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민수기(3)/인구조사/레위인

제목: 군대에서 제외된 레위지파

성경: 1:47-54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싸움에 나갈만한 자를 계수하라고 명령하셨고 모세는 아론과 12지파의 두령들과 함께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인구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603,55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계수에 들지 않은 한 지파가 있었습니다. 레위지파입니다. 그 대신 요셉 지파가 두 몫을 차지한 것을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허다한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무엇입니까? 성막에서 봉사하는 막중한 책임을 그들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장소입니다. 아무나 마음대로 출입하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경외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 백성들의 조심성 없는 접근을 막고 하나님께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봉사자로 레위인들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레위 지파가 어떻게 이런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되었을 까요? 레위와 시므온 지파는 본래 세겜에서 동생 디나의 성추행 사건으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함으로(34:1-29) 야곱의 진노를 사서 저주를 받은 지파가 되었습니다(49:5-7). 그 결과 시므온 지파는 광야생활 중에 인구가 격감하는 지파가 되고 말았습니다(1:23; 26:14). 그들이 저주가운데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의 신앙이 수준 이하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디안 여인과 함께 음행하다가 처형된 시므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시므온 지파의 족장 중에 하나였다는 사실은(25:6-15) 당시 시므온 지파의 불신앙적 작태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시내산 밑에서 우상 숭배를 행했던 자들을 처형하는 일에 앞장서므로 축복이 회복된 것입니다(32:25-29). 음행하던 시므리를 처형했던 인물도 레위지파 출신 비느하스였습니다(25:7-8).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일에 그들을 구별하여 거룩한 직무를 감당하는 축복을 허락하신 것입니다(10:8).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입니까? 저주가 떠나가고 축복이 임하게 해야할 사명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음을 명심합시다.

이렇게 축복 받고 군대의 계수에서 제외된 레위지파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합시다.

 

1.레위인들은 성별된 사람들이었습니다.

1)레위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계수되지 않았습니다(47-49).

하나님은 평범한 신자와 그 자신을 위하여 성별된 사람을 구분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주신 특권이며 축복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이 없다면 주님을 섬기는 직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3:12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첫 태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하였은 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이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성격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우리가 누구의 소유가 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기에 전쟁에 참여하는 군대를 계수할 때 그 계수에 들지 않도록 특별히 배려하여 주신 것입니다. 왜 이런 배려를 하셨을 까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더욱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

3)레위인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어졌습니다.

3: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돌리운 자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은 성막의 예배를 주관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자들입니다. 이들을 수종들도록 레위인을 이들에게 붙여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군대의 계수에 들지 아니한 레위 자손들은 오늘날 주님을 위하여 수종드는 주의 일군들을 의미합니다. 대제사장인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레위인을 주신 것처럼 주님을 위하여 섬기는 직분자들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붙은 자들입니다.

17: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대제사장이신 주님을 수종드는 일군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놀라운 특권입니다.

 

2.레위인들에게는 사명이 있었습니다(50-51).

레위인들에게 주신 사명은 여러 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사명들을 생각해 봅시다.

1)관리자로서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1:50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성막을 제조하는 데는 막대한 물질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법궤, 향단, 떡상, 촛대, 번제단, 물두멍)와 여기에 딸린 모든 부속품들을 관리할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귀한 성물을 관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직분입니까! 이 모든 것을 관리하되 하나님의 방법대로 관리해야 했습니다.

2)운반자로서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1:50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지며

그들은 앞으로 계속되는 행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성막을 옮기는 일이 아주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레위인 중에는 성물을 운반하되 종류에 따라 그 운반방법이 달랐습니다. 고핫 자손들은 항상 성물을 어깨에 매고 운반하도록 하였습니다.

4:1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지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그러나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은 수레에 싫고 운반하기도 하였습니다.

7:7 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넷을 주었고

7:8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을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로 감독케 하였으나

성막 운반의 책임이 왜 중요합니까? 먼저 성막이 운반되고 성막이 세워져야 비로소 이스라엘이 성막을 중심으로 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성막 운반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만 했을 것입니다.

3)봉사하는 자로서 사명이 있었습니다.

1:50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지며

1:51 장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위한 봉사자로 세움을 입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봉사자가 된다는 것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입니까?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의 직분을 어떤 계급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애틀랜타 연합교회 정인수(丁仁秀ㆍ47)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 교회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목사나 장로 㰡직분㰡‘㰡벼슬㰡‘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목사나 장로는 자신들의 직책을 자리㰡‘가 아닌 㰡기능㰡‘으로 생각한다

교회의 직분은 벼슬이 아닙니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나 집사가 되었다고 해서 어떤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은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자로서 관리하는 일, 운반하는 일, 걷는 일, 세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4)중보자로서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1:53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레위인의 사명은 하나님의 진노가 백성에게 임하지 못하도록 증거막 사면에 진을 치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레위인들 때문에 일반 백성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진노가 떠나는 것처럼 레위인들 때문에 진노가 이스라엘에 임하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5)수호자로서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막 주변에 진을 치고 살면서 할 일이 있었습니다.

성막 봉사를 위한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성막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자들을 통제해야 했습니다.

성물이 탈취 당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무나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용서받지 않은 죄인이 함부로 성막에 접근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막은 거룩한 곳입니다. 거룩함이 지켜져야 합니다.

오늘 교회는 진리를 파수해야 합니다. 교회가 진리를 상실하고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 더 이상 교회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진리를 파수해야 합니다.

 

3.계수되지 않은 레위인들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1)우리는 항상 하나님 중심의 믿음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항상 성막 중심으로 생활을 하였는데 성막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목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2)교회중심의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구약의 성막은 신약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셨듯이 지금 우리들에게는 교회를 통해서 복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중심으로 사면에 진을 치고 살았듯이 우리 성도들은 항상 교회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3)교회를 섬기는 직분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최대의 특권이자 축복입니다. 교회의 직분이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높은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목사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레위인들이 병역에서 면제된 것은 특혜이지 특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특권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임재 하심이 있는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비록 성막에서 섬기는 일을 하는 레위인들이었지만 성막 안에는 아론과 그 아들들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이 지켜야할 위치를 바로 지켜야 했습니다.

오늘 신약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담대히 들어갈 담력을 얻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므로 주님을 섬기는 직분이 최고의 직분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믿음으로 충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