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의 후예 vs 셋의 후예

본문 : 창세기 4:16~26

설교 : 홍문수 목사

백두산 정상에는 천지(天池)가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우묵하게 함몰된 곳에 물이 고여서 형성된 칼데라 호수입니다. 그런데 천지에 있던 물이 서로 다른 반대 방향으로 갈라져 흐릅니다.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압록강이 되어 서해로 빠져 나가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두만강이 되어 동해로 빠져 갑니다. 한데 섞여 있던 물이었지만 두 갈래로 완전히 갈라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릴까요?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섞여 있어서 잘 모르지만 사실은 각자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쪽 사람들은 ‘영의 사람’으로 영원한 천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 사람들은 ‘육의 사람’으로 영원한 멸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인류의 초기 역사 기록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이미 인류는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영의 사람입니까? 육의 사람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면 당연히 영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믿노라 하는 성도들 중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영의 사람의 명분은 있지만 실제로는 육의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 스스로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느 쪽에 속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그리고 내 후손은 어느 쪽에 속한 인생으로 자라고 있는가?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그리고 우리 후손들도 영의 사람으로 이 세상에서도 신령한 복을 누리고 장차 저 천국에 들어가 영생 복락을 누리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1] 인류의 두 갈래 : 가인의 후예 vs 셋의 후예

본문을 보면 인류의 시조 아담 이후 그 후예가 어떻게 갈라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이 있었는데, 가인이 시기심으로 아벨을 살해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벨에게서 대가 끊기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아벨 대신 셋이 출생하면서 믿음의 계보가 이어집니다. 이로 인해 인류는 가나의 후예와 셋의 후예로 갈라집니다.

① 가인의 후예 :

가인은 한 마디로 육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경외하는 참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하나님께 드린 제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고 동생 아벨만 시기하고 미워하다 살해했던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이 가인을 추방합니다. 가인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새로운 계보를 형성합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불신앙의 계보요 육의 사람들의 계보였습니다.

본문 16절 이하를 보면 가인의 후예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16절을 보십시오. 창4: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가인이 에덴의 동쪽으로 떠납니다. 이는 단순히 지리적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가 간 지역의 이름이 무엇인가요? ‘놋’입니다. 이 말은 ‘유리’, ‘방황’, ‘도피’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가인이 영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멀리멀리 떠났음을 암시합니다.

이제 그곳에서 가인의 인생이 펼쳐집니다. 17절을 보면 아내와 동침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이름이 ‘에녹’인데 창세기 5장에 나오는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과 다른 동명이인입니다. 여기서 머리가 샤프한 분들은 반문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때 아담과 하와, 두 아들 가인과 아벨만 있었다고 했잖아. 그 중에 아벨이 죽었는데 무슨 사람이 있냐고?” 이런 의문은 성경이 어떤 책인지 알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꼭 필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인류 역사상 모든 일들을 다 기록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구원의 역사 가운데 긴요한 것만 간추려서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록이 안 됐지만 아담과 하와에게 다른 자식들이 있었을 것이고, 혹시 번성했다면 흩어져 살기도 했을 것입니다. 상당수의 친족이 존재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부득이 근친결혼이 용인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가인이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고, 그는 성을 쌓고 그 이름은 ‘에녹 성’이라 지었습니다. 도시를 형성했는데 아마 성벽을 쌓은 성채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왜 성을 쌓았을까요? 심리 분석을 해 보면 짐작됩니다. 도시를 건설하고 외견상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 같았지만 그 영혼은 늘 불안했고, 그래서 외부의 위험을 대비하고자 성벽을 높이 쌓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문 18절 이하에 가인의 후손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는데 그 중에 두드러진 인물이 나옵니다. 누구인가요? ‘라멕’입니다. 그는 가인의 6대손으로 대단한 부귀와 영화를 누린 사람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강한 자’ 혹은 ‘힘센 자’입니다. 그는 정말 강한 자였습니다. 아마 용사였을 것입니다. 그 힘으로 하나님이 정한 일부일처의 원리를 거역하고 일부다처의 창시자가 됩니다. 인간의 욕망을 한껏 추구한 겁니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만족이 없었음을 반증합니다. 부인 한 명으로 만족했다면 굳이 둘을 취할 이유가 없었겠죠. 골치 아프게 말입니다. ‘아다’와 ‘씰라’는 요즘 말로 하면 섹시한 여자들이었습니다. 라멕은 육신의 정욕을 위해 자기의 힘을 행사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멕의 자식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창4:20~21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첫째 아내 ‘아다’의 소생들 이야기인데, ‘야발’은 육축 치는 자의 조상입니다. 목축업으로 성공해서 그 분야의 원조가 됐습니다.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연주하는 음악인의 원조입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하나님의 품을 떠나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살았을 뿐입니다. 둘째 아내 ‘씰라’의 소생들은 또 어떤가요? 창4: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더라” ‘두발가인’은 청동기 문명과 철기 문명을 주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농기구를 만들었겠지만 무기도 만들었을 것입니다. 아마 주변 부족들보다 더 강력한 힘을 소유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화려해도 공허하고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욱 더 욕망을 추구하는 악순환이 됩니다.

특히 라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죠. 그가 과연 행복했을까요? 그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이루었습니다. 큰 소리를 칩니다. 23절~24절에 시가 나오는데 흔히 ‘칼의 노래’(Sword Song)라고 합니다. 그는 두 아내를 앉혀 놓고 과시하며 큰 소리로 노래합니다. 그는 잔인한 사람이요 살인자였습니다. 교만하게 자신의 힘을 한껏 과시합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불안해합니다. 만족도 없습니다. 그런 심리에 의해 아내들 앞에서 허풍을 떱니다. “내 아내들아! 나는 굉장한 용사다. 가인을 죽이면 벌이 7배하고 했지만 이 라멕을 죽이는 자는 77배야. 그러니까 아무도 까불지 못해!” 그만큼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이와 같이 가인의 후예는 겉보기에 대단했지만, 화려하고 풍요로웠지만, 그리고 향락으로 즐거워 보였지만 실상은 헛되고 헛된 인생에 불과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 품에서 벗어나면 세상의 좋은 것들을 다 줘도 만족이 없는 것과 매한가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성공은 한 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부요하고 안락하지만(comfortable) 참 만족이 없고 평안함(peaceful)이 없습니다. 에덴을 상실한 결과입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의 품’을 상징합니다. ‘에덴’이란 말은 ‘기쁨’ 혹은 ‘평안’이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간에게는 참 평안과 기쁨이 있을 수 없습니다.

② 셋의 후예 :

아벨 대신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인 아들 ‘셋’과 그 후예는 어떻습니까? 25절~26절을 보면 새로운 계보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아벨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담에게 아벨 대신 ‘셋’을 주십니다. 셋은 ‘에노스’를 낳습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성경에 자세한 기록이 없습니다. 가인의 후예에 비해 인생이 그리 화려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신앙의 사람들이었고 하나님 품 안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거룩한 씨요 영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담에게 주신 구원의 복음을 믿고 따랐습니다. 창3:15에 아담이 들은 말씀이 나옵니다. 본래 하나님이 인간을 유혹해서 범죄케 한 뱀(사탄)에게 저주하신 말씀인데 그것을 옆에서 아담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자의 후손(=장차오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이 인간을 영원한 사망으로 몰아간 사탄을 궤멸할 것을 예언합니다. 십자가 대속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최초로 밝힌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원시복음’(=원조복음)이라 부릅니다. 아담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 아담이 아내의 이름을 하와로 지은 게 그 증거입니다(창3:20~21). ‘생명’을 의미하는 ‘하와’로 이름을 부른 것은 일종의 신앙고백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이 갈라집니다. 아벨은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가인은 불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인류가 구원받을 ‘거룩한 씨’ 즉 영의 사람과 멸망할 ‘세속적인 씨’ 즉 육의 사람으로 갈라졌습니다. 아벨이 살해당해 ‘거룩한 씨’가 끊어지는 듯 보였지만 ‘셋’을 통해 이어집니다. 셋이 낳은 ‘에노스’의 모습을 보면 더욱 더 그 의미가 드러납니다. 그의 이름이 의미심장합니다. ‘연약한 자’ 혹은 ‘유한한 자’라는 뜻입니다. 셋이 그 아들의 이름을 좀 근사하게 짓지 왜 그렇게 지었나 싶지만 일종의 신앙고백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생을 살아보니까 인간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된 겁니다. 인간 스스로에게는 아무런 소망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죄악된 인간들끼리 치고받고 하다가 결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개인도 생로병사 즉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마침내 죽고 맙니다. 이런 현실 인식 가운데 셋은 인생을 깊이 이해했고 이제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이게 신앙이죠. 에노스도 그 신앙을 이어갔을 것입니다. 창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공식적인 예배생활을 하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셋의 후예는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가장 귀해 여겼고 그로 인해 참 만족과 기쁨, 그리고 평안을 얻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품안에서 안길 때 참 기쁨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오직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품 안에 안깁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품 안에 안기면 참 평안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이런 평안을 맛본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84: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이 세상 살 동안 하나님 품 안에서 이런 기쁨과 평안을 누리다가 이 세상 떠날 때는 영원한 복락의 나라인 천국에 들어갑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셋의 후예가 누리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셋은 믿음의 계보에 들어 있는 믿음의 선조입니다. 우리도 그 후손입니다. 누가복음 3장을 보면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마대복음 1장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내려가 예수님까지 기록되어 있죠. 그런데 여기서는 예수님으로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 아담을 거쳐 하나님에게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셋이 나옵니다. 눅3:38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아래 붙어 있으니까 셋의 후손인 셈입니다.

[2] 인생의 두 갈래 : 육의 사람(부요와 안락) vs 영의 사람(은혜와 평안)

인류는 가인의 후예와 셋의 후예로 갈라집니다. 가인의 후예는 육의 사람으로 세상의 부요와 안락을 추구하지만 셋의 후예는 반대입니다. 거룩한 씨요 영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주님 주시는 참 평안을 추구합니다.

여러분, 우리 각자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셋의 후예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고 세상의 성공을 무조건 기피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셋의 후예도 육신을 갖고 있었기에 그 당시 나름대로의 물질문명을 갖고 있었을 겁니다. 가인의 후예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보다 낫거나 못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성경은 그 기록을 과감히 생략하고 영적인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셋의 후예임을 결단하고 자랑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품 안에 살면서 예배하며 참 평안을 누리는 게 인생의 참 행복입니다. 이것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육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마6:33의 약속 그대로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딤전4:8 “ ...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경건한 신앙으로 사는 인생은 이 세상 살 동안도 좋고 저 천국에 가서도 좋다는 겁니다.

영적인 은혜와 평안을 얻으면 바울처럼 고난과 비천 가운데 처해도 충분히 자족하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빌4:11~13). 그런데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기에 하나님은 무조건 우리에게 비천함만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하나님께서 풍성한 축복을 더해 주십니다. 요셉과 다니엘의 케이스가 바로 그겁니다. 그들은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품 안에 거할 때 고난과 핍박도 당했지만 그 가운데 참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세상의 풍요도 부어주셨습니다. 각각 대제국 애굽과 바벨론의 총리로 당당히 살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참 신앙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결과 자신도 평안하고 하나님의 영광도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인생은 경우에 따라 바울의 케이스처럼 될 수도 있고 요셉이나 다니엘의 케이스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 사

우리는 나 자신의 인생도 중요시해야 되지만 자손들의 모습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유아세례와 어린이세례 예식이 있는데,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정말 지혜롭고 귀한 분들입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자손들도 반드시 셋의 후예가 되어야 함을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이런 원칙을 지키면 하나님이 우리 각자의 인생도 책임져 주시고, 더 나아가 우리 자손들의 인생도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유명한 케이스스터디 사례로 인용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8세기 미국의 대각성운동을 주도했고, 프린스턴대학교 총장을 지낸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목사와 그 후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 중에 맥스 쥬크(Max Jukes)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으로부터 각각 그 자손들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양 가문의 가계도(family tree)를 보면 놀라운 차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경건한 여인 사라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슬하에 11명의 자녀 두었습니다. 그로부터 8대까지 내려가면서 후손들이 어떻게 됐을까 추적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부통령 1, 주지사 3, 대학총장 13, 시장 3, 장차관 82, 변호사 149, 판검사 45, 목사 116, 의사 68, 대학교수 65, 세계적인 사업가 75, 발명가 25 ... 수많은 후손들이 사회 곳곳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맥스 쥬크는 방탕한 여인과 결혼했는데 어떻게 됐을까요? 그 가문은 5대에 걸쳐 후손들이 2,240명이 나왔는데, 그 중에 겨우 20명만 정상적인 인생이었고 나머지는 유아사망자, 걸인, 도둑, 살인자, 매춘부, 알코올 중독자 등이었다고 합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셋의 후예와 가인의 후예의 엄청난 차이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셋의 후예로서의 결단을 하고 또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가인의 후예가 아니라 셋의 후예로서 계속 신앙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신앙은 유전이 되는 게 아니라 전수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눈물의 기도와 사랑의 양육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셋의 후예로서 이 세상 살 동안에도 승리하고 저 천국에 들어가서도 영원히 빛나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후손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