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왕상(15)/타락

제목 : 솔로몬의 마음을 돌림

성경 : 왕상 11:1-43

왕상 11: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왕상 11: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왕상 11: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왕상 11: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왕상 11: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왕상 11: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왕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왕상 11: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왕상 11: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왕상 11: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왕상 11: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왕상 11: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왕상 11: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놀라운 지혜였습니다. 그러나 그 지혜보다 더 큰 축복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 있는 특권입니다. 성전을 지은 솔로몬은 모세보다 유명한 사람이 되었고 아버지 다윗보다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사실 오늘날 성전을 짓는다는 것은 믿음의 공동체를 하나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일도 큰 축복이 됨을 알아야 합니다.

천막이었던 성전을 돌과 나무로 웅장하게 짓는 일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멋있는 성전보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지는 것을 더 원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직 말씀만이 죄를 이기게 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싱싱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후가 문제입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11장을 “그러나”(but)로 시작합니다. 비극적인 ‘그러나’입니다. 그의 선함과 위대함의 광채가 손상되어 빛을 잃게 되고 그의 태양은 구름 속으로 가려진 모습인 것입니다. 이제부터 솔로몬의 삶은 내리막길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무엇이 그를 수렁에 빠지게 만들었을까요?

솔로몬의 자신감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몸에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언제나 먹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을 조심합니다. 우리 노회 어떤 목사님은 심장 현관이 막혀서 죽을 뻔 했는데 예수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좋아졌습니다. 그분은 평소에 라면이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혈관을 막기 때문이지요. 그런가 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방심하면 당장 병이 재발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우리는 죄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든지 지나치게 자신을 믿어서는 안 되며 항상 죄에 대하여 민감하고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이것을 가장 잘 깨달은 사람이 다윗입니다. 다윗은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분개하여 그 식구들을 모두 헤치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다윗의 마음속에도 얼마나 무서운 혈기가 자리 잡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다윗은 잠시 방심하는 동안에 부하의 부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정욕에 빠져 결국 간음죄를 범하고 그 남편을 사지로 몰아넣어 죽게 하는 죄까지 저질렀던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아무리 성군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위험천만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너무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같습니다. 왜냐하면 머리로 생각할 때, 자기 같은 사람이 이방 여자에게 빠지거나 우상의 죄에 빠진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머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죄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아주 적극적으로 세상 속으로 뛰어 든 것입니다. 대개 자기가 좀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함부로 무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 사람은 평범한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니까 자꾸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죄의 낚시 바늘에 걸려들게 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할 때 좀 우직한 것이 좋습니다.

바울 사도는 “섰다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이 바닥을 치는 삶을 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자심감 때문이었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함

솔로몬이 타락한 삶을 살게 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했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일찌기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이방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왕상 11: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아가서에 보면 솔로몬이 사랑한 여인은 술람미 여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했던 왕비는 매력적으로 생긴 외국 공주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양을 치느라고 얼굴이 거무튀튀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신앙적인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머리로는 그런 신앙 좋은 여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실제로는 매력적인 애굽 공주와 결혼한 것입니다. 요즘 남자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예쁜 공주와 결혼한 것이 잘못은 아니지요. 그녀를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솔로몬은 바로의 딸 외에도 주위의 많은 나라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위 정략결혼을 한 것입니다. 요즘 재벌들끼리 사돈을 맺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외교적인 결혼이었고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솔로몬은 점차 이방 여인들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왕상 11: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후궁은 정식으로 결혼을 한 사람이고 첩은 결혼식을 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솔로몬은 천 명의 아내를 거느린 것입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외국 공주를 거의 전문적으로 쇼핑하듯 주워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하루에 두 번 결혼식을 치르고, 어떤 경우에는 얼굴도 보지 않고 공주들을 데려왔을 것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중독도 깊은 중독에 빠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데 누가 감히 왕을 통제하겠습니까? 백제의 의자왕은 삼천 궁녀를 거느렸다고 합니다. 백제가 멸망당할 때 부여에 있는 낙화암에서 삼천 궁녀가 몸을 던졌습니다. 많은 여인을 거느린 것이 멸망의 화근이 된 것입니다.

왕상 11: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솔로몬이 나이가 많을 때 그 이방 여인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돌려놓고 말았습니다. 이방 신을 따르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왕상 11: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왕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왕상 11: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왜 솔로몬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그 아비 다윗과 같지 않았다는 말씀을 계속하십니다.

왕상 11: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왕상 11: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다윗도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자기 자신을 믿지 않고 죄에 빠지지 않으려고 결사적으로 말씀을 붙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너무나 자기 자신을 믿었습니다. 자기는 절대로 그런 죄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는 아니더라도, 몸은 이미 죄에 빠져서 끌려 들어가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가장 위대한 것은 죄에 빠져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대로 죄에 대하여 죽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마 5: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마 5: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상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은혜를 빼앗아 가실 때 두 단계를 사용하십니다. 첫 단계는 우리의 기쁨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정상적인데 기쁨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사자처럼 덤벼들어서 물어뜯는 단계입니다. 이미 이때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아무 징계가 없어도 마음이 고통스럽고 양심이 불편하면 결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만히 계신다고 해서 끝까지 가만히 있으면 결국 하나님께서 몽둥이를 들어 치시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먼저 말씀으로 책망하셨습니다.

왕상 11: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왕상 11: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은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셔서 경고하셨습니다.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그러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왕상 11: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왕상 11: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왕상 11: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얼마나 크십니까? 아버지 다윗 때문에 솔로몬의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아들 시대에 나라를 빼앗아 신복에게 나누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 빼앗지는 아니하고 다윗과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선지자 아히야가 자기가 입은 새옷을 열두 조각으로 찢어 여로보암에게 열 조각을 가지라고 했고 하나님이 여로보암에게 열 지파를 주실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때부터 반역은 시작된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하나님이 은혜를 거두시니까 그 동안 잠잠했던 대적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에돔 사람 하닷에셀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북쪽에서는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이 솔로몬을 대적하여 일어났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나라를 잘 살게 하려고 외국 공주들을 받아들이고 우상의 산당을 지었는데 엉뚱한 데서 적들이 나타나서 솔로몬을 괴롭혔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솔로몬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만약 솔로몬이 회개하고 돌이켰더라면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보다 외국 여자들을 더 좋아해서 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가 하면 우리가 모두 절대적으로 부패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죄라고 하는 것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살전 5:22). 좀 덜 성공하고 덜 유명해져도 하나님 앞에 우직한 것이 결국 우리 자신이 사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