 37:21). 그리고 베냐민에 대한 보증으로 그의 두 아들을 인질로 제공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찬양이 있은 다음에 참된 아들 됨의 선언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여호와를 찬양함으로써 기쁨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을 찬양하며 경배할 때 사람들은 우리를 향하여 “보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그렇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그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3)제 3 진(18-24절)-에브라임의 진기(陣旗)-황색에 소

서편에는 에브라임(40,500명)지파를 중심으로 므낫세지파(32,200명), 베냐민지파(35,400명) 합 108,100명이 진을 쳤습니다. 에브라임은 풍성한 열매를 의미합니다. 아들의 찬양과 온전한 삶 다음에 풍성한 열매가 따라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시는 은사도 있으나 하나님께 나와서 간구 하는 사람에게만 주시는 은사도 있습니다. 구하고 찾되 믿음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이와 같은 은사를 주십니다. “풍성한 열매”를 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특권을 다 사용할 때 맺습니다. 포도 가지는 그 나무에서 수분을 공급받아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생수를 공급받아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백 배까지도 열매를 맺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특권은 바로 이와 같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4)제 4 진(25-31절)-단의 진기(陣旗)-적백색에 독수리

북편에 단지파(62,700명)를 중심으로 아셀지파(41,500명), 납달리지파(53,400명) 합 157,600명이 진을 쳤습니다. 단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다”라는 뜻입니다. 재판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 자를 말합니다. 단의 진은 후대로 진행하였습니다(31절). 심판의 특권은 모든 것을 마지막에 결정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 6:2)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동안 왕노릇”(계 20:4)할 것이 아니냐?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놀라운 특권을 가지게 될 것을 보여 주시는 말씀입니다. 에브라임 다음에 단이 오는 것은 열매가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①우리는 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크고 좋은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②우리는 아들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바 큰 은사를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

③우리는 종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라고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여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④우리는 재판관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약속된 명예를 기대하여야 합니다.

2.레위지파는 어디에 진을 쳤습니까?

민 2:17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과 함께 모든 진의 중앙에 있어 진행하되 그들의 진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그 위치에서 그 기를 따라 앞으로 행할지니라

동서남북으로 각각 진을 지고 중앙에는 성막이 세워지며 성막을 중심으로 레위지파가 진을 쳤습니다. 일반 백성들의 진과 성막 사이의 거리는 2000규빗(약 1km) 정도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성막을 중심으로 동편에는 아론자손, 남편에는 고핫자손, 서편에는 게르손자손, 북편에는 므라리 자손이 진을 쳤습니다.

레위인들은 이렇게 12지파의 보호를 받으면서 장막 주위에 진을 쳤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역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성막과 이스라엘 백성의 중간에 위치하여 그들의 중보자가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진영은 정주 할 때의 진영의 모습이고 행진할 때는 먼저 법궤를 앞세우고 그 다음에 유다진기에 속한 세 지파가 따르고 그 다음에는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성막의 부품을 운반하고 다음으로는 르우벤진기에 속한 세 지파가 따르며 그 뒤에 고핫자손이 성막의 기구를 메고 따르고 그 뒤에 에브라임진기에 속한 세 지파와 마지막으로 단지파에 속한 세 지파가 행진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광야의 좁은 길을 무리 없이 지나가기 위함 때문이었습니다.

3.진 배치도 나타난 특징?

1)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배치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배치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자연스런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유다진(陣)은 레의 세 아들, 르우벤진(陣)은 레아의 몸종인 실바의 두 아들 시므온, 갓, 에브라임진(陣)은 라헬의 아들들인 요셉과 베냐민의 후손들, 단진(陣)은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의 두 아들 단과 납달리 그리고 레아의 아들인 아셀자손들이 함께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혈연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진을 구성하도록 하심으로 사랑으로 뭉쳐진 유기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또한 유다 지파로 하여금 정지해 있을 때나 행진할 때 항상 선봉에 서게 함으로 유다지파의 위치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무질서한 오합지졸과 같은 군대가 되지 않고 휴식할 때나 행군할 때 질서 있고 기동성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각 지파가 서로 시기하거나 분쟁하지 않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질서 있고 기동성 있는 군대가 되도록 조직을 편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지만 질서 있고 기동성 있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2)자기의 소속을 분명히 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각 지파의 진에는 분명한 색깔과 문양이 있는 깃발이 있어 자기의 소속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이는 소속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자기 위치를 잃고 광야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각 지파는 항상 자기의 위치가 정해져 있어 자기의 소속을 분명히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야 분명한 소속감을 가지고 맡은 일에 충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직분자를 세우시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질서를 지키며 맡은 사명을 감당하라는 의미입니다. 자기가 어디에 속하여 있으며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가를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사 11:10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우리가 바라보고 따라야 할 군기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총사령관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3)회막을 중심으로 신앙공동체를 이루도록 명하셨습니다.

회막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한 중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성막을 향하여 장막을 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장막을 나오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보이는 성막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장막 문에서 언제나 하나님께 경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이 항상 중앙에 위치함으로 이스라엘은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와 같이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시 46:5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레 26:11 내가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레 26: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이 이토록 신속하게 군대에 소집할 자를 계수하고 진을 편성할 수 있었던 것은 각 종족의 두령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는 지도자를 잘 길러야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하나님의 군대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1)가나안 땅처럼 천국도 침노하는 자들이 빼앗는다는 것입니다.

2)모든 성도와 교회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복음의 확장과 영적 성장을 위해서 주력해야 합니다.

3)사령관에게 절대 복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